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8시 36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까지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지는 않고, 곧 비가 올 것처럼 하늘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 내리던 비가 오늘은 충북 지역으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29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는 1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되는 비가 갑자기 내리는 지역이 있었는데, 서울 안에서도 비가 많이 내린 곳과 비가 적게 내린 곳의 차이가 크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고 오늘은 비가 오지 않으니까, 잠시 어제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어제 저녁에는 우산을 쓰고 편의점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그게 아주 오래 전 같습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바로 전의 일인데, 무척 오래 전의 일처럼 느껴지는 때가. 한 일주일 정도 더 지나면 그 때는 조금 전처럼 가깝게 느껴지는데, 조금 전, 어제, 몇 시간 전의 일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것처럼, 어제 비가 왔던 것이 그렇고,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그렇습니다.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은 가봐요. 조금 전에 뭐했지? 같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 가끔 조금 더 심할 때가 있고, 조금 덜 할 때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제 일인데, 그렇게 멀게 느껴지다니, 같은 기분이 됩니다.

 

 

 요즘 시간이 될 때마다. 바깥에 나오면 초록색 잎으로 가득한 나무 사진을 열심히 찍습니다. 지금은 나무가 초록잎으로 가득한 것들이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달라질 풍경일 것 같아서요. 지나가면서 보면 실은 무슨 나무인지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은데, 봄에 꽃이 피었던 것들은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나뭇잎을 보고 아는 것도 있습니다. 아, 이건 은행나무야, 또는 저건 단풍나무다, 그런 정도라서 많지 않습니다. 이 은행나무 아래에는 넓적한 돌이 있어서 가끔 고양이도 졸고, 지나가던 사람도 앉아서 쉴 때가 있어요. 여름의 시원한 자리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도 멀지만, 지난 주의 일들은 조금 가깝게 느껴진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건 기분이 그런 거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면 지난주의 목요일과 이번주의 목요일, 한 주일을 사이에 두고 두번의 목요일에 비슷한 실수를 또 했으니까요.  

 

 지난주에는 도서관에 이용증 갱신하러 갔다가 오는 길은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왔는데, 무척 힘들었어요. 그 날은 태풍이 오기 전날이었는데, 무척 덥고 습도가 높아서 집에 올 때까지 옷이 다 젖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시 그 도서관에 갔는데, 집에 올 때 또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왔어요. 그 날은 오늘보다 조금 더 더웠지만, 무거운 가방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날보다는 덥지 않고 가방은 조금 더 무거웠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걷다가, 근데, 내가 왜 걸어온다고 했지? 같은 생각이 들었을 때는 중간에는 다시 돌아가기도 귀찮고 해서 집에 와서는 아우, 너무 힘들어, 상태가 되었어요. 1주일 단위로 반복되는 바보짓이군, 그런 생각이 듭니다. 걷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걸을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버스타고 집에 왔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지난주 일을 잊어버려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오늘 페이퍼의 앞부분에 썼던, 일주일 전의 일은 조금 전 같다는 말은 기분이 그런거지 제대로 기억하는 건 없는 것 같다, 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긴 어제 본 문제집도, 오늘 아침에 본 문제집도, 그리고 조금 전에 본 문제집도 늘 새로운 느낌이긴 합니다. 그러다, 내가 줄을 긋기는 햇는데, 왜 그었지? 라거나, 내가 쓴 글씨인데, 이게 뭐라고 쓴 거지? 같은 해석을 요하는 일들도 생깁니다. 어느 때에는 다시 들어도 새롭습니다. 개정판을 사면 진짜 더 새롭습니다. ;;

 

 오늘도 별일 아닌 일로 시간이 금방 금방 지나가서 벌써 밤 9시입니다. 이제는 9시는 밤 같아요.

 어딘가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큰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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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8-31 1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록색 잎들이 보기 좋군요. 이번 여름은 너무 덥다 보니 그리고 비 피해가 많다 보니
여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보내는 것 같습니다.
떠나려는 여름... 떠나는 것들에 대해선 무조건 아쉬움이 듭니다.
오늘부터라도 초록 잎들을 감상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듯해요... 길을 걸으면서도 말이죠.

