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 서점직원 혼다씨 2
혼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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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서점 직원이 직접 그린, 서점 직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다룬 오피스 만화 <해골 서점직원 혼다 씨> 2권이 나왔다. 2권에는 작가 사인본에 얽힌 비화와 재고가 떨어지지 않도록 기가 막히게 물량을 확보하는 직원의 이야기, 출판계의 중간 상인인 총판의 역할, 서점 직원들은 회식 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등이 자세하게 나온다. 현역 서점 직원이 직접 그린 만화답게 소재가 다양하고 내용이 생생하다(아마 서점뿐 아니라 서점과 비슷한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내용에 공감할 듯). 1권을 화끈하게 달구었던 외국인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1권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일본의 BL 만화책을 사러 온 동인녀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왔다면, 2권에서는 게이 만화를 사러 온 게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온다. 일본에는 게이 만화가 많을 것 같은데, 저자에 따르면 BL 만화는 코너가 따로 있을 만큼 물량이 엄청나게 많지만 게이 만화를 표방하는 게이 만화(?)는 책장 한 칸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물량이 적다고 한다. 더 이상한 건 BL도 있고 레즈물도 있는데 게이물은 없다는 것. 대체 왜 그럴까. 


현역 서점 직원이면서 서점의 노동 현실을 고발하는 만화를 그리는 고충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온다. 저자가 이 만화를 그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저자한테 한 마디씩 하는데, 신기하게도 직급이 높은 사람들은 서점에 대해 너무 나쁘게 그리지는 마라는 충고를 많이 하는 반면, 직급이 비슷하거나 낮은 사람들은 네가 너무 편하게 일하는 것 같다, 더욱 리얼하게 그리라는 충고를 많이 받는다고 ㅋㅋ 


가장 불쌍한 건 저자가 편집자한테만 컨펌을 받는 게 아니라 회사 상사에게도 내용을 컨펌받는다는 것이다. 검열만 해도 짜증 나는데 이중 검열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서점 직원으로서 서점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서점 만화도 열심히 그리는 저자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벌써부터 3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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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DJ 아게타로 2
이뺘오 지음, 코야마 유지로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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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전문점의 후계자 아게타로가 디제잉에 푹 빠져 최고의 클럽 디제이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만화 <돈가스 DJ 아게타로> 2권이 나왔다. 

도쿄 시부야 한구석에 위치한 '시부가스'의 3대째 주인이 될 예정인 아게타로는 돈가스 배달을 하러 갔다가 클럽 문화에 반해 디제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전설의 디제이를 만난 후 돈가스를 튀기는 것이나 클럽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나 매한가지라는 깨달음(!)을 얻은 아게타로. 그는 돈가스 튀기는 소리를 이용한 전무후무한 디제잉을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 

아게타로의 데뷔 무대는 디제잉 계에서도 일대 파란을 일으킨다. 심지어 후지이라는 유명 평론가가 디제이들이 많이 보는 잡지에 아게타로의 데뷔 무대를 극찬하는 글을 써서 아게타로는 서점에 있는 잡지를 모두 사들이는 등 행복의 절정을 맛본다. 하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는 눈이 고울 수만은 없을 터. 아게타로는 어느 선배 디제이의 질투를 사게 되고, 그의 계략에 의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정작 '무한 긍정의 싸나이' 아게타로는 그의 질투와 계략 따위 눈치채지도 못하지만. 

아게타로의 관심은 오로지 디제잉과 음악뿐이다. 기존에 있던 음악, 남들이 하는 음악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없던 음악, 자신이 느끼고 즐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 아게타로는, 한국에서 온 유명 디제이 '이동명'의 무대를 보다가 마침내 자신만의 그루브를 찾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중장년층이 사랑하는 최고로 신나는 댄스 뮤직 '뽕짝'! 아게타로는 자신이 그루브를 느끼고 그 어떤 음악보다 흥겹게 춤을 출 수 있는 뽕짝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다. 

