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카를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그 장소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어린 동생을 누가 돌봐주냐는 것이다. 물론 어머니가 계셨지만, 4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감당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니시고 돈도 누군가가 벌어야 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계속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를, 가족들은 걱정하지마. 우리들이 너의 가족들을 보살펴줄게."

환청인가, 하고 무시했지만 점점 더 또렷이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의해 카를은 걱정을 떨쳤다. 그리고 재빨리 짐을 싸기 시작했다.

"엄마, 미안해요. 동생들아, 미안. 형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려고 떠날께."

이렇게 중얼거리던 카를은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쌌다. 그의 상하 옷 3벌, 호밀빵 2개, 그리고 양가죽주머니에 우유를 넣어 허리춤에 매고, 아버지의 유언장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카를은 제일 중요한 한 가지를 챙겼다. 아버지가 항상 그를 지켜주노라고 한 루비 반지였다. 카를은 아버지가 어떻게 그 것을 구하였는지는 몰랐지만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그 반지만은 팔지 않았다.

밤 몰래 출발한 카를은 계속 죄책감이 시달렸다. 그렇지만 마음속에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그 죄책감을 억눌렀다. 다시 힘찬 마음으로 걷던 카를은 내일이 보름달이라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서둘러야 했다. 아버지가 말한 그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벌써부터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카를이 아무리 튼튼한 발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헐렁한 신발을 신고서 그 먼 길을 걷는 것은 무리이고 정말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을 몇 번이고 되새기면서 이를 악무르고 걸었다. 그러던 도중 카를은 어느 한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옆에 큰 논밭이 펼쳐져 있던,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먹을 것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환희에 가득찬 카를은 곧장 온 힘을 다해 마을까지 달려갔다. 그리고 제일 먼저 보였던 문을 두드렸다. 반응이 없었다.

'빈 집인가?'

다시한번 두드려 보았을 때는 그제서야 발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문 앞에서 골똘히 기다리던 카를은 갑자기 문이 열리자 무척 놀랬다. 할머니였다.
"아니, 자네같은 청년이 왜 우리집에 찾아오는게야?"


할머니의 크고 화난 듯한 목소리에 카를은 움츠러들었다.

"아.. 아니, 먹을 것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 해서요..."

"먹을 것이라고? 옆집 가봐. 나 먹을 것도 없으니."

괴팍한 할머니는 카를을 쫓아내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터덜터덜 걷던 카를은 옆집 문을 두드렸다. 바로 문이 열렸다. 온화해 보이는 부부였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 집에는 왜 찾아오셨는지?"

"아, 그냥 먹을 것만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 해서요..."

활짝 웃던 부부는 카를을 안으로 들이며 의자에 앉혔다.

"마침 식사중이었습니다. 따끈한 수프에 바게뜨와 함께 드시면 매우 맛있으실 겁니다."

그들은 카를이 흑인이라고 차별도 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카를은 감사하다고 여러번 말하며 수프와 빵을 해치웠다. 무척 맛있고 달콤한 식사였다. 특히 수프에 뿌려진 후추가 기가 막혔다. 카를은 졸음이 밀려왔다. 꾸벅꾸벅 졸던 그는 결국 잠에 들었다. 부부는 킬킬거리며 웃고, 쓰러진 카를을 다락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2008-03-23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1 20:14 단편소설 시작일


제임스 카를. 미국의 할렘에서 태어난, 아주 평범한 흑인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가난한 빈민촌의 장남이었던 그는 10살이 되었을 때부터 아버지를 잃고서 어린

동생들을 위해 일해야 했다. 하지만 카를은 마음속에 아버지의 단 한마디 유언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카를, 이 말을 꼭 기억해라. 네가 16살이 될 때 별이 환하게 빛나는 밤, 동산 위의 행복을 찾아 나서거라."

카를은 그 때만 해도 아버지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별이 환하게 빛나는 밤은 또 언제고, 동산 위의 행복을 찾아 나서라니? 이 마을에 동산이 얼마나 된다고 그런 말을 하셨는지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선 그는 하루 하루를 동생들을 위해 막노동을 하였다. 하지만 카를은 16살에 그에 관한 예언에 대해 알지 못했다. 운명의 여신들은, 벌써 그의 인생을 정해 두었다. 모험으로 가득찬 그의 인생을.

