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여섯번째 장편소설에 해당하는 이 책의 주인공인 ‘나‘는 앞서 나온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의 주인공인 ‘나‘와 원칙적으로 동일한 인물임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ㅡ5쪽


하루키의 작품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3대 작품은 <위대한 개츠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레이먼드 챈들러의 <롱굿바이(기나긴이별)>이라고 합니다.

우연히도 얼마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독하고 나서 보니 갑자기 하루키가 땡기네요.

일명 쥐3부작 또는 4부작이라 불리는
작품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1988년 작품.(상실의 시대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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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8-24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시겠어요. 저는 아직…
잘 지내시죠? 오랜만입니다.^^

북프리쿠키 2022-08-24 20:59   좋아요 1 | URL
잊지 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텔라님.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잘 지내시죠? 넘 방갑네영 ^^

새파랑 2022-08-26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댄스 댄스 댄스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읽을때마다 흥미진진 했습니다 ㅋ 던킨도너츠를 먹어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드는 책~!!

북프리쿠키 2022-08-27 16:23   좋아요 1 | URL
네~던킨도너츠 자주 먹네요 ㅎㅎ 중간에 주인공은 늘 고전을 읽고 ~ 1Q84랑 기사단장이야기 랑 비슷한 느낌도 나고,
하루키는 30년전부터 메타버스를 이야기하고 있네요^^
 

˝도련님은 아주 영리하십죠. 돈을 또 좋아하시죠, 이 점은 나도 잘 알고 있습죠. 오만하시기 때문에 남한테 존경받고 싶어 하시고 여성의 매력도 또한 굉장히 좋아하시지만, 무엇보다도 아무한테나 머리를 숙이지 않고 고요한 만족 속에서 사는 것을 - 바로 이걸 그 무엇보다도 좋아하십니다요, 도련님은 법정에서 그런 수치를 감수하면서까지 인생을 영원히 망쳐 버리고 싶지 않으실껍니다. 도련님은 표도르 파블로비치와 똑같아요. 모든 자식들 중에서 아버지를 제일, 제일 많이 닮으셨지요. 그분과 동일한 영혼을 지니셨으니까요˝ - 3권 260쪽

-----‐--‐--------------------------

나자신도, 인간도 모두가
표도르 파블로비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누가 카라마조프 집안 사람들을 두고 제대로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겠는가. 아무도 자기가 누군지 이해할 수도, 정의할 수도 없는 것이 이 어처구니 없는 카라마조프 가의 특성인데˝
- 332쪽


문득 고골의 검찰관 첫문장이 떠오르네요.

˝제 낯짝 비뚤어진 줄 모르고 거울만 탓한다˝ - 니콜라이 고골 <검찰관>

예전 이 문장을 읽고
소설속 등장인물이외 내 낯짝도
비뚤어진것임을 알았습니다.

항상 숲의 시야로 보되
그 숲속에 반드시 ˝나˝를 포함시켜야된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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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첫장에

˝안나 그리고예브나 도스토예프스카야˝
에게 바친다.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다음은 그의 2번째 아내에 대한
나무위키에서 가져온 정보입니다.

----‐‐-------------

도스토옙스키는 원고료로 겨우 먹고 살았으며, 이 때문에 그의 후기 소설들은 굉장히 길다. 왜냐하면 그 시절 러시아에서는 글자 수대로 원고료를 책정했고, 따라서 소설의 길이가 늘어나면 원고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 그나마 돈이 조금 남으면 도박장에서 날리고 빚만 더 벌어왔다. 이렇게 돈에 쪼들리다 보니 쓰고 있던 <죄와 벌>을 급하게 완성했으며 <노름꾼>은 26일 만에, 그것도 <죄와 벌>을 쓰는 중에 구두로 완성했다.

