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애니메이션인 <추억의 마니>원작이 있는 걸 보고 냉큼 집어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볼 속셈이었죠. 그리고 그렇게 원작을 먼저 읽은 후 그 여세를 몰아 영화를 봤는데 정말 오랜만에 원작보다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조금 할까합니다. 물론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안나라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어머니는 재혼을 했다가 신혼여행길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그렇게 할머니 손에서 자라게된 안나는 할머니 마져 딸의 죽음에 충격으로 돌아가시자 '낸시 프레스턴'이라는 가정에 입양이 됩니다. 딸을 무척 원했던 프레스턴 부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하지만, 프레스턴 부인이 입양아에 대한 보조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충격에 빠지고 그동안 믿었던 '사랑'이 깨지면서 외톨이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말수도 적어지며 늘 무표정하게 말이죠. 안나가 그 사실을 안다는 것을 모르는 프레스턴 부인은 답답한 마음과 의사로부터 권유로 '킹스턴'에 사는 페그부부에게 안나를 보내게 됩니다.

 

 

킹스턴은 샛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그런 마을에서 지내게된 안나는 더이상 눈치 볼 친구들도 없고 가족도 없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게 됩니다. 마음껏 달려 다니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장소이다보니 샛강이 마음에 들었고 늘 그곳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어느 날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작은 새 한 마리가 '나를 가엽게 여겨 나를 가엽게 여겨!'라는 이상한 소리내는걸 듣고 페그부부에게 물어보지만 안나에게만 들리는 소리라서 페그부부는 안나를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게 됩니다. 프렌스턴 부인 그러니까 자신을 입양해준 엄마를 '고모'라고 부르는가하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킹스턴 마을에서 알게 된 샌드라에게 '뚱뚱한 돼지'라고 불러서 페그부인이 화가 났거든요) 늘 무표정에 가까운 모습들에다가 이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니, 걱정스런 마음도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안나는 괜찮았습니다. 자신을 간섭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 생각하든 문제없었거든요. 그날도 샛강에 나가 놀던 안나는 샛강 끝에 위치한 저택을 보게 되고, 창가에 앉아 유모에게 머리를 빗고 있는 여자 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마니'라는 사실을 알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마니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유모들과 지내는데 유모들이 알게 모르게 학대를 해서 마음에 상처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런 학대를 받고도 보호받을 수 없는 마니의 입장을 생각했던 안나는 자신이 고아에다가 할머니와 부모님 모두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증오심이 컸던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지요. 그렇게 둘은 절친한 친구가 되고, 마니는 안나에게 부탁을 합니다. 절대 사람들에게 자신을 봤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또 꼭 자신을 잊지 말고 찾아달라고 말이죠.

 

 

하지만, 마니가 정신적 공포의 공간이었던 풍차가 있는 폐가의 사건에 의해 마니와 안나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게되고 마니는 자신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마니가 사라지게 되고 안나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 속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던 중 런던에 살던 린제이네 아이들이 샛강의 저택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마니'의 일기장을 찾아내고 친구가 됩니다. 북적북적한 형제자매가 있는 린제이 식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던 안나는 점차 안정된 마음을 갖게 되고, 일기장을 통해 마니가 실제 살던 아이임을 깨닫게 된 안나는 린제이 식구의 친척 길리 이모로부터 마니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시절에 살았던 마니는 관계가 순탄치 않으셨던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이곳에서 생활했는데 유모들의 갖은 학대를 경험하다가 풍차 사건을 계기로 유모들은 모두 쫓겨나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점. 결혼 후 아이를 낳았는데 이차 세계대전이 발생하여 아이를 미국으로 보냈다는 점. 그리고 그 아이가 13살이 되어 돌아왔을때 독립심 많고 고집쟁이 아이가 되었다는 점. 둘 사이에 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웠고, 남편은 죽었다는 것과 딸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금세 이혼하고 다시 재혼했다가 신혼여행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할머니 손에 키워졌던 아이는 할머니 마저 돌아가시자 입양되었다고 말하며 그 아이가 바로 '안나'라는 사실을 알려주죠.

