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설화연구 - 인문과학총서 101
안병국 / 도서출판 규장각 / 1995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귀신설화연구鬼神說話硏究, 1995
저자 : 안병국
출판 : 규장각
작성 : 2007.02.14.


“아! 아아!! 아아아아악!!!”
-즉흥 감상-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처음 알게 되어 오랜 시간의 찾아다님에 겨우 구하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잘 나질 않았지만, 분명 어느 분의 멋진 작품 속에서 참고문헌으로 등장하였기에 소장의 열병에 시달렸던 이번 책을. 아아. 그럼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짧게 언급 했듯 ‘도시전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책은 소설과 같은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닌, 어떻게 보면 대학 교제와 같은 분위기까지 물씬 풍기는 기나긴 논문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에 대한 언급을 들었을 때는 소설을 쓰기 위한 하나의 자료집은 아닐까 생각을 했었었는데요. 이렇게 실제로 읽어보니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학과 구전 되어졌던 설화의 진상과 사회적 메커니즘의 이해에 대해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다양이 분포되어있던 설화를 조금씩 정리해가며 안내하는 것으로 동양 문학 사상에 이야기되어지던 귀신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었던바. 분명 처음에는 어렵다는 기분으로 시작되다가도 정신없이 밤을 넘기면서까지 책을 읽고 있던 저 자신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귀신’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 이번 책은 어떤 정확한 답은 제시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귀신’이라는 존재로 하여금 문학적으로,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었던 사건들과 이론들이 재미있게 서술 되어져 있었는데요. 하나 아쉬웠던 것은 저자 또한 책 속에서 말하듯 고대의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하여 서술했을 뿐이라 전 세계적인 시선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동양적인 ‘정신’에 대한 것에서 ‘귀신’에 대한 생각은 저에게 잔잔한 충격으로 많은 생각할 것들을 속삭여 주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현대에서 말해지는 ‘도시전설’에 대한 것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도시전설Urban Legend’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반적으로 현대 도시에 떠도는 괴담, 주로 무서운 이야기 같은 것’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 이론만 보아서는 시간을 통한 상대성으로서 과거의 도시 전설이 요즘에 들어와서 ‘귀신 설화’가 되었을 뿐이지, 현대의 학교괴담 등의 ‘도시전설’ 또한 저 먼 미래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귀신 설화’가 될 수 있는 바. 다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이야기인양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으로 음력 1월 16일 ‘귀신의 날’에 대한 사회적 메커니즘만 보아도 과거의 기나긴 설 연휴에 대한 하나의 숨은 이야기가 있었을 뿐이지 현대에는 통용되지 않는 사회성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귀신의 이야기는 어떤 식은 땀 빼는 공포를 조성하기보다는 각 시대의 통제수단으로서 활용되어진 ‘공포’로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현대인이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고 하여도 이렇게 ‘귀신’에 대한 것은 쉽게 부정할 수 없는바. ‘귀신’이라는 것은 마음 한편으로 그 존재성의 필요를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귀신에 대한 상세 설정 같은 것은 없었다곤 하나 ‘한자’로서 그 유대감이 컸던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말해지는 귀신 설화의 이야기는 중국 또한 우리와 가까운 민족임을 말해주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들어감에 하나 또 하나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중국의 고대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휴우. 정신없이 손가락 가는대로 나두었더니 이거 제가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에 대해 제대로 정리되고 표현되었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그만큼 생각해볼 것이 많았기에 구해볼 수만 있다면 감히 추천을 말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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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28(완결) 세트
와츠키 노부히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이야기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4
저자 : 와츠키 노부히로
역자 : 위서연, 정선희, 선정우, 이희정 등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7.02.13.