 



카를의 16번 째 생일 날 늙은 어머니는 그를 위해 겨우 케이크를 장만하였다. 비록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보잘 것 없는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이었지만 카를의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카를 형! 생일 축하 합니다!"

여동생 릴리와 마크, 게일, 파코는 형의 생일을 축하하며 종달새처럼 노래를 불렀다. 어머니는 카를에게 축복을 내렸다.

"주님이 너의 곁에 항상 함께 하실 거다, 카를."

그 때 당시만 해도 카를은 아버지의 말씀을 거의 잊고 살았다. 그렇지만 카를은 한 가지 사건으로 그 일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유언장을 낡아 빠진 옷장 밑 구석에서 발견하였다. 유언장은 이렇게 적혀 있었다.

"카를, 너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었단다. 내가 남긴 말은 아직 기억하기 있니? 16번 째 생일까지는 이 것을 발견한다면 좋겠구나. 자, 내가 말한 장소를 찾아서 그 밑을 파보거라. 매우 놀라운 일이 생길 것이다."

카를은 아버지가 남긴 재산이라 생각하고 그 장소에 대한 열망에 불타 올랐다. 그리고 카를은 결심했다. 아버지가 말한 그 물건을 찾기로.

 



 
 
 

 

 

 

 2007. 4. 27  (내가 지은 뒷 이야기 )

질리 홉킨스가 할머니네 집에 간 이후, 이제 질리 홉킨스는 금방 그 생활에 적응했었다. 할머니는 이제 질리 홉킨스의 영원한 보호자이므로 헤어질 필요도 없었다. 저번에 본 엄마의 쌀쌀맞은 모습을 보았을 때, 질리는 이미 엄마를 잊은지 오래다. 질리는 할머니 집에서 그냥저냥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갑자기 집에 누군가가 찾아왔다. 할머니가 요리중이셔서 질리가 대신 나갔다. 문을 열었을 때, 바로 질리의 엄마였다! 질리의 엄마는 엄청나게 우울한 얼굴로 집안으로 들이닥쳤다.

"베트남 전쟁이 드디어 끝났어요.  평화를 위해 계속 일했는데, 이제 제가 할일은 없어졌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매섭게 말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집에 찾아왔어? 베트남에 그냥 확 눌러 살지! 어이구,  지금까지 버려둔 딸자식이 지금와서 보고싶다고 얼씨구나 찾아왔구나? 질리는 널 잊었어!  나도 너같은 딸은 둔적이 없다!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나가거라!"

그러자 질리는 가슴이 철렁했다. 물론 엄마를 감정없이 대한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할머니가 어머니를 내쫓는것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할머니는 아예 울먹이면서 말씀하셨다.

"너 없는동안 질리가 얼마나 외로웠겠는지 생각이나 해봤어? 사람들이 너보고 꽃의 아이들이라고 칭송할 때, 니 딸은 위탁 가정아가 되어서 이리저리 맡겨지다가 이제야 내가 키우게 되었다! 난 질리의 존재 자체를 몰랐어. 아예 처음부터 나에게 맡기던가! 도대체 너는 질리를 여태 괴롭게만 하다가,  이제와서 불쑥 찾아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거냐?"

질리 엄마는 엄청나게 흐느꼈다. 질리도 눈물이 나왔다.  정말 속상했다. 질리는 갑자기 들어온 엄마에게 너무 화가나 소리쳤다.

"도대체 엄마는 왜 나는 안중에도 없고 베트남에만 신경썼던 거지? 내가 저번에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도 편지 하나 안 보냈잖아! 도대체 나에 대해 아는게 뭐야? 내 키? 내 몸무게? 내 모습이라도 알았어? 베트남으로 가득찬 머릿속에 내 모습따위는 들어있지 않았겠지. 그 나라가 자기가 낳은 딸보다 더 중요해? 중요하냐구?"

질리는 지금까지 서러웠던 것을 모두 풀어내는 듯 했다. 질리 엄마는 질리를 껴안으며 말했다.

"질리야, 정말 미안해. 널 그렇게 힘들게 해서.  이제부턴 오직 너를 위해 있을께! 더이상 너를 불행하지 않게,  힘들지 않게 할께!"

그렇게 베트남의 전쟁이 끝나며 한 가정의 평화가 마침내 이루어졌다. 엄마, 딸, 할머니가 한데 붙잡고 울며, 마침내 사랑하는 가족이 모이게 된 것이었다.

