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츠 아이 - [할인행사]
루이스 티그 감독, 드류 배리모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캣츠 아이Cat's Eye, 1985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루이스 티그

출연 : 드류 베리모어, 제임스 우즈, 알랜 킹, 케네스 맥밀란, 로버트 하이즈, 캔디 클락, 제임스 나프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4.02.



“이것은 한 소녀의 미래를 위한, 위대한 영혼의 안내란 말인가!?(무슨)”

-즉흥 감상-



  사실 이토 준지 님의 공포 만화 콜렉션 02 ‘얼굴도둑かお どろぼう, 1998’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만화책 ‘개미Les Fourmis, 1994'의 감상기록에 들어가야 했지만, 밤을 함께한 술자리에 이어 있었던 어제의 사무소 야유회로 인해 피곤이 누적되어 하루의 생활이 막 귀찮아져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야유회로 인해 제일 고생을 많이 하신 아버지께서 등산까지 가자고하시니 “오랜만에 영화 좀 볼렵니다!!”하고선 손에 먼저 잡힌 작품을 보게 된 것이지요.

  오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편안한 기분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은 한 고양이의 등장으로 그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난 피로 도배된 개로 인해 도망가게 됩니다. 어떻게든 광견의 추적에서 도망쳐 나온 고양이는 여자아이모습의 마네킹 앞에서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열심히 듣고 있다가, 한 남자에게 잡혀가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로는 너무나도 잔인무도한 방식으로 담배를 끊게 하는 ‘금연주식회사’와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위험한 내기’, 한 소녀의 영혼을 빨아먹으려는 난쟁이 괴물이 나오는 ‘벽 속의 괴물’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 소녀 영혼의 구조요청에 생사는 넘나드는 여행을 하게 되는 한 마리의 떠돌이 고양이.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이 그저 순탄하게만은 진행되지 않는데…….



  스티븐 킹 님의 세 가지 원작단편을 하나의 옴니버스형식 영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과연 어떤 작품들이 묶였을지 조사해보았지만, 그것을 명확히 말해주는 자료가 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인 분께 소개받았던 ‘IMDb’라는 영화 소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그 제목들이 나오더군요.

  우선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일 경우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황금가지의 스티븐 킹 단편집과 좋은느낌의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에 같은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고, ‘위험한 내기The Ledge’일 경우에는 황금가지의 스티븐 킹 단편집에서 ‘벼랑’, 명지사의 스티븐 킹 공포미스테리 초특급Ⅰ에서 ‘초고층 빌딩의 공포’로 각각 수록되어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벽 속의 괴물The General’편이 황금가지와 좋은느낌에서의 ‘부기맨The Boogeyman’과 얼핏 비슷하다 싶어 조사를 해봤지만 스티븐 킹 님의 작품 리스트에도 보이지 않고, 음? 앗! DVD뒷 표지에 보니 「세 번째 에피소드는 그가 드류 베리모어를 위해 쓴 원작 시나리오로서……」라고 되어있군요!! 스티븐 킹 님이 간혹 영화를 위한 이야기를 쓴다고 들었었는데 이번 작품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휴우, 재미있게 접한 작품에 대해서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끝까지 가보는 버릇이 있다보니 벌써 오늘 하루가 다 끝나가려합니다. 거기에 집에서 대청소가 있었더니 이거 쉬어보겠다는 것이 오히려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기분이 드는군요(웃음)

  아.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보는 중간에 앞서 감상기록을 한바 있던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이 부분적이나마 영화 속의 영화도 등장하는 것이 역시 작품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영화 시작 부분에서 등장하는 피범벅 광견은 아마도 영화 ‘Cujo, 1983’의 광견 쿠조가 아닐까 했는데, 마침 작품이 수중에 들어왔으니 조금 더 조사를 해보고 싶어지는 군요.



  1985년도에 만들어진 작품치고는, 특히 세 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난쟁이 괴물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연출이 놀라웠던 작품. 그리고 딱히 공포스럽다거나 하진 앉았지만, 소설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멋진 영상으로 만난다는 기분에 너무나도 즐거웠던 작품을 조심스레 추천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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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m 2011-10-3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cujo 영화를 기억합니다.
큰 육견처럼 개가 사람들을 죽이고 그리고 엄마와 아이를 괴롭히는 ㅡㅡ^
동물들의 역습과도 비슷한 스토리죠!! 스릴만점에 재미있는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 천국의 문 - 아웃케이스 없음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 / 소니픽쳐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Cowboy Bebop: 天國の扉, 2001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출연 : 야마데라 고이치, 이시즈카 운쇼, 하야시바라 메구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 03. 23.


