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3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비가 가끔씩 오는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태풍 쁘라삐룬이 오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어디쯤 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을 들으면 어쩐지 태국어 같은데, 진짜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 맞았어요. '비의 신' 이라는 뜻이라는데, 비를 많이 데리고 오는지, 어제도 오늘도 비가 많이 옵니다. 장마기간에 함께 와서 비가 더 많이 오는 것 같은데, 태풍이 오면 바람, 비, 등 여러 가지의 피해가 남기 때문에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어요. 특히 이번에는 우리 나라를 많이 지나갈 거라는 뉴스 때문에 무섭기도 했고요.

 

 조금더 찾아봤는데, 태풍 이름이 쁘라삐룬이라는 태풍은 2006년도에도 한 번 왔었다고 해요. 2006년에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이름도 쁘라삐룬이었는데, 그 때는 중국에 큰 피해를 남겼다고 합니다. 피해가 큰 태풍의 이름은 다음에 안 쓰는 것 아니었어? 같은, 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나서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2006년에는 열대저기압이 생성 되었을 떄는 필리핀 기상청에서 '헨리'라고 부르고 나중에 태풍 쁘라삐룬이 되었다고 하는데, 제명되지 않도 2012년에도 한 번 더 쓰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헨리' 라는 이름도 이전에 피해 때문에 제명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태풍 이름도 어쩌면 많이 쓰는 이름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태풍이 오고 있다는 건 불안불안하게 느껴지는데, 지금은 바깥에 구름이 그치고 갑자기 햇볕이 비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비가 조금씩 오다가,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비가 오다 잠깐 그쳤다 다시 오면서 무척 더웠습니다. 지금보다 더 더웠어요. 짧은 거리를 걷는데도 얼굴이 뜨겁고 땀이 날 정도였는데, 그러다 다시 비가 오더라구요.^^;

 

 

 오늘은 7월 2일인데,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오늘부터 7월 같아요. 빠른 속도로 2018년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것을 생각하면 남은 것은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것 같아서, 속도 조절이 필요해, 그런 느낌이 요즘 들어요.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조금만 속도가 늦어져도 무척 늦게 주행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렇지만 시속 130에서 시속 100이 되었다고 해서 빠르지 않은 건 아닌데도, 조금 전과 비교해서 체감하는 느낌이 달라지니까요. 요즘의 시간은 점점 가속되는 느낌인데, 잠깐만 딴 데 보고 고개를 돌리면 앗, 하는 느낌이 드는 기분입니다.

 

 전에는 동시에 이것저것 하는 것도 잘 했는데, 지금은 두 가지나 세 가지를 같이 하거나 생각만 해도,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가 생겨요. 어쩐지 머릿 속 메모리 상태가 걱정되는데, 오늘은 우체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도착하기 직전에 휴대전화가 울려서 가방을 열었다가 지갑을 두고온 것을 발견, 다시 갔다왔어요. 그런 실수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같은 이야기를 요즘은 자신있게 못 할 것 같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수 생각보다 크고 작은 것들이 매일 없지는 않았는데, 요즘 조금 덜 한 것 같기도 한 것 같기도. 가끔은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있으면, 다른 것에서는 실수하는 것들이 생겨요. 그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같이 하면서 하나 둘 누락되는 그런 것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발견하면, 기분이 앗! 하는 느낌이 되면서, 오늘처럼 더운 날에 가깝지 않은 거리를 두 번 다녀오는 일이 생기니까요.

 

 며칠 전부터.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급해지면서 부터, 어쩐지 크고 작은 실수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마음이 급해진다고 해서 더 빨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수만 많아지더라구요. 시험볼 때도 그렇고, 일상의 일들도 그랬습니다. 마음이 급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되는 일인데, 여러 번 물어본다거나, 그냥 시간 지나면 다 되는 일들도 어쩐지 빨리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더 빨리 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키보드로 타이핑을 할 때는 마음이 급해지면 왼손과 오른손이 잘 맞지 않아서 오타가 많이 생기는데, 왼손과 오른손이 같은 속도로 맞춰서 빨라지면 괜찮지만 오른손이나 왼손 하나만 속도가 빨라진다면, 왼쪽은 자음, 오른쪽은 모음이 많은 구조상 결국 오타가 나서 다시 쓰게 되는 걸요. 하지만 마음이 급해질 때는, 그 순간에는 그런 것들을 모르지 않아도 계속 속도가 맞지 않아서 그렇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마음이 너무 급해지고 있어, 하는 것을 알아차리면, 속도를 조금 조절할 수 있어요.

