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 풍요로운 삶의 지표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무색무취의 말.
그러나 말은 신기하게도 힘을 가졌다.
말 한마디가 사람에게 전해지면 기쁘게도 만들고 슬프게도 만들며
감동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 행동력을 가지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명언은 개인을 평생 지탱해줄 좌우명이 되기도 하니
그만큼 ‘말’은 위대한 힘을 가진 것 같다.
이 책은 이케다 다이사쿠의 명언을 엮은 책이다.
희망이란 주제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 사실 살아가면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희망’이 아닐까.

희망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희망만 남아 있다면,
거기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희망은 항상 출발이자 영원한 시작이다. p.18


희망이 없다면 스스로 희망을 만들면 된다.
마음은 자유자재이기 때문이다.  p.19



가끔은 멋진 미래를 꿈꾸다가도 고난에 좌절하다 보면 마음이 지치게 된다.
희망이 과연 있는 건지에 대한 의문마저 들 때가 있다.
그런데 희망이 없다면 만들면 된다는 문장에 다시금 갑자기 ‘희망적’인
느낌이 드는 걸 발견했다.
행복이 그러하듯 희망도 찾아와주길 기다리지 말고 찾고 만들면 되는 것이다.
조금만 더 용기를 가지고 인내하도록 해야겠다.
이케다 다이사쿠는 좌절하는 않는 용기를 말했지만 좌절하면 어떠랴.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가지면 되는 것이고 그의 말처럼 자신에게
지지 않는 용기를 가진다면 결국 목표한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추운 겨울을 참아내고 나서야 아름다운 꽃이 피듯이,
노력과 인내 없이는 꿈도 꽃피우지 못한다. p.31


이케다 다이사쿠의 명언들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이 사람은 참으로 다방면으로
들여다보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주변, 친구, 동료, 그에 관련된 신용, 정의감,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할
기본 도리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든가 교육, 생명, 철학, 현대문명, 농업, 정치 등
기존의 명언에서 볼 수 없었던 주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 다양성에서 놀라웠다.
그는 절대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주변에 무관심하지 않았고 세계가 바뀌기 위해선 ‘나’부터가 그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명언들을 읽으며 자극을 받기도 하고 때론 가슴 따끔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보기도 한다.
말 이란 것은 한번 내뱉고 나면 주워 담지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물리적 형태의 날카로움은 없어도 언제든 잔혹하게 사람의 마음을 사정없이
찌를 수 있다.
말조심은 다름 아닌 인간으로서의 배려의 깊이다(p.41)라는 이케다 다이사쿠의 말을
되뇌어 보며 자신 그리고 주의 사람에게 마음에 힘이 되어 줄 보석 같은 말들을
따로 수첩에 모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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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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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아무리 자신의 것이더라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좋아할 수도 없고 반대로 좋아하는 것을
갑자기 싫어할 수도 없는 법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이 ‘화’라든가 ‘스트레스’라는 것은 결코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화도 참으면 화병이 되고, 스트레스는 누적되면 각종 만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욕망, 분노, 방황에 다루며 그것들을 줄이기 위한 레슨을 일러준다.
흥미로운 점은 분노의 시작, 화가 치미는 원인으로
다른 사람, 즉 상대가 있을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람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니
아무래도 다른 이들과 부딪치면서 생기는 심적 고민이 많을 것이다.
욕망을 이겨내기 위해선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선 상대방의 분노에 맞대응하지 말고
내면을 다스리기 위한 마음가짐, 즉 ‘스토리’를 고쳐 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방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하고자 하는 일에 좀 더 집중하라 말해 준다. 
그러나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눈으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은 ‘그렇게 하자’는 대로 바로 따라와 주지는 않는 게 문제다.
그러니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운동을 해야 몸도 튼튼해지는 것처럼
마음도 단련을 통해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생각을 전환하고 선한 에너지로 면역력을 높이는 등
한걸음 떨어져 한 호흡 쉬어가는 연습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말투에 화가 치밀면 분노하게 만드는 말투를 괄호 안에 넣어서,
'(그 따위로 말하다니!)라고 생각하고 있군.'과 같이 마음속으로 되뇌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군.'이라는 방법을 외우고 실천하면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사실이 아닌, 단순히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뇌에서 만들어낸 아무것도 아닌 환상일 뿐이구나.'라고 생각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P.86)


인간이라는 동물은 들어오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맛있게 먹지 못하고
쓸데없는 첨가물을 대량으로 첨가해서 일부러 맛없는 음식으로 바꿔버린다.
(중략) 누구나 이런 식으로 머릿속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탈출이 가능하다. (P.112)