서니데이 2018-08-31 20:18   좋아요 1 | URL
여름은 덥고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기는 하지만, 올해 여름은 아주 덥거나, 비가 많이 오다가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오늘은 햇볕이 뜨겁지만 그래도 이제는 많이 덥게 느껴지지 않는 여름 같은 날씨였어요. 매미 우는 소리도 들리고요.
여름이 지나면 곧 가을, 초록색 잎들도 곧 달라지기 시작할텐데, 그 전에 사진 많이 찍고 싶어요.
페크님, 오늘은 8월 마지막 날입니다.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8월 29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32분, 바깥 기온은 28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갑자기 바깥이 어두워지는데, 또 비가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오후에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해서 안전안내문자가 왔어요. 번개가 번쩍 하는 빛이 실내를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더니, 소리가 바로 옆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자동차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소리도 같이 들리니까 무서웠어요. 그리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도 비가 많이 내려서 다시 안전안내문자가 한 번 더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서울, 경기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서 침수지역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침수가 되어서 물이 가득한 전철역 사진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면 순간적으로 물이 차오른다고 합니다. 비가 올 것 처럼 밖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비가 앞으로 얼마나 내릴지 모르겠어요. 올 여름 비가 오지 않으면서 더웠는데, 그 다음은 비가 이렇게 오는 걸로 여름이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들 큰 피해 없이 지나가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어제 오후, 비가 많이 약해졌을 때, 집 근처 편의점으로 택배를 접수하러 갔었어요. 그 때는 비가 조금만 내려서 우산을 썼지만, 바닥에 빗방울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스팔트에 비가 내려서 물이 생기면 옆의 나무, 건물 그런 것들이 비치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제일 많이 보이는 게 사진 찍는 사람입니다. 가까이 있으니까 조금 더 잘 보이고요. 옆에 있는 나무 같은 것을 조금 더 많이 넣고 싶었는데, 제 발이 보여서.^^;

 

 비가 더 올 것 같습니다. 어제도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늘도 바깥이 갑자기 흐려지는 것이 앞으로 비가 더 많이 온다는 시작같은 느낌이예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을 알아도 대비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는데, 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오늘도 비가 많이 올까, 같은 걱정이 생겼어요.

 

 페이퍼를 쓰고 있는데,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가 조금 더 크게 들리고, 그리고 한동안 잊었는데 다시 들리는 것처럼 매미 소리도 조금 들렸습니다. 올해는 너무 더워서 매미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도 많이 보았는데, 올 여름의 매미는 조금 불운했을까, 같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워서 낮보다는 아주 더운 시간을 피해서 우는 것 같았거든요.

 

 오늘은 오전에 계속 졸아서 오후에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오후에도 졸립니다. 감기는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습니다. 날짜는 매일 조금씩 남아서 이제는 진짜 조금 남았는데, 새로 살 교재가 점점 늘어나고, 읽는 속도는 늦어지는 바람에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어쩐지 산만합니다. 잘 될 때에는 뭐든 잘 되는 방향으로 가속화되고, 잘 되지 않을 때는 더디게 가거나 장애물이 생깁니다. 어느 때에는 잘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잘 되지 않는 나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게 그렇게 좋을 것 같지 않아서 방법을 조금 바꾸어보려고요. 잘 해야해, 하는 마음 보다는, 마음만큼은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잘 하고 있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려고요. 할 수 있어, 하는 말을 할 때, 실은 할 수 없어, 같은 기분이라면, 그 두가지의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질 때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잘 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야하니까, 이번에는 그렇게 해보려고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앞에 있다면 어렵지 않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 자신에게 하는 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낯선 것 같습니다.

 

 다시 비가 오는 것 같아요. 멀리서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일정한 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바람도 너무 세게 불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그렇게 덥지도 않았으면 좋겠지만, 갑자기 추워지는 것도 조금만 더 천천히 오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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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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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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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17: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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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21: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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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8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9분, 바깥 기온은 26도입니다.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오늘도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날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남쪽에서부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점점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는 전남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전과 충남에서 비가 많이 내린다는 뉴스, 그리고 제가 사는 곳에도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을 때에는 잠깐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바깥이 환해져서, 이제는 비가 곧 그치겠다,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조금 전부터 다시 비가 많이 내려서 바깥은 가까운 곳도 뿌옇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올해 여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걱정이야, 그런 말은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가 이렇게 한번에 많이 오면 그것도 역시 피해가 큽니다. 비가 한번에 많이 내리면 강수량은 채워질 지도 모르지만, 비로 인한 침수 등 여러 가지 피해가 생기니까요. 평균으로 계산하면 비슷할 지 모르지만, 자주 조금씩 내리는 것과 한번에 내리고 한동안 쉬는 것은 실제로는 많이 다를 거예요.

 

 

 비가 많이 내려서 타닥타닥 소리와 함께 물이 우수관을 타고 흘러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비 때문에 기온도 26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습도는 높습니다. 빗소리에 다른 것들은 잘 들리지 않을 것 처럼 비와 비가 지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려요.