 

 손글씨를 쓸 때에도 생각은 더 빨리 쓰는 것으로 가고 있지만, 손이 느리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날아가는 글씨로 써도 그래요. 머릿 속의 시간과 손의 시간이 서로 다른 것처럼요. 하지만, 가끔은 제 안의 시계보다 바깥의 시간이 더 빨리 흐를 때도 있으니까, 그럴 때는 시간이 무척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생각해보니, 2018년의 앞의 절반은 무사히 잘 지나갔고, 남은 절반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분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데, 바깥에는 비도 그치고 조용합니다.

 

 좋은 일들도 태풍과 함께 찾아오기를. 비의 신이 커다란 바람을 타고 오고 있으니까요.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친절한 신이기를 바랍니다.^^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은 7월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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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2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8-07-02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남부지방에서 비와 함께 고속도로를 질주하여 상경할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서 덜 했지만,
무섭고 경이로웠다고나 할까요.

비의 신이라면 왠지 거대할 것 같은데,
쁘라삐룬, 좀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걸요.
귀엽게 가볍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2018-07-02 17:18   좋아요 1 | URL
어제도 호우주의보였던 것 같은데, 비가 하루 종일 많이 왔어요.
집 가까운 곳에서 잠깐 걸어왔는데, 바지가 다 젖었거든요.
그런 날 운전하는 건 어려움이 많은데,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쁘라삐룬은 이전에 큰 피해를 낸 적 있는 태풍인데,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가주면 좋겠어요. 비의 신이라더니, 비가 많이 옵니다. 태풍 이름도 잘 지어야 할 것 같아요.
양철나무꾼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카스피 2018-07-03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폭우철 비 피해 조심하사고 장마철이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7-03 01:26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조금 전에 서재에 다녀왔습니다.
태풍과 장마기간에 큰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밖에 비가 왔는데 잠시 조용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7월 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7분, 바깥 기온은 21도입니다.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점심 먹고 조금 지나니 벌써 시간이 세 시. 일요일은 시간이 참 잘 지나가네요. 오전에 호우주의보라고 했는데, 아직도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그래도 오전만큼은 아니라고 하는데, 태풍이 오고 있어서 불안불안한 날에 오기 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걱정됩니다.

 

 어제 밤에는 비가 오기 전인데, 무척 더워서 아이 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쩌나, 그런 기분이었어요. 공기가 후텁지근 한 것도 아닌데, 어쩐지 두껍고 더운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어서, 조금 더 얇은 여름 티셔츠로 갈아입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제일 가볍게 입은 것 같았는데, 그래도 더운 느낌은 금방 없어지지 않아서 창문 열고 잤어요. 그리고 아침부터는 비가 많이 오는 중인데, 계속해서 조금 더 많이 왔다가, 조금 적게 왔다가, 그러는 중입니다.

 

 오늘부터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비와 함께 더운 계절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7월 초에는 태풍이 자주 오지 않는데, 올해는 태풍이 일찍 오는 건가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태풍이 더 많이 생성되는 건 아닌지, 비 오는 장마기간에 찾아온 태풍 쁘라삐룬 은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그러니 되도록 얌전히 빨리 지나가주시면 좋을텐데요.

 

 

 어느 화단을 지나다 찍었어요. 지나가다 보면 예쁜 꽃들이 많이 있는 계절입니다. 밝고 선명한 색의 꽃들은 조금 더 잘 보이는데, 흰색에 가까운 작은 꽃이라서 조금 늦게 보이는 꽃이었어요. 올해는 이 꽃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지나가면서 가끔씩 꽃이 핀 나무, 화분, 그런 것들을 보면 예쁘긴 한데, 잘 모르는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거든요. 이름을 안다는 건 가끔 어떤 것을 설명할 때 편리한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고 사진만 보고 찾는 것보다는 검색어를 입력해서 찾는 것이 조금 더 빠른 것처럼 기억 속에서 꺼낼 때도 가끔은 비슷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뭐지, 그게 뭐였지? 하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굳이 모르고 살아도 되고, 몰라도 상관없었던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것" 들이 순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될 때가 있기도 하니까요.^^;

 