“이것은 불살을 전파하는 한 나그네의 이야기이니…….”
-즉흥 감상-


  오오. 결국 다 읽고야 말았습니다. 학창 시절 처음 ‘방랑자 검객’이라는 해적판 만화책을 시작으로 한국에는 ‘바람의 검심’이라 정식 명명된 ‘나그네 켄신’의 이야기를. 그럼 원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러 영상물들을 거쳐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이라는 멘트와 함께 전란의 막부말 속에서 피를 뿌리는 ‘칼잡이 발도제’에 대한 언급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메이지 11년의 어느 날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밤길을 걷던 한 남자를 불러 세우는 한 여인이 있게 됩니다. 그리곤 다짜고짜 공격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칼잡이 발도제’를 사칭하는 괴한이 그 여인의 도장인 ‘카미야 활심류’를 들먹거림에 그 오명을 해결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사고의 시작과 함께 오랜 나그네의 여정에서 한자리에 머무르게 된 한 남자이자 지나온 시간의 속죄에 답을 찾고 있던 한 검객은 과연 어떠한 답을 만나게 될 것인지…….


  으으. 갑자기 멀미가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드라마 형식의 전개를 가진 작품은 한 편 한 편 기다리며 볼 때도 즐겁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 보는 것 또한 행복하기에 최근 들어서는 완결이 나야만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요. 비록 만화책일지라도 28권의 분량을 한꺼번에 즐겼더니 저의 뇌와 육체가 엄청난 부담감을 느껴버렸기에 이렇게 ‘멀미’와 비슷한 증상에 시달리고 마는군요(웃음)


  사람을 살리기 위한 가르침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여도. 그 어느 한사람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의 생명을 꺼트려야만 했던 남자. 그리고 결국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내고야 말지만, 홀연히 사라져버린 체 전설이 되었던 그가 이번에는 누구 하나 죽이지 않겠다는 신념과 함께 역날검을 들고 나타났다!!
  사실 칼등에 날이 서있다 뿐이지 간혹 뒤집어 잡기에 생명체가 아닌 것은 가차 없이 베어버리는데다가, 비록 생명체라도 베지 않는 대신 엄청난 기술과 힘으로 두들겨 패기에 반쯤은 죽이다보니 ‘불살’의 정신도 어느 정도는 억지라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죄업을 위해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그의 모습은 감히 무엇이라 말하지 못할 감동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영상물로 만들어진 작품을 접하고 원작을 접하게 될 경우. 또 다른 모습에서의 재구성에 의해 작품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다행이도 이번의 경우는 작은 설정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보였을 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분위기는 정석을 지켜나가면서도 영상물이 훨씬 뛰어났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사노스케의 친구일 경우 만화책만 처음 접했을 때는 별로 신경이 쓰이질 않았던지라 영상물로 만났을 때는 “TV방영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가?”할 정도였었는데요. 영상물에서는 나름대로 비중성이 부각되었던바 원작을 만드신 작가분과 영상물을 만드는 제작진 모든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후우. 아무튼 이번에도 또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에 대한 감상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출간된 만화책에는 실리지 못한 짧은 그 뒷이야기들을 어렵사리 통신망에 떠도는 것으로 살짝 맛볼 수 있을 뿐. 작가님이 요즘은 다른 것들을 연재하시는 바. 앞으로는 소설책이나 다른 매체들로 그 뒷이야기를 만들어주셨음 하는 생각이 없지 않군요.


  그럼 멋진 마침표에 포만감을 느끼며 이번에는 영화 ‘어썰트 13 Assault On Precinct 13, 2005’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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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그늘 1
딘R.쿤츠 / 청마 / 199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간의 그늘Stranger's, 1986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정태원
출판 : 청마
작성 : 2007.02.11.


“저 너머의 진실이 다가온다!!”
-즉흥 감상-


  하루하루 더 빠른 속도의 감상을 원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저런 일이 많이 생겨버리는 요즘. 그래도 나름 바쁘다는 기분의 나날 속에서 만난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스티븐 킹 님 마저도 인정했다는 이번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나날이 심해지는 몽유병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잠든 시간 동안의 여행에 공포를 느껴버린 남자는 그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치유되기는커녕 그 증세가 통제 불능에 빠져감에 작가의 본성에 따른 자기분석을 시도하던 중 기억의 불일치를 발견하게 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특정 물건에 극도의 공포심을 느껴 발작을 하기 시작한 한 여인과 밤이면 밤마다 다가오는 어둠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한 남자, 어느 날 갑자기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다시금 신앙심을 되찾기 위한 과정 중 얼떨결에 치유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신부님 등 어느 날부터 자신에게서 이상증세를 발견하기 시작한 아홉 명의 사람들이 점점 심해지는 자신들의 이중성에대한 진실을 위하여 한곳으로 모여들게 되고, 결국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 자체로 그들을 경악하게 하는데…….


