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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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베아테 될링'은 독일사람으로 기자, 인류학 관련서적을 집필했었는데, 2000 년이후부터 아동, 청소년 도서 집필에 주력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동문학 작가중에는 처음에 하던 일과는 다른 아동에 관한 책을 쓰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동들의 티없이 맑은 모습에서 사랑을 느끼게 되기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돌고래'를 부탁해'라는 책제목만을 보고는 바다에 관한 모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차도 잘 다니지 않는 작은 마을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청어람 주니어 고학년 문고 중의 하나이기에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읽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레오, 를로라, 요한은 학교에서 모범적인 학생인데 반하여 코니는 가정적으로도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에 형은 싸움을 걸고 도둑질을 하는 등 문제 학생에 속하는 편이고, 에릭은 가정이 부유하기는 하지만, 뚱뚱보에 코니를 따라 다니다 보니 담배과 싸움 등을 일삼는 부류에 속한다.
어찌보면 이런 이질적인 학생들의 행동이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일이건만, 책을 읽다보면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환경적인 문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며, 결국에는 모두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이렇게 서로 이질적이었던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데에는 작은 마을의 아름다운 학교덕분인 것이다.
이곳의 작은 학교는 오랜 전통이 있는 학교이다. 그 어떤 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녹색 이글루 정원이 있고, 통나무 집이 있는 학교, 텃밭이 있는 자연 학교.
강당의 황금의자는 마을 주민들이 기증한 의자에 교장선생님이 아름답게 페인트 칠을 한 학교, 가면 무도회가 열리면 온 마을 사람들의 축제가 되는 학교.
학생수가 적어서 2학년씩 통합반을 운영하는 학교.
이 학교에 위기가 닥쳐온다.
교장선생님의 슬퍼 보이는 얼굴을 보고 학생들은 짐작을 하지만 그 짐작은 현실로 나타난다.
신입생이 15명이 안되면 폐교를 해야 하는 것이다.
모자라는 신입생 2명을 구하기 위한 학생들의 프로젝트.
이런 이야기속에서 폭력적이라고만 생각했던 코니의 사연이 드러나게 되고.
에릭의 이야기도 밝혀지게 된다.
이런 이야기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길이가 2 m 가 넘는 돌고래 튜브.


이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는 그들과 가장 친숙한 장소인 학교가 배경이 되니,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코니와 에릭, 그레고어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자신들을 괴롭히는 친구들이 생각날 수도 있을 것이고, 레오, 요한, 플로라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절친한 친구가 생각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우리 학교가 폐교를 하게 된다면 그런 생각도 머리 속에 스쳐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학교라는 공간은 친숙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생활과는 좀 동떨어진 것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친구의 소중함을, 학교의 고마움을. 그리고, 나와 좀 다른 행동을 하던 학생들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알아가게 되는 학교 생활, 가정생활, 그리고 사회생활까지~~~
나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고 인정할 줄 알게 된다면, 그리고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학생들의 행동을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창작동화.
어린이들의 마음이 한층 커질 수 있는 감동의 창작동화이다. 
주인공인 레오, 플로라, 요한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학교를 지켜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그들을 괴롭히던 코니의 비밀을 알게 되고 화해를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과연 이들의 프로젝트는 성공할까? 아이들은 계속 방과 후 나무 위의 집에 올라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을까? 그들을 괴롭히던 에릭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자신들에게 닥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들을 응원하며『돌고래를 부탁해』 를 읽는 동안, 그들이 보여주는 우정과 모험은 또 하나의 감동이 되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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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1
시에치에니 지음, 안희연 옮김, 눈감고그리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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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는 전래동화나 널리 알려진 서양의 동화들이 많이 읽히고 있지만,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창작동화를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쌍둥이네 집에 놀러 오세요>는 '청어람 주니어 저학년 문고'11권 중에 11번째 동화책이다.