몇달 후  아침, 그들이 아침을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질리 엄마가 말을 꺼냈다. 현재 질리는 방학중이여서 거의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었기에 너무 지루해하고 있을 때였다.

 "질리야. 방학인데 심심하지? 그래서 말인데, 질리 네가 좋아하는 트로터 아줌마댁에 놀러가는 것은 어떨까?"

그러자 질리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너무나 보고싶었던 트로터 아줌마, 게다가 윌리엄까지 볼 수 있으니, 질리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네, 좋아요.  지금 당장 될까요?"

그날 점심 곧바로 차를 타고 트로터 아줌마네 댁으로 향했다. 엄마는 트로터 아줌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드디어 트로터 아줌마네 집이 보였다.

"기대되니?"

질리 엄마가 말했다. 질리는 싱글벙글하며 아주 쎄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한참 조용했었다. 다시한번 두드리자 쿵쿵! 하고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벌컥 문이 열렸다. 트로터 아줌마는 그 사이에 비쩍 말라있었다. 거의 몰라볼 정도였다. 트로터 아줌마는 질리를 보자마자 붙잡고 울었다.

"오. 질리야.  어흐흑... 어떡하니... 어니스트가... 납치당했어!"

그 순간 질리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 윌리엄 어니스트,  동생이 납치됐다고? 트로터 아줌마는 그동안의 상황을 질리와 질리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그러니까 나하고 윌리엄이 외출을 했을 때였어... 윌리엄과 나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었지. 들게 너무 많아서 윌리엄에게 물건 몇개 정도를 주려고 돌아보니 윌리엄이 없었어! 하루종이 찾아봐도 없었단다. 그러다가 편지가 한 통이 왔어. 윌리엄을 돌려받고 싶다면 1억 달러를 보내라고. 1억달러? 우리가 그만한 돈이 없는 것을 왜 모를까? 아, 불쌍한 윌리엄! 나쁜 놈들이 왜 윌리엄을 잡아갔냐고, 흐흑..."

그러자 질리는 갑자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윌리엄을  마직막으로 본 때가 언제였어요?"

"음... 맨 마지막으로 본 것이 건물 안에서 본 시계였다. 그 때가 5시 30분쯤이었지."

"시장안에서 윌리엄이 없어졌을 때의 시간은요?"

"그 때가 6시였지."

"30분 사이에 윌리엄이 사라졌다?  경찰에는 연락하셨어요?"

"이미 했지. 그러나 경찰은 건물 내에 있다가 납치됐다면 흔적이 있겠지만, 시장안에서 사라진 것이라 여간 골치아픈게 아니라고 하더구나.  이미 조사했지만, 목격자도 없고... 최대한 수사 하겠지만 어려울거라고 했단다. 흑흑흑"

아줌마는 펑펑 울고 있었다.

"그래요. 건물 내라면 흔적같은 것들이 남을 수도 있지만, 범인이 특별한 행동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시장같은 곳에서 목격자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조사해도 다들 모른다고 했다니... 혹시 그 편지를 볼 수 있나요?"

트로터 아줌마는 곧바로 그 문제의 편지를 질리에게 보여주었다.

안녕하신가? 우리들은 자네 아들을 잘 모셔두고 있는 사람들이야.

지금 윌리엄은 잘 지내고 있지만 자네가 너무 보고 싶다고 난리더군.

자네도 물론 이 윌리엄을 보고 싶을 걸세. 그렇다면 돈 1억을 준비해서

자네 집 근처에 있는 "라일락 슈퍼"옆의 쓰레기통속에 현금을 넣어두게.

경찰을 부른다면 어떻게 될지 알지? 그럼 이름모를 자들은 3주일내까지만

기다리도록 하지.

이름 모를 자들이

"그런데 이 사람들은 윌리엄의 이름을 알고 있어요. 윌리엄이 이름을 말했을 수도 있지만 똑똑해서 그런 말은 안했을 거예요. 그러므로 주위에서 원한을 가진 사람이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뻔히 아줌마는 돈이 없는 것을 알텐데..."

"원한? 난 누구에게도 나쁘게 대한 적이 없는데도?"

"꼭 원한이라고 아줌마가 다 기억 할 수는 없을 수도 있어요. 아니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을 수도 있구요.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이 경우에는 윌리엄이 살아날 확률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윌리엄이 사는 방법은 하나, 그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는 방법 뿐이지요.  그런데 돈을 어떻게 구하지? 참 랜돌프 아저씨께서 안 오셨어요?"

