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 Arms 8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3부 진화편ARMS-The Evolution, 1999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17.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주겠다…”
-작품 속에서-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작성하다가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시리즈라던가 부분적으로 나뉘는 작품에 대해서 한번 그 흐름이 끊어지게 되면 이어지는 작품을 접하는 것도, 그리고 흔적을 남기는 것도 상당히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것은 일단 ‘마침표’를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겠지요?
  그럼 그저 평안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자 험난한 여행을 떠나야만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초인 부대 ‘레드 캡스’로부터 아이소라 시를 구한 주인공들 앞에 던져진 초대장에 따라 생존의 희망을 가지게 된 료의 여자친구 ‘가츠미’를 찾아 나선 료, 하야토, 다케시, 케이. 그렇게 이번에는 미국의 ‘개러즈벨’이라는 마을에 들어서는 것으로 이야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오래전에 낙하했던 운석의 영향으로 거대한 분지지형을 이루고 있는 마을. 그리고 교수대의 종이라는 의미를 가진 장소에 도착한 일행은 약속된 블루멘의 정보원들을 만나기보다 유전자 조작으로 천재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 ‘채플 아이들’과 인간신체의 전투능력을 극대화시킨 ‘사냥개부대’와 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암스’의 원형 ‘아자젤’. 거기에 이번에는 료의 암스인 ‘자바워크’의 폭주 앞에서 케이의 암스인 ‘하트의 여왕’마저 눈을 뜨게 되고 마는데…….


  이번 묶음을 읽으면서 ‘버려진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선 이야기에서 나오는 기계화 부대와 초인부대 또한 실험을 목적으로 인간의 길을 벗어나버린 사람들이기에 그 맥락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정상의 범주를 벗어난 아이들로 인해 아이를 버리고 자기 자신의 영혼마저 버린 부모들의 모습과 오로지 싸우기 위해 인간미를 벗어버린 그리고 실패작의 낙인이 찍힌 사람들의 이야기마저 읽고 있자니 특히나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저 평화로운 나날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사실상 휴전상태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까지도 지구의 어느 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며, 간간히 접하게 되는 지난 과거속의 전쟁에 대한 자료 속에서 등장하는 생체실험에 대한 이야기들. 아무리 전쟁불감증에 걸려있다고는 해도 이런 만화 같은 끔찍한 현실이 사실로서 기록되어는 것을 보고 있다면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작가들은 이런 은패 되어가는 모든 진실에 대해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은근히 폭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을 만드시는 작가님은 루이스 캐럴님의 ‘앨리스’시리즈에 성서에 등장하는 각종 소재들을 버무려 작품을 만들고 계시는데요. 오오. 저 같으면 아마도 머리가 폭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끼워 남기는 조각 없이 하나의 모습으로 만든다는 것. 그것은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니까 말입니다(웃음)


  휴우. 이미 몇 번이나 작품 전체를 읽어왔었다지만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글쎄요. 이럴 때는 그 빌어먹을 건망증이라는 친구가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는 군요.


  그럼 제4부 '앨리스편-ALICE'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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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일 스티븐 킹 걸작선 6
스티븐 킹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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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희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1.14.


“사람은 사람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가?”
-즉흥 감상-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던 것이 언제인지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조각조각 영상물로 먼저 만났었으며, 고려원에서 출판한 반은 번역본 반은 원어본으로 구성된 여섯 권의 포켓북으로 전체를 만났었고, 최근 영상물로 완전체를 만났다라는 것이군요.
  그럼 걱정과는 달리 한권의 두꺼운 책으로 묶여있었다지만 그 재미에 푹 빠져 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폴 에지컴이라는 이름의 노인이 일광욕실에서 글을 쓰는 것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글의 내용은 한때 자신이 교도소의 간수장으로 생활하고 있을 당시의 이야기이군요.
  어느 날 자신의 직장인 E동에 들어오게 되는 한 거인이 있게 됩니다. 죄목은 어린 소녀 둘을 강강하고 살해했다는 것. 그런데 자신을 마시는 커피와 철자가 다르다 말하는 어딘가 좀 모자란 듯한 흑인인 존 커피와 같이 생활해나가면서 무엇인가 신비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는군요. 그리고 마침내 커피의 무죄를 알게 되지만 그것을 증명해낼 수 없다는 사실에 교도관들은 크나큰 갈등에 휩싸이게 되는데…….