당연히 작가의 '뻥'일 줄 알았는데 에피소드의 모태가 된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테크노와 뽕짝을 결합한 이른바 '테크뽕'으로 유명한 '이박사'다. 이박사는 한국에서 복고+엽기 콘셉트의 트로트 가수로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는 테크노, 일렉트로니카, 디스코 등을 섭렵한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한류 열풍이 불기도 전인 1995년에 일본 진출을 달성했으며, 대형 기획사인 소니 뮤직에서 음반을 내고, 'HEY! HEY! HEY!' 같은 유명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일본 만화에서 한국 뮤지션 이야기를 접하게 될 줄이야. 그것도 잘 알려진 한류 스타가 아니라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박사의 이야기일 줄이야. 일본 만화가가 한국 뮤지션 이야기를 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일본 만화가보다 한국인인 내가 한국 뮤지션에 대해 몰랐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충격적이고 기발한 이야기가 이어질까. 어서 3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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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와 함께 2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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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의 생활을 다룬 만화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엠퍼러와 함께>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그도 그럴 게, 주인공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대중에게 친근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그 이름도 낯선 '황제펭귄'이기 때문이다. 

지구 상에 현존하는 펭귄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종을 일컫는 황제펭귄. 여고생 카호는 어느 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냉장고 안에 황제펭귄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누가 언제 어떻게 무슨 이유로 황제펭귄을 카호네 집 냉장고에 넣었는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카호가 황제펭귄을 보는 순간 푹 빠져버렸다는 것은 확실하다. 황제펭귄의 황제에서 이름을 딴 '엠퍼러'와 카호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 만화를 보면서 황제펭귄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많다. 황제펭귄의 자는 법도 털갈이도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참고로 황제펭귄은 누워서 자거나 엎드려서 자는 게 아니라 똑바로 서서, 그것도 고개를 뒤로 꺾은 채 잠을 잔다(이렇게 자면 더 피곤하지 않을까?). 털갈이는 새끼의 몸에서 먼저 회색 솜털이 벗겨지고 검은색 털이 나면 비로소 끝난다. 지구 상에 현존하는 펭귄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황제펭귄답게 엠퍼러도 털갈이할 때 빠지는 털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카호가 고생 좀 한다는... 

인간에게도 무더운 여름. 남극에서 태어나 자란 황제펭귄에게는 얼마나 더울까. 카호는 더운 날씨 탓에 기력이 없어진 엠퍼러를 위해 꽁꽁 언 아이스팩을 준비하기도 하고, 찬물에 목욕을 시켜주기도 하는 등 각종 노력을 펼치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카호는 집안에 꽁꽁 숨겨두고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엠퍼러를 데리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향하는데 과연 무사할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걸 보니 나도 어느새 황제펭귄의 매력에 푹 빠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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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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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카페에 가본 게 언제였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고등학교 3학년 때인 것 같다.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가 연극이 끝난 후 소극장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렀다. 그때 커피를 마셨는지 차를 마셨는지, 음료만 마셨는지 디저트도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들과 어서 대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생이 되면 남자친구와 이런 카페에 자주 오겠지 같은 대화를 나눴던 것은 기억난다. 


그때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지금도 카페는 내게 여전히 몽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업무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카페에 갈 때면 어김없이 잠시나마 일상을 잊을 수 있을 것 같고 왠지 좋은 만남이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품게 된다. 카페에서 멋진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점점 기가 막히게 맛있는 커피 또는 인생을 바꿀 만한 디저트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대로 하향 또는 축소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마스다 미리에게도 카페는 몽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인가 보다. 신작 <차의 시간>을 낸 저자는 '주로 카페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한다'고 공언할 만큼 평소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하는 카페 마니아라고. 업무상 편집자나 출판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카페를 찾는 일이 많지만, 혼자서 커피나 차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저 멍 때리기 위해 카페를 찾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그걸 그림으로 그려서 돈도 벌고(우왕 좋겠다!).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작가답게 카페를 찾는 여성들의 마음 역시 정확히 이해한다. 여성들은 언제 어떤 이유로 카페에 찾을까. 멋진 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을 못 이겨 카페를 찾을 때도 있지만, 불쾌한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쌓인 나머지 단 것을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해서 카페를 찾을 때도 있다.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해서 카페를 찾을 때도 있지만, 빵이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 종류가 알차고 맛있다고 해서 카페를 찾는 경우는 부지기수이고.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뷔페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최근 디저트 뷔페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2,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디저트 뷔페의 인기가 매우 높다. 유명 호텔의 디저트 뷔페는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라고.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고 입으로 맛을 보면 더 즐거운 디저트를 좋아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디저트를 그릇에 담는 방법까지 신경을 쓴다고 해서 놀랐다. 나는 뷔페에 가면 먹기 바빠서 플레이팅은 딱히 신경을 안 쓰는데, 일본 여성들은 플레이팅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한다고(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좀스럽다고 해야 할지). 