"응, 랜돌프 아저씨께서는 병이 악화되셔서 요즘 아들이 와서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야. 랜돌프 아저씨가 너무 간절히 원해서 변호사 아들은 몇달간 쉬면서 아버지를 돌보기로 했대."

다음 날, 트로터 아줌마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쓰레기통속에 경찰에서 준비한 가짜 돈봉투를 넣었다. 엄청나게 묵직한 게 누가 보면 쓰레기를 몇달간 모았다가 이제야 버리는 걸로 알 것이다. 어쨌든 경찰은 숨어서 쓰레기통쪽 감시하였다. 10분, 20분, 30분... 참다못한 질리는 쓰레기를 버리는 척 하며 쓰레기통을 열어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아니 경찰도 기척을 알아내지 못하다니... 이 미스테리한 일은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왔다.

이런, 이런. 아줌마가 가짜 지폐를 보내서야 쓰나?

경찰에 연락을 하다니... 윌리엄에게 해라도 입혀야

되겠는걸.

자, 기회는 마지막이야. 이번에도 수작을 부린다면

당신 아들의 목숨은 콱! 이지.  1억을 잃고,

차라리 소중한 아들을 살리는게 좋지 않을까?

이름모를 자들은 이번엔 1주일밖에 기다리지를 못하겠군.

현금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보석도 받지.  

추신: 심심하니 윌리엄이 있는 곳의 힌트를 주지. 알아낼 수 있을까?

당의에주아는람주하그나신생하사이닐도있다수아람는각이당러라의을사오찾자집신

이름 모를 자들이

"보통 이런 글은 왼쪽에서부터 하나, 오른쪽에서부터 하나씩 잃으면 되죠. 그럼 이렇게 돼요.

[당신의집에자주찾아오는사람을주의하라그러나당신이생각하는사람이아닐수도있다.] 당신의 집에 자주 찾아오는 사람을 주의하라. 그러나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  랜돌프 아저씨가 가장 유력하지만, 랜돌프 아저씨는 아니란 소리지요. 아줌마, 아줌마네 집에  자주 또 찾아오는 사람이 있나요?"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찾아오는 사람은 아주 많지. 옆집 미피 씨, 앞집의 캐롯 부부, 지하에 사는 옌스 아저씨. 모두들 자주 왔지만 질리 네가 우리집에 머무르는 동안엔 특별히 오지 말라고 부탁했었단다."

"일단은 그들 셋을 조사해 봐야겠어요."

그래서 아줌마는 다시온 협박편지와 함께 그 사실을 경찰에게 알렸고 경찰은 그들을 심문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아무런 범죄 기미를 느끼지 못했으며, 알리바이도 명확했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도 그들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줄수 있었기에. 결국 질리는 1차 용의자에선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갑자기 질리의 머릿속을 퍼뜩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나는 할머니 집에서 몇번 봉사활동을 하러 시력 장애인들을 여럿 본적이 있다. 그들의 글씨체는 일반 글씨체와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 글씨체와 이 글씨체는 닮은 면이 있다! 아닐 수도 있다라는 말은 반드시 아니다라는 말은 아니므로 랜돌프 아저씨가 맞을 수도 있을 거야!'

질리는 질리 엄마와 함께 랜돌프 아저씨 댁으로 향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소외된 느낌이 드는 걸까?"

갑작스레 질리 엄마가 말했다. 질리는 화들짝 놀랐지만 어느새 랜돌프 아저씨네 집 앞이었다. 질리는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열렸다. 그 곳에는 랜돌프 아저씨 대신 어떤 훤칠하고 젊은 사람이 서 있었다.

"혹시 질리니? 아버지에게 너에 대해 들었는데, 과연 금발에다가 양쪽 머리를 묶었구나. 아버지를 뵈러 왔니?"

방은 랜돌프 아저씨의 아들이 와서 그런지 달라져있었다.

"내 이름은 랜디다. 며칠동안 있다가 간다고 들었다. 잘 놀다 가렴."

"제가 온 소식까지 아시니 하는 말인데, 윌리엄이 없어졌는데 잘 놀 수가 없지요."

"어, 그랬지... 그래."

질리는 아무래도 이 랜디아저씨가 너무 수상했다.  

