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1분, 바깥 기온은 31도 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운 날이예요.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는 그렇게 덥지 않았는데, 오늘 오후가 되기 전부터 습도가 올라가면서 무척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바깥에 나가면 더 많이 더울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이 듭니다. 실내에 있어도 덥지만, 바깥에 나가서 햇볕을 받으면 바람이 없어서 더 많이 더울 것만 같아요. 어제는 저녁을 먹기 전에는 더웠는데, 저녁 먹고 밤이 되었을 때는 그렇게 덥지 않았지만, 오늘은 진짜 덥다 하면서 선풍기 가까이로 가게 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입맛도 없어지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없어요. 작년엔 열대야도 무척 길었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아직은 그렇지 않지만,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으니까, 그런 날도 올 수 있을 거예요. 낮에는 에어컨 냉방이 되는 곳이 있으면 더운 것을 잊어버리지만, 에어컨 없는 곳에서는 선풍기 만으로는 많이 더울 날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보니 요즘 시기가 일년 중 제일 더울 시기네요. 한동안 자주 내렸던 비가 지나가고, 오늘은 햇볕이 강한 날씨입니다만, 습도가 그래도 높아서 체감기온은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5월 1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가는데 어느 날 아침에 조금씩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5월엔 아침엔 없었던 꽃들이 저녁엔 필 때도 있었는데, 이 꽃도 어느 날 보니까 피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생기는 건 없지만, 어느 날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보지 못하거나 관심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간이 더 길었을거예요. 갑자기 생기는 것들이 있지만, 어떤 것들은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어느 날 알게 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1. 매일매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가

 

 매일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방송 프로그램을 봅니다. 얼마전부터 새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엄마와 이야기를 할 때가 있고, 어느 날에는 날씨 보려고 뉴스가 할 때는 채널을 돌리기도 합니다. 하루에 텔레비전을 얼마나 볼까, 하고 생각하는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오늘은 드라마보다 뉴스를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오늘은 일본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늘 방송되던 오전의 생활정보프로 대신 오늘은 뉴스 특보가 나오기도 했어요. 저녁이 되어도 나오겠지만, 그런 뉴스특보 외에도 매일 시간마다 서로 다른 채널에서 뉴스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채널을 돌려서 보면 뉴스채널이 아니어도 어딘가에서는 *시 뉴스를 하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뉴스를 꼭 봐야 하는 건 아닌데, 보다보니, 계속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아니,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2. 덥네요. 남쪽은 더 많이 덥겠지요.

 

 뉴스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났어요. 오후에 뉴스의 기상정보에서 보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휠씬 더운 날 같았어요. 어제보다 조금 더 진한 분홍색의 더운 지역과 더 더운 보라색의 지역이 늘었습니다. 아침에는 그래도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오후가 되니 30도가 넘는 기온이 되고, 어제보다는 많이 덥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더운 곳은 37도 가까이 된다고 하니까, 그걸 보니 작년 더웠던 것들이 생각났어요. 올해는 아직 그만큼 더운 날은 7월 초에 잠깐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더울 날이 다시 오는 거구나, 아직은 그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3. 여름철에 조심할 것들

 

 마음은 그렇지만, 2번 부분을 쓰고 있는데, 엄마가 다시 텔레비전을 켜고 뉴스가 나오는 채널을 맞춰두셔서 보고 있습니다. 계속 보는 건 아니고, 그냥 가끔씩 보고, 배경음악처럼 듣게 됩니다. 조금 전에 지나가는 것처럼 짧은 한 줄 뉴스를 보았는데, 여름철 식중독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지나갑니다.

 

 며칠 전에, 이웃의 아는 분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하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여름엔 더워서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텔레비전의 한 줄 지나가는 뉴스는 대충대충 보지만, 아는 이야기와 이어지는 것들은 조금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름엔 더운 날씨 때문에 입맛도 없어지는 때도 없지 않은데, 식중독까지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더워서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먹고, 대충대충 먹게 되는데, 건강 생각하면 먹는 것도 조금 더 조심해야겠어요. 하지만 생각과 달리 손이 가는 건 차가운 물과 시원한 것들 입니다.;;

 

 

 4. 조은누리 양을 찾았어요.