  가끔은 기분 좋은 날, 가끔은 기분이 내려가는 날,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으로도 투덜거림이 심해지는 날이 있어요. 또 어느 날에는 잠이 무척 잘 오는 날이 있는데, 자면 안되는데 졸리는 날에는 불편하고, 잠을 못 자서 고생인 날에는 기다려질 지도 모릅니다. 어떤 날이거나, 어떤 기분이거나, 그런 것들이 계속 달라지는 것이 불편한 것 같은 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달라지는 것이 있다는 것이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것도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 불편한 것들에 대한 반응, 관점, 기분, 그런 것들이 생각과 방향을 다르게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문제인데, 또 어느 날에는 너무 많이 세워둔 계획이 문제입니다. 어쩌면 그런 계획을 세울 때, 처음부터 이런 것들을 다 지켜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그런 것들은 제외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건 내가 결정하는 것,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 두 가지를 잘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다 결정할 수 없다면 지금은 여기까지, 하고 정리해두는 것도 시간안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어떤 일이든 정해진 시간 안에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밖에 비가 오면서 우수관으로 내려가는 빗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오늘 저녁에, 그리고 내일과 모레. 태풍으로 큰 피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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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7-01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비가 많이 오네요. 서니데이님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8-07-01 21:22   좋아요 1 | URL
네, 여기도 태풍의 영향인지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내일은 어떨지 걱정입니다.
겨울호랑이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6월 3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3시 39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더운 토요일 오후 편안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아침에 멀리서 태풍이 생겼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태풍 쁘라삐룬이 월요일에 도착할 거라고 하는데, 7월 시작하면서부터 태풍이!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지만, 장마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무척 습도가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온이어도 습도가 낮으면 햇볕이 무척 뜨거운 날에도 집안은 많이 덥지 않지만, 습도가 높은 날에는 집안도 더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오늘도 비가 올 것 처럼 흐린 날에서 햇볕이 조금 밝았다가, 다시 흐리기를 조금씩 반복하고 있어요. 이런 날에도 자외선 지수는 6인데, 이 수치도 나쁨이라고 하니까, 흐린 날이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어제는 금요일이었고, 내일이 30일, 그러니까 6월 마지막 날이지? 이런 걸 생각했는데도, 오늘 날짜에 계속 29일이라고 쓰는 거예요. 앗, 29일은 어제랍니다. 하고 다시 줄을 두 번 긋고 고쳐쓰는데도, 다시 또 29일이라고 쓰는 데다, 내일은 7월 1일이야, 하고 생각해도 내일은 일단 일요일이니까 월요일부터 1일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수정이 필요합니다. 한 번 착각이 생기면 머릿 속에서 계속 착각을 하는 거구나,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더운 날에는 사람도 힘들고, 식물도 시들시들합니다. 다육식물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고생하는데, 이제 덥고 습한 날씨가 많아지고 있어서 당분간은 물을 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습도가 높아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조금 전에 지나오면서 봄에 꽃이 피었던 모란 나무에 모란 아닌 다른 꽃이 보여서,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쪽으로 다른 꽃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모란 꽃은 아닌데, 모란 잎 사이에서 노란 꽃을 보고, 너도 햇볕 잘 드는 곳으로 가고 싶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실은 별생각 없이 살지만, 가끔 어떤 생각들은 한 번 찾아오면 머릿 속에서 조금 오래 채울 때가 있어요. 좋은 것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은 결과도 생각했던 것과 다를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이런 쪽으로 가면 여기로 가고 저기로 이어져서 어디로 가겠지, 같은 생각을 하는데, 어? 왜 여기가 나오지? 이런 기분. 아니면 네비게이션처럼 가라는 대로 갔는데, 어? 왜 이쪽으로 가라고 하지? 같은 기분. 때로는 도착하고 보니까, 응?? 여기가 아니라고? 저기 다른 동에 있는데 잘못 온 거라고?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습니다. 올 때까지 정말 다른 단지의 아파트에 갔다는 걸 몰랐어? 하고 물어보고 싶은 기분이 되기도 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것도, 자기 입장이 되면, 근데 왜 여기로 왔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비슷한 기분이 됩니다. 아, 몰라몰라, 어디서부터 잘못왔는지.

 