지은이는 '시에치에니'로 중국 사람인데, 이야기의 내용은 우리들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 생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쌍둥이인 신통방통이가 벌이는 유쾌하고 상큼하고 장난기가 물씬 풍기는 37편의 이야기들이 책 속에 담겨져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는 신통방통이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각각 펼쳐보이기에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하나의 이야기로 꾸며지기 때문에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지루하지않고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통이, 방통이. 쌍둥이 자매.
어린이들에게는 쌍둥이라는 주인공의 설정부터 호기심이 생기게 될 것이다.
내 친구가 쌍둥이라면~~~


똑같이 생겼지만, 한 어린이는 신통이. 또 다른 어린이는 방통이.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 힘들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쌍둥이가 길을 걷게 되면 누가 언니인지, 누가 동생인지....
아니면, 혹시나 똑같이 생겼지만, 다른 점은 없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귀엽고 명랑하고 쾌활한....
그러나, 장난꾸러기이고 천방지축인 것 같지만, 마음은 정이 넘쳐 흐르는 쌍둥이네 집에 놀러가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펼쳐지는 것이다.
쌍둥이 자매의 엄마 속이기...
그중의 '맹구 되기 게임'
"혀를 왼쪽으로 구부리고, 눈은 오른쪽으로 쳐다보기" . 신통방통이의 말에 따라 흉내를~~~~ 영락없는 맹구가 된다.
이런 신통방통이가 엄마 생일을 위해 만든 정말 커다란 3층짜리 케이크.
비록 모래로 만든 케이크이지만 가운데는 가는 나무 막대기랑 풀까지 꽂혀 있으니 엄마는 행복할 수 밖에...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소중한 생일 케이크.


쌍둥이 자매의 엉뚱한 생각은 돼지 눈에서 쌍꺼풀을 찾아내기도 하고, 엄마가 언젠가는 할머니가 된다는 생각에 슬퍼지기도 한다.
어린이의 시각이 아니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재미있고, 엉뚱하기도 하고,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런데, <쌍둥이네 집에 놀러 오세요>가 이렇게 좌충우돌 일상 생활기로 어린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책의 작자인 '시에치에니'가 쌍둥이 아버지라는 사실때문인 것이다.
<쌍둥이네 집>의 이야기는 그대로 작가의 일상이며, 가족의 이야기인 것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이들이 읽기에 편하도록 책 속의 그림들의 색감도 부드럽다.
그리고 쌍둥이와 주변인물들의 캐릭터도 독특하여 읽는내내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에게 좀더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창작동화를 많이 읽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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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사부 - 제1회 포항국제동해문학상 수상작
정재민 지음 / 고즈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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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들은 그동안 통일신라 이전의 삼국시대의 이야기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고대의 역사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건, 문헌의 빈약함도 있겠지만, 그동안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의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경향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행인 것은 요즘의 TV 사극 드라마들이 좀더 폭넓게, 고구려, 신라, 백제의 이야기를 다루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사부' - 분명 우리에게 낯익은 이름이지만, 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우산국을 정벌한 신라의 장군이라는 답 밖에 별로 덧붙일 말이 없는 것이다.
그가 미실의 시아버지이고, 염촉(이차돈)의 생부이거나 삼촌 정도가 된다는 것.
그리고, 소지 마립간이 죽으면서 원종(법흥왕)에 의해서 그의 아버지인 아진종이 제거되고, 지증왕이 왕이 되었다거가 원종이 이사부를 제거하려는 계략을 꾸몄다거나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일 것이다.
물론, 이 소설의 내용이기에 나처럼 신라의 역사에 문외한인 사람은 소설과 허구의 경계선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너무도 우리의 고대 역사에 백지상태에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문학평론가인 하응백의 글이 와닿기에 잠깐 소개한다.

역사소설은 늘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 사이의 곡예다. 상상력이 지나치면 믿음이 가지 않고, 역사가 주가 되면 재미가 없어진다. (책 뒤표지 글 중에서)

이 문장은 내가 역사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었는데, 너무도 적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어른들이 역사 드라마나 역사 소설을 읽을 때는 그래도 판단능력이 있어서 괜찮겠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런 매체를 대할  때에 많은 혼란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소설이기에 정사(正史)라고 생각하면서 읽는 것은 많은 혼란을 가져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우산국을 정벌한 이사부, 그의 삶은 파란만장한 굴곡의 역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사부가 왕족인 보옥 공주의 아들.
이사부가 마복칠성에 들어갈 때부터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신(信)이다.
“식(食)과 병(兵)부터 구할 것인가, 신(信)부터 구할 것인가.”
그 질문에 그는 신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에게 닥치는 역경 속에서도 신을 추구한다.