 

 뉴스를 이제 그만 봐야 하는데... 하면서 계속 보다보니, 여러 가지 내용을 보게 됩니다. 조금 전에는 청주에서 실종되었던 중학생인 조은누리 양을 찾았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데, 열흘만에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니, 속보로 몇 시간 전에 올라온 내용이 있는데, 처음에는 추정, 이라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병원으로 호송중이라고 하는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8월 두번째 날이라서 그런지, 금요일인데 계속 화요일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지난 월요일은 아주 오래전 같은 기분이 되고요. 벌써 달력은 7월 달력을 넘겨서 8월 달력이 되니까, 갑자기 7월은 한참 전 같아졌어요. 그날 썼던 페이퍼를 찾아서 읽으면, 아,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기억해낼 수 있지만, 어느 날에 무슨 일들을 계속 머리속에서 찾으면 금방 금방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월요일과 금요일 사이는 꽤 긴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지난 주의 일들은 잘 생각이 나는 것 같은데, 이번주의 며칠 전 일들이 더 생각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생각과는 달리 지난 주의 일을 그렇게 잘 기억하는 건 아닌데도 그렇더라구요.

 

 그렇게 하루하루 가다보면 8월도 금방 지나가려나, 하다가. 7월이 지났을 때와 달리 8월이 지나고 나면 시간이 많이 지날 것 같아요. 제 8호 태풍인 프란시스코가 가까이 오고 있는데, 우리 나라 가까이 오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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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8-02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날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바로 폭염 모드로... 모쪼록 건강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9-08-02 17:34   좋아요 0 | URL
네,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많이 올라갔어요. 점점 더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레삭매냐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9-08-03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3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6분, 바깥 기온은 27도입니다. 오후가 되면서 많이 더워집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밤에, 12시가 막 지났을 때, 비가 갑자기 많이 내려서 창문을 닫았어요. 안쪽으로 비가 들어오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른 아침 시간에도 비가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전에는 많이 덥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후가 되니, 햇볕이 조금 더 밝아지면서 실내 기온이 30도가 넘었습니다. 네이버 날씨에서는 27도라고 나오지만, 저녁이 되면서부터 조금 더 더워지는 기분이예요. 햇볕이 잘 들어오는 창가는 조금 더 덥고, 바람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실내는 습도가 높고 더운,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어제까지 7월, 그리고 오늘부터 8월인데, 첫문장을 쓸 때는 습관적으로 7월.. 하고 쓰다가 얼른 지웁니다. 오늘부터 8월이라는 걸 아는데, 손이 가는 건 어제의 습관이 남아있어요. 그건 7월에도 그랬습니다. 앞부분 쓰면서 아는데도 그렇게 쓰더라구요.^^;

 

 

 

 5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봄이 조금 지나서 풀이 많이 자랐던 것 같은데, 지금 가서 보면 더 많이 자랐을거예요. 사진 아래쪽 길을 지나갈 때는 풀이 많이 자랐다는 느낌이겠지만, 사진 위쪽을 보니, 그 때는 아직 여름은 아니었던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8월에 다시 가보면 또 많이 달라져있을거예요. 하지만 모기가 겁나서 가고 싶지는.^^;

 

 

 1. 많이 더워요. 여름 휴가 가시나요.

 

 오늘은 8월이 되어서 그런지, 여름 휴가 이야기를 조금 들었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동네 가게들도 여름휴가를 시작해서 휴업하는 곳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많이 더운 시기라서 그 시기에는 동네 병원도 며칠 쉬고, 병원 가까운 약국도 쉽니다. 병원마다 같은 날 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휴일인 것 같아요. 병원이 휴가인 시기에는 아프면 곤란한데,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설연휴나 추석연휴처럼 같은 기간을 계속 쉬는 건 아니니까, 조금은 나을 거예요.