 가끔은 실패를 계속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실패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실은 실패의 감정만 계속 반복해서 떠올릴 때도 있고, 지난번에 실패해서 힘들었어, 그러니까 다음번에는 실패하기 싫다거나 또는 실패는 무섭다는 이유로 방향을 잘못 설정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실패가, 또는 반대로 모든 경험이 다음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몇 년 전의 일일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런 것들이 비슷해보여도 미세한 차이로 결과로 가는 방향을 다르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아주 사소해서 잘 보이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방향을 바꾸고, 큰 영향을 주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고, 검토해보고, 생각하기는 싫지만, 패배의 경험을 다시 돌아보면서 알게 됩니다. 다음에 또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이번의 실패 경험이 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한 번의 성공이, 한 번의 실패가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도 있지만, 길게 보면, 그 한 번의 성공이 일회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해야 할 것들이 많고, 한 번의 실패를 통해서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돌아보는 시간이 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이 알면 많이 보이고 많이 생각할 수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은 이전에 온 것들이 되풀이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건 아닐 때도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잘 했던 것들을 이제는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생기고, 대신 전에는 잘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잘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언제쯤 지나고 나면 다시 낯설어지는 것처럼, 매일 매일은 어제에서 이어져있어도 어제 그 자체는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언젠가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하세요, 라는 말을 듣었다고 해도, 지금 꼭 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은 것처럼, 지금 이라는 시간도 돌아보면 아 그런 시간이었구나, 하는 것을 잘 모르는 것처럼, 매일의 일들은 지금은 잘 모르는 것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의 방향을 선택하고, 하나의 일들을 하기로 하고, 잘 되기도 하고, 잘 되지 않기도 하면서, 그래도 합하면 플러스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런 마음이 됩니다.

 

 이전에 몰랐던 것들을, 이전에 알았지만 새롭게 보이는 것들을 다시 만날 때마다, 요즘은 그 떄는 이런 말이라는 걸 몰랐네, 같은 기분이 됩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 때의 느낌이 있었을 거고, 그리고 지금은 지금의 느낌이 있는 것이지, 그 떄의 느낌이 틀렸고, 지금의 느낌은 맞다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때는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지금은 시기가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때로 어떤 일들은 되풀이되고, 어떤 것들은 다시 돌아와도 그 때와 비슷한 선택을 하면서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페이퍼를 쓰기 시작한 시간보다 조금 더 바깥의 햇볕이 환해졌습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도 저녁이 되면 강아지와 산책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앗, 덥겠다, 그런 생각 하다가도, 어느 자동차 아래에서 더운 햇볕을 피하는 고양이를 보면 저쪽이 더 덥겠어,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는 너(그러니까 제 자신)도 무척 더워보인다는 것을 거울을 지나갈 때엔 한번쯤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인데, 태풍이 오고 있어서, 조금은 걱정되는 주말입니다.

 이름이 낯선 태풍님이 무사히 잘 지나가주기를 바랍니다.

 

 편안하고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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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6-30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스다 미리는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

북프리쿠키 2018-06-30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월이 시작되는 한주의 주말, 편안한 밤 되시길^^

서니데이 2018-06-30 21:18   좋아요 1 | URL
이제 세 시간 지나면 7월이네요.
네, 고맙습니다.
북프리쿠키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18-07-01 0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1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1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1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1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오려고 날씨가 흐려서 그랬는지, 더운 날이 아니어서 좋았는데, 대신 구름이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어두워서 오늘은 실내에서도 어두운 느낌이다 싶었는데, 오후 다섯 시 조금 지나서 갑자기 비가 왔어요. 화분 위에 덮어둔 비닐 위로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우박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만, 그리고 나서는 구름이 조금 적어져서 그런지 바깥이 환해지는, 갑자기 그늘이 사라진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어제 그늘이 사라져서, 이제 다시 햇볕이 강한 날이 되었습니다. 자외선 지수가 아무리 좋아도 이런 날에 밖에 서 있으면 화상입을 것 같아요. 오늘은 햇볕이 뜨겁고, 양산을 써도 더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습도가 높아지니까 이제 진짜 더운 날이 오는 거구나, 그런 느낌 비슷해요. 그런데 양산이 없으면 조금만 걸어도 뜨거운 느낌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이제 다음주, 아니 내일까지만 6월이니까 일요일부터는 7월 1일입니다. 앗, 벌써 7월이라니, 기분이 이상해요.^^;

 

 

 

 지난 주 목요일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 주일 전인데, 그 떄만 해도 이날처럼 덥지 않았어요.

 올해는 어쩐지 계절과 날씨, 온도가 변하는 것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예요. 갑자기 덥고, 갑자기 춥고, 미세먼지 날아오고, 자외선 지수 높아지고, 그런 것들이 가끔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같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다들 괜찮은데, 나만 적응을 못하고 있는 건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면 아아... 하는 기분이;;;

 