신은 쌓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구나. (...) 우산국을 정복한다면 그 신은 현세에 그치지 않고 역사에도 길이 남을 것이다. (P228~229)

그가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보여주는 방책.
또한 1차 우산국 정벌후에 기회를 엿보면서 꾸미는 계책은 소설속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역사속의 한 이야기인지 궁금할 정도로 멋진 계략이다.
모든 전쟁에 나설 때에 이사부가 생각하는 것은 소지 마립간의 죽음에 함께 순장되었던 아버지의 혼이 갔을 동해의 기운과 고구려에 볼모로 넘겨진 어머니의 북쪽 기운을 받아서 전쟁에 임하는 것이다.
"동해에 계신 아버지가 도와주리라"는 생각으로~~


전쟁에서의 용맹한 행동과 교묘한 계책에 의한 승리도 잠깐.
그에게 처해지는 원종의 제거 작전. 그리고 그속에서 이사부가 꿈꾸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이사부의 라이벌인 위화랑과의 우정과 견제.
통일신라의 기반이 된 화랑정신은 바로 이사부와 위화랑이 주축이 된 정신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신라사회의 풍속도, 불교가 융성하게 되는 계기, 그리고 왕권과 화백회의와의 관계 등 그당시의 정치, 문화, 사회, 종교의 모습들도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1억원 고료의 제1회 포항 동해 문학상 수상작인데, 소설의 내용으로 보아서 적합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이사부'의 작가인 정재민의 이력이 또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현직 판사인 젊은 작가.
이미 단편 '배려'와 장편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과 '독도 인 더 헤이그'가 있다.
그는 아마도 "법관이 왜 소설을 쓰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법관의 일과 소설가의일은 닮았다. 법관은 거짓들 속에서 진실을 찾고, 소설가는 거짓(허구)들을 통해서 진실을 말한다. 어느 쪽이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위한 일이다. " (책 속표지 글 중에서)

작가가 알고 있던 이사부는 내가 알고 있는 이사부처럼 '우산국을 정복한 장군'이었지만, 작가는 이 단 한 줄의 문장에서 문헌을 찾고 찾아서....
거기에 자신의 상상력을 담아서 굴곡많은 이사부의 일생을 멋지게 그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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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르와 친구들

 
 
나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이름인 '델피르'.
그러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친근한 이름.
델피르는 올해 84 살.
그를 단 한 마디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선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60년이 넘는 세월을 사진과 디자인계에서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편집자, 광고업자, 예술 디렉터, 전시 기획자, 영화 제작자 등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 온 '창조의 보물 창고'라는 닉네임이 붙은 사람.
그는 뇌프(Neuf), 뢰유 (L'Oeil)사진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1982년에는 Photo Poche  (포토 포슈, 즉 주머니 사진첩)라는 책으로 말하면 문고판 사진집을 내게 된다.
사진계의 반응을 싸늘했다. 어떻게 내 사진을 주머니 속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책자에 수록하느냐고...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책으로 사진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델피르의 친구들, 주로 사진작가들과의 교류는 당연한 일.
델피르와 그의 친구들의 사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진계의 전설이자 신화가 된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아닐까 한다.
그는 사진에서 회자되는 '순간의 포착'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그가 파리에서 찍은 '결정적인 순간'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 사진의 이해가 한층 쉬워진다.
델피르의 아내이기도 한 '사라 문'
그녀는 패션 사진의 살아있는 신화이다.
세바스치아 살가두는 아프리카 니제르, 앙골라 독립전쟁, 르완다 대량학살 등 역사 속 처절한 사건 속에서 인간의 삶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필름사진기, 즉 흑백 사진을 인화할 때에 그만큼 흑백의 색깔을 다채롭고 심상치 않게 인화하는 작가가 없다고 한다.
이 전시회의 대표 사진이기도 한  르베르 루아르 (1912~1994)의 '시청앞에서의 키스'.


