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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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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Na Margem do Rio Piedra eu Sentei e Chorei, 1994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이수은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6.10.05.


“모든 사랑 이야기는 닮아 있다.”
-작품 속에서-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의 영향 때문인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두 권씩 구입해 일단 한국에서 출간된 것은 다 가지고 있었다지만, 이상하게도 작품을 읽을 기회를 잘 만들어가지 못하던 중. 추석으로 인한 연휴기간을 이용해 조부모님 댁에서 이렇게 한권씩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앞서 접한 적 있던 소설 ‘사랑의 역사The History of Love, 2005’보다 편한 기분으로 ‘사랑’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로 어떠한 기록이 시작되듯 그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로,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그로부터 그가 강연을 한다는 소식에 그리고 그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그를 방문하는 한 여인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던 그의 모습은 과거 속에서의 모습이었을 뿐 그녀가 알고 있던 그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녀에게 어떤 변화로의 암시를 던지면서 자신과 함께 하자고 말하는군요.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변화됨을 느끼게 되는데…….


  앞서 ‘연금술사’에서 보인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와 ‘11분Onze Minutos, 2003’에서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종교와 모든 사랑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번 작품은 작가님을 감히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칭송하고 싶어지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흐음. 뭐랄까요? 저도 완전히 그렇지 않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제 주위에서 이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본 분들 대부분은 “이해를 못하겠다.”식의 반응을 보이시는데요. 그래도 무엇인가 거대한 원을 그리는 듯 하다는 기분에 그저 놀라운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읽을 때마다 편안한 기분으로 ‘생각’과 ‘가르침’을 주신다는 생각에 즐겁기도 하구요.


  언제부터였던지 저는 ‘신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여인도 그렇게 현실과 타협을 하고 살아가고 있더군요. 그렇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사랑의 믿음’에 대해 자신과 닮은 ‘불가능을 찬양하는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일까요? 아니면, 네? 아. 적다보니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어려운 말을 하는 버릇이 튀어나와버리고 말았군요(웃음)


  아무튼 이번 작품을 읽고 있다 보니 ‘나 자신의 정의’라고 말해지는 ‘가면’과 스스로의 ‘속박’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신의 과거마저도 거짓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라. 글쎄요. 저는 언젠가 그런 진실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용기 있는 인생의 여정을 떠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군요.


  그럼 이번에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Veronika decide morrer, 1998'을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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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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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티븐 킹 단편집Night Shift, 1978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현우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0.03.


“음? 이거 참 읽기 편하군.”
- 즉흥 감상-


  추석을 맞이하기 위해 조부모님 댁으로 너무나도 갑자기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동안 만화일기와 감상기록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리고 떠나려 했지만 아침 일찍 부터 비몽사몽의 기분으로 출발한다고 그냥 와버리고 말았더군요. 그래도 무한감상의 영광 행진은 끝날 수 없기에 ‘좋은 느낌’에서 출간한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과 중첩된 10개의 이야기를 제외한 단편들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시체 타는 냄새의 해변을 뒤로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길을 걷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A6'라는 질병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는데…… [밤의 파도Night Surf], 강풍이 시작된 어느 날 가게로 찾아온 아이 한명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일어난 어떤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그 사실을 확인하러 가게 되는데…… [회색괴물Gray Matter], 어느 날 소포를 받게 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혹시나 폭탄이 들어있을까 조심해서 상자를 개봉하기 시작하는 남자는 그 안에서 나오는 ‘무엇’으로부터 공격을 받기 시작하는데…… [전장Battleground], 주유소와 함께하는 가게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들은 사람 없이 움직이는 트럭들의 위협을 피해 건물 안에 있었던 것. 하지만 시간이 흐르도록 그 상황은 악화되고만 있었는데…… [트럭Trucks], 8년 전부터 시작된 ‘딸기 봄’이라는 계절에만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 ‘스프링힐 잭’에 대한 진실이 반전과 함께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딸기봄Strawberry Spring],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위험한 내기에 도전하는 한 남자가 있는데…… [벼랑The Ledge], 잔디를 깎아주던 소년에게 있었던 ‘사고’로 인해 한동안 정원 손질을 못했던 남자는 분위기를 바꿔 보고자 저렴한 가격에 잔디를 깎아준다는 곳에 전화를 하게 되는데…… [정원사The Lawnmower Man],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어.”라는 말과 함께 한 여자 앞에 나타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기분에 항상 부응하는 남자. 하지만 그녀의 룸메이트는 그 남자의 진실에 대해 경고를 하게 되는데…… [캠퍼스의 악몽I Know What You Need], 늦은 겨울밤. 문을 닫으려는 한 가게에 피곤함에 지쳐 보이는 한 남자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 그로부터 ‘예루살렘 롯’의 전설이 조금 드러나게 되는데…… [도로를 위해 한 잔One for the Road], 세월 속의 노화와 암으로 인한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을 경험하고 있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한 남자는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방안의 여인The Woman in the Room]


  오오. 처음 읽어보는 이야기들에다가 역시 단편이라서인지 한번 만에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앞서 읽은 중단편들과는 달리 최근에 다시 인쇄된 것 때문인지 읽기는 참 편하더군요.