 

 생각해보니, 집에서 가까운 가게들은 여름 휴가를 며칠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3일전후인 곳도 있고, 5일이나 7일정도 되는 곳도 있었어요. 이번주부터는 가게마다 다르지만, 휴업 안내공지가 있는 곳이 조금 더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어요. 대형마트 같은 곳은 여름 휴가로 며칠 휴업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집 앞의 작은 가게들은 매년 며칠의 휴가가 있었으니까, 올해도 그런 시기가 돌아왔다는, 그런 느낌에 가깝습니다. 늘 가던 가게가 휴일이면 집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니까, 휴일 안내를 보면 사진이라도 찍어두어야겠어요.^^

 

 

 2. 어제는 비가 왔지만, 오늘은 더위가

 

 어제 뉴스를 보는데, 남쪽 지역은 무척 덥다고 합니다. 오늘도 뉴스에서 기상정보를 보는데, 남쪽은 진한 분홍색에서 자주색에 가까워지는 곳이 많았습니다. 37도 가까이 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높아져가는 낮기온을 보니까, 작년의 더운 날들이 생각났어요. 작년에 정말 더웠고, 여름도 길었기 때문에, 올해 7월 초에 더운 날이 오니까, 작년처럼 더우면 어쩌지,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태풍도 오고, 비도 많이 와서 그런지 그 때만큼 덥지는 않은 7월이 지나갔어요. 하지만 이제는 장마도 끝나고, 더운 날들만 남은 것 같은데, 더운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습니다. 8월 15일이 지나면 더위도 많이 지나간다고 하지만, 작년엔 일찍 덥기 시작해서 늦게까지 더웠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늘 맞지도 않는 것 같아요. 많이 덥지 않고, 너무 춥지 않고, 그런 익숙한 계절이면 좋겠는데, 여름은 점점 기온이 올라가고, 겨울은 계속 추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3. 선풍기가 돌아가는 여름

 

 조금전까지는 창문을 열고 있었는데, 바깥에서 더운 공기가 들어와서 창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었습니다. 방에서 쓰는 선풍기가 소리가 조금 커서, 옆에서 선풍기를 틀고 있으면 다른 소리는 조금 덜 들립니다. 창문을 닫았더니, 매미소리도 조금 덜 들리고요. 소음에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데, 가끔은 작은 소리도 조금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될 때가 있습니다. 조금 더 크게 들리는 건지, 아니면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에는 작은 소리에도 잠을 못 잘 때가 있어요. 요즘엔 매미가 한밤중에도 낮처럼 울기 때문에, 더워도 문을 닫고 자는 날이 조금 있습니다. 낮에는 그렇게 크게 들리지 않는데 밤에는 조금 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거든요. 매미 소리도 어떤 건 조금 덜 시끄럽게 들리지만, 방충망에 붙어서 울기 시작하면 너무 크게 들립니다.^^;

 

 

 4. 어제는 말일이라서 책을 샀는데

 

 어제는 7월의 마지막날이라서, 책을 샀습니다. 그렇게 사고 싶은 책은 없었는데, 적립금과 상품권이 있었어요. 요즘 전자책이 많이 나오지만, 여전히 종이책도 삽니다. 어느 날에는 전자책이 읽기 좋은데, 책에 따라서 어떤 건 종이책이 편한 것 같아요. 가끔은 종이책은 실체가 있지만, 전자책은 다운로드 목록에서 찾는 방식이라서 두 가지 모두 편한 점과 불편한 점,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전자책이 그렇게 많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종이책이 늘어나는 것만크 전자책도 많이 샀던 것 같아요. 책은 꼭 읽을 것만 사야지, 하고 마음을 바꾸었지만, 매달 모이는 적립금, 상품권 그런 것들이 생기면, 할인되는 것 때문에 아주 사고 싶은 책이 아니더라도 사게 될 때가 있어요. 나중에 생각하면 할인의 개념이라는 것보다 처음부터 필요한 것들을 사는 것이 더 좋다는 건 아는데, 그게 가끔은 잘 생각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밤에 12시가 되기 직전까지 망설이다가 샀는데, 아침이 되니까, 조금 후회가 되었어요. 지난달에 산 책들도 아직 읽지 않은 채 책상위에 있는 책이 있었거든요.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빨라진 건 한참 되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도, 늘 새책이 나오니까,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한 권의 책을 읽고 좋은 기분이 되고, 어느 날에는 다 읽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기 때문에 다 읽지 않고 잘 보관해둡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필요한 때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 책을 읽어보면, 어느 때에는 읽었던 책인데도 기억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때도 있고, 또 어느 때에는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책이 점점 많아질 수록 여러번 읽는 책은 조금 더 줄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더운 날입니다. 8월이 되었으니, 이젠 진짜 더운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거예요.

