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워 - 비즈니스 승부사(史)의 결정적 순간
데이비드 브라운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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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에서 승리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성공 전략 및 비결을 알 수 있어 유익하고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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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내 집 마련 가계부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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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쓰기만 해도 부동산 공부가 되고 경제 감각이 생기고 집이 생긴다니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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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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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추천하면 무조건 읽는다'라고 정해둔 추천자 중에 황정은 작가가 있다.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 시절부터 황정은 작가가 추천해 준 책들을 따라 읽으며 책 고르는 안목에 깊이 감탄했는데, 최근에는 이주혜 작가의 소설 <자두>를 읽고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황정은 작가가 추천해 준 책을 계속 따라 읽을 거라고 다짐했다. 


최은미 작가의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람>도 황정은 작가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읽고 보니 2008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해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 <목련정전>, 소설 <아홉번째 파도>, <어제는 봄> 등을 발표한 중견 작가라고. 이 책에는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대부분의 작품이 분노, 증오, 광기, 집착, 갈등, 죽음 같은 강렬한 감정 혹은 이미지들을 담고 있다. 특히 <눈으로 만든 사람>, <나와 내담자>, <내게 내가 나일 때>로 이어지는 '폭력 생존기' 3부작은 어린 시절 친족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어른이 된 후에 겪는 일을 그리고 있어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눈으로 만든 사람'이라는 제목이 엄마가 겪은 고통이 딸에게 대물림되지 않음(혹은 않게 함)을 의미한다는 강지희 평론가의 해설을 읽고서야 마음이 진정되었다. 


이 밖에도 충격적인 작품이 많은데, 강지희 평론가가 해설에 "이번 세번째 소설집에 이르러 그 지옥의 알레고리는 이제 깨어져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써서 '대체 이전 작품들은 어땠기에...'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와 충격과는 별개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소설집이었고, 최은미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앞으로 나올 작품들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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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0-13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정은 작가가 처음으로 에세이집을 내서 너무 좋아하며 지금 배송 기다리고 있어요. 두근 두근하달까? 좋아하는 작가 얘기가 나와서 귀가 쫑긋하네요. ^^

키치 2021-10-13 08:29   좋아요 1 | URL
저도 황정은 작가님 에세이집 예약해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책읽아웃 새 진행자 되셔서 너무 기뻐요. 덕분에 앞으로 들을거리, 읽을거리가 풍성해질 것 같네요 ^^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 쓰레기 사회에서 살아남는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
고금숙 지음 / 슬로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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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라디오 <박진희의 공존일기>를 듣고 고금숙 활동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학에서 에코페미니즘을 접하고 여성환경연대에서 일을 시작해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생리대 유해물질 이슈화, 화장품 미세플라스틱 사용 금지 같은 일들을 해낸 분. 현재는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에서 일하고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을 운영하며 쓰레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고. 화장품, 세제, 샴푸, 심지어 샤프심마저도 '껍데기'는 팔지 않고 '알맹이'만 파는 상점이라는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고금숙 활동가가 발표한 책들을 찾다가 발견한 이 책에는 쓰레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담겨 있다. 


저자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회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하루 한 가지씩 365일 정리하기'나 '00가지 방법'처럼 심플한 해결책이 아니다. (28쪽) 원인은 정부와 기업에도 있는데 개인의 노력과 수고만 강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다. 책에는 텀블러 사용하기,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처럼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외에 시민 참여 모니터링, 직접 행동(플라스틱 어택), 마이크로 시위(편지 쓰기), 청원운동, 소송 및 주민투표 등 단체 혹은 개인 차원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실제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컵을 주워서 매장에 되돌려주는 플라스틱 컵 어택을 기획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테이크아웃 컵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눈으로 알 수 있었고, 어택 참가자들과 서명 운동을 벌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에게 전달해 2020년 일회용 컵 보증제 법안 통과(2022년 시행 예정)라는 성과를 이뤘다. 


쓰레기 과다 사용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관련이 있다. "전날 밤에 시키면 일회용 포장재에 둘둘 싸여 몇 시간 만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을 유통 혁신이라고들 한다. 미안하지만 내가 보기엔 빨리빨리 물결 위에서 이룩한 나쁜 혁신이다." (44쪽) 빨리빨리 문화도 잘못이지만,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일 끝나고 마음 편하게 장 보고 쇼핑할 여유가 없는 노동 환경 또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의 근원인 것 같다.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실패자 취급하고 더 많이 욕망하도록 부추기는 매스 미디어와 인터넷,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 물건도 사람도 일회용품 취급하며 오로지 '빨리'만 사고파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저자의 주장에 적극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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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THICK - 여성, 인종, 아름다움, 자본주의에 관한 여덟 편의 글
트레시 맥밀런 코텀 지음, 김희정 옮김 / 위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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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궁금했는데 이유를 알고 나니 이보다 이 책의 주제와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제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트레시 맥밀런 코텀은 어려서부터 몸이 '두툼하다(thick)'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흑인들에게 몸이 두툼하다는 말은 비난이나 지적이 아니다. 이들은 살집이 많고 풍만할수록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백인들은 다르다. 특히나 여성들은 얼마나 말랐는지가 곧 미의 척도이기 때문에 가슴이나 엉덩이를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에 약간의 살집이 있기만 해도 비난거리가 된다. 이는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 살고 있는 저자에게 이중 제약이 되었다. 흑인 남성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두툼한 몸매를, 백인 여성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깡마른 몸매를 가져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였다. 


저자는 대다수의 흑인 여성들이 생애 전반에 걸쳐 이런 식의 문제 - 흑인 집단과 여성 집단에게 우호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지만 성별과 피부색 때문에 결국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 어느 쪽과도 완전히 합일되지 못하는 - 를 겪고 있으며, 이는 흑인 여성들이 단순히 연애나 결혼 시장에서 비(非) 선호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끊임없이 차별받고 무시되는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여성들이 법적, 정치적, 경제적 도전 없이 주장할 수 있는 자산은 아름다움뿐이다. (중략) 아름다움은 바람직한 자본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한 성별에 대한 억압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아름다움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의지에 반하여 그들을 제약한다. 아름다움은 돈이 들어가고 돈이 있어야 한다. 아름다움은 식민지화하고, 상처를 주고, 고통스럽고, 절대 만족을 모른다." 


가장 끔찍한 건 사람 목숨이 달린 의료 현장에서의 차별이다. 실제로 저자는 임신 당시 백인 환자가 대부분인 병원에 갔다가 의료진으로부터 적절한 케어를 받지 못해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다. 남성과 백인에 의해 아름다움을 평가받을 때만 유의미한 몸, 임신하고 출산할 때조차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몸을 가지고 사는 흑인 여성들의 삶을 보다 깊이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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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0-1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종차별에 대한 이런 관점도 있군요. 사실상 차별이란건 하나에서 시작한듯 보이지만 실제 차별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란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키치 2021-10-12 08:01   좋아요 1 | URL
˝사실상 차별이란건 하나에서 시작한듯 보이지만 실제 차별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좋은 말씀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