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9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 2시 정도 되었을 때 바깥에 잠깐 나왔을 때는 조금씩 비가 떨어지는 정도였는데, 바닥에는 물이 고인 자리를 보니, 비가 꽤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3시를 지나면서는 비가 그쳤지만, 기온이 올라가는지 습도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더 춥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이번 여름에는 폭염 때문인지, 배추와 무가 무척 비싸져서 엄마가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시장을 갔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요즘 배추 한 포기가 1만원이 넘고, 무도 하나에 4천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집 가까운 곳의 채소가게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에 배추 한 포기가 5천원 가까이 된다고 했을 떄도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 떄보다 더운 시기가 있었으니까 아마 가격이 오르기는 했을 거예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꽃집을 지나치는데, 상추 모종이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무나 배추, 열무만 그런게 아니라 상추도 많이 올랐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이번에는 김치를 사먹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하시는데, 재료가 되는 채소가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시판 김치 가격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김치를 아껴서 먹자고 하셨는데, 작년의 김장김치가 아직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남아있지 않을 때에는 어쩐지 더 소비성이 커지는데, 김치가 냉장고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비올 것처럼 날이 흐렸고,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흐리기는 한데 어제와는 공기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햇볕이 아주 밝은 날에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는 날도 있지만, 살짝 흐린 날에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 되기도 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면 살랑거리는 잎이 자연스럽지만, 바람이 세게 불면 흔들려서 번진 것 같은 사진이 되는데, 날씨가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 떄는 흔들리는 나무의 초록색을 보고 있는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래 전의 기억을 꺼내보면 그런 일이 있었어, 정도가 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보고 있는 건 별 생각없이 그냥 가만히 보고 있어도 됩니다. 가끔은 기억 속의 것들은 작게 줄여놓은 것처럼 중요한 것만 남으니까, 오늘의 기억도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아, 이런 일이 있었나? 할 지도요.^^;

 

  주말엔 감기가 조금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감기가 심하다고 생각은 못하고, 오늘 새벽이 될 때까지는 사소한 것과 쉬운 것도 잘 되지 않는 것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기약의 효과일거야, 그렇게는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감기가 심했어, 같은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이정도라면 7월말과 8월 초의 그 때만큼은 아니라서,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다 먹고 나면, 다시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있어도 나을 것인가, 그 때에 비한다면 조금 애매한 모양입니다. 금방 정하지 못하고 어쩌나 어쩌나 하는 상태가 되는데, 그래도 금방 정해지지 않으면 엄마한테 물어봅니다. 엄마는 병원을 가는 게 좋겠다고 바로 정했습니다.

 

 두 가지 중에서 정하지 못하는 이유중에는 컨디션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두 가지 중에서 어제보다 조금 나은데, 그냥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실은 지난주부터 다시 감기가 시작이라고 해도 벌써 일주일이니까요. 하지만 주말을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어서 고민을 계속하다 결국 점심먹고 병원에 갔습니다. 비슷한 증상이라도 그 때만큼은 많이 아프지 않은데 병원에 가서 선생님에게 설명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많이 아플 때는 거의 매일같이 병원을 가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많이 아프지 않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사소한 것들까지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고, 조금 참아도 될 것 같으면 그냥 참으면 됩니다. 그 사이에서 잘 결정하는 것, 그게 조금 빠르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지난주부터는 그런 기능이 저하상태입니다.

 

 '그런 기능'의 저하는 많은 것에서, 아니지 모든 것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빨리 감기로부터 도망가야겠습니다. 조금 더 빨리 뛰어야할지도요.^^;

 

 오후에 비가 그쳐서 그런지 습도가 갑자기 더 올라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게 나쁜 건 아닌데, 조금은 공기가 서늘한 느낌이 되다가 눅눅해지기도 합니다.

 덥지 않아서 좋지만,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한 월요일,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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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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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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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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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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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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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8-27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미처 다 내리지 못한 장맛비가
이제 마저 내리는가 봅니다.ㅠ

감기드셨군요.
요맘 때가 위험하긴 하죠.
저도 조심 중.
모쪼록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8-08-27 19:50   좋아요 0 | URL
네, 여기도 오늘 오전까지는 비가 내렸어요.
가을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장마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다시 감기가 시작이예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주말에는 조금 더 심해지는데, 빨리 나았으면 하는데 오래 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저녁에는 따뜻하게 보내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tella.K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psyche 2018-08-28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기가 다 나으신줄 알았더니 다시 걸리셨군요. ㅜㅜ 날씨가 갑자기 막 변해서 그런가봐요. 빨리 나으시길

서니데이 2018-08-28 00:35   좋아요 1 | URL
네, 다 나았다고 좋아했는데, 곧 다시 감기가 찾아왔어요.
주말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행인지 아주 심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곧 시험이거든요.;;
감사합니다. psyche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8-28 00:38   좋아요 1 | URL
아 시험이 바로 있군요. 빨리 나으셔서 시험 좋은 결과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