 더위 조심하시고, 잘 피하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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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9-08-0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건강하셔야 해요

서니데이 2019-08-01 20:14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잘 지내셨나요.
저도 잘 지내고있어요.
더운 여름 건강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9-08-01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01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3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6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비가 오는 수요일,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창문을 닫았는데, 오후가 되어도 하루종일 어두워서 밤 같은 낮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비가 많이 왔고, 그쳤다고 생각했는데 오후까지 비가 조금씩 내렸어요. 아침에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오후에는 조용해서 비가 그쳤을 것 같았는데, 밖에 나오니 우산을 쓸 만큼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향기도 멀리 퍼지는 걸까요. 어느 아파트 앞에는 복숭아 상자가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는데, 진한 복숭아 향기가 날아왔어요. 인공적인 향기와는 다른 실제 과일의 향기는 달콤한 느낌이 들었지만 싫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산을 들고 커다란 복숭아 상자를 사는 건 오늘은 무리일 것 같아서 그냥 지나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생각나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오늘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내렸지만, 다른 지역은 비 대신 폭염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중부지역은 비가 왔지만, 남쪽은 비 대신 더운 날씨라서 진한 마젠타 색에 가까운 색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오늘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만큼 더웠을 것 같은데, 비 덕분에 많이 덥지는 않았는데, 저녁이 되니, 비가 거의 그치고, 그 때부터는 실내가 더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밤에 비가 올 지도 모르지만, 오늘 아침에는 국지성호우라는 말이 생각나는 비였어요.^^

 

 5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 날씨가 흐렸는지는 모르지만, 사진이 조금 흐리게 찍혔어요. 케이크 위의 장식 꽃 같은 느낌인데, 오늘 지나가면서 보니까, 여긴 분홍꽃은 지고 노란색 커다란 장미가 피어 있었습니다.^^

 

 1. 매일매일, 오늘이 말일이네요.

 

 7월이 시작할 때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러다 말일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면, 아, 또 한 달이 지나갔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6월이 지나갔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전 끝나고 이제 후반전 시작인걸까, 같은. 그런데 7월이 끝나가는 오늘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어쩐지 아직 여름이라는 계절의 시기 떄문인지, 아직도 한 해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난달이나 이달이나, 많이 달라지지 않고 비슷한 것들이 많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서 한 해를 채우지만, 이제 많이 지났다는 것을 느끼는 어느 순간이 오겠지요. 아마 9월쯤 되면 계절이 바뀌고 한 달이 더 지났기 떄문에, 그 때에는  2019년도 많이 지나갔다는 반환점을 많이 지나간 시기의 느낌이 들겠지만, 아직은 가장 더운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2. 아침에서 저녁이 되는 하루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을 보내면 저녁이 됩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다른 일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비슷합니다. 늘 정해진 것들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정해진 시간은 늘 비슷하게 지나갑니다. 어느 날에는 생각해봅니다. 조금은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달라져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런 것들을 오늘은 조금 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잊어버리고 다른 것들을 하다가 또 다시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저녁이 됩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3. 내일은 내일의 시간이

 