  일단 이번 작품에서 영상화 된 것을 알아보자면 앞서 감상기록으로 남긴 적 있던 영화 ‘트럭Trucks, 1997’과 ‘론머 맨The Lawnmower Man, 1992’이 있겠습니다만, 뭐랄까요?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더군요. 특히 ‘론머 맨’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웃음)


  하나하나의 이야기마다는 생각해볼만한 것이 있었지만, 역시나 종합해보는 상황에서는 각자 읽어보실 것을 추천해볼 수밖에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아. 그러고 보니 ‘황금가지’에서 이번에 ‘스켈레톤 크루Skeleton Crew, 1985’를 출간 했던데요. 빨리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가 하나 있다면 금전 일까나요?(웃음)


  그럼 추석 동안에는 파울로 코엘료 님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기대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좋은 느낌'에서 출판한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과 중첩되어 이번 감상기록에서 제외한 작품을 나열해 보자면, 아. 아니군요. 따로 정리할 필요 없이 앞선 감상기록을 작성한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 전체이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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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스티븐 킹 지음 / 명지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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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경재
출판 : 명지사
작성 : 2006.10.02.


“후훗. 오랜만에 꾸게 된 악몽의 원인은 설마?”
-즉흥 감상-


  아아. 요즘 들어 잦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동안 악몽 같은 것을 꾼 적이 없어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스티븐 킹 님의 작품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에 접한 단편들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10월의 호수에 찾아간 남녀 두 쌍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뗏목을 향해 하나 둘씩 헤엄쳐 가게 되는군요. 하지만 그저 기름 막처럼 보이던 ‘검은 무엇’이 그들을 꿀꺽 하기 시작하는데…… [뗏목The Raft], 세계에 다섯 대 밖에 없다는 ‘데아이버 경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확인하고자 거울을 찾아 나선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발견한 검은 얼룩, 즉 ‘죽음의 신’을 보게 되는데…… [죽음의 신The Reaper's Image], 한 남자가 꿈을 꾸다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던 그는 감옥의 독방에서 그 자신에게 있었던 일과 여인 ‘노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하는데…… [노나Nona], 폭풍으로 인해 무인도에 상륙하게 된 한 의대생의 기록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구조의 가망성이 거의 없이 하루하루 살아나가려는 그의 기록은 그 자체로 끔찍하기 따로 없는데…… [살아 남는 자Survivor Type],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던 한 소년이 있습니다. 언제 숨을 거두실지 모른다는 공포를 경험하고 있던 소년은 하필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할머니의 마지막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돌아가셨다고 판단된 할머니가 소년을 찾기 시작하는데…… [할머니Gramma], 그 어떤 누구와도 악수를 하지 않으려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남자가 장난삼아 그의 손을 잡아버리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만 그 남자가 후에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악수를 하지 않는 남자의 ‘저주’에 관련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악수를 하지 않는 남자 The Man Who Would Not Shake Hands], 강력한 폭풍우가 지나가고 찾아온 ‘안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그 이상한 안개가 사람을 꿀떡 하기 시작하는데…… [안개The Mist], 간소한 바비큐 파티와 함께 젊어서 성공을 거둔,『나긋나긋한 총탄의 발라드』를 쓴 작가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총탄의 발라드The Ballad of Flexible Bullet], 사고로 죽은 소년에게 약속받았던 워드프로세서를 받게 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워드포로세서는 쓰고 지움에 따라 현실을 바꿔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신들의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 of Gods],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 위해 시작된다는 고백과 같은 기록. 그것은 오토 아저씨의 죽음과 관련된 숨겨진 작은 진실이었는데…… [오토 아저씨의 트럭Uncle Otto's Truck], 자신의 아이들이 다락방에서 발견하게 되는 심벌즈를 치는 원숭이 인형에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버리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해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원숭이와 심벌즈 The Monkey], 노년의 시간을 보내던 한 여인에게 망자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후미진 바다 The Reach]