  아아. 주인공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의 모습과 ‘은폐’를 위한 정부차원의 움직임 등 어떻게 보면 그저 황당하고 복잡할 수도 있을 이 장대한 이야기를 아슬아슬한 줄타기로서 이끌어 나가시는 작가님의 능력에 그저 감탄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결국 드러난 모든 것의 해답에 저는 “멀더!!”를 외쳐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에서도 분명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우선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더군요. 그것은 바로 정부 차원의 ‘기억조작’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린다 하여도 그 자체로 폭로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 참겠습니다.
  대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정보의 범람 아니, 정보의 해일 속에서 살고 있다는 현재로서도 정작 인식하고 활용하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유사하거나 변질되거나 오히려 엉뚱한 걸 크게 보도하는 등 정보의 파도가 ‘진짜 정보’를 뒤덮어버리는 과정을 통해 국가가 민심을 통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또한 이런 것과 반대로 하나의 정보만을 공개하여 통제하는 공산국가의 모습마저 떠올릴 수 있었기에 ‘정보’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그저 불가능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물질문명의 대세로 인한 보이는 것만 믿게 된 요즘.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아. ‘기억조작’의 이야기에서 작품과는 별 상관없는 ‘정보의 노출과 수용으로 인한 사회현상’의 이야기로 넘어가려는 것을 감지하고 일단 부분적으로 끊어보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작품 또한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유발시킬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데요. 총 3권이라는 분량에 겁먹지 않고 작품 자체를 즐기실 마음이 있으신 분들께 한번 추천해볼만 하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그동안 쭉~ 읽고 있었던 코믹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이야기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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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노예들 -상
딘R.쿤츠 / 이화문화출판사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황혼의 노예들The Servants of Twilight, 1984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진준
출판 : 이화문화출판사
작성 : 2007.01.27.


“황혼의 시대. 과연 진실 된 마지막이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즉흥 감상-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비록 원제목을 가장 잘 번역해둔 책의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작가님 특유의 그 긴박함이 저로 하여금 수면부족이라는 상황에 빠지게 해버렸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환상적인 봄날의 낮 시간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쇼핑을 끝마치고 주차해둔 차를 향해 걷고 있는 엄마와 소년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런 둘 앞에 한 노파가 나타나 소년의 정체를 알고 있다며 죽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광분하는 노파를 피해 집으로 돌아온 모자는 일단 안심을 하게 되지만 그 노파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들을 ?아와 그들을 공포의 구석으로 몰아넣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게 경찰의 도움도 요청해 보게 되지만 별다른 소득 없어 결국 사립탐정에게 의뢰하기에 이르지만, 소년을 죽이려는 광신도들의 추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기 시작하는데…….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서 말하는 ‘황혼Twilight’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역자 서문에 ‘이 책에서 ‘황혼’이라는 말은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함께 악마의 지배가 시작되는 시기를 가리킨다. 그러한 ‘황혼’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집단이 곧 ‘황혼의 교회’라는 이름의 광신도 들이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된 ‘종말론’이다.’라고 적혀있는데요. 흐음. 요즘도 간혹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는 이야기인바 ‘황혼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이번 작품은 사실 에필로그까지 가서도 ‘설마? 설마! 설마?!’가 이어집니다. 종교 등의 각종 신화에서 말하는 ‘파괴자’의 존재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이론이 복잡다양해지고 있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님이 상황을 너무 잘 표현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야를 가지기보다도 이왕이면 좋은 방향으로 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자세. 하지만 군중심리의 방향에서 외떨어져 홀로 질주하는 모습에 보통 ‘미친’의 꼬리표가 붙어 다니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적인 문제에 들어가게 되면 ‘광신자’등으로 불리게 되는데요. 글쎄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미쳐버림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겠지만 이렇듯 종교차원의 미쳐버림은 그저 회의적일 뿐이로군요. 그것은 ‘혼자 놀기’와 ‘전파’의 차이로 설명이 될 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의 전 세계적 통일 달력으로 2000년대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뉴 밀레니엄이라고 말해지는 시간의 역사 속에서 약속되었던 1999년이 지나 간지도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들려오는 소리는 점점 살기 힘들어진다는 탄식뿐인데요. 언젠가는 다가올 3000년에는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 은근히 기대 되는 중입니다.
  과연 몇몇 SF작가들이 말하듯 지구는 더 이상 살기 힘들어진 행성이 되어 우주를 개척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모든 문명이 초기화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또는 육체를 기계에 속박시켜둔 체 정신만 계속에서만 살아간다던지, 지구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멸종되어버린다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신화 속에서나 존재했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었다가 모든 인류의 역사를 되풀이 하여 또 한 번의 현재가 이룩될지, 아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심히 궁금합니다. 개인 적으로는 음~ 비밀입니다(웃음)


