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은 아주 영리하십죠. 돈을 또 좋아하시죠, 이 점은 나도 잘 알고 있습죠. 오만하시기 때문에 남한테 존경받고 싶어 하시고 여성의 매력도 또한 굉장히 좋아하시지만, 무엇보다도 아무한테나 머리를 숙이지 않고 고요한 만족 속에서 사는 것을 - 바로 이걸 그 무엇보다도 좋아하십니다요, 도련님은 법정에서 그런 수치를 감수하면서까지 인생을 영원히 망쳐 버리고 싶지 않으실껍니다. 도련님은 표도르 파블로비치와 똑같아요. 모든 자식들 중에서 아버지를 제일, 제일 많이 닮으셨지요. 그분과 동일한 영혼을 지니셨으니까요˝ - 3권 260쪽

-----‐--‐--------------------------

나자신도, 인간도 모두가
표도르 파블로비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누가 카라마조프 집안 사람들을 두고 제대로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겠는가. 아무도 자기가 누군지 이해할 수도, 정의할 수도 없는 것이 이 어처구니 없는 카라마조프 가의 특성인데˝
- 332쪽


문득 고골의 검찰관 첫문장이 떠오르네요.

˝제 낯짝 비뚤어진 줄 모르고 거울만 탓한다˝ - 니콜라이 고골 <검찰관>

예전 이 문장을 읽고
소설속 등장인물이외 내 낯짝도
비뚤어진것임을 알았습니다.

항상 숲의 시야로 보되
그 숲속에 반드시 ˝나˝를 포함시켜야된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