제목 카르마 karma, 玩命貼圖, 2019

감독 청 웨이헝

출연 진효동임용훤주효안 등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9.02.

  

그래서 스토리텔러를 자청한,

신이 한 게 도대체 뭡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는 여인의 모습과숲속에서 사과를 먹고 있는 검은 정장의 남자를 교차하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그리고는 이런 뜬금없는 조합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는 남자의 말에 이어여인이 큰 사고를 당하는군요한편 입에 빵을 물고 출근하는 다른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학교로 새로 부임한 교사라는 것도 잠시그곳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은 그녀를 혼란에 빠트리는데…….

  

  간추림만 보면 학원물이 펼쳐질 것 같은데정확히 장르가 뭐냐구요왜 나왔는지 모를 신을 제외하면 공포를 가미한 학원물이 맞습니다풋풋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을 중심으로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힘의 구도와 피비린내가 더해졌을 뿐인데요그렇다고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같은 영화를 떠올리면 살짝 곤란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에 적혀있는 玩命貼圖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하나하나를 풀어보면 희롱할 완’, ‘목숨 명’, ‘붙을 첩’, ‘그림 도그 의미를 파파고에 물어보니 목숨을 걸고 놀다목숨 걸고 그림을 그리다.’라고 답을 해주는데요이게 카르마와 무슨 상관일까 싶습니다참고로 카르마란 산스크리트 Karman의 의역으로음역하여 갈마(羯磨)라고도 한다.’고 하고, ‘업 이라고 도 쓰며, ‘불교에서 말하는 심신의 활동과 일상생활불교에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말하며혹은 전생의 소행으로 말미암아 현세에 받는 응보(應報)를 가리킨다.’고 하는데요제목의 이런 의미가 영화의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는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개인적으로는 제가 원하는 만큼의 풀이가 되지 않았어서 말이지요크핫핫핫핫!!

  

  ‘인과응보라는 관점에서는 충분히 그럴듯한 설정으로 영화를 봤는데뭐가 그리 불만이냐구요멋진 설정들이 있었지만그것을 이상하게 뒤틀어 깎아내리기 바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처음에는 영웅처럼 그려진 학생이 사실은 전혀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까지는 그래도 그러려니 넘어가볼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신입 교사가 직장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바라보며 당황하는 모습까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하지만 저주의 연쇄에서 그 중심에 있을 것 같은 장치의 연출이 많이 아쉬웠는데요학생들이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텔레파시 장치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작동했다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하지만 그런 획기적인 장치의 작동원리 측면에서말이 안 된다는 결론을 받아들였는데요원한을 품고 있는 이가 최소한 이어폰이라도 꼽고 있었다면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아무튼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이 작품에는 운명을 관장하는 듯한 신이 나와 이야기의 문을 열고 또 받습니다그리고 그게 다였다면 차라리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중인데요대사 한마디 없이 부분적으로는 CG라고 생각했던 검은 고양이가사실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이었을 거라고 여운을 남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영화의 마침표를 찍으며 한다는 말이 분위기를 말아먹은 기분이었는데요도대체 이 작품에서 신이 한 게 도대체 뭡니까왜 나온 겁니까?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부분적으로 보면 나름 흥미로운 설정과 이야기였을지 몰라도전체를 놓고 보면 뭔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덤영화 여고괴담 리부트모교, 2019’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리부트라면 첫 번째 이야기부터 본격 시리즈물로 다시 만들어지는 것일까요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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