 어느 날엔가는 잘 모르지만, 내일 할 일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아는데, 또 어느 날에는 잘 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부지런해지거나 적극적인 사람이 되지만, 평소의 날들에는 그냥 오늘 하루를 사는 것에서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빨리 앞으로 가고 싶고, 빨리 걷고 싶지만, 또 어느 날에는 하나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그런 날이 때로는 조금 길게 이어질 때도 있지만, 매일 매일은 그런 날들을 기다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잠깐 머뭇거리고 나면 나중에는 시간이 조금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것들은 책에서 배우기도 하고, 선생님과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들과 중요한 일들을 지나가면서 배웁니다. 그런 것들은 경험하는 것으로 책에서 본 것과 들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에게 한 과정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런 것들이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쁘고, 그런 것들은 언제나 예정된 결과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결과가 생겼을 때보다, 좋지 않을 결과가 생겼을 때, 과정을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음에는 이런 것들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들은 다음에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음에 어떤 부분을 잘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찾지 못하면 비슷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찾고 바꾸고 고치는 것들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오늘의 날을 살고, 또 어느 날에는 어제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오늘을 채웁니다. 또 어느 날에는 아직 오지 않은 어떤 날들이 마음에 가득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어느 날에 꼭 오늘만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처럼, 오늘의 일은 오늘에 두고, 내일이 되면 그 때는 내일의 날들에 맞게 사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가끔씩 그런 것들은 어렵습니다.^^;

 

 비가 그친 것 같은데, 창문을 닫았더니, 잘 모르겠어요.

 실내는 습도가 높아져서 눅눅합니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은 조금만 기온이 올라가도 습도 때문에 더위를 많이 느낍니다만,

오늘 밤은 그렇게 덥지는 않네요.

 

 7월에 좋은 일들 있으셨나요.

 어쩌다보니 7월이 지나가고 말일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쉬웠던 한 달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지나온 것들은 늘 조금씩 아쉬움을 남깁니다.

 더 잘할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고, 잘 하려고 했던 것들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들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7월이 거의 끝나갑니다.

 

 내일부터는 8월입니다. 많이 더운 시기가 남아있어요.

 오늘은 내일 생각을 하고, 일찍 자야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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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31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2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오늘도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더운 것 같은데, 조금 전에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니, 어제보다 덥지 않다고 나오네요. 이상하다, 조금 믿기 어려운데요. 실내에 에어컨 냉방을 하고 있다면 모르지만, 오늘 같은 날은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은 편일 것 같았는데. 오후에 날씨 뉴스를 보았을 때, 전국에 폭염에 해당되는 정도의 더운 곳도 많이 있었어요. 그만큼 덥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긴 하지만, 오늘 많이 더운 것 같은데, 30도가 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앗, 아니라구? 같은 기분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아마 덜 더운 것 같긴 한데, 이렇게 덥게 느껴지는 건 습도 때문 같아요. 오늘도 무척 눅눅합니다.^^

 

 장마가 거의 끝났을지도 모르겠는데, 비가 더 올지는 잘 모릅니다. 어느 해에는 장마기간에 그렇게 비가 많이 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또 어느 때에는 장마가 끝나고 나서 국지성 호우가 있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어느 날 갑자기 비가 오는 날이 작년에도 있었는데, 그런 날에는 조금만 기다리면 비가 지나가지만, 그 순간에는 더 많이 비가 오래 내릴 것만 같아서, 마음이 급해지곤 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데, 비가 막 내리고 있는 것처럼 습도가 높아요. 오늘도 습도가 80%가 넘습니다. 공기중에 그만큼 수분이 많다는 소리일 것 같은데, 습도의 표시는 컵에 물이 담긴 정도로 표시가 나오는 걸 보니, 어쩐지 대기중에 그만큼 수분이 가득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쩐지 물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인데, 촉촉하기보다는 축축한 기분에 가깝습니다.

