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그늘 1
딘R.쿤츠 / 청마 / 199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간의 그늘Stranger's, 1986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정태원
출판 : 청마
작성 : 2007.02.11.


“저 너머의 진실이 다가온다!!”
-즉흥 감상-


  하루하루 더 빠른 속도의 감상을 원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저런 일이 많이 생겨버리는 요즘. 그래도 나름 바쁘다는 기분의 나날 속에서 만난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스티븐 킹 님 마저도 인정했다는 이번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나날이 심해지는 몽유병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잠든 시간 동안의 여행에 공포를 느껴버린 남자는 그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치유되기는커녕 그 증세가 통제 불능에 빠져감에 작가의 본성에 따른 자기분석을 시도하던 중 기억의 불일치를 발견하게 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특정 물건에 극도의 공포심을 느껴 발작을 하기 시작한 한 여인과 밤이면 밤마다 다가오는 어둠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한 남자, 어느 날 갑자기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다시금 신앙심을 되찾기 위한 과정 중 얼떨결에 치유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신부님 등 어느 날부터 자신에게서 이상증세를 발견하기 시작한 아홉 명의 사람들이 점점 심해지는 자신들의 이중성에대한 진실을 위하여 한곳으로 모여들게 되고, 결국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 자체로 그들을 경악하게 하는데…….


  아아. 주인공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의 모습과 ‘은폐’를 위한 정부차원의 움직임 등 어떻게 보면 그저 황당하고 복잡할 수도 있을 이 장대한 이야기를 아슬아슬한 줄타기로서 이끌어 나가시는 작가님의 능력에 그저 감탄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결국 드러난 모든 것의 해답에 저는 “멀더!!”를 외쳐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에서도 분명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우선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더군요. 그것은 바로 정부 차원의 ‘기억조작’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린다 하여도 그 자체로 폭로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 참겠습니다.
  대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정보의 범람 아니, 정보의 해일 속에서 살고 있다는 현재로서도 정작 인식하고 활용하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유사하거나 변질되거나 오히려 엉뚱한 걸 크게 보도하는 등 정보의 파도가 ‘진짜 정보’를 뒤덮어버리는 과정을 통해 국가가 민심을 통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또한 이런 것과 반대로 하나의 정보만을 공개하여 통제하는 공산국가의 모습마저 떠올릴 수 있었기에 ‘정보’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그저 불가능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물질문명의 대세로 인한 보이는 것만 믿게 된 요즘.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아. ‘기억조작’의 이야기에서 작품과는 별 상관없는 ‘정보의 노출과 수용으로 인한 사회현상’의 이야기로 넘어가려는 것을 감지하고 일단 부분적으로 끊어보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작품 또한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유발시킬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데요. 총 3권이라는 분량에 겁먹지 않고 작품 자체를 즐기실 마음이 있으신 분들께 한번 추천해볼만 하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그동안 쭉~ 읽고 있었던 코믹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이야기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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