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일등일까요?
시아오메이시 지음, 박지민 옮김, 이현 감수 / 예림당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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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지 누군가가 하라는 대로만 똑같이 해야하는 세상이 바로 이 세상이라면, 세상에는 발전도, 개성도 없을 것이다. 자기만의 개성이 발전을 이루는데 그런 일이 없어지니 말이다. 무슨 그림대회라도 일등을 하는 따빙이 자기의 그림만을 좋아하는 이야기와 남이 좋아하는 것의 차이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개는 초록색, 빨간색을 알아볼 수 없고 잠자리와 벌은 온 세상이 모자이크처럼 보인다. 서로가 전혀 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차이를 인정할수밖에 없던 그런 대회를 보고서 따빙은 각자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와 다르다고, 나보다 못하다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나와 남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회가 돌아가는 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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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Dear 그림책
숀 탠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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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황금 나침반을 보았을 때,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 모두 데몬이라고 하여서 자기 자신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동물들을 데리고 다녔다. 이 책에서 나오는 도시 또한 그런 개념이 있는 듯 하다. 한 가정 또는 한 사람마다 자기 자신만의 동물을 데리고 다녔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모자를 쓴 한 피난민이다. 마을에 엄습해 온 기괴한 꼬리로 인해 이 도시로 온 남자는 방에서 물고기와 도마뱀을 합성한 것처럼 생긴 동물을 만난다. 그 동물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 도시를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이상한 것은 농부 아저씨가 온 이유가 엄청나게 거대한 거인이 사람들을 빨아들이면서 마을을 초토화시킨 이야기이다. 그의 얼굴을 보았을 때에는 아직도 그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듯 하였다. 진공 청소기처럼 생긴 것을 들고 도망가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내어서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과연 마을 사람들의 심정이 어떠하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그 밖에도 전쟁에서 다쳐 유일하게 살아돌아온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노예였지만 좋아하는 책 한 권을 훔쳐내어 도망 온 한 여자의 이야기등 수많은 망명객, 난민, 이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 남자는 마을에서 일거리를 찾아다니지만 쫓겨나거나 일을 잘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공장에서 겨우 일할 수 있었던 그는 가족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딸과 같이 찾아온 아내를 맞는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행복한 식사를 하며, 이 마을에 점점 적응해 간다.

비록 글이 없지만, 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상상해 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림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그들이 말하는 소리가 잘 들렸다. 내용을 보니 아무래도 주인공은 이 마을의 사람들과 말이 잘 안 통하나 보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재능은 무엇이든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새든 고양이든 다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음식도 매우 이상하게 생겼는데 이것은 난민들이 고향에서 먹던 음식과 전혀 다른 음식을 먹게 되는 것과 똑같은 경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각이 겹쳐서 만들어진 책, 도착. 내가 생각하는 것이 글쓴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쓴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일한 희망인 이 마을에까지 위험이 닥치지만 않는다면 좋겠다. 마음속에 고통과 슬픔, 분노를 간직하고 찾아온 그들이 더한 고통을 느끼는 것이 정말 싫다. 피로한 일상을 탈출해 이 마을에 도착해 곳곳을 둘러보는 모험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한다. 어른이라도 약간의 상상력만 가지고 있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그 다음내용이 더욱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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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 냄새 나는 우리 멍멍이 - 장독대 그림책 10
해노크 파이븐 글.그림, 노은정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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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려 할 때면, 우리 가족의 특징을 잘 살리고 싶어도 그림 속에서 그런 것을 살려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특징들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

