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스 Arms 4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2부 해후편ARMS-The Encounter, 1998~9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09.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주겠다!”
-작품 속에서-
아아. 감상기록은 이렇게 이어서 하고 있다지만 사실은 잠들기 전에 한권씩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거기에 전체 22권 중 이번의 기록을 작성중일 때는 13권까지 읽은 상태군요. 으흠. 그럼 뭔가 엉뚱한 시작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제2부에 해당하는 4권에서 7권까지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조금 정리해볼까 합니다.
자신들도 알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하야토의 고향이기도 했던 이미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린 마을 ‘아사부미와’로 찾아간 료, 하아토, 다케시와 전편에서는 적이었지만 이젠 아군이 되어버린 천재의 두뇌를 가진 꼬마 알이 마주하게 되는 암스 프로젝트에 대한 일부분의 진상에 이어 에그리고리로 부터의 증거 인멸작전이 시작되어버리고, 그 과정에서 역시나 여행길에 동반하게 되었던 료의 여자친구 가츠미가 료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게 되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 다음 이야기가 시작되게 되는군요.
자신의 힘으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낼 수 없었다는 자책감에 자신의 오른팔의 인격이자 파괴의 화신인 ‘지바워크’와 하루가 다르게 동조되어가고 있던 료. 그리고 그런 료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 앞에 가츠미를 닮은 소녀 쿠루마 케이가 나타나 반 에그리고리 조직인 ‘블루멘’으로의 초대장을 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 또한 ‘퀸 오브 하트’라는 암스를 가진 존재군요!!
한편 가츠미의 생존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잡고 새로운 여행길에 오르려는 그들 앞에 ‘엑자미X-ARMY’라는 초인집단이 나타나 자신들의 재물이 될 것을 요청하게 되는데…….
‘자바워크’ 다카츠키 료, ‘기사’ 신구 하야코, ‘백토끼’ 토모에 다케시, ‘하트의 여황’ 쿠루마 케이 그밖에 에그리고리의 수뇌부라 할 수 있는 키스 시리즈들마저 역시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866’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1872’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이름으로서 등장했었다보니. 결국 방금 소개된 앨리스 시리즈 두 권마저도 소장하게 만들었던 작품의 제 2부를 읽어보았습니다.
몸의 일부분을 기계로 바꾼 사이보그 부대에 이어 이번에는 인간 육체의 잠제적인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버린,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거기에 ‘비극’이라는 것을 연료로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로서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 또한 X-ARMY를 발판으로서 만들어졌다는 초인 부대 ‘레드캡스’의 이어지는 등장과 그 과정에서 료의 자바워크에 이어 완전체로 눈을 떠버린 기사와 백토끼. 글쎄요. 사람은 절망을 통해 눈부신 미래를 꿈꾼다고 어디서 들은 적은 있지만 작가님은 주인공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을 준비한 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님의 전 작인 코믹 ‘스프리건スプリガン’에서 말했던 초자연적인 현상보다도 당장 현실에 직면해있을지도 모를 문제를 말하면서도 더욱 다양해진 ‘기계화 부대’와 ‘초인집단’들의 등장은 역시나 작가님의 작품 취향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결국 인생은 혼자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단단히 결속되어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은, 비록 초현실적인 SF만화일지라도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듯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인간 키노와 말을 할 수 있는 이륜차 에르메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 그 여섯 번째 묶음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