 

 눅눅한 기분이 들고 덥다는 점은 있지만, 좋은 점도 있어요. 자주 내린 비 덕분인지, 오늘 미세먼지는 둘 다 파란색으로 나오는 좋은 편입니다. 겨울에는 이런 정도의 숫자가 보기 힘든데, 여름이 되니, 이런 날들이 조금은 많아져서 다행입니다. 매일 창문을 열고 사는데,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하면, 너무 덥고 힘든 여름이 될 것 같아서요.^^;

 

 5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필터를 적용했더니, 사진이 조금 다른 느낌이 되었습니다.^^

 

 

 1.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할 수 있을까요

 

 가끔씩, 아주 어쩌다 가끔씩 그런 것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아주 짧긴 하지만,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제와 다른 삶을 살겠다는 마음은 길게 유지되지 않습니다만,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짧게 스쳐가는 것 같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이 시작이 되어 조금씩 바뀌거나 달라지는 것들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어느 날에 읽었던 책 한부분, 인터넷의 짧은 동영상, 또는 누군가의 이야기, 인터넷 뉴스나 블로그 등의 짧은 글들도 있었고, 때로는 전에 알고 있었던 것들이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어느 경우에 이렇다, 하고 정해진 것 같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는 건 가끔씩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날들이 조금 더 자주 찾아오는 건, 연말과 새해가 되었을 시기, 한 달이 새로 시작했을 때, 월요일이 되었을 때, 그런 시작과 끝의 한 순간일 떄입니다. 하지만, 늘 한 달이 지나면 새로 시작하고 익숙해진 한 달이 되는 것처럼 그런 마음도 잠깐 마음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그렇게 오래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어떤 것들이 하고 싶다고 하다가,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을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어요. 전에는 좋아했던 것들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됩니다. 지금 좋아하는 것이 조금씩 달라져간다는 것을요. 그러니까, 매일 조금씩 보이지 않는 정도로 계속 달라져오긴 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렇게 달라지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거나 그런 기분이 되는 거겠지요.

 

 어느 날 그런 기분이 드는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런 것들은 언제나 도착해서 시작이 되면 알게 되는 때가 많았으니까요. 그렇게 갑자기 이것저것 바꾸고 싶은 마음이 되어 이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것들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이전에 좋아하던 것들에서 서서히 멀어지기도 하면서, 어느 시점부터 그 전과 그 후로 조금씩 달라져갈 수도 있을 거예요. 또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렇게 달라지지 않아서 아쉬운 날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른 방향에서 오기도 하고, 또 처음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달라져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화는 좋은 것, 이라는 이미지라도 가지고 있는지, 가끔씩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달라지는 것이란 늘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좋은 것이 될 때까지의 불확실한 시간을 지나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늘 그런 것보다는 결과가 이렇게 될 거니까, 하고 계획은 그렇게 세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다면, 막연함을 잘 견디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겠지요. 진짜 운이 좋다면, 조금 더 빠른 시간에 시행착오를 덜 거치고 도착할 수도 있을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지만, 중간에는 잘 모르고, 열심히 앞으로 가는 중이니까, 그런 것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서 아, 그런 거였어, 하는 발견을 하는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소한 일이지만, 이런 것들이 있어서 좋았어, 하는 기분이 드는 날이 있고, 또 어느 날에는 오늘은 이런 것들이 힘들었어, 하고 기억하는 날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조금씩 걸어서 어디론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목적지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날에는 원하던 목표에 가까워지고, 또 어느 날에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또 이전의 목표를 바꾸기도 하면서 그렇게 매일 조금씩 어제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오늘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때로는 어제와 참 많이 비슷해서 어제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오늘 아침의 일인지 금방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제에 이어진 오늘은 조금 달라져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깥의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갑자기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예요.

 덥고, 습도가 높고 그리고 가끔씩 매미가 웁니다.