보드라우면서도 환하고 달콤하며 고소한 빵 같은 엄마를 여러 가지 물품을 얼굴에 넣어서, 역동적이고 각 인물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없는 그림에서 이러한 방법을 쓰는 것은 참 창의적인 생각인 듯 여겨졌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사물로 누군가를 표현하자고 하니 바로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내가 떠올린 우리 엄마는 스포이트처럼 치밀하고, 돋보기처럼 정확하고, 만화책처럼 유쾌하지만 때로는 할로윈 호박처럼 무서운 우리 엄마. 그러자면 돋보기는 눈, 스포이트는 코, 만화책은 눈썹, 호박은 작은 입술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서로의 성격을 가지고 얼굴을 만들어 보는 작은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여기 나온 아이는 참...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감이 매우 큰 듯하다. 자신을 공주이며 왕관처럼 당당하고, 콩알 젤리처럼 쫀득쫀득 달고, 갓 깎은 연필처럼 똑 부러지고, 밤하늘의 별처럼 초롱초롱 빛나고, 꽃처럼 알록달록 고우며 향수처럼 기분 좋은 냄새가 나며 돌멩이처럼 단단하나 천사처럼 착한, 그리고 깃털처럼 유쾌하고 돋보기처럼 호기심 많으며 전자계산기보다 빠르고 똑똑하고, 유리알처럼 반들반들 깜찍하다고 하였다.

나라도 나에 대한 이렇게 많은 장점을 찾아낼 수 없을텐데... 자기 자신에 대한 좋은 점을 알고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듯하다. 나도 이 주인공처럼 나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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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우유일지도 몰라 - 장독대 그림책 9
리자 슐만 글, 윌 힐렌브랜드 그림, 서남희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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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보름 즈음에 보이는 둥글고 하얀, 매우 밝은 달. 이따금 나는 어릴 적 그 달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과연 달에는 토끼가 살까, 달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같은 생각을 해보곤 했다. 지금은 이미 철이 들어서 달에 대해 알 것은 다 알고 있으나, 이 책을 읽으니 어릴 적 했던 그 생각들이 다시 떠오른다. 주인공 로지도 나처럼 호기심이 많았던 아이인가 보다. 그리고 여러 가지 동물의 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달이 이 동물들이 말하는 그런 달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고양이는 달이 우유라 생각하고, 암탉은 달걀, 개는 버터 덩어리, 나비는 설탕 덩어리, 그리고 생쥐는 하얀 밀가루 반죽이라 생각한다. 그치만 내가 생각했던 달은, 하얗고 보드라우면서도 차가운 눈이었다. 경제학에서도 나오듯이, 각자 생각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다. 개는 부드러운 버터를 좋아하고, 나비는 단 설탕을 좋아하고, 암탉은 항상 보아온 달걀에 있어 모성애가 강하기에 달도 달걀처럼 보이며 생쥐는 평소 보아온 경험에 따라 그런 결론을 내렸다. 또한 고양이도 흰 우유와 흰 달에 있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답을 낸 것이다. 달은 코발트 등의 암석으로 실제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달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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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갔어요 - 아이과학 2단계, 물리 아이과학
김동광 지음, 김연정 그림, 최경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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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TV를 보다가 갑자기 정전이 일어났다. 전화기는 되었지만 TV도, 형광등 불도 다 꺼져 있는지라 정말 무서웠다. 게다가 밤인지라 있는 불은 별로 없었다. 그 때 일을 나가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던지라 그나마 무서움을 덜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때 나는 정전이 왜 있는지, 그릭고 에너지가 어떻게 있는 지 잠깐 궁금했지만 그 궁금증은 곧 잊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음과 동시에 그 궁금증이 다시 생겨났다. 그리고 에너지에 관하여 여러가지 설명을 해 주었다.

에너지에는 정말 여러가지가 있다. 지구가 주는 지열에너지, 달의 인력으로 생기는 수력 에너지, 태양이 주는 태양열 에너지 등이다. 이런 에너지들을 통해서 전력이 발생하는데 이 전력이 우리 가구에 들어와 작동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물건들이 한순간 다 꺼져 나간다면, 우리들은 결국 제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 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발전소와 여러 변전소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에너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남은 자원을 왜 아껴야 하는지등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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