  휴우. 일단은 다음으로 읽을 예정인 황금가지 출판사에 묶인 ‘스티븐 킹 단편집Night Shift, 1978’에서 중첩되는 7개의 이야기를 제외한 12개의 작품들을 간단하게 요약해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즉흥 감상으로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뿐인 지독하게 답답한 기분이랄까?”를 적어볼까 싶었지만, [안개The Mist] 다음부터는 아니, 정확히는 [신들의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 of Gods] 부터는 무엇인가 나름대로 ‘탈출’이라는 기분이 있었다보니 지금의 즉흥 감상으로 적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흐음. 한 편 한 편 읽을 때는 나름대로 각 작품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기록으로 남기려니까 위의 단편들이 하나의 작품처럼 섞여버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는 기분이군요. 그래도 하나 생각해본 것이 있다면 앞으로 하나 둘씩 소개할 장편의 초석들이 이런 단편에 기초된 것이 많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럼 일단은 오랜만에 즐겼던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6, 200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하는군요.


Ps. 황금 가지에서 출판한 스티븐 킹 단편집과 중첩되어 이번 감상기록에서 제외한 작품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흡혈귀One for the Road, 딸기의 봄Strawberry Spring, 회색괴물Gray Matter, 트럭Trucks, 초고층 빌딩의 공포The Ledge, 잔디 깎이 사나이The Lawnmower Man, 캠퍼스의 악몽I Know What You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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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 걸작 중 단편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영 엮음 / 좋은느낌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진영
출판 : 좋은 느낌
작성 : 2006.09.28.


“오오 신기한 걸? 처음에 읽었을 때랑 느낌이 다르잖아?!”
-즉흥 감상-


  어떤 생각이든 길게 하기 힘들어진 것 같은 요즘. 그래서 이번에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도 짧은 이야기들의 묶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이 한편한편 너무 잘 읽어지더군요.
  그럼 예전에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집 앞의 모래언덕을 바라보는 두 노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팔에 붕대를 감은 노인이 자신을 ‘출구’라고 말하는 군요. 그렇게 우주비행사로서 금성에 갔던 이야기와 한 소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나는 악마의 출구I Am the Doorway], 자신의 세 아이의 죽음에 대해 상담하러온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원인으로 자신이 죽였다던가 자연사가 아닌 옷장속의 괴물 ‘부기맨’이라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부기맨The Boogeyman], ‘하들리-왓슨 모델 6 속성 다리미대와 접지기’ 줄여서 ‘압착기’라고 부르는 다리미 기계와 관련된 사고를 조사하던 경관과 대학교수는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닌 ‘악령’에 의한 소행이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만…… [공포의 압착기The Mangler], 이른 저녁의 거리를 사랑에 빠진 모습으로 활보하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꽃 판매대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꽃다발의 사게 되고, 한 여인을 찾아 나서게 되는 군요. 하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망치 살인범The Man Who Loved Flowers], 무더운 여름날의 새벽. 소모기梳毛機-방적紡績에서, 양털의 긴 섬유만 골라 가지런하게 다듬는 기계를 담당하던 청년이 작업반장으로부터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일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청소를 하게 되는 지하층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밤 교대 작업Graveyard Shift], 작문 선생으로 교편을 잡게 된 짐 노먼은 ‘문학과 생활’이라는 수업에서 먼 옛날의 악몽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결국 ‘악마를 불러내는 법’이라는 책을 이용하려 하는데……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 길을 잃은 두 남녀가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은지 말다툼까지 하기 시작하는 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길 위로 나타난 어떤 한 사람을 자동차로 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어린아이들만 살고 있는 유령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 편지와 함께 하는 과거의 회상. 그것은 어린 시절 짚더미 가득한 헛간에서 여동생과 하곤 했던 사다리 고공 낙하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살하고만 여동생의 마음을 오빠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는데…… [향수의 사다리The Last Rung on the Ladder], 찰스의 편지글과 칼빈 맥칸의 소형일지의 기록 속에서 저주받은 집과 예루살렘의 터에서 있었던 악몽이 하나 둘씩 공개되기 시작하는데…… [예루살렘의 터Jerusalem's Lot], 어쩌면 잔인할 수도 있을, 하지만 확실한 금연 방법에 대한 짧은 이야기 펼쳐지게 되는데……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


  아아.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단편집이 머릿속에서 잘 그려졌던 이유로 ‘영상화 된 작품의 시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부기맨The Boogeyman]이야 일단 유명한 이야기라고 치더라도, [공포의 압착기The Mangler]는 각각 1995년과 2001에 [밤 교대 작업Graveyard Shift]은 1990년에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은 1991, 1996, 1998,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은 1984, 1993, 1994, 1996, 1998, 1999, 2001,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는 앞선 감상기록 영화 ‘캣츠 아이Cat's Eye, 1985’에서 나오니 다른 작품들은 직접 보지 않았다 치더라도 지나가는 영상물로 접한 것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짧기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반면 그것이 이해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나도 무서워지는 이야기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 정서의 차이’ 또한 집고 넘어가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군요.