"제가 집안을 둘러 보니, 너무 먼지가 쌓인 것 같아요. 청소를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러자 갑자기 랜디 아저씨는 말을 얼버무렸다.

"어?  내가 청소하면 돼. 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저는 랜돌프 아저씨를 좀 뵐께요."

"아,  랜돌프 아저씨는 저쪽 복도에서 왼쪽 첫번째 문에 있단다. 대신 맨 끝 중앙에 위치한 문에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된다."

당황하며 말하던  랜디 아저씨는 아차! 했다. 의심을 살 만한 말을 해버린 것이다. 질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된다고요? 그렇게 말하는게 얼마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지 아세요?"

랜디 아저씨의 말투나 행동이 아무래도 수상하였다.

'역시 이 랜디 아저씨가 의심스러워!'

다음 날 질리는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랜돌프 아저씨네를 경찰이 방문하기로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 이것은 가택침입이란 말입니다!"

경찰은 질문이 있다고 하고는 모든 방문을 열고 뒤졌다.  그러나 아무데에도 윌리엄은 없었다. 랜돌프 아저씨는 앞이 안보여 무슨 일인지 모른채 그냥 곤히 잠만 자고 있었다. 질리는 랜돌프 아저씨 침대 밑이 수상했다.  질리는 침대밑을 들여다 보았다. 흐릿하게 무언가 보였는데 바로 윌리엄이었다! 윌리엄은 온몸이 꽁꽁 묶이고 입도 막힌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질리는 입에 막은 테이프를 풀었다.  줄은 잘 풀리지 않았다. 

"윌리엄! 얼마나 무서웠니? 으흑으흑... 밥은 먹은거야?"

윌리엄은 아무말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었는지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결국 랜디 아저씨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랜돌프 아저씨는 저지하려고 했으나, 시각 장애인이고, 병까지 든데다가 경찰에 알리려고 하자 랜디 아저씨가 수면제를 계속 먹였던 것으로 사실이 밝혀졌다.  변호사 랜디 아저씨는 도박빚을 어마어마하게 졌다고 한다.  해결한 길이 없자 예전에 트로터 아줌마가 고대 보물인 '인어의 눈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윌리엄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랜디는 트로터 아줌마가 그 보석을 팔아 돈을 장만해 돈을 내 놓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어의 눈물"은 트로터 아줌마가 여행을 하며 구입했던 가짜 모조품이었던 것이다.  장난삼아 랜돌프 아저씨에게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사실로 안 랜돌프 아저씨가 랜디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가짜 고대보물로 인해 이런 사건이 생긴 것이었다.

랜돌프 아저씨는 질리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지금도 계속 트로터 아줌마네 집에 와서 저녁을 드신다. 질리 덕분에 윌리엄은 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랜디가 윌리엄을 죽일 생각은 없었던 것 같지만, 묶여서 고생을 심하게 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질리는 아줌마집에서 윌리엄과 함께 방학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장난같은 말도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질리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방학이였다.


 
 
 

만나고 싶은 인물: 세종

최기자: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특수 개발된 타임머신을 타고 제가 너무나 만나보고 싶던 세종 대왕님을 만나게 되는 영광스러운 순간이 왔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은 남자같습니다. 그럼 세종대왕님을 만나 인터뷰해보겠습니다! 그럼 세종대왕님이 계신 궁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경비병: (창을 대각선으로 세워 문을 막으며) 어딜 들어가려는 게냐! 행색이 보아하니 외국 사람같구나. 대왕님을 만나려면 사전에 연락을 해야 할 터인데! 너의 차림이 너무 이상하니 수상쩍으므로 감옥에 가둬두겠다!

최기자: 어이쿠! 오자마자 고난을 받는구나. 일단 감옥에서 차차 기다리다가 대왕님을 만나보아야 겠습니다.

잠시 후-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린다.

경비병: 방금 이상한 놈이 궁에 들어오려고 해서 제가 가둬두었습니다.

세종 대왕: 그 자는 지금 어디있느냐? 하도 이상한 자라 하여서 꼭 만나보고싶구나.

경비병: 바로 이 자입니다!

최기자: 헤헤... 대왕님! 전 미래에서 온 최기자라고 합니다.

경비병: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는게냐! 미래에서 왔다고?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느냐? 어느 안중 앞에서 거짓...(세종대왕이 말을 막는다.)

세종대왕: 그만 하거라. 마침 내가 과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이 자의 말을 반드시 의심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구나. 자, 그럼 너의 말을 믿어줄 테이니 너에 대해 소개해 보너라.

