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0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공기가 차가운 주말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지는 않은데, 그래도 기온이 지난 며칠 전보다는 많이 내려갔어요. 비가 오기 전 공기가 나빴고, 그리고 비가 오면서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비도 오고, 눈도 왔어요.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에 밖에 나오는데, 하늘이 아주 파랗고 예쁜 색이었습니다. 공기도 좋은 편이예요. 조금 전에 찾아보았는데, 미세먼지도 초미세먼지도 모두 좋음에 해당되는 파란색입니다. 원래 그런 날이 많아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기분이 들지만, 요즘 그런 날이 많지는 않았어요.^^;

 

 3월도 이제 아주 조금 남아서, 다음 일요일이 마지막날입니다. 그러니까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가 마지막 주가 되는데, 벌써 그런가, 하는 기분이 됩니다. 요즘 날짜의 단위가 하루보다는 한주 단위로 지나가는 것만 같거든요. 어느 때에는 오전과 오후의 시간도 길게 느껴지는 때도 있긴 하지만, 그냥 조금 빠르게 지나갑니다. 조금 전에 9시가 되면 페이퍼를 써야지, 하고 알람을 맞춰두었어요. 하지만 알람이 울리고 잠깐만, 하면서 5분 단위로 다시 울리는 알람이 여러번 울리고 나서야, 더 늦기 전에 얼른 써야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까 거의 28분 정도 되었는데, 언제 그렇게 된거지? 같은 기분이 되네요. 28분이 지난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는 걸  잘 이해하는 때도 있지만, 그 사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는데, 그냥  짧게 편집된 것처럼 빨리 지나가는 때가 있어요. 가만히 있어도, 또 어떤 것을 했어도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남은 건 남은 것, 지나간 건 지나간 것, 그렇게 짧은 순간에 현재 시점은 달라집니다.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이예요. 오전 9시 정도 되었을까요. 아침에 햇볕이 좋은 환한 날씨이지만, 조금 차가운 날씨이기도 했어요. 아침에는 그래도 바람이 적었는데, 12시 반 정도 되어서 밖으로 나왔을 때는 아우, 바람불고 많이 추웠습니다.

 

 사진은 오늘 아침, 주차된 차들 앞에서 햇볕을 쬐는 고양이님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더 멀리서 찍었는데, 그러니까 고양이님이 너무 작게 나와요, 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살짝 살짝 갔습니다. 그랬더니 관심없는 척 하면서 아는 척을 하던데요. 냐앙, 하고 한마디 하시는데 그 소리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몰라서, 빤히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가까이는 못 갔어요. 모처럼 쉬는 날 아침을 방해하는 것도 조금 미안했고요.^^;

 

 

 1. 오늘 추웠어요.

 

 오늘 아침에는 조금 차가운 걸 하는 느낌이었는데, 12시 반 정도 되었을 때, 밖으로 나왔을 때는 많이 많이 추웠어요. 날씨는 춥지만 실내에 난방이 되지 않는 곳에서 있을 때부터 몸이 차가워졌는데, 바람이 부는 바깥으로 나오니까, 햇볕은 환하고 좋아도 추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춥지 않은걸까,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오면 일시적으로는 덜 춥게 느끼지만, 차가운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바깥이 아주 따뜻하지 않으면 더 많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옷을 두껍게 입었지만, 집에 오는 길이 추워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마스크도 다시 쓰고, 얼른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대충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잤는데, 그리고 저녁이 될 때에는 이러다 감기 걸리는 거 아니야, 같은 느낌이 찾아옵니다. 환절기는 그렇지 않아도 감기걸리는 시기인데, 하면서 걱정이 조금씩 되기 시작합니다. 감기가 한 번 시작되면 정말 오래가는 편이라서, 걸리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지만, 오늘의 추움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 새로운 것들이 사고 싶어지면 정리를 시작합니다.