삶이란 게 그렇다. 즐겁고 행복한 일만 찾아오지는 않는다.
슬프고 화나는 일도 찾아와 사람을 힘들게 한다.
물론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하는 게 사람 욕심이겠지만,
하늘의 별은 환한 낮보다 어두운 밤에 더 잘 보이지 않던가.
좋은 것도 너무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좋다는 느낌도 무감각해질 것이다.
삶도 그 반대의 상황이 있어야 가진 것에 더욱 감사하고 행복함을 알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것 역시 그저 이렇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일종의 나의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부정적인 상황, 에너지, 감정이 찾아 왔을 때 그것에 휩쓸리기 보다는
현명하게 다룰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불쾌한 모든 요소를 완전하게 컨트롤 할 수는 없을지라도
어느 정도 이겨내고 마음을 다스리는 힘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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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학 : 인간관계 편 써먹는 심리학 1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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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뭉쳐있는 실타래를 풀어본 일이 있는가?
무작정 어느 한쪽을 잡아당긴다고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차근차근 꼬여있던 부분을 하나씩 풀어줘야 비로소 원래의 한 줄이 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더욱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인간관계!!
꼬여있는 부분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스트레스만 쌓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끙끙거릴 필요 없다.
《써먹는 심리학-인간관계 편》에선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핵심만 콕콕 알려주는 설명과 더불어
자기만 아는 철판캥거루,
겁 많고 온순한 부끄럼쥐,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코알라,
강자에게 빌붙는 아부도마뱀.
각각의 대표적인 성격을 가진 네 마리의 동물들이 6컷의 만화로
인간관계의 심리를 보여준다.
사람에겐 기본적으로 누군가와 같이 있으려는 친화 욕구가 있다고 한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데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거리상으로 가까울수록
친해지기도 쉽다고 하니 시도해보면 어떨까.


인간은 동물의 세력권과 같은 자신만의 개인 공간이 전후좌우로 있어서
남이 너무 가깝게 접근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꺼립니다.
한편 이 공간에 오랫동안 들어와 있는 상대에게는 쉽게 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다짜고짜 상대의 개인 공간에 들어가면 싫어하므로 어떤 계기가 필요합니다. P.42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때는 조건부 승낙 화법이라든가 Yes but 화법을,
상사나 선배와 잘 지내는 방법으로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태도의 유사성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심리학에서는 공간과 색깔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예를 들면
회의실이 전체적으로 파란색이면 마음이 편해져서 아이디어를 내기에 좋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묘미를 뽑으라고 한다면 제3장 관계를 개선하는 심리학 부분이다.
이 세상에는 친해지고 싶고, 잘 지내고 싶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야 말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별별 사람이 다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별난 사람을 대하는 방법들 -늘 자기 자랑만 하는 사람,
자기 잘못과 결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실패를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
그때그때 말을 바꾸는 사람, 왠지 모르게 싫은 사람- 을 읽으며
“맞아! 이거야!”라고 외쳤다.
마침 주변에 이런 별난 점들을 복합적으로 갖춘 캐릭터가 있기에 이래저래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침 제시된 방법들이 어렵지 않은 것들이므로
잘 기억해뒀다가 그 상황이 될 때 써먹으면 좋을 것 같다. 
관계라는 것이 양쪽 모두가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결과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음을 알아뒀으면 한다. 
반대로 자신 역시 상대방에게 불편한 상황을 겪게 하진 않았는지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본다면 좀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는 아무리 심리학을 활용해도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그 사람은 몰라줄까?'라고 무의식적으로 원망하면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노력한 만큰 그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심리가 있어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상대에게 '분노'를 느끼니까요.
인간관계는 상부상조하는 관계이지만 너무 보상을 바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써먹는 심리학, 마치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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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 죽음을 초대하는 당신의 식습관
헬스클릭 지음, 박정화 옮김, 황수관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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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병이 생기게 되면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그런데 ‘돈 주고도 못 고치는 21C 죽음의 병’이 있다 알려주는 책이 있다.
무조건 살을 빼야 한다고 일러주는 책이 아닌 대사증후군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건강서!!
왠지 지금 당장 줄자를 들고 허리둘레를 측정해봐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과식을 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하루아침에 큰 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허리에 살이 불어나고 혈압이나 혈당치가 높아지다 보면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몸 여기저기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하고 불편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나쁜 증상들이 서로 악영향을 미치다가 결국 심장이나
뇌 같은 부위에 질병이 생기고 마는데, 이것이 바로 '대사증후군'입니다. p18~19.