많은 젊은이들이 이 사진에 매료되어서 이런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지만, 어찌 르베르 루아르의 뷰파인더에 잡힌 사진만 하랴!!
또 한 장의 '델프르와 친구들'의 대표 사진인 헬무트 뉴턴(독일, 1920~2004)
이 사진은 디지털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 옷을 입은 사진을 찍고, 3시간후에 다시 나체의 사진을 같은 표정과 행동으로 찍었는데, 몇 군데 오류가 생겼다고 한다.
틀린 그림 찾기와 같이 그 부분을 찾아 보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나체의 사진에는 구두는 신게 있으니, 그것 역시 패션의 기본은 구두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며, 벗은 신체를 찍으므로써 옷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기도 하다.
프랑스 귀족 출신인 자크 앙리 라르티그1894~1986)는 6살의 나이에 카메라를 선물을 받아서 어린이의 시각으로 마구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당시 카메라의 가격은 상당한 가격이었지만, 그에겐 장난감 수준의 카메라.
그래서 그는 죽을  때까지 25만장이 넘는 필름을 남겼는데, 그가 찍은 사진들도 재미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유일한 델피르 출판사에서 사진집을 낸 박재성(1968~  )은 필름이 든 카메라를 열어보는 실수를 했지만 그 때 들어간 빛이 오히려 한 소녀를 천사처럼 비추는 빛이 되었다니....
사진의 세계는 우연이 더 좋은 사진을 만들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이 더 좋은 사진들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사진전을 가끔씩은 관람을 하지만, '델피르와 친구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도슨트의 재미있고 유익한 설명이 사진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도 해 주었다.
이 전시회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전시장 밖의 모습과 거기에 걸린 사진 몇 장만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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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업계지도 - 업계동향부터 기업분석까지 한눈에 보는 비즈니스 지형도!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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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접었지만 한때는 주식투자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매일 같이 경제신문을 구독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 가면서, 그리고 주식투자 관련 책들을 읽어가면서 주식투자를 했지만 남은 것은 마이너스였다.
주식이 가는 방향은 어디로 뛸 지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그때에 우량기업이라고 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상당히 많이 올라 있는 편이고, 그때에 루머를 퍼뜨리는 큰 손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부추기던 불량기업들은 이미 경제계에서 그 막을 내린 기업들이 상당수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우량기업이 투자 가치가 높은 것은 그만큼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내재가치와 함께 현재의 가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무슨 책 제목은 아니지만, "그때 2011 대한민국 업계지도가 내 손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이후에 별로 경제동향이나 경제계 뉴스에 접하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미국발 금융위기라든가,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라든가, 우리나라 코스피가 이미 2000 선을 넘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정도는 알고 있으니, 이 책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1 대한민국 업계지도>
이 책과 유사한 류의 책들이 여러 권이 서점에 나와 있다.
그런데, <2011 대한민국 업계지도>는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조사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머니투데이 기자 35 명이 각자가 맡은 경제 분야에 동원되어서 이 책을 함께 꾸미게 된 것이다.
그만큼 폭넓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국내 최초로 국제 회계기준 (IFRS)를 도입한 <포춘 코리아 500대 기업> 경영실적을 수록하고 있는 것이다.


나처럼 경제에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그 자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 포인트 설명, 업계 전문 용어를 설명해 가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이유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기업이나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기업이기는 하나 공시자료를 내놓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자료, 대부업체 등 경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좀처럼 보기 힘든 자료들까지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또 한가지 경제 전문가가 아닐 경우에 이해하기 쉬운 그래픽 북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책들의 경우에 너무 시각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업별 핫이슈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하더라도 선진국 중심의 경제 불안요인이 산재되어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고,
그 혼돈의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경제를 좀더 확실하게 바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지침서가 필요할 것인데, 그 지침서로 <2011 대한민국 업계지도>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는 예측 가능하면서도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움직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바탕에는 기업분석이 필수일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우리나라 경제 동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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