 7월은 오늘이 30일이라서 내일이면 마지막 날이 되는데, 그래도 아직은 열대야가 오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밤에는 조금 덥긴 했어요.)^^;

 

 기분 좋은 오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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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9-07-30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7월말이네요.이제 장마가 가고 폭염이 온다고 하니 서니데이님도 더위타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 보네셔요^^

서니데이 2019-07-30 22:47   좋아요 0 | URL
네. 벌써 7월 말이네요. 장마가 끝나면 바로 더위로 이어질거예요. 카스피님도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9-07-30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30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오 2019-07-31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변함없이 항상 글을 쓰시는군요^^

서니데이 2019-07-31 21:09   좋아요 0 | URL
메오님, 잘 지내셨나요.
저도 7월에는 매일 쓰지 못한 날도 있긴 했어요. 그래도 조금씩 계속 쓰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비가 오고 덥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정종식 2020-02-0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동일돼지
사진
 

 7월 2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6시 47분, 바깥 기온은 28도입니다.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어제에 이어 습도가 높은 날입니다. 아침엔 어제와 비슷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기온은 조금 더 올라가고, 습도는 아주 조금 낮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눅눅해요. 비가 오지 않지만, 밖에서 계속 비가 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옷이 조금 젖어도 잘 마르지 않습니다. 빨래는 진짜 잘 마르지 않아서 장마란 이런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생각보다 온도는 많이 높지 않아요. 그래도 습도 때문에 많이 덥게 느껴집니다.

 

 바깥을 보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흐린 하늘이 있지만, 미세먼지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날이 겨울이었다면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었겠지만, 요즘은 여름이고, 비가 얼마나 더 올 지는 모르지만, 자주 내린 비 덕분에 공기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좋은 점 같긴 해요. 그래도 바깥에 나가면 너무 더워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 지난주나 이번주나 비슷합니다.^^;

 

 

 5월 25일에 찍은 사진인데, 그 때는 이 사진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그 때 많이 찍어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휴대전화 사진들은 조금 더 있지만, 그 때는 사진을 찍기가 덥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때보다 더 더우니까요.^^; 사진을 다시 보니 장미가 막 피기 시작하던 시기의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장미가 많이 피던 시기는 5월보다는 6월이었겠구나, 그런 것들도요. 지나고 나면 바쁘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그런 것들 있었어, 처럼 대충 대충 넘어가지만, 어느 날 사진 한 장에서 지나간 것들의 이야기를 조금 찾아냅니다.^^

 

 

 1. 매일매일, 오늘은 어제에서 이만큼 지나온 날인데

 

 어제는 일요일이고,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어제는 내일이 월요일이야, 했는데, 오늘은 어제가 일요일이었다는 것이 많이 멀게 느껴집니다. 주말과 주중의 시간은 조금 다르게 지나가는 것일까요.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날짜를 세다보니, 경우에 따라 어느 때에는 목요일, 금요일, 월요일, 하고 세고, 또 어느 날에는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으로 이어지는 긴 날짜가 됩니다. 목금월 하면 빠른데, 목금토일월 하면 거의 한 주일이 다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요즘은 금요일 저녁이면 주말의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어느 날에는 목요일 저녁만 되어도, 이번주 많이 지나갔어,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것들은 월요일이 되면 잊어버리고 오늘은 월요일이야, 하는 기분이 됩니다. 가끔은 그런 것들이 좋고, 그보다 더 많은 날들은 일요일부터 내일이 월요일이야, 하는 기분이 될 것 같긴 합니다. 두 가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월요일이 된 건 둘 다 비슷하네요.^^;

 

 

 2. 잠이 오지 않으면 책을 읽는 것

 

 어느 날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책을 읽으라는 말이 있지만, 그게 꼭 좋은 답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날 밤에 잠깐 책을 볼 생각으로, 그러니까 앞부분 조금만 볼거야, 하다가 한 권을 다 읽고 새벽이 가까워지는 날들이 있으니까요. 그게 아주 재미있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한 장 한 장 다음장으로 계속 이어져가기 때문에, 결국은 끝이 되는 어디 쯤에서 멈추게 됩니다. 때로는 그게 아침이 되어서이거나, 또는 한 권의 끝에 도착했기 때문일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 전에는 책 읽는 것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다지 재미없는 책을 읽는다면, 또 다르긴 하더라구요. 그 때는 오래 볼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펴자마자 잠이 와서 눈이 내려갑니다.^^;