  단행본 마냥 여섯 권으로 나뉜 책으로 읽었을 때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한권으로 읽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지만 이 장대한 분량의 작품을 영화치고는 길면 길다고도 말할 수 있을 세 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에 잘 표현했다는 기분에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역시나 원작은 그 이상의 장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아아. 그냥 두 작품 다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머무는 E동. 하지만 예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지옥의 모습이 아닌,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 장소라는 기분이 드는 공간. 착한 사람이 있는 동시에 나쁜 사람도 있고 간혹 엇갈리는 이해관계 속에서 믿지 못할 사건들이 발생하는, 집단이라는 폐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중인 한 남자와 역시나 그런 느낌이 드는 인생에서의 또 하나의 교도소로 보이는 양로원.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며 몇 명이라도 집단이 형성되는 공간이라면 그 전체적인 모습이 유사하다는 것을 말하는 듯한 작품. 글쎄요. 문득 우리 자신 또한 시간이라는 감옥과 누군가의 기록 속에서 살아가는 한 존재에 불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다 해보게 되는군요.


  아아. 너무 혼자만의 세상에 침식될 것 같아 조금 쉬었다 이어 기록을 남겨봅니다.


  짧은 듯 하면서 긴 호흡을 가진 여섯 개의 기록인지라 스티븐 킹 님의 또 하나의 특기인 ‘미니시리즈’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앞서본 영화 ‘샤이닝The Shining’만 해도 처음에는 극장판으로 만들었다가 후에-물론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TV 미니시리즈가 만들어졌었고, 미니시리즈만이라면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의 경우 성공한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으니 언젠가 이번 작품 또한 그렇게 제작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보게 되더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의 극장판은 ‘존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부각되었던 반면 소설에서는 분명 중요한 존재인지만 한동안 잊혀 진 사람처럼 등장하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린마일’이 깔린 E동에서 만났던 다른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좀 더 부각시켜버린다면 ‘죽음’에 대해 기다리는 자와 지켜보는 자, 행하는 자의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웃음)


  그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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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6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6권, 2002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11.09.


맹세할 수 없다고 맹세합니다.
맹세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맹세할 수 없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I don't trust me-
-작품 안에서-


  아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졸면서 읽었더니 비록 단편의 집결체인 이번 책이라도 마지막 장까지 도달하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버린 기분입니다. 아. 물론 지루해서 졸았다기 보다는 요즘 들어 날씨가 차가워진 탓인지 금방금방 녹초가 된다고만 말씀 드리고 싶군요.
  그럼 인간 키노와 말을 할 수 있는 이륜차 에르메스의 여행이 담긴 여섯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매번 거의 비슷해 보이는 여행자들이 찾아오지만 매번 다른 이유로 해서 들어갈 수 없는 한 나라가 있는데…… [들어갈 수 없는 나라-Reasonable], 쓰러져 죽은 한 여행자를 발견하게 되는 두 여행자가 서로 싸우던 중 각각 지나가게 되는 시즈 왕자, 키노, 스승과 남자가 있게 되는데…… [중립적인 이야기-All Alone], 자신의 조종자이던 대장이 죽기 전에 남긴 유언을 따라 어떤 전차를 찾아다니던 전차가 키노와 에르메스를 만나게 되는데…… [전차 이야기-Life Goes on], 출국심사를 기다리던 키노가 만나게 되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그런데 출국을 하자마자 여자는 남자를 사살하고 마는데…… [그녀의 여행_Chances], 비폭력을 전파하겠다는 여자와 그녀의 곁에 있는 한남자의 얼핏 모순 같은 사정을 키노는 듣게 되는데…… [그녀의 여행-Love and Bullets],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그 축제에 사용되는 것은 사실…… [불꽃의 나라Fire at Will!], 납치된 장로를 되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뢰의 숨겨진 진상은…… [장로가 있는 나라I Need You], 대홍수의 기억을 가진 나라. 하지만 역사는 되풀이 되려 하고 있었는데…… [잊지 않는 나라Not Again], 안전을 위해 많은 것들이 금지된 나라에 키노와 에르메스가 방문하게 되는데…… [안전한 나라For His Safety], 여행도중 폐허가 된 마을에서 하룻밤의 신세를 지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그들을 관찰하는 존재들이 있었는데…… [여행도중Intermission],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여행 중이던 시즈 왕자와 개 리쿠 앞에 자신을 사달라는 한 소녀가 나타나게 되는데…… [축복의 뜻-How Much Do I Pay For?],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는 이야기로. 새 생명의 탄생을 앞에 두고 있는 한 남자의 기록이 있게 되는데…… [맹세-a Kitchen Knife]