대사증후군이란 단어만 들으면 선뜻 머릿속에 맴도는 그 느낌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책 표지엔 이미 ‘똥배+스트레스=대사증후군’, ‘생활습관병’이란 말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었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외적인 것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의 위험성이 상승하고 각종 성인병이 쉽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처음엔 약간의 불편함이 누적되다 보면 결국 큰 병을 키우게 된다.
그러니 건강을 잃은 후에 후회하지 말고 미리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의 생활은 이러할 것이다.
인스턴트, 가공식품, 술, 염분이 많은 식사,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멀리한 운동,
체력이 떨어지고 그래도 건강을 위한다며 구입한 각종 건강보조식품.
거기에 스트레스까지!!!
그러니 답은 간단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습관에 좀 더 신경 쓰면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음식, 움직이는 것, 스트레스를 다루며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골고루 알려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몸속의 생리학적, 화학적 과정들을 설명해주고 어떤 식품이 왜 좋은지
자세히 설명해주기에 좀 더 유심히 주의 깊게 살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사증후군 탈출의 열쇠로 현미, 꽁치, 된장, 김치, 마늘, 고추 등 여러 식품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이었다.
단백질이 풍부한 것은 알았지만 그 외에도 칼륨, 비타민B군 비타민E, 식이섬유, 레시틴, 리놀렌산이 있어 영양소가 풍부했던 것이다. 이런 콩을 다양한 요리로 접할 수 있게 다양한 레시피도 함께 실려 있어 나중에 활용해 보면 좋을 듯하다.
게으름과 이별하기란 주제부분에는 운동을 다루고 있는데 스트레칭, 걷기 외에도 달리기, 산행, 골프, 삼림욕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에 맞는 운동을 찾으면 되겠다.


좀 더 편하게, 먹고 싶은 먹고 즐기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건강’이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만이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내 안의 게으름을 조금씩 버리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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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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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어느 날 밤.
모든 것은 강남역-분당 간을 왕복하던 시외직행버스 2002번 버스에서 시작된다.
《심야버스괴담》을 읽고 나니 이왕이면 그 번호의 버스만큼은 타고 싶지 않았다.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이다. 우연이든 아니든 어느 때 그 지역에서 심야버스를 타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런데 지금은 그 2002번 왕복버스가 사라졌다니 다행이란 생각부터 한다.
사실 어떠한 인물들과 함께 탔는지가 문제지 버스 번호는 중요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버스 안에는 기사를 포함해 전부 7명의 사람이 있다.
17년 무사고 경력의 모범 시민 버스 기사,
남자친구에게 실연당한 약국점원 생머리 아가씨 미나,
여자 친구를 집에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준호,
테니스클럽 부코치와 불륜관계인 아줌마 숙자,  
서양화 전공을 하는 여대생 선미,
명성여고 1학년 학생주임이자 국민윤리를 가르치는 최 주임,
마지막으로 실직상태에 있고 남남으로 지내자는 자식 때문에 술을 잔뜩 마신 남자.
사고는 언제나 순식간에 일어난다.
술에 취한 남자의 소동에 버스에선 실랑이가 벌어졌고 버스 기사는 급정거를 했다.
그리고 순간 남자는 준호, 아줌마, 여대생과 함께 넘어지며 그들의 무게에 압사 당하게 된다.
그렇다. 사람이 죽었다.
누군가 죽은 그 순간부터 공포가 지배고 제대로 된 판단은 불가능하다.
남은 사람들은 죽은 남자를 야산에 버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야산에서 일이 벌어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여섯이 아니라 다섯이다.
당연히 평소의 생활처럼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다.
사람들의 불안감, 심리 상태가 그대로 글을 통해 전해져 온다.
마지막으로 치달을수록 남은 사람은 다섯에서 하나가 된다.
이젠 마무리가 되었구나 싶은 순간 또 한 번의 반전으로 허를 찌르는 이재익 작가님.
이 분의 상상력은 참 대단하다.


어딘가 찜찜하다.
마지막에 살아남은 인물 때문이 아니라 이런 사고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고도 사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참 무섭다.
그리고 사실은 찜찜했던 이유가 바로 사고로 죽은 사람을 두고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그 사람들 때문임을 깨닫는다. 
조금씩 얽혀있는 원인에서 자신은 결정적이지 않다며 빠지려고 하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신고하게 둘 수도 없으니 함께 야산에 버리기로 결정하게 되어버리는 그 상황!!!
어느 순간 없었던 일로 만들자며 돌변하는 그 마음이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
소설이지만 사실적으로 다가왔던 사건의 발단!
절대 실제로는 경험하고 싶지 않기에 그저 ‘괴담’으로 남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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