“우리는 단지 꿈속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까?”
-즉흥 감상-


  오오.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보았습니다. 뭐 그만큼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실망감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군요. 오히려 극장판을 먼저 보고 TV시리즈를 접했었다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우주를 여행하는 카우보이들의 이번에는 그 사건의 위험수위가 높았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작품은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을 고함치는 강도가 설교중인 편의점으로 그 시작을 엽니다. 하지만 우주선 비밥호의 주인공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군요.
  그렇게 무대는 화성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단순하게만 보이는 차량현상범을 뒤쫓는 여전히 아름다우신 페이 바렌타인 양께서 보이시는군요. 하지만 추적 중이던 탱크로리 트럭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하차를 하게 되고, 이어 트럭은 폭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폭발의 현장에서 미스터리의 남자는 유령처럼 사라져버리는군요.
  한편 그 폭발을 기점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과거를 잊어버린 한 남자의 꿈에서 깨어나기 위한 진혼곡이 시작되려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TV시리즈에서 결말에 가까워져옴에 따라 비밥호의 탑승자들이 해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각자의 결말을 가진 체 작품이 끝났었기에. 시간을 두고 극장판이라는 더 넓은 스케일로 만나게 된 작품은 아마도 그 후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사지 멀쩡한 스파이크와 그저 중년의 아저씨 같던 비밥호의 주인 제트, 거기에TV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비밥호를 떠났던 슈퍼 강아지 아인과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이가는 지구의 천제 해커 소녀 에드가 전부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워 눈물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흐음. 잡설은 그만하고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구에서 사람이 떠나게 된 ‘위성차공간게이트’의 폭발의 이야기와 스파이크의 숙적인 비셔스가 안 나오지만, TV시리즈에서의 감초 같았던 노인장 세 명의 활약과 그동안 그리웠던 비밥호의 탑승자들의 개성 있는 이야기 등 약간의 지겨움을 동반했지만 뭔가 생각을 하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비밥의 주인공들이 조연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과거를 잃어버린 체 꿈에 대한 철학을 노래하는 ‘빈센트’라는 이름의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기존의 주인공들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기분이라니. 음? 또 21일 영화관에서 보았던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라는 작품의 주인공 ‘V’도 머릿속에서 비교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 재미있군요. 분명 이번 작품에서의 빈센트와 V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괴물이지만, 각자가 일으키는 테러의 모습과 방향성은 정말이지 상반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안티 히어로와 다크 히어로는 종이 한 장 차이란 말입니까!!(무슨)


  과거가 없기에 인간을 초월할 수 있었던 존재의 이야기. 하지만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힘이 깨어날 수 없었던 영원의 잠에서 그를 해방시켜준다. 후훗. 그가 꿨던 꿈은 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5, 2001’의 감상 기록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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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신 [dts] - 극장판 + DVD 판
김용균 감독, 김혜수 외 출연 / 팬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분홍신The Red Shoes, 2005

감독 : 김용균
출연 : 김혜수, 김성수, 박연아, 고수희, 서하림 등
등급 : 아마도 15세 극장판을 본 듯
작성 : 2006.03.18


“흐음. 뭔가…….”
-즉흥 감상-


  사무실에서 모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몸을 떨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신청해두고 이틀 들어본 평생교육원의 독서지도사과정이 폐강되었다는 전화였다지요. 마침 시야에 들어오는 창밖의 하늘은 우중충 했고, 심심하다고 비명을 지르는 친구의 문자가 저를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도해보려고 하면 난관이라는 것이 이리도 많은 것일까요? 시간이 흘러 퇴근 시간이 되었고 정신없이 걸어 친구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흩날리는 비도 아닌 ‘눈’을 보며 맥주를 들이켰습니다. 카하. 그렇게 레포트의 한 부분을 도와줘버린 저는 친구와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으니, 전부터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빨간 구두도 아닌 ‘분홍신’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적이 없는 늦은 밤의 지하철 승강장. 누군가를 기다리며 전화통화를 하는 한 소녀가 보입니다. 그런데 뭔가를 발견한 듯한 소녀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핑크빛의 구두가 보이는군요? 어느덧 신을 바꿔 신은 소녀는 아무런 기척도 없이 나타난 친구로 인해 놀라기도 전에 신발을 빼앗겨 버립니다. 한편 신발을 빼앗아 신고는 즐겁다는 듯 걷고 있는 소녀에게 또 하나의 발자국 소리가 쫓아오기 시작하고, 음? 어헉!! 발목이 잘려버렸습니다!!
  이야기의 바통은 어린 딸아이의 엄마이자 한 가장의 아내로 등장하는 여인이 이어받게 됩니다. 처음으로 혼자 학원에 나가게 된 어린 딸의 뒤를 몰래 따라가던 그녀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아이를 놓쳐버리게 되고, 아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린 딸과 함께 집을 나와 살게 된 그녀는 어느 날 지하철의 칸과 칸 사이분에서 눈길을 잡는 분홍신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 장만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분홍신을 사이에 두고 엄마와 어린 딸의 신경전이 시작되고, 급기야는 이상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는데…….