 

 엄마는 어제 서랍정리를 하셨는데, 어제 정리한 후유증인지 오늘은 여기저기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정리를 하는 건 좋은데, 어제 조금 오래하셨어요. 한참 지나도 정리되는 것이 끝나지 않아서, 다 끝내지 못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엄마의 정리법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조금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아우 이런 거 너무 많아, 하면서 시작하게 되면, 서랍장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기는 것처럼 비슷한 것을 반복하는데 큰 의미없는 일이 생깁니다. 힘든데,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 그런 것들요. 그동안은 엄마가 저보다 정리를 잘 하시는 편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제는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점을 보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저의 정리방식이 달라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물건을 정리할 때, 가끔 생각나는 건, 곤도 마리에의 정리방법입니다. 설레지 않으면 정리하는 것은 지금 꼭 필요한 것들을 남길 수 있게 해줍니다. 오래된 것들을 정리해서 아쉬워서 다시 집어넣는 일이 생기면 버릴 수가 없으니까요. 가끔 물건을 많이 버리고 싶은 시기가 옵니다. 그럴 때에는 설레는 것과 설레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면, 집안의 많은 설레지 않는 것들을 버리고 다시 새롭고 설레는 것들을 많이 사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물건이 줄어든 공간에는 새로운 것들이 채워지고, 다시 물건이 많아집니다. 물론 전에 있던 것들을 정리해서 그만큼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줄지 않습니다.

 

 가끔 아주 많이 잘 버리고, 또 그만큼 새로 잘 삽니다.

 요즘 많은 걸 버리고 싶어지는 걸 보면, 새롭게 설레는 시기가 오는 건 아닌지,

 아무래도 조금 걱정됩니다.;;

 

 주말에 날씨가 조금 차가웠지만, 아침과 저녁이 아니라면, 그리고 너무 차가운 곳에 오래 있지 않는다면, 바깥에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추운 날씨는 아니예요. 그렇지만, 일교차가 크고, 그리고 얼마전보다 차가운 날씨에 대한 느낌이 조금씩 달라져서, 요즘 날씨도 가끔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점점 날씨는 따뜻해질 때가 되었는데, 진짜 꽃샘추위인 모양이예요.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매화나무는 꽃을 활짝 피었고, 나무에는 조금씩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봄인 것 같아요. 차갑고 또 따뜻하고. 그런 날들이요.

 

 벌써 밤이 되고, 이제는 주말도 조금 남았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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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2019-03-24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춥지만 미세먼지 없어서 좋은 날이었어요: )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9-03-24 23:41   좋아요 0 | URL
네, 오늘 날씨는 차가워도 공기는 좋은 날이었어요.
감사합니다.
하리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3-24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4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9-03-24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분뒤면 월요일이네요.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서니데이 2019-03-24 23:54   좋아요 0 | URL
네, 이제 5분 남았네요.
저는 대충대충 주말을 보냈는데, 살짝 감기 걱정이 되네요.
카스피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꽃핑키 2019-03-25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ㅋㅋ 오늘 따라 알라딘엔 사고 싶은 책도 너무 많이 보이고 ㅠㅠ 지름신이 자꾸 와서 미칠 지경이었는데요 ㅋㅋㅋㅋ ˝새로운 것들이 사고 싶어지면 정리를 시작합니다.˝란, 서니데이님 페이퍼 글 읽고. 멈칫. ㅋㅋ 겨우 브레이크를 걸 수 있었답니다 ㅎㅎㅎ 지를 생각 하지말고;; 저도 서니데이님 따라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 이참에 곤도 마리에 책도 다시 한 번 꺼내 읽어야겠습니다 ㅋㅋㅋ
오늘도 햄볶한 하루 보내세요 :D

서니데이 2019-03-25 17:23   좋아요 0 | URL
꽃핑키님,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지름신이 오셔서 사고 싶은 마음이 매일 커지고 있어요. 매일 매일 조금 덜 사야지, 하는데도 이것저것 계속 사는 것들이 늘어가는 중이예요. 정리를 해서 물건을 줄이고, 있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새 책을 사고, 그런 것들을 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잘 되지는 않아서 점점 물건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조금 더 따뜻해졌어요.
꽃핑키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19-03-25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사진이 제겐 숨은 그림 찾기였어요~ 쓰신 글을 읽고 다시 찾아봤어요~^^

서니데이 2019-03-25 17:41   좋아요 0 | URL
저도 다시 보니까, 금방 알아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까이 간 건데, 그 이상은 고양이님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요.
정답을 알고 나서 보면 잘 보이는데, 그렇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고양이인가봐요.
붕붕툐툐님, 오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따뜻해졌어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