  휴우. 그럼 시간 나는 데로 다른 영상화된 작품들도 만나볼 것을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또한 다들 부디 즐거운 추석 되셨으면 하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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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두뇌
딘R.쿤츠 / 동쪽나라(=한민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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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인공두뇌Demon seed, 1973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연숙
출판 : 동쪽나라
작성 : 2006.09.24.


“역시 시대를 앞질러 가본다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일까?”
-즉흥 감상-


  로빈 쿡 님 다음으로 만나게 된 작가분이 딘 R. 쿤츠 님 이었기에 그동안 모아서 읽은 건 많았지만 어째서인지 감상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소설 ‘운명의 추적Lightning, 1988’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 겸 후다닥 읽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한밤중이 조금 지난 시간에 울려 퍼지는 집 안 경보장치의 소리. 1초도 체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날카로운 소리에 잠에서 깬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혹시나 집안에 침입자가 있나 싶어 집 전체를 통제하는 하우스 컴퓨터에게 물어봤지만 침입자는 고사하고 경보자체가 울린 적이 없다고 답을 하는군요. 그렇게 다음날 수리기사를 불러보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게 됩니다. 하지만 완벽한 요새로 침입한 존재는 다음날부터 상상을 초월한 위대한 실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아. 딱 10년만, 그러니까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번 작품을 만났더라면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긴 그 시절에 쿤츠 님의 작품이 빠져있었었으니 두말할 것도 없겠군요.
  에~ 뭐랄까요? 그 당시만 해도 정말이지 상상력의 극치를 달리던 생각들이 세월의 흐음 속에서 대부분 그 원리가 이해되었다거나 현실차원에서의 도덕적 사고가 마쳐진 상태라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아아.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 진부하군.”식의 생각을 가지고 정말이지 후다닥 읽어버리고 만 기분입니다.


  진보되는 과학 문명으로 사람은 사람과 단절 화 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만의 완벽한 요새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발달된 통신망은 컴퓨터와 컴퓨터, 더 나아가서 인간과 거의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모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되고, 집 밖으로 한발자국 나가지 않는다 하여도 살아가는데 딱히 불편함이 없이 오히려 세상과 단절되어있다는 것에 대해 완전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아아. 이 얼마나 유토피아적 상상이란 말입니까? 또한 주인의 기준으로 너무나도 완벽한 인격을 가진 듯한 컴퓨터가 자신의 친구가 되어있고, 타인을 의식할 필요 없는 절대적인 자유. 하지만 작가 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러한 환경에서 맞이하게 되는 끔찍한 악몽을 선사해 주는 군요. 바로 기계라는 무기체와 인간이라는 유기체의 결합을 위해 진보되어 통제영역을 벗어나버린 컴퓨터가 한 인간을 집에 묶어두고 실험을 하면서 점점 미쳐간다는 이야기.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 먼저 접한 적 있던 쿤츠 님의 ‘미드나이트Midnight, 1989’에서 더 광적으로 묘사가 되어있었다고 저의 뇌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계와 인간의 융화라니요. 오오. 역시 언 데드 또한 과학의 산물이라는 것일까요?(웃음)


  이번 작품에 대해 조사를 조금 더해보니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라는 제목으로 영상화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방영이 되었었고, 흐음. 이상하게도 쿤츠 님의 작품이 영상화 된 것으로는 예전에 비디오로 영화 ‘다크니스Phantoms, 1998’만 만나봤었는데요. 후훗. 알게 모르게 많은 작품을 영상화 시킨 것으로도 조사가 되니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격파해봐야겠습니다. 뭐 작은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상하게도 한국 시장에서는 작가 님의 영상화 된 작품들을 구해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 같다는 것이지만요.


  그럼 자신을 하나의 인격으로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컴퓨터 프로테우스의 변명을 회상해보며 이번 감상을 마쳐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다음으로는 영화 ‘스승의 은혜My Teacher, 2006’의 감상기록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Ps.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컴퓨터와의 연결방법중 하나로 목 뒤에 코드를 꼽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영상물에는 어떻게 표현되어지는지 참 궁금합니다.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 1995‘도 그렇고, 매트릭스 시리즈도 그렇고 흐음. 문득 원조가 무엇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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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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