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미래그림책 12
노엘라 영 그림, 릴리스 노만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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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감정의 동물인 것 같습니다... 사람에겐 분명 귀찮은 것이 하나씩쯤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귀찮은 것도, 갑자기 없어지면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할아버지같은 분이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나에게 이 책에 등장하는 할아버지 같은 분이 계셨다면, 잘해드렸을 것이라고... 언제 가실지 모르는 불쌍한 할아버지를 위해서 그 짧은 생을 아름답게 마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게 있다면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겐 부모님이 있었다. 비록 인간의 시초라고 하더라도 그 부모님은 결국 그 시초가 되기 전에 이루어졌던 생물일 것이다. 그렇게 부모님과 자식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기 마련이다. 나의 부모님의 부모님 또한 그 분이 계셨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었던 따름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자식 사랑은 계속된다.

내가 영화를 볼 때 눈물을 흘리는 대부분의 장면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볼 때이다. 예를 들어,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바치시는 어머니, 손자가 아무리 못되게 굴더라도, 전혀 슬퍼하지 않고 매번 잘해주려고 노력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주인공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다시 제방을 찾게되어 좋은 점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이, 소니 짐!"이란 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되어서 불편한 점도 있을 것이다. 지금 나에겐 부모님이 계시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다. 항상 나를 예뻐해 주시고 뭐든지 챙겨주시려 하는 그런 아름다운 자식사랑...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뻐한다고, 부모에게 제일 예쁜건 역시 자식일 것이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네 분이 모두 살아계시길 빌며 오래도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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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문화 우리 문화 그림책 13
백남원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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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운동화, 쌀통, 채집통등으로 플라스틱등의 다양한 물체를 이용해서 물건을 만든다. 그럼 과거에는 어땠는가? 농민들의 생활용품 대부분의 차지했던 것이 바로 짚이었다. 벼짚, 밀짚, 보리집등을 통틀어 짚이라 하는데 이 짚을 엮어가는 농민들의 생활모습을 그림을 통해 표현해냈다.

조선시대에 신분 차별이 있었다면 당연히 쓰는 물건의 질도 차이가 났을 것이다. 양반이나 귀족은 가난하거나 몰락한 가문 또는 매우 청렴결백한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 매우 좋은 물건을 썼다. 농사를 짓고 남은 짚으로 농민들은 신을 만들어 신기도 하고, 여치집도 엮고, 낟알과 씨앗을 보관해 두는 통도 만들었다.

지금은 이 짚을 통해 물건을 만드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색깔을 가진 두 줄을 꼬아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놀이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짚을 엮는 것 자체는 일종의 노동이 될 수도 있지만, 쌓인 피로를 풀고 남과 대화하는 기회로 만들자면 이런 것은 사람들에게 여가가 되어주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농사를 지은지 무척 오래되었듯이, 그만큼 짚문화도 무척 오래되었다.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시는 짚 속에는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오래도록 고통받은 그 삶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짚은 아름다운 것이다.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자연에서 만들어져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재순환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아름다운 것이다. 플라스틱 하나를 버리면 몇 백년이 가고, 유리 조각이 땅에 떨어지면 수천년을 간다. 짚은 다르다. 필요한만큼 만들면 다 쓰고 다시 필요한 만큼만 만들면 되는 것이다.

짚을 통해서 배울 점은 참 많은 것 같다. 외국에서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쓰고, 먹을 만큼만 먹는다. 짚은 자신이 태어나서 해야할 일만 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재탄생 되어 또다시 쓰인다. 지금 삶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쓰레기를 통해 생명의 순환을 기대해 보기란 힘들다, 마치 쓰레기 산에서 커다란 해바라기 꽃을 발견하길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모두가 다시 짚처럼 자연으로 되돌릴 줄 아는, 조금 불편을 느껴도 커다란 지구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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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6-1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새끼줄을 꼬아본 적이 있는데, 짚의 느낌이 참 좋았어요~
저 어릴 때만 해도 짚으로 만든 가마니며 바구니 같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박물관이나 체험학습장에서만 볼 수 있겠네요 ...

최상철 2008-06-12 00: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만해도 달걀 꾸러미나 짚신도 실제 봐서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더니, 제가 어릴 적 놀던 바닷가도 이제는 갯벌이 줄어들고, 시멘트 방파제로 바뀌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참 싫었어요 ㅠㅠ 얘들은 뭐든 다 그렇게 체험으로 만나야하니...
 