 

 텔레비전에서는 오늘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을 방송중입니다. 8월 18일에 시작해서 9월 2일에 끝난다고 하니까, 이번주가 마지막인 거네요. 오늘은 낮에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경기를 하는 것을 잠깐 보다가, 택배를 보내러 가야지, 하고 일어섰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아껴서 페이퍼를 써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비가 조금 적게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어요.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비가 좀 오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비가 며칠만 이어서 오면 비가 이렇게 계속 와서 어쩌지?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비가 와서 좋아, 비가 와서 좋지 않아, 그런 것 말고, 비가 많이 내리면 눅눅하고, 비가 너무 안 오면 너무 더워지는, 여름은 그런 날들인데, 올해는 비가 한참 오지 않다가 나중에 날짜를 채우려고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며칠 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진짜 다행^^ 같은,  소소한 것에 가끔 기분 좋아질 때가 있어요. 별 일 아닌 것들인데도, 있을 때는 크게 좋지 않아도 없을 때는 어쩌지, 같은 기분이 될 때가 있습니다. 비오는 날의 사진은 비오는 날의 느낌을 살려 찍으면 좋긴 하지만, 지금 당장 쓰려면 밖에 가서 찍어와야 하니까, 생생한 건 좋지만, 지금 페이퍼를 쓸 수는 없겠지요.

 

 비가 계속 오고 있지만, 타닥거리는 소리와 지나가는 소리가 조금 조용해졌어요.

 얼른 가서 택배를 보내고 와야겠습니다. 멀지도 않은,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가는 건데도, 오늘은 우산쓰고, 밖에 나가는 것이 조금 귀찮습니다. 다시 게으름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집에 와서는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셔야겠어요. 오후가 되면 매일 그렇듯 졸리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요.

 

 이번 비가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뉴스에서 어느 지역에 침수 피해가 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됩니다. 이 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니까요. 비가 언제까지 올 지 모르겠지만, 밖에 빗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어요. 더이상의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일들이 많으면 소소한 것들도 하루를 즐겁게 해줍니다.

 오늘도 좋은 일들 가득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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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8-28 16:00   좋아요 1 | URL
암튼 어서 쾌차하소서!^^

서니데이 2018-08-28 16: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2018-08-28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9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 2시 정도 되었을 때 바깥에 잠깐 나왔을 때는 조금씩 비가 떨어지는 정도였는데, 바닥에는 물이 고인 자리를 보니, 비가 꽤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3시를 지나면서는 비가 그쳤지만, 기온이 올라가는지 습도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더 춥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이번 여름에는 폭염 때문인지, 배추와 무가 무척 비싸져서 엄마가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시장을 갔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요즘 배추 한 포기가 1만원이 넘고, 무도 하나에 4천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집 가까운 곳의 채소가게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에 배추 한 포기가 5천원 가까이 된다고 했을 떄도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 떄보다 더운 시기가 있었으니까 아마 가격이 오르기는 했을 거예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꽃집을 지나치는데, 상추 모종이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무나 배추, 열무만 그런게 아니라 상추도 많이 올랐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이번에는 김치를 사먹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하시는데, 재료가 되는 채소가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시판 김치 가격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김치를 아껴서 먹자고 하셨는데, 작년의 김장김치가 아직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남아있지 않을 때에는 어쩐지 더 소비성이 커지는데, 김치가 냉장고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비올 것처럼 날이 흐렸고,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흐리기는 한데 어제와는 공기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햇볕이 아주 밝은 날에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는 날도 있지만, 살짝 흐린 날에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 되기도 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면 살랑거리는 잎이 자연스럽지만, 바람이 세게 불면 흔들려서 번진 것 같은 사진이 되는데, 날씨가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 떄는 흔들리는 나무의 초록색을 보고 있는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래 전의 기억을 꺼내보면 그런 일이 있었어, 정도가 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보고 있는 건 별 생각없이 그냥 가만히 보고 있어도 됩니다. 가끔은 기억 속의 것들은 작게 줄여놓은 것처럼 중요한 것만 남으니까, 오늘의 기억도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아, 이런 일이 있었나? 할 지도요.^^;

 

  주말엔 감기가 조금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감기가 심하다고 생각은 못하고, 오늘 새벽이 될 때까지는 사소한 것과 쉬운 것도 잘 되지 않는 것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기약의 효과일거야, 그렇게는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감기가 심했어, 같은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이정도라면 7월말과 8월 초의 그 때만큼은 아니라서,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다 먹고 나면, 다시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있어도 나을 것인가, 그 때에 비한다면 조금 애매한 모양입니다. 금방 정하지 못하고 어쩌나 어쩌나 하는 상태가 되는데, 그래도 금방 정해지지 않으면 엄마한테 물어봅니다. 엄마는 병원을 가는 게 좋겠다고 바로 정했습니다.

 

 두 가지 중에서 정하지 못하는 이유중에는 컨디션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두 가지 중에서 어제보다 조금 나은데, 그냥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실은 지난주부터 다시 감기가 시작이라고 해도 벌써 일주일이니까요. 하지만 주말을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어서 고민을 계속하다 결국 점심먹고 병원에 갔습니다. 비슷한 증상이라도 그 때만큼은 많이 아프지 않은데 병원에 가서 선생님에게 설명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많이 아플 때는 거의 매일같이 병원을 가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많이 아프지 않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사소한 것들까지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고, 조금 참아도 될 것 같으면 그냥 참으면 됩니다. 그 사이에서 잘 결정하는 것, 그게 조금 빠르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지난주부터는 그런 기능이 저하상태입니다.