최기자: 예, 저는 미래에 사람들의 일을 조사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신문에 싣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저도 여기에 온 까닭이 대왕님에 대해 알아보려고 왔습니다.

세종 대왕: 것보다는 신문이란게 뭐냐?

최기자: 신문은 종이에 각 지역의 특별한 일들을 실어 전국에 배포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인데... 그것은 알아서 뭐하시려고?

세종 대왕: 너의 말을 들어보니 그 신문이란 것이 꼭 필요할 것 같구나. 좋다. 너를 이 감옥에서 풀어주고 종 6품인 주부 교수에 명할테니 앞으로 내 곁에서 여러가지 과학적인 조언을 해 보거라.

최기자: 감사합니다! 그런데 주부 교수가 하는 일이란?

세종 대왕: 그것은 나중에 다 설명할터이니 그리 알거라. 오늘은 궁 안의 임시 별궁에 머무르거라. 차차 네가 머무를 자리를 마련해 볼 터이니.

최기자: 여기서 먹고 자야한다니... 그런데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저는 금방 미래로 돌아가야 할 텐데, 여러가지 과학 조언을 하고 가도 될까요? 또 제 직업이 기자이다보니 대왕님의 일에 대해 좀 알아볼 것이 있어서 말이죠.

세종 대왕: 그래라. 그런데 넌 왜 자꾸 대왕이라 하느냐? 아무도 날 대왕이라 부르진 않는데. 기분은 좋지만 그런 말은 삼가하는게 낫겠구나.

최기자: 넵!

다음 날...

최기자: 저, 오늘 과학에 대하여 조언을 하기 전에 먼저 인터뷰를 해주시면...

세종 대왕: 씁!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게 도리가 아니더냐! 나에게 먼저 다른 사실들에 대해 말해보거라.

 최기자: 뭐, 그럼 말씀드리지요. 이번에 제가 말해드릴 것은 카메라라는 것에 대한 원리입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이 것이 바로 카메라인데, 이것의 원리는 .........

세종 대왕: 오, 아주 엄청난 사실이구나! 그럼 그것을 여러개 만드는 방법은?

최기자: 예, 그것은 이러저러하게 만들면 된답니다.이렇게 하면은 어쩌구 저쩌구 쏼라쏼라... 그 사진기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이 사진으로 모두 남길 수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특징은 이 것은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인데, 그 전기를 충전하는 것은 저희 회사측에서 보급을 하겠습니다.

세종 대왕: 네를 만난 것이 정말 큰 행운인 듯 하구나.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여러가지 사실에 대해 말해주거라. 그럼 이제 질문을 해 보거라.

최기자: 예! 그럼 지금까지 이룬 업적중에서 가장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 일이 무엇인가요?

세종 대왕: 호군 장영실을 벼슬길에 오르게 한 것도 잘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그보다 더 잘한 일은 지금까지 연구해온 훈민정음을 만든 것이라 생각되네.

최기자: 그럼 궁 안에 있는 사람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누구라 생각하시나요?

세종 대왕: 모두가 다 훌륭해서 누구라 뽑기는 어렵네. 구지 뽑자면 역시 호군 장영실을 들 수가 있다네.

최기자: 장영실이란 분이 그리 대단하신가요?

세종 대왕: 당연하지! 호군 장영실은 나와 이 나라를 위해 수많은 발전을 이룩한 자라네. 그가 없었다면 이 나라의 과학이 이만큼 발전하지도 못했을 테지.

최기자: 그렇군요! 이번엔 좀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평소에 식사는 얼마정도 하시나요? 제가 지금까지 가장 궁금했던 것이 그 것입니다.

세종 대왕: 부끄럽지만 좀 많이 먹는 편이라네. 고기를 좀 많이 먹는 편이지. 정확한 양을 대기 어렵고, 여하튼 많이 먹는다고만 생각해주게.

최기자: 역시 대왕님의 머리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군요! 많이 먹는 만큼 더 똑똑하십니다.

세종 대왕: 과찬이네. 내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지. 한낱 백성들이라도 나라를 위해 생각할 수가 있다네. 어떤 백성은 내가 훈민정음을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주었고, 어떤 자는 수표교의 필요성을 알려주었으며 장영실의 경우도 천민에 속했지.