  혹시나 하는 기분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예술과 사랑을 놓고 갈등하다 죽고 마는 젊은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그린 1948년 영국 영화’라는 다른 작품의 소개도 있고, 이번에 본 한국의 ‘분홍신’ 또한 극장판과 감독판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 졸음과 피곤을 동반한 체 귀찮은 기분으로 봤던 것을 다른 분들이 쓰신 비교 분석을 통해 머릿속에서 재구성 해보니 확실히 어떤 버전이라고는 못해도 아마 15세 관람가의 극장판으로 본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영상은 너무 멋졌는데 이야기의 연계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기분으로 만났던 작품입니다. 뭐랄까요?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올 듯한데…… 어라?!”같은 기분 이었다랄까요? 아니면 잔인한 영상미학까지 더했다고 하시는 18세 이상 관람가의 감독판으로 이 작품을 접했더라면 뭔가 다른 기분으로 접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전에 영화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이번 작품은 ‘소유욕’과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초자연적인 이끌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 가는 것이 없진 않았지만, ‘여자’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분석의 몇 가지 공식(?)을 대입해보면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심적으로는 잘 와 닿지 않네요. 뭐 일단 제가 남자라는 것이 근본적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인상적인 작품으로 ‘알 포인트R-POINT, 2004’와 ‘거미 숲Spider Forest, 2004’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에 본 스티븐 킹 원작의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 2004’라는 작품을 연상시켰던 작품. 점점 발전되어가는 그리고 앞으로의 더욱 밝은 전망을 예고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생각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해보고자 합니다.


Ps. 친구랑 볼 때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엔딩 크레딧을 그냥 넘겼는데요. 후훗. 속는 샘 치고 엔딩 크레딧을 한번 보실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드립니다. 글쎄요. ‘보너스 필름’이라고만 중얼 거려볼까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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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2disc) - 할인행사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콘스탄틴Constantine, 2005
원작 : 제이미 드라노, John Constantine, Hellblazer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 키아누 리브스, 레이첼 웨이즈, 샤이아 라버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2.22.

 
“나, 나의 네오를 돌려줘!!”
-즉흥 감상-

 
  사실 순서상으로는 ‘스타게이트 TV시리즈 시즌 1’의 감상기록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작품에 대한 감독 등의 문서화된 자료가 잘 안 찾아 지던 중 이번의 작품을 보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또는 ‘너는 내 운명’을 빌려오라는 명령을 받고 대여점에 갔지만, 때마침 전부 대여가 되어버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작품을 고른 다는 것이 이번의 작품을 만나버린 것이지요.
  그럼 아쉽게도 눈만 즐거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모래바람이 부는 어느 삭막한 동내에서 문을 여는 작품. 몇 명의 사람이 보이던 중 한 사람이 부서진 바닥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독일 나치의 국기에 소중이 감싸진 칼같이 생긴 물건. 그런데 세상에나! 정신이 멍해진 아저씨가 차가 박살날 정도로 박고도 잘 걸어가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이야기는 영화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을 현대적이고 과감한 모습으로 연출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시작부터 피워대기 시작하는 줄 담배와 함께 뭔가 세상에 찌들렸다는 기분이 물씬 풍기는 그는 세상으로의 실체화를 시도하는 악령들의 모습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미래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과 함께 한 여 형사가 주인공을 찾아오게 되고, 폐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게 된 그는 피를 토해가며 그녀를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예언된 미래는 그 끔찍한 숨결과 함께 다가오게 되는데…….

 
  작품을 감상 할 때 주제 의식과 이야기의 흐름 등을 우선시 하는 저에게 있어서, 이번 작품은 또 한 번 요즘 말로 ‘낚였다’라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 ‘매트릭스’에 대한 후유증이 아닐까 하는군요. 물론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비주얼로 악령을 퇴치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멋지게 담아내긴 했지만, 졸다가도 영화라고하면 초인이 되어버리는 저에게 뭔가 색다른 감흥 없이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에, 뭐, 종합선물세트 같은 그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보여서는 안 될 것들이 보이는 남자가 있다. 죽음 직전에는 시간이 멈추면서 지옥을 여행할 수 있는, 그리고 천사와 악마들이라면 그 누구나 알고 있는 퇴마사 존 콘스탄틴. 하지만 지옥행 티켓을 쥔 운명 속에서 그는 천국행 티켓으로의 교환을 원하며 나름대로의 선행을 하곤 있지만, 천사는 그 모든 것이 개인적인 행위라며 운명을 받아들이라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자기가 잡아넣은 죄수들의 감옥에 자기가 죄수로 들어가고 싶겠는가 말이다!!