유명 호텔 디저트 뷔페도 좋고, 요즘 가장 핫한 카페도 좋지만, 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가지는 티타임도 좋다. 저자는 부모님 집에 가면 어머니와 단둘이 티타임을 가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면 어머니가 아버지한테는 내놓지 않는 맛있는 과자를 내오기도 하신다고. 그럴 때면 저자는 어머니가 예전에 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해도 짜증을 부리지 않고 잘 들어준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도 예전에 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는 습관이 있는데 만국의 어머니들이 똑같은 듯 ㅋㅋ 


디저트를 먹을 때마다 너무 비싸다, 살찔 것 같다, 나이 들어서 이런 걸 먹어도 되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도, 결국에는 "하루하루 늙어가니까, 가장 젊은 오늘 먹는 것이 베스트일지도."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디저트를 먹고 마는 것도 어쩌면 나와 이렇게 똑같은지. 이제 곧 점심 먹을 시간인데 티타임부터 가지고 싶어진다. 어쩌면 오늘은 굵은 비를 뚫고서라도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차 한 잔 마셔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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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자 오사의 일본 재발견 로컬여행
오사 엑스트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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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 엑스트룀은 이른바 '성공한 덕후'다. 1983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오사는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세일러문>과 만화 <이누야샤>를 보고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해 스웨덴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로서 활약하다가, 2011년부터는 도쿄로 이주해 2015년 일본에서 만화가로 데뷔하는 꿈을 이뤘다. 


<북유럽 여자 오사의 일본 재발견 로컬여행>은 성공한 덕후 오사가 일본 각지를 여행하고 다양한 일본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은 여행 만화다. 도쿄에서 출발해 미나미토호쿠, 후쿠오카 현 오카와 시, 오키나와, 히로시마, 교토 등 일본의 작은 소도시부터 유명 관광지까지 일본 각지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스웨덴 사람의 일본 여행기인 만큼 스웨덴과 일본의 문화 차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다. 신칸센의 승강장에서 줄 서는 방식이나 버스 정류장마다 근처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의자와 방석 등은 한국인의 눈에도 낯설고 신기한 문화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 관련이 깊은 한국과 일본도 이렇게 다른데 스웨덴과 일본은 오죽할까. 한국인이기에 무심히 지나쳤던 일본의 문화적 특징을 저자가 콕콕 집어내니 재미있다. 


일본 만화가 좋아서 일본에 온 오사인 만큼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적응도 잘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음식 문화다. 특히 어패류는 스웨덴에선 생긴 그대로 통째로 먹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멸치나 생선, 오징어 등을 통째로(심지어 날 것으로) 먹는 일본의 음식 문화로 인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어패류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몰랐는데, 오사처럼 서양에서 온 외국인들은 일본의 음식 문화가 낯설지도 모르겠다. 과일의 경우, 일본에서는 대개 과일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반면, 서양에서는 과일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먹는다고 한다. 생선 머리는 먹는데 사과 껍질은 안 먹느냐는 오사의 질문에 나까지 뜨끔. 나도 앞으로는 과일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단단한 껍질을 씹어 먹으면 이와 잇몸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오사 덕분에 알게 된 스웨덴과 일본의 문화 차이는 이것만이 아니다. 스웨덴에는 대리운전 같은 시스템이 없거니와 타인에게 자기 차의 열쇠를 맡기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그렇다면 대리운전은 일본과 한국에만 존재하는 시스템일까? 일본인과 한국인은 왜 타인에게 자기 차의 열쇠를 맡기는 걸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스웨덴 사람과 일본 사람의 안전 의식 차이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오키나와에 간 오사는 오키나와의 풍습에 따라 술을 마시기 전에 울금가루를 먹게 된다. 현지인이 준 울금가루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은 오사는 나중에야 처음 만난 남성의 차에 타서 가루를 받아먹었다는 사실에 오싹함을 느낀다. 어쩌면 위험한 약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타인이 주는 음식이나 음료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먹거나 거절하면 사람 민망하게 만든다고 싫은 소리를 듣는 문화는 한국과 일본에만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인이 음식이나 음료를 줄 때 의심부터 하는 것이 선진국에서는 당연한 듯. 일본과 스웨덴의 문화 차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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