최기자: 오, 이런! 시간이 별로 없군요. 이정도만 인터뷰하고 이만 가봐야 하겠습니다. 다른 지식들은 더 말할수가 없겠군요. 대왕님, 죄송합니다! (스르륵, 타임머신을 타고 사라짐)

세종 대왕: 어허! 어디를 가는 게냐! 나에게 다른 과학적 사실에 대해 좀더 말해야지~!

최기자: 후훗, 존경하는 세종 대왕님이라고 하더라도 보도 시간을 놓쳐서는 안되지. 이만, 최기자였습니다!



 
 
 

제목: 불량 생쥐와 겁보 올빼미 [2006.01.21]
하얀올빼미와 푸른 생쥐를 읽고 내가 짓는 책이야기 제 2부-

오봉초 3학년 최 상철

불량 생쥐와 겁보 올빼미 (주의사항-이야기의 건물이름또는 시간과 배경 사건이 바뀔수 있음.)
하이젠크성, 한 올빼미는 다락방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올빼미는 약간 특이하다. 밤에는 자고, 낮에 활동하는 다른올빼미의 반대되는 올빼미다. 육식도 하지 않고, 야채만 먹고 눈이 어두침침하며 겁이 많다. 어느날 올빼미는 다른올빼미가 다 자고있을때 성을 나와서 나뭇잎에 앉아 나뭇잎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생쥐중에 싸움꾼으로 소문난 불량 파란생쥐가 나타나서 올빼미에게 말했다.
"야, 올빼미! 넌 반대로 마법의 나뭇잎이라도 먹었냐? 왜 다 반대로 하냐 크크크" 올빼미는 이말에 눈물이 나오려 했다. 생쥐가 무서워서 잠자코 나뭇잎이나 먹고 있었다.
생쥐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올빼미가 괴씸해서 나무로 올라가서 올빼미를 밀쳤다. 올빼미는 막 떨어지려다가, 겨우 날개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생쥐가 "다신 오지마! 이 반대로 올빼미야. 또 오면 널 혼내주겠어." 올빼미는 성으로 재빨리 도망갔다. 올빼미는 자신의 침대위에 앉았다. 올빼미는 그런생쥐가 밉기보다는, 오히려 착하게 해서 친구가 되고싶었다. 별로 좋은 생각이 없었던 올빼미는 다음날 아침이 될때까지 먹지도 자지도 않고 곰곰이 생각했다. 올빼미는 졸린눈을 어떻게든 뜨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머릿속 깊은 곳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차! 생쥐에게 좋은 선물을 해준다면 아마 고마워 할꺼야.'
올빼미는 자신의 깃털을 아프면서도 꾹 참고 뽑아서 버려진 바구니에 넣었다. 예쁘게 꾸민후, 생쥐가 자주 있는곳에 가서 바구니를 들고 기다렸다. 생쥐가 왔을때, 올빼미는"새, 생..생쥐야. 이,이것 ㄴ..너주려는 선...선물...이야... 바...받아 줄래? 생쥐는 그런 올빼미가 귀찮아서 " 이 반대로 올빼미야! 내가 어제 한 말 기억안나냐? 이 싸구려 바구니 가지고 썩 꺼져!" 올빼미는 이 심한말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 할수없이 자신의 다락방으로 가는수밖에 없었다. 창문을 통해 호숫가를 바라보고 있을때, 생쥐가 호숫가 앞에서 독수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것을 보았다. 아무리 싸움꾼이라도 독수리는 못이기겠지... 그런 기대와는 달리 생쥐는 독수리의 부리를 잡고 100미터 멀리 날려버렸다. 올빼미는 입이 떡 벌어지고 독수리는 당장 하늘 높이 도망가버렸다. 그런데 생쥐는 웃고 있을때, 하이젠크성 주변 동물중 가장 쌔다는 사자가 나타나서 당장 생쥐를 덮쳤다. 올빼미는 빨리 구해 줘야 한다며, 사자한테 달려가서 사자의 등을 발톱으로 살짝 긁었다. 아픔을 느낀 사자는 등을 뒹굴뒹굴 구르고 있을때 올빼미는 생쥐를 발로잡고 다른곳으로 도망갔다. 생쥐는 "올빼미야, 고마워. 난 그동안 너에게 나쁘게 굴었는데... 앞으로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이렇게 하여서 올빼미와 생쥐는 언제나 같이 놀고, 죽을때도 같이 죽은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