 작년에는 올해보다 3월과 4월을 열심히 보냈는데, 올해는 5월과 6월이 되어도 별 생각없는 사람 같은, 이 대책없는 진도표라니... 같은 느낌입니다. 매일 공부시간이 줄었고, 도대체 매일 공부 말고는 할 것도 없는 사람이 이렇게 게으를 수 있나, 같은 생각을 하면 갑자기 제 자신에게 항의를 하고 싶어집니다만, 항의를 해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 또한 제 자신이라서, 그게 문제긴 합니다. 하지만 항의하는 사람이 엄마라거나 다른 사람이라면 이렇게 얌전히 그냥 듣고 있지는 않았겠지? 분명 말대꾸를 한다거나 그럴 만한 이유들을 잔뜩 꺼냈을텐데, 자기 자신은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라서 그럴 수도 없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6월에는 이렇게 살았지만, 7월은 그렇게 보낼 수 없지, 같은 생각을 5월에도 그리고 4월에도 했을텐데, 달라진 것 없는 한 달의 결과에 반성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데,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것들도 누적되면 눈에 보이는 것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7월에는 하고 생각하기 전에 이달에 해야 할 것들이나 잊지 말아야지, 하는 것도 있는데, 어쩐지 주말이 되면 휴일 기분이 되어서 큰일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자주 조심스러운 마음이 됩니다.

 이 페이퍼를 읽는 많은 이웃분들은 한 주 내내 바쁘고 부지런히 보내셨을 것도 생각하게 되니까요. 주중에 열심히 보내면 주말에는 꼭 쉬셔야 재충전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요일이 된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고, 뜨거운 여름이 자주 찾아오고 있고, 그리고 6월도 다 끝나갑니다.

 벌써 모기도 나타났습니다. 이제 진짜 여름입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얼음 가득한 빙수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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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9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2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6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눅눅하고 흐린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구름이 많은 날이었는데, 오늘도 구름 많은 날씨입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일조량이 적은지 더운 느낌은 덜한데, 대신 실내에서도 전등을 켜야합니다. 보통 낮에는 조명이 필요하지 않은 날이 많은데, 이렇게 흐리면 어두운 곳에서 글자를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는 어쩐지 낮에도 늦은 오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 전에 12시가 지났는데, 이런 한낮에도 그런느낌이예요.

 

 아침에 뭐했는지 모르겠는데, 금방 점심때가 됩니다. 어쩐지 12시는 오전 시간 같은 느낌인데, 2시가 되면 그 때부터는 진짜 오후 같은 느낌인데, 요즘은 가끔 그 시간이 오후 3시나 4시로도 밀려갑니다. 이유는 아마도 해가 지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오후 2시부터는 날씨가 더운 느낌도 더 많이 드는데, 그것도 있지만, 일단 점심시간을 전후로 그 전에는 오전, 그 이후는 오후 같은 그런 느낌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철쭉입니다. 꽃은 사라졌지만, 잎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초록색에 가까운데, 이 나무는 잎이 연한 초록색에 가까워서 지나가다 눈에 잘 보였어요. 조금 그늘에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생각도 해보지만, 실은 잘 모릅니다.^^;

 

 어제 밤 11시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 경기가 있었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에 2:0으로 우리나라가 이 경기는 이겼지만, 조3위라서 16강 진출은 하지 못했어요. 어제 후반에 조금 봤는데, 조금 전에 막 재방송이 시작되어, 앞부터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얼른 페이퍼를 쓰고 보러가야겠어요.

 

 날씨가 많이 흐려서 조금 어두운 느낌은 있지만, 조금 덜 더운 것 같아서 좋습니다.

 언제든 비가 다시 올 것 같은 하루예요.

 외출하실 때는 작은 우산 하나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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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8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unsun09 2018-06-28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쪽은 물폭탄이었는데 진짜 좁은 나라에서 이렇듯 다를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남은 오후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6-28 20:47   좋아요 1 | URL
남쪽에는 오늘 비가 많이 왔나요. 어제도 전국이 호우주의보였다고 하는데, 남쪽에는 어제 밤부터 비가 많이 내릴 거라고 들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오늘 오후 다섯시 조금 지나서, 갑자기 비가 왔어요.
빗소리가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munsun09님,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

2018-06-29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9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8-06-29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쭉의 연두빛도 맑고 선명해서 예쁘고 보도블럭의 저 오롯한 선도 눈에 들어오네요. 서니데이님 사진 보고 있으면, 가던 길 바빠도 잠시 어디라도 철푸덕 앉아 쉬고 싶어져요^^

서니데이 2018-06-29 16:23   좋아요 0 | URL
오늘 같은 날에는 밖이 너무 뜨거워서 어디 앉으면 화상입을지도 몰라요. 어제는 비가 와서 덥지 않았는데, 다시 더운 날 시작인 모양입니다.
컨디션님, 시원한 커피, 맛있는 아이스크림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