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27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자의 의도는 무엇이 옳은지를 사람들의 코 밑에 가져다 보여 주는 것"이런 말을 남긴 에릭 호퍼의 책을 고른 것은 그의 별난 이력 때문이었다.

떠돌이 노동자에 ,독학에, 광적인 독서와 철학자라는 명함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마도 출판사가 뻥 친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책 첫장을 넘기자 마자 내 생각이 전혀 얼토당토하지 않았단 것을 알게 되었다.
호퍼의 글을 흡인력이 있었다...마치 그의 인격을 마주 대하는 것처럼
인자하지만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며 지적이고 통착력있는...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질문에 답을 얻을 때까지 물고 늘어져 답을 얻고마는 그런 사고의 흔적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구절 구절 인습에 얽매이거나 남의 생각을 주입한것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이며 탁월한 해석을 해내는것을 읽는다는것은 무척이나 유쾌한 일이었다.

그의 말대로 철학자란 사람들에게 옳은 것이 무엇인지 가져다주는 사람이다.
오늘날에는 철학자가 더 이상은 필요없다고 그런 거 없이도 우린 잘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그건 아마도 호퍼같은 이의 선량하고 날카로운, 자신의 인생으로 터득한 진리를 읽은 적이 없는 사람의 말일 것이다.
읽어보시라.가식없으며 새롭고 많은 부분 공감할 거라고 본다.
현학적인 철학자의 아무리 읽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그런책이 아니니 안심하고 선택해도 좋을 듯.그는 가장 경제적인 예술가였다.

낭비가 전혀 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만 정확하게 쉽게 이해가도록 내뱉는다.
어릴적 너는 40을 넘기지 못힐테니 안달하며 살것 없다는 말에 관광객처럼 살았다는 사람,
종교로의 헌신을 자아 거부(혹은 경멸)이라고 꿰뚫어보는 자의 지혜를 꼭 접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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