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 천국의 문 - 아웃케이스 없음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 / 소니픽쳐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Cowboy Bebop: 天國の扉, 2001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출연 : 야마데라 고이치, 이시즈카 운쇼, 하야시바라 메구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 03. 23.


“우리는 단지 꿈속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까?”
-즉흥 감상-


  오오.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보았습니다. 뭐 그만큼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실망감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군요. 오히려 극장판을 먼저 보고 TV시리즈를 접했었다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우주를 여행하는 카우보이들의 이번에는 그 사건의 위험수위가 높았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작품은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을 고함치는 강도가 설교중인 편의점으로 그 시작을 엽니다. 하지만 우주선 비밥호의 주인공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군요.
  그렇게 무대는 화성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단순하게만 보이는 차량현상범을 뒤쫓는 여전히 아름다우신 페이 바렌타인 양께서 보이시는군요. 하지만 추적 중이던 탱크로리 트럭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하차를 하게 되고, 이어 트럭은 폭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폭발의 현장에서 미스터리의 남자는 유령처럼 사라져버리는군요.
  한편 그 폭발을 기점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과거를 잊어버린 한 남자의 꿈에서 깨어나기 위한 진혼곡이 시작되려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TV시리즈에서 결말에 가까워져옴에 따라 비밥호의 탑승자들이 해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각자의 결말을 가진 체 작품이 끝났었기에. 시간을 두고 극장판이라는 더 넓은 스케일로 만나게 된 작품은 아마도 그 후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사지 멀쩡한 스파이크와 그저 중년의 아저씨 같던 비밥호의 주인 제트, 거기에TV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비밥호를 떠났던 슈퍼 강아지 아인과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이가는 지구의 천제 해커 소녀 에드가 전부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워 눈물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흐음. 잡설은 그만하고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구에서 사람이 떠나게 된 ‘위성차공간게이트’의 폭발의 이야기와 스파이크의 숙적인 비셔스가 안 나오지만, TV시리즈에서의 감초 같았던 노인장 세 명의 활약과 그동안 그리웠던 비밥호의 탑승자들의 개성 있는 이야기 등 약간의 지겨움을 동반했지만 뭔가 생각을 하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비밥의 주인공들이 조연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과거를 잃어버린 체 꿈에 대한 철학을 노래하는 ‘빈센트’라는 이름의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기존의 주인공들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기분이라니. 음? 또 21일 영화관에서 보았던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라는 작품의 주인공 ‘V’도 머릿속에서 비교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 재미있군요. 분명 이번 작품에서의 빈센트와 V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괴물이지만, 각자가 일으키는 테러의 모습과 방향성은 정말이지 상반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안티 히어로와 다크 히어로는 종이 한 장 차이란 말입니까!!(무슨)


  과거가 없기에 인간을 초월할 수 있었던 존재의 이야기. 하지만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힘이 깨어날 수 없었던 영원의 잠에서 그를 해방시켜준다. 후훗. 그가 꿨던 꿈은 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5, 2001’의 감상 기록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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