이 때 도스토옙스키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 속기사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스니트키나(Анна Сниткина)였다. 도스토옙스키의 애독자였던 가정에서 자라나 본인도 그 애독자였던 스니트키나는, 사실상 지금의 작가 도스토엡스키가 있을 수 있게 한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다. 1866년 <노름꾼>을 시작으로 도스토옙스키의 구술을 속기로 받아적은 다음 보기 좋게 정서해서 출판사로 넘겨 주는 유능한 속기사로 활약했는데, 덕분에 도스토옙스키는 비록 퇴고는 제대로 못할지언정[16] 계약 기간에 맞춰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니트키나는 <노름꾼>을 출판사에 넘긴 후 도스토옙스키의 청혼으로 결혼하는데, 이때 그녀의 나이가 21세, 도스토옙스키는 46세였다(...). 도스토옙스키 사망 당시에도 안나 그리고리예브나는 겨우 35살이었다. 그런데도 재혼하지 않고 도스토옙스키의 글과 유품을 정리해서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에 기증하고, 남편과의 삶을 회고록으로 묶어 출판하는 등 남편이 잊혀지지 않는 데에 여생을 바치다 1918년 만 71세로 사망했다. 이 정도면 단순히 성공한 팬 정도가 아니라,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구원자인 셈.

(중략)

알뜰한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덕분에 차츰 경제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안나 그리고리예브나가 출판사와의 계약에 매여서 남편이 집필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포착하고선 직접 출판사를 하나 차려 버렸기 때문(...). 이 출판사를 통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철저히 아내에 의해 관리되었고, 이 덕에 경제 사정도 점점 나아졌다.[18] 몇 년 동안 고생한 끝에 도스토옙스키 가족은 스타라야 루사라는 지방 도시에 2층 목조 주택 1채[19]를 구입할 정도로 경제력을 회복했다.[20] 이런 환경에서 나온 작품이 바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다.

안타까운 점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가 구상했던 소설의 1부에 해당하며, 작품의 서문에 앞으로 20년 동안 그 소설의 뒷부분을 쓸 것이라고 적었다는 점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사망으로 미완성작으로 끝나버린 것이다. 하지만 문학평론가들은 프란츠 카프카의 장편들과 함께 미완성이라서 더 가치가 높은 문학 작품으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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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27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 너무 좋죠 ㅜㅜ 미완이라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제2부 5편 <Pro와 Contar>-대심문관- 편에서

인간에게 양심의 자유보다 더 매혹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하지만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도 아무것도 없지" - p.536


함께 책을 읽으며 가끔 느낌을 나누는 친구가 있는데요.

제1편에서 가장 좋았던 대목이 "대심문관"편이라고 해서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의 절규,

<이방인>에서 뫼르소의 외침보다 받은 감동보다는 덜하지만요.


얼마 전 읽은 도올 선생의 책 <나는 예수입니다>를 관통하는 내용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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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주말입니다.

<일본인 이야기1> 과 <서중석의 현대사이야기3>을 번갈아 읽고 있네요.

일본인 이야기는
일본이 처음 유럽 네덜란드와 접촉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총 6권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현재 2권까지 나와있네요.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는 총20권으로 완간되어 있고, 3권은 해방과 민간인 학살편을 지나 ˝조봉암과 이승만, 평화통일 대 극우반공독재˝편입니다.

책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전 한강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손정민군 사건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버지의 침착하고 현명한 대처에 존경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 사건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국가기관과 언론이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한번 체감했습니다.
무섭더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더 없어지고, 무력해지고, 체념해 질 수 밖에 없더군요.

우린 이 사건에서 잊고 있었던
엄청난 사실! 하나를 배웠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요.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역사책, 특히 현대사를 읽을 땐 항상 꼼꼼히 살펴야 될 것입니다.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으니까요. 이처럼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반론과 투쟁, 희생의 과정이 있었음을,
˝진실˝을 덮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수단을 쓴다는 것, 배우고 배웠지만 또 잊어버리고, 잊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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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22-01-3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중석 선생님의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