 

 

 3. 별일 없어도 오늘이 있다는 건

 

 조금 전에 세수를 하고 왔지만, 더운 느낌이 듭니다. 온도만 보면 그렇게 많이 더운 날은 아닌데, 습도 때문인가봐요. 조금만 해가 들 것 같으면 어디선가 매미가 울고요, 조금 조용해지면, 다시 비가 올 것처럼 어두워집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오후에도 형광등이 없으면 밤이 될 것처럼 어둡고 눅눅한 오후였어요. 그런 날이라서 덜 덥긴 하지만, 그래도 밝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청량한 여름의 느낌과는 거리가 먼 장마의 여름입니다.

 

 어느 날에는 소소한 것들이 즐겁다고 느끼고, 어느 날에는 아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서 소소한 것들의 고마움을 잘 모릅니다. 가끔은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날도 있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잊습니다. 더울 때, 마셨던 시원하고 맛있는 주스 한 잔은 감사할 일 까지는 아니어도 기분 좋은 일은 될 수 있고, 갑자기 비가 왔을 때, 누군가 빌려준 우산은 크게 좋은 것이 아니어도 고마운 기억을 남깁니다. 그런 것들이 소소하게 일상의 어느 순간순간을 채웁니다. 가끔은 좋았던 이전의 기억들도 그런 느낌을 줍니다. 우연히 열었을 때, 이전에 아끼던 물건들을 채워둔 상자를 발견한 것과 비슷해요.

 

 7월에 대청소를 하면서 책과 이것저것 많이 버리면서 공간을 정리한 일이 있었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버려서 처음에는 마음고생도 했지만, 정리된 공간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전에 채워두었던 많은 것들의 자리는 다른 것들이 대신하거나 빈 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 빈 공간은 비어있다는 것이 좋고, 앞으로 다른 것들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데, 이전에 버린 것들이 그 안에 있었을 때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정리를 하다보니, 오래전에 사서 그대로 모아둔 것들도 많았고, 집안을 가득채웠던 수많은 것들이, 그 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살 때는 즐거움이었지만, 버릴 때도 즐거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버릴 때는 여러 사람이 수고스러웠어요.

 

 정리를 하고 빈 공간을 보고 있으면 그만한 것들이 그동안의 시간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모았고, 그만큼 아끼다가 시간이 지나서 그 때만큼의 좋은 점이 없어진 수많은 것들이, 아직 서랍속에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많이 사고 싶었는데, 또 어느 날에는 많이 정리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매일 매일은 조금씩 달라지긴 합니다만, 그 사이 오늘과 오늘로 이어지는 많은 시간이 그동안 있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지금의 빈 공간은 앞으로의 시간이 채우겠지만, 그 때에는 조금 더 나은 것들을, 그리고 잘 정리된 것들을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7시가 넘었어요. 조금 있으면 저녁 먹을 시간이네요.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바깥에서 여러가지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손 잡고 가는 꼬마 아이 소리부터 어쩐지 피자 배달일 것 같은 오토바이의 소리도 자동차의 소리도 들려요. 아주 멀리서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가까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나가는 소음들은 큰 의미는 없지만, 오늘이 여름이고 지금은 올해의 어디쯤 있다는 화면에서 나오는 배경음같습니다.

 

 저녁 먹으러 가야겠어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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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7-2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덥지 않다고 하면서도 오늘은 아이스팩을 꺼내왔습니다. 시원하고 좋은데, 금방 녹아요.^^;

2019-07-29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9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7-30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 안 와서 새벽에 책을 읽으면,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어요. 마치 피곤함이 아침에 다 몰아 놓은 듯한 기분이랄까요? ^^;;

서니데이 2019-07-30 15:12   좋아요 0 | URL
조금만 읽으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아침 생각을 하면 자기 전에는 새 책을 읽는 게 조금 좋지 않지요.
cyrus님, 오늘 많이 덥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