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번째 생일 선물
토니 파슨스 지음, 한기찬 옮김 / 시공사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자신하던 해리 실버는 서른번째 생일날 줄줄이 거듭된 실수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졸지에 실업자에 ,이혼남에, 아들을 혼자 키우는 홀아비 신세가 된 그는 새로운 '실패한' 삶에 적응해야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비로서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데...

 

재밌고 유머스러우며 자연스럽고 공감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주르르 풀어가는 파슨스는 읽기가 아까울 정도로 글을 잘 쓴다.

서른이란 나이가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서른이 넘은 사람들이 대체로 경험하고 고민하고 겪는 문제들을 세세히 그러나 정확하게 풀어놓았다.

자신이 이해 못하는 이유로 바람을 피우고, 그러다가 이혼을 당하고, 어쩌다가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신세가 되고, 그러다 보니 이젠 끝났다고 생각한 데이트를 다시 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하고...나이가 나인지라 그리고 자식이 딸렸는지라 만난는 여자도 아이가 있을 확률이 많고.

이젠 자신의 자식만이 아니라 남의 자식을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그 모든 골치아픈 일들을 알아가고 헤쳐나가려 발버둥을 치고 있을 때

부모님은 암이나 지병으로 떠나신다고 하고,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되는 달갑지 않는 경험도 하게 되고...

쉬워 보였던 어른의 인생이 쉽지 않다는것을 깨달으며 비로서 어버이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이혼한 아내가 나타나 재혼하려 하는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선언하고...

사랑하는 아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의 의미를 실감하고 아들을 키워보려 최후까지 싸워보리라 다짐을 하지만, 그것이 아들의 장래를 위해 최선인가 고민하고...


끊임없는 계속되는 정답이 없는 인생살이.

너무도 잘나가 무료했던 일상에서 이젠 너무나 많은 사건들에 둘러싸여 시달리다 보니

어느새 성숙한 어른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어찌보면 어른 아이가 성숙한 어른 으로 커가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어른이 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되는 분이거나, 좋은 책을 원하는 분에게 강추!

억지가 없고, 읽어가면서 생각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며 배우게 한다.

감동적이며 등장인물도 아주 깜찍하다...후회안 하실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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