아이들을 사랑한 유대인의 영웅 - 유대인 대학살과 야누시 코르착 이야기 인문 그림책 7
데이빗 A.아들러 지음, 임후성 옮김, 빌 판즈워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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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잔혹했고, 너무나 끔찍했던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 아무 명목없이 아이들조차도 함부로 대했던게 당시의 세상이었다. 그 당시에는 유명한 작가이자 의사인 야누시 코르착이라는 대머리 의사 할아버지가 있었다. 유대인으로 태어나고 유대인을 위해 돌아가셨던 위대한 영웅, 야누시 코르착. 아이들을 위했던 코르착 이야기. 나에게는 너무나 감명깊었던 이야기다.

야누시 코르착은 어릴 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코르착은 가난해진다. 그런 가난해진 상황에서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둔 터라 시를 지으면서 점점 더 유명한 시인이자 작가가 되어간다. 커서는 수많은 고아나 병든 아이를 위해서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수용소에 가게 되었을 때에도 수많은 어린이들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같이 살고 같이 죽게 된다.

야누시 코르착의 위인전을 보면서, 그는 소파 방정환처럼 정말 어린이를 좋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슬픈 죽음을 맞이하게 된 아이들에게 조금 더 희망을 불어준 아름다웠던 사람. 야누시 코르착같은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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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알렝 -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프랑스 소년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67 파랑새 그림책 68
이방 포모 글 그림, 니콜 포모 채색, 김홍중 옮김 / 파랑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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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자동차도, 텔레비젼도 몇 대 없던 1950년대. 이 시대에는 세계 1,2차 대전이 있었으나  프랑스 소년, 소녀들은 여전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전화도 전화교환수가 따로 있어서 전화 내용을 전부 들을 수도 있었던 그런 엄청난 옛날. 그 시대의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매우 궁금하다.

알렝은 프랑스의 평범한 가정 집안에서 태어난 소년이다. 아버지는 가구 공장에서, 어머니는 전화교환수이신 아이로 일반적인 아이들처럼 장난도 치고, 롤러브레이드를 타면서 위험한 놀이를 하기도 했다. 영화관이 많았던 이 동네에서 영화도 보고 미인 콘테스트도 구경했던 알렝을 모델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친구 엄마가 미인 콘테스트에서 좋은 차를 가진 우승자라고 해서 차에다가 페인트를 묻히기도 하는 질투로 인한 장난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에게 가죽 채찍으로 맞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놀래기도 했다. 지금은 일반 몽둥이로 맞지만 그 당시에 무척 따가운 가죽 채찍으로 맞았다니 옛날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아이들이 웃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컴퓨터도, 텔레비젼도, 제대로 된 놀이기구도 없던 이 시대에 아이들은 더 즐겁게 놀았던 것 같다. 지금은 컴퓨터에 빠져서 밖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며 노는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직도 옛날 모습을 회상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면 정말 현대 과학이 아무리 좋더라도 과거가 그리운 법은 있나 보다. 슈퍼마켓이 없고, 얼음도 따로 돌아다니면서 파는 그런 고전적인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척 친한 게 더 그리운 듯 하다.

알렝의 이야기에서 정말 프랑스 사회가 어땠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겨우 50년밖에 안 되는 세월에서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에 무척 놀랬다. 앞으로 50년이 지나면 이 아마도 지금 우리가 놀고 있는 것이 무척 고전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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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혁명과 예술이 숨쉬는 아름다운 섬나라 - 꿈소담이의 세계여행 1
박후기 글, 조성철 사진 / 꿈소담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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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예술로 가득찬 나라로 체 게바라의 혼이 담긴 나라이다. 바티스타 정부에 대항해서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체 게바라는 38세의 젊은 나이에 총살당했다. 하지만 쿠바의 젊은이들이 그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쿠바는 길거리에서도 음악을 흔히 들을 수 있는 나라이다. 손이라는 예술적 공동체로 사람들이 리듬있는 악기들을 통해 흥겨운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환영한다.

이 쿠바는 막 독립한 나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경제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쿠바란 나라는 언젠가 체 게바라와 함께 매우 유명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나라 쿠바를 기억하고 한번 쯤은 여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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