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7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오전에는 비가 왔었는데, 지금은 그냥 흐린 오후가 되었어요. 편안한 토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날씨가 차가웠고, 주말에는 조금 더 차가울 것 같았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토요일 일요일 중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것도 있었는데, 일요일이 조금 더 차갑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난 밤, 그러니까 12시는 지났을 한밤중, 궁금해서 휴대전화로 날씨를 보았습니다. 앗, 영하 2도네. 진짜 영하로 내려갔네요.;;

 

 비가 오는 수요일에는 오후 기온이 17도 정도까지 올라갔었대요. 그러니까 그 날 비가 온 다음부터 공기가 차가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춥겠지 정도 생각했는데, 앗, 생각보다 차가워요. 밤에 바람이 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유리창으로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게 꿈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설명할 수 없는데 그런 느낌이 들 때 비슷합니다. 그리고 오전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같은 것들이 불규칙적으로 들렸고,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비가 그쳤습니다. 요즘 날씨가 건조한지, 아니면 바람이 많이 부는지는 잘 모르지만, 비가 그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아스팔트 바닥은 빠르게 건조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부분부분 비온 흔적이 지워지기 시작하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잠깐 사이에, 그리고 조금 있다가 밖을 보면, 그 사이에도 많이 달라져 있거든요.

 

 지금은 7도가 되었는데, 오전을 지날 때에는 3도 정도 되었어요. 비가 그치고 기온은 조금 올라갔고, 오전의 차가운 바람이 불 때는 미세먼지가 아주 좋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보통입니다. 오랜만에 공기 좋은 날인데, 우리 집에서는 엄마가 서랍에서 물건을 꺼내면서 청소를 시작하셔서 실내의 공기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금방 창문을 닫아서 공기는 여전히 좋지 않게 되었어요.;;

 

 2017년 5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동백나무 같은데요. 봄이 가까워지니까 동백나무에도 꽃이 필 것 같은 시기라고 생각했데, 아직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5월이 되면 새 잎이 나는 시기인 모양입니다. 새것들은 반짝거리고, 연한 색이고, 그리고 새 것이라서 좋은 것 같은데, 왜 좋은지 실은 잘 모르겠어요.^^;

 

 1. 잠을 잘 자는 것.

 

 오후 3시, 바깥은 조금 더 환해졌습니다. 요즘 해가 길어져서 오후 3시는 진짜 오후의 느낌이 듭니다. 몇 달 전과 비교하면 그 때는 늦은 오후이고, 지금은 그냥 오후 같습니다. 오전에 에너지가 가득차 있는 날에는 오후가 되었을 때,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 시작하는 느낌이지만, 오전에 많이 졸린 날에는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신 다음의 오후 시간에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매일 매일 비슷하게 시간을 쓰지만, 늘 조금씩 다른 것 같긴 해요. 그러니까 어느 날에는 일찍 잠이 오고, 또 어느 날에는 평소보다 늦어지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는 것처럼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하는 것, 원하는 시간에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 모두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전에는 그냥 거기까지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조금 더 이어져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됩니다.

 

 

 2. 열심히 대신 적당히, 대충대충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잊어버리면 다시 쓰고, 없어지면 새로 만들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보다는 덜 열심히 하고 대충대충 하는 것들을 그 때보다는 어렵지 않게 느낍니다만, 여전히 별 생각없이 새로 시작하는 것들은 "열심히"가 자연스럽게 붙을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을 조금 늦게 발견하면 아, 아니야, 하면서 새로 씁니다.

 

 실수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건 여전합니다. 하지만 실수하면 빨리 수정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실수를 하면 안되는 것들도 있어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랐을 때는 얼른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게 잘 될 때도,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잘 하게 될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릅니다만, 여전히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습관이 많이 남아있어요. 실수하지 않는 건 좋지만, 필요 이상 의식하게 되면, 조금은 유연하지 못한 것처럼 생각되어서,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실수하는 것을 조금 덜 무서워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직은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서 눈에 보일만큼의 차이가 생길 때까지는 잘 알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눈에 보일 때는 아, 이런 것도 괜찮아, 하는 마음이 되면서 덜 불안하지만, 보이지 않을 때는 이게 맞는 것일까, 불안한 마음도 계속 적립됩니다. 그게 때로는 정액, 또 어느 때에는 정률이지만, 가끔은 평소보다 많이 늘어날 때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시기도 있고요.

 

 3. 정해지지 않아서 불확실하지만,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들

 

 매일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어제와 오늘의 날씨가 다르고, 공기가 다르고, 그리고 한 주 전과 한 달 전으로 보면 많이 달라져있어요. 그런 것들은 매일의 일상에 큰 영향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들은 그런 것들처럼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지만, 또 어느 정도는 상관없는 것들처럼 생각하고 살게 됩니다. 정말 얼마나 영향을 주고 받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그 때는 결과까지 이르는 과정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알게 될 거예요. 그 때의 어떤 것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선택이 좋았고, 또 어떤 것들은 아쉬웠는지.

 

 매일 매일 아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늘 가장 이상적인 것들을 해내지는 못합니다. 가끔은 예상보다 더 좋지 않을 때도 있고요, 잘 피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피하지 못하는 것들도 생깁니다. 오늘 하루 하루, 또는 한 시간, 1분, 그런 시간들을 잘 쓰는 것들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대충 살다보면 전체 시간의 총량에서 줄어드니까요. 하지만 미세한 것들을 잘 보면서 전체의 그림을 잘 보지 못한다면, 매일 매일은 열심히 했지만, 그게 그렇게 큰 영향이 없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네, 나중에 알게 되는데, 그 때는 잘 보일지는 모르지만 결과가 이미 정해진 다음이고, 결과가 정해지기 전의 과정 단계에서라면 잘 보이지 않고 늘 불확실한 느낌이 불안과 걱정을 주지만, 그 때는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시기라는 것을 요즘은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과정을 지나고, 매일 매일 결과를 만나고, 그런 것들이 지나고 나면 이런 것들이었구나, 요즘은 그런 생각을 가끔씩 해봅니다. 좋은 일들이, 평범한 날들이, 그리고 소소한 기쁨이 조금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됩니다.

 

 

 주말에 날씨가 차갑기는 하지만, 밖에 나오면 공기는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것들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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