  앞으로 이 작품에 대해 무엇이 영상화 되었느냐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젠 머릿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뒤죽박죽이 된 기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크게 주목해야 할 이야기로 ‘장로가 있는 나라’를 들 수 있겠는데요. 그것은 훗날 키노의 스승님이 되는, 자신을 ‘스승’이라 부르라는 한 여인과 그녀와 함께 동행 하게 되는 한 남자의 첫 만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의 묶음에서 나오는 시즈 왕자의 이야기는 ‘콜로세움’편 바로 앞. 그러니까 시즈 왕자와 키노의 만남 그 전의 이야기로 설정되어져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자가 보기에는 비슷한 문제 같지만 각 나라마다 그 대응방법이 제각각이고 그 모든 것을 중립적인 반응으로서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여행자 키노의 이야기. 흐음. 작가는 키노가 방문하게 되는 나라만큼의 수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과연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것인지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며 단편인 듯 하면서도 쭉 읽다보면 거대한 세계관을 그려나가는 연작형의 작품이라니요!!

  아아. 그럼 또 한 번 짧은 감탄을 연발하며 이번 작품의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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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 Arms 4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2부 해후편ARMS-The Encounter, 1998~9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09.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주겠다!”
-작품 속에서-


  아아. 감상기록은 이렇게 이어서 하고 있다지만 사실은 잠들기 전에 한권씩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거기에 전체 22권 중 이번의 기록을 작성중일 때는 13권까지 읽은 상태군요. 으흠. 그럼 뭔가 엉뚱한 시작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제2부에 해당하는 4권에서 7권까지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조금 정리해볼까 합니다.


  자신들도 알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하야토의 고향이기도 했던 이미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린 마을 ‘아사부미와’로 찾아간 료, 하아토, 다케시와 전편에서는 적이었지만 이젠 아군이 되어버린 천재의 두뇌를 가진 꼬마 알이 마주하게 되는 암스 프로젝트에 대한 일부분의 진상에 이어 에그리고리로 부터의 증거 인멸작전이 시작되어버리고, 그 과정에서 역시나 여행길에 동반하게 되었던 료의 여자친구 가츠미가 료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게 되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 다음 이야기가 시작되게 되는군요.
  자신의 힘으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낼 수 없었다는 자책감에 자신의 오른팔의 인격이자 파괴의 화신인 ‘지바워크’와 하루가 다르게 동조되어가고 있던 료. 그리고 그런 료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 앞에 가츠미를 닮은 소녀 쿠루마 케이가 나타나 반 에그리고리 조직인 ‘블루멘’으로의 초대장을 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 또한 ‘퀸 오브 하트’라는 암스를 가진 존재군요!!
  한편 가츠미의 생존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잡고 새로운 여행길에 오르려는 그들 앞에 ‘엑자미X-ARMY’라는 초인집단이 나타나 자신들의 재물이 될 것을 요청하게 되는데…….


  ‘자바워크’ 다카츠키 료, ‘기사’ 신구 하야코, ‘백토끼’ 토모에 다케시, ‘하트의 여황’ 쿠루마 케이 그밖에 에그리고리의 수뇌부라 할 수 있는 키스 시리즈들마저 역시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866’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1872’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이름으로서 등장했었다보니. 결국 방금 소개된 앨리스 시리즈 두 권마저도 소장하게 만들었던 작품의 제 2부를 읽어보았습니다.