 
  글쎄요. 개인 적인 생각이라면 원작이라 알려져 있는 만화책을 먼저 접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니면 ‘매트릭스’ 마냥 3부작으로 만들면서 주인공의 성장스토리를 보여주던지 말이지요. 아니군요. 처음부터 ‘매트릭스 그 후’같은 타이틀에 현혹되지만 않았었더라면…….

 
  아아. 모르겠습니다. 눈은 즐거웠지만 마음은 욕을 하고 싶어 발광하려는 이 작품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대를 너무 크게 했던 만큼의 타격을 입어버린 기분이라니. 그럼 조금 쉬었다가 ‘스타게이트 TV시리즈 시즌 1’의 감상 기록에나 들어 가봐야겠습니다. 흐음. 벌써 시즌 2까지 돌파를 해버려서 밀리는 기분이(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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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트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게이트Stargate, 1994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커트 러셀, 제임스 스페이더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 02. 17.
 

“다시 봐도 너무 멋져 제기랄!!”
-즉흥 감상-

 
  헉 14일부터 쓰려고 한 감상기록을 17일이 되어서야 작성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무실 홈페이지도 만들고 있고, 이런 저린 일로 머리에 과부하 걸리는 일이 많다보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가도 그냥 시간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설마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이거 조금 힘이 드는군요(웃음)
  그런 와중에도 틈틈이 머리 식히는 기분으로 보기 시작한 작품이 있으니 처음에는 극장판으로, 후에는 TV시리즈로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보고자합니다.

 
  기원전 8000년의 북아메리카의 어느 밤으로 문을 여는 이야기는 서기 1928년의 이집트의 기자로 이어집니다. 그곳의 유적 발굴 현장에서 발견되는 링 형태의 거대한 금속물체가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군요.
  시간은 한 번 더 흘러 현재로 이야기를 넘기게 됩니다. 고대이집트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말하던 다니엘 잭슨 박사는 그의 너무나도 파격적인 이론에 무시를 당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공군에서 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주선하게 되고, 결국 풀리지 않던 고대 언어의 미스터리가 풀리게 됩니다.
  그렇게 ‘스타게이트’는 긴 침묵의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세상을 위한 문을 열게 되고, 잭슨 박사를 포함한 탐사자들에게 고대 이집트의 문화가 인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돌아갈 방법을 찾던 그들에게 이집트의 태양신 ‘라’와 관련된 모든 신화의 진상들이 밝혀지며 생명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중학교 때던가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그 당시만 해도 영상으로 처음 접해보는 차원 이동 기술의 환상적인 모습과 잊혀 졌거나 전혀 새로운 문명과의 조우 등 그저 감탄을 하며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비디오로 그 후속작 처럼 나왔었던 2, 3, 완결편까지 보면서 비명을 질렀었다지요. 그렇게 더 이상 스타게이트의 신화가 이어지지 않을 줄 알고 지내던 어느 날, 대학생이 된 저는 유선방송의 영화채널을 뒤적이다가 ‘스타게이트’라는 글씨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뭐냐!! 완결편 까지 나와 놓고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저 내용은 뭐냐!! 그리고 왜 이리 짧은 거야!!”
 
  그렇게 미친 듯이 조사를 했던 저는 스타게이트라는 작품이 극장판 이후에 TV시리즈로 제작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그 후속 비디오들 또한 TV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군대를 제대하고 최근 들어 극장판을 시작으로 TV시리즈를 하나하나 격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휴. 일단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켜봅니다.

 
  햇수로만 12년 전에 이 세상에 나왔던 이번 작품은, 가끔 접하게 되는 깔끔한 화질의 80년대 영화들을 만날 때의 기분 마냥 오래된 추억속의 작품 속에서 빛이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멸망해버린 고대문명, 당시의 기록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파괴되거나 변질되어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본질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인 ‘스타게이트’에서처럼 잃어버린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문명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욱 빠른 진보를 통해 뛰어난 문명을 가져버린 동족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다른 행성에서 만난 새로운 인류라 생각된 존재들이 사실은 같은 태생이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제시하는 이번 이야기는, 글쎄요. 그럼 이후에 제작된 TV시리즈에서 더욱 놀라운 상상력을 만나러 가봐야겠습니다.

 
  그럼 어둠의 위대한 항로에서 찾게 된 TV시리즈를 즐겨보기로 할까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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