 

 '그런 기능'의 저하는 많은 것에서, 아니지 모든 것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빨리 감기로부터 도망가야겠습니다. 조금 더 빨리 뛰어야할지도요.^^;

 

 오후에 비가 그쳐서 그런지 습도가 갑자기 더 올라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게 나쁜 건 아닌데, 조금은 공기가 서늘한 느낌이 되다가 눅눅해지기도 합니다.

 덥지 않아서 좋지만,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한 월요일,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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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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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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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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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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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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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9: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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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8-27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미처 다 내리지 못한 장맛비가
이제 마저 내리는가 봅니다.ㅠ

감기드셨군요.
요맘 때가 위험하긴 하죠.
저도 조심 중.
모쪼록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8-08-27 19:50   좋아요 0 | URL
네, 여기도 오늘 오전까지는 비가 내렸어요.
가을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장마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다시 감기가 시작이예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주말에는 조금 더 심해지는데, 빨리 나았으면 하는데 오래 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저녁에는 따뜻하게 보내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tella.K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psyche 2018-08-28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기가 다 나으신줄 알았더니 다시 걸리셨군요. ㅜㅜ 날씨가 갑자기 막 변해서 그런가봐요. 빨리 나으시길

서니데이 2018-08-28 00:35   좋아요 1 | URL
네, 다 나았다고 좋아했는데, 곧 다시 감기가 찾아왔어요.
주말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행인지 아주 심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곧 시험이거든요.;;
감사합니다. psyche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8-28 00:38   좋아요 1 | URL
아 시험이 바로 있군요. 빨리 나으셔서 시험 좋은 결과 있으시길!
 

 8월 26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5분, 바깥 기온은 22도입니다. 바깥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는 오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밖에 나갔다 왔는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조금 부는 편이지만, 공기가 차가워요. 실내 기온도 26도에서 조금 내려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부터 공기가 차가워서 밤에는 창문을 닫고 긴소매 옷을 입고 잤습니다. 태풍이 더운 여름을 가지고 간 걸까,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인데, 오늘 비가 오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더워서 밤에도 29도 가까이 되던 것이 며칠 전인데, 지금은 22도라면, 에어컨 온도도 26도 아래로는 맞추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날씨의 기온변화가 무척 큽니다. 갑자기 난방에서 냉방으로 바뀌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주말부터 다시 폭염일 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다음 주가 되어도 그렇게 더울 것 같지 않습니다. 아니, 기온이 30도 전후가 된다고 해도 습도가 높지 않다면 그렇게 덥게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주에 제일 더웠던 나은 목요일이었는데, 그 날도 태풍이 오고 있어서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의, 습도가 무척 높아서 옷이 다 젖는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만,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계속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어제 뉴스를 보니까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지난주에 비한다면 거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거니까, 이제 환절기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페이퍼 사진을 조금 전에 찍어왔습니다. 목련나무예요. 올해 봄보다 나무가 더 높고 커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가지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 조금 잘랐나봅니다. 나무 아래에 잎이 달린 가지가 잘려있었거든요. 이 사진을 찍을 때에는 살짝 바람이 불고, 그리고 날씨가 흐렸는데, 페이퍼를 쓰는데 갑자기 바깥이 조금 더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여름의 초록색 나무는 더운 날에 살짝 바람에 흔들릴 때 반짝반짝하는 느낌인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곧 비가 올 것 같았어요. 하지만 구름이 지나갔는지 조금 밝아지니까 지금 사진을 찍는다면 느낌이 또 다를거예요.

 

 올 여름의 감기는 진짜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심하다가 좋아지다가, 그리고 다시 시작하다가, 좋아지다가 조금 더 심해지다가, 점점 좋아지는 방향은 맞는 것 같지만, 어쩐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조금 더 나빠집니다. 좋아지다가 나빠지다가. 그러는 사이에 여름이 지나고 시험이 가까워지는데,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매일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부터 중요한 것 까지 후회하는 마음이 듭니다. 어제는 밤에 계속계속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꿈이라는 걸 모르니까, 왜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지? 하면서 이상했는데, 다행히 그건 꿈이었지만, 실제로도 매일 매일 크고 작은 실수를 하고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최선까지는 바라지 않는데, 필요한 것들을 잘 찾기는 해야할텐데. 원래 이 시기는 그런 모양입니다.

 

 날씨가 덥지 않은 것은 좋지만, 기온차가 지난주에 비하면 차이가 큽니다.

 오늘은 긴팔 옷을 입어야 좋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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