  몸의 일부분을 기계로 바꾼 사이보그 부대에 이어 이번에는 인간 육체의 잠제적인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버린,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거기에 ‘비극’이라는 것을 연료로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로서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 또한 X-ARMY를 발판으로서 만들어졌다는 초인 부대 ‘레드캡스’의 이어지는 등장과 그 과정에서 료의 자바워크에 이어 완전체로 눈을 떠버린 기사와 백토끼. 글쎄요. 사람은 절망을 통해 눈부신 미래를 꿈꾼다고 어디서 들은 적은 있지만 작가님은 주인공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을 준비한 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님의 전 작인 코믹 ‘스프리건スプリガン’에서 말했던 초자연적인 현상보다도 당장 현실에 직면해있을지도 모를 문제를 말하면서도 더욱 다양해진 ‘기계화 부대’와 ‘초인집단’들의 등장은 역시나 작가님의 작품 취향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결국 인생은 혼자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단단히 결속되어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은, 비록 초현실적인 SF만화일지라도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듯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인간 키노와 말을 할 수 있는 이륜차 에르메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 그 여섯 번째 묶음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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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 Arms 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1부 각성편ARMS-The Awakening, 1997~8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08.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주겠다!”
-작품 속에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갑자기 큰 것이 급해 화장실로 달려 들어갈 때. 보통 어떤 것이 손에 쥐여져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되듯 그 순간 읽고 있던 소설책이 아니라면 만화책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네? 무슨 시작부터 항문을 닦는 지저분한 소리냐구요? 후훗. 문득 이번에도 소리 죽인 비명을 지르며 화장실로 달려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배출의 쾌락을 즐기는 그 순간. 읽고 있던 이번 작품이 그렇게 자주, 그리고 많이 읽었으면서도 감상기록을 남기지 않은 작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독서라는 행위를 통한 작품과의 만남을 오랜 기간 해왔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럼 오랜만에 한때나마 하루 종일 ‘진화!!’를 외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사고를 당한 사람의 답답하고 복잡한 시야와 ‘힘을 원하면 주겠다!’라는 어둠속의 말에 “힘이 갖고 싶다!”를 외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저 일상적인 고교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다카츠키 료라는 이름의 남학생이 한명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구 하야토라는 이름의 전학생이 료의 반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 후로 이어지는 상황은 료의 인생을 정상궤도에서 이탈시켜버리고 마는군요. 그것은 평소에는 그저 평범한 오른팔이라는 신체조직의 모습을 보이다가 위기의 순간에 ‘암스ARMS’라 불리게 되는 괴물의 팔로 그 본모습을 드러내고 만 그의 오른팔과 계속해서 이어지는 숨 막히는 상황 때문이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가장되어져버린 그저 평범한 일상과 그 이면에 숨겨졌던 참혹한 진실들. 거기에 그런 험한 미래를 대비해 단련되어진 듯한 소년이 그 운명을 같이 하게 될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전투와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더욱 거대해지기 시작하는 진실. 그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받아들였던 작품.
  이번 기록은 이러한 전 5부의 이야기 중에서 우선 그 1부인 ‘각성편’에 대해서만 조금 생각해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의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었었지만 어쩐 일인지 완전히 회복되어있었고, 더군다나 다른 신체부위와는 달리 좀 더 빠른 회복력을 보이는 오른팔을 가진 소년.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나 목숨을 위협하는 그와 비슷한 왼팔을 가진 소년이 있게 되고, 거기에 결국 친구가 되는 둘 앞에 나타나는 이번에는 두 다리가 ARMS인 소년 토모에 다케시가 나타난다. 그런 셋이 결코 우연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한자리에 모이게 되자, 이번에는 구약성서의 위전 에녹서에 등장하는 잠들지 않는 파수꾼이라 말해지는 ‘에그리고리’라는 천사의 이름을 가진 조직으로부터 생명을 담보로 하는 추격을 받는다는 것으로 그 장대한 서막을 열기 시작하는 이야기.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기생수奇生獸'라는 작품을 즐겁게 접한 직후였다 보니 “또 괴물의 팔다리를 가진 녀석들이 나오는 것이냐!!”라며 집어던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동안의 시간이 흘러 재미라는 것에 대해 갈증을 느껴가던 중 한권씩 다시 집어 들어 읽기 시작해 중독이 되어버렸었고 결국에는 전권을 모으게 되어 몇 차례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더군요.


  흐음. 그러고 보니 작품으로서는 그 끝 모를 긴장감으로 하루 종일 ‘진화’를 외치며 작품을 즐겼다고는 해도, 저 자신이 인간의 길을 벗어나는 모든 것과 마주하게 되고 또한 그런 혼돈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게 되는 상황은 그저 상상하기 싫어지는군요. 각성이라. 그리고 빅 브라더와 같은 절대에 가까운 힘으로 통제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 아아. 그럼 이어지는 이야기 ‘암스-제2부 해후편ARMS-The Encounter’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지금은 이 작품의 영상화 된 것을 소환 중에 있는데요. 흐음. 뭐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 묶음을 다보고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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