  그럼 제가 확인한 번역서의 제목 만해도 ‘황혼의 노예들’, ‘악마의 자손’, ‘추격’, ‘불특정 집단 살인’, ‘공포의 시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있더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일지를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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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딘 R.쿤츠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박승훈
출판 : 문학사상사
작성 : 2007.01.26.


“타… 타오른다!!”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동! 아니, 감격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처음, 목록만 보고 글을 쓰기 위한 이론서로 오해해버렸던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앞서 접했던 스즈키 코지 님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あたらし․い うた うたい, 1997’, 스티븐 킹 님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 2001’와도 비슷하게 작가 나름의 글을 쓰기 위한 비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라 이번 책 또한 ‘이런 식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노라’고 적어볼만한 게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대신 이번 책은 앞선 두 작가분의 책과는 달리 글을 쓰는 자세와 어떻게 출판을 하는지 등의 내용이 조금 더 체계적이며 분석적으로 담겨 있으면서도 마치 작가분의 다른 소설책들을 볼 때 마냥 빠른 속도로 주구장천 읽어갈 뿐이었는데요. 오오. 아무튼 처음 가졌던 선입견에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걱정했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번의 얼핏 거창하게 보이는 제목에 정작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전의 작품수가 목록상 다섯 가지 정도였기에 “겨우 이정도만 쓰고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다보니 이런!! 그동안 무명시절이었을 때 발표했던 수없이 많은 작품들의 판권을 거의 다 자신이 다시 사버렸기 때문에 구할 길이 그저 막막했을 뿐, ‘딘 R. 쿤츠’라는 자신의 이름을 떳떳하게 보이기 위한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에서는 “전업 작가라는 것은 그저 낭만적이지만은 않구나.”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했습니다.


  한때나마 나름대로 소설이라는 것을 쓴답시고 깐죽대던 시절의 그나마 마침표를 찍어봤던 중편작품을 하나 꺼내 다시 읽어보니, 아아. 그저 난해하고 도무지 이것이 과연 소설인지 궁금해지기만 했기에 한없이 부끄러워졌는데요. 그래서 당장 대대적인 수정을 해버리고 싶어졌지만, 한번 끝을 맺었던 작품.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정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 예전부터 계획 중이던 그 뒤의 여섯 개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은 다음 전체적인 수정을 하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단편이던 무엇이든 많은 글을 써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쓴다는 것. 저는 왜 이렇게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아직도 간혹 단편이랍시고 이상한 것도 써보곤 있다지만, 도대체 왜 저는 계속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일까요? 많은 작품들을 만나며 그에 따른 감상의 기록을 끊임없이 해나가는 저는 왜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분명 어떤 하나의 뚜렷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렇게 계속 되는 물음표만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머릿속을 계속 떠도는 생각은 ‘기록은 중요한 것이다.’정도군요.


  아아. 결국은 이번에도 쓰면 쓸수록 푸념으로 넘어가고만 감상기록. 그만큼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를 위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앞으로 전업 작가의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기에 추천을 해봅니다. 아.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역시나 요즘은 구해보기 너무 힘든 책이 되어버렸다는 것 일까나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왜 글을 쓰는 것일 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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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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