 

이렇게 마무리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다소 의문스런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새들의 울음소리는 무엇을 뜻했을까 하는 것이죠. '나를 가엽게 여겨 나를 가엽게 여겨'는 마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프레스턴 부인과 페그 부부의 불확실성한 캐릭터 였어요. 프레스턴 부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안나의 과거를 린제이 식구와 길리 이모를 통해 듣게 만드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엄마로써 안나에게 들려줬어야 할 부분들을 린제이 식구에게 부탁을 했다는 점이 좀 의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안나가 그렇게 물에 빠져 죽을뻔했고 여러번 다른 이웃에 의해 샛강에서 발견되어 업혀 들어와도 페그부부는 안나의 외출을 막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아니 거의 언급되지 않는 점이 다소 이상했습니다. 무튼 최종적인 느낌이라면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가 떠올랐습니다. 저녁 12시가 되면 집 밖으로 펼쳐진 정원이라는 환상성과 여자 아이가 결국에는 위층에 사시는 할머니였다는 비슷한 구조라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이 책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일 마지막 저자 조앤 g. 로빈슨의 딸이 어머니를 대신에 적어놓은 후기인데요. 책이 출간되고 30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일본인이 책의 배경인 '리틀 오버턴(번햄 오버리)'을 찾아왔는데 어릴적 번역서로 읽던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찾아왔다고 이야기했다는 부분입니다. 그 일본인이 누구일까 생각해보며 혹시 이 영화를 만든 감독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짧게 다듬고싶었는데 저에 이 수다스러움은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 미처 다하지 못한 영화 이야기는 다음 페이퍼에서 할께요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까 진한 자판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지금행복하자님의 글을 읽고 이 야심한 밤에 밀크커피 한 잔 진하게 마시고 있어요. ㅋㅋ 원두커피를 즐겨해서 믹스커피가 없었는데 마침 소잉데이지에서 파우치를 구입했더니 서니데이님이 챙겨주신게 있어서 아주 잘 마시고 있어요. 으흐흐^~^

소잉데이지에서 구입한 파우치는 두 개인데요. 꽃무늬가 있는 슬림 파우치는 여성용품용으로 사용하려고 중사이즈 4개 정도 물품을 담았는데도 넉넉하더라고요. 두개 정도 더 넣을 수 있을 것같아요. 또 에펠탑 파우치는 화장품 담을려고 했는데 조금 작아서 필통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안쪽에 하늘색 천이 덧데이고 지퍼에도 예쁜 끈이 달려서 너무 예쁘네요 ㅎ그리고 커피와 책갈피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혹시 소잉데이지가 궁금하신 분은
http://m.storefarm.naver.com/sewingdaisy
가보시면 보실 수 있으세요.

그리구 커피 잔 아래 받힌 티코스터와 지금 읽고 있는 <추억의 마니> 책 위에 놓인 책갈피는 아주 고운님께 선물 받은 거랍니다. 잘 사용하고 있어요.^~^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01-05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6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이클럽 2016-01-0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억의 마니? 이거 애니메이션 아닌가요?

해피북 2016-01-06 07:19   좋아요 0 | URL
네! 애니메이션 맞아요. 도서관에 책이 있길래 빌렸는데 `추억의 마니`의 원작이더라고요 ^~^

살리미 2016-01-06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예뻐요^^ 저도 서니데이님 소잉데이지에서 매일 구경만 하고 있어요^^ 다 예쁘니까 하나를 딱 고르질 못하고요 ㅎㅎ

서니데이 2016-01-06 00:07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로라님.

해피북 2016-01-06 07:20   좋아요 1 | URL
저도 며칠을 고민했는지 몰라요. 예쁜 파우치가 너무 많아서 한 개씩 다 구입해보고 싶은 욕구 자제하느라 혼났어요 ㅋㅋ

지금행복하자 2016-01-06 0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뻐요~^^ 야밤에 마신 커피는 악마의 유혹입니다.. 푹~~ 주무시길 바랍니다~^^

해피북 2016-01-06 07:22   좋아요 0 | URL
흐잇. 정말 악마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서 잠을 조금 못잤지만 마실때는 얼마나 좋던지욧!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

비제 2016-01-06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뻐요!!! 전 에펠탑이 맘에 드네요~ 겉에는 시크하게 블랙&에펠탑인데 안에는 샤랄라 꽃무늬♡ 츤데레 같은 파우치로군요! ^ㅇ^
<추억의 마니> 저두 읽어보고 싶네요~ 애니는 봤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요. 그나저나 이 작품이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이라던데 ㅠㅠ 슬퍼용 ㅠㅠ

해피북 2016-01-06 23:14   좋아요 0 | URL
ㅎ 에펠탑 진짜 이쁜거 같아요. 검정바탕과 하늘색의 조화가 이쁘더라고요 ㅋ 그리고 오늘 <추억의 마니> 원작과 영화 모두 봤어요.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는데 저는 영화가 정서에 맞게 잘살렸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ㅎ원작을 재밌게 읽긴 했지만 영화를 보니 딱 정리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비제님도 읽으시면 함께 이야기나눠요.그리고 마지막 작품이라니 진짜 슬펐어요ㅜㅜ

2016-01-06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6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1-06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기다리신다는 파우치가 도착하셨군요^^
에펠탑 파우치도 이쁘군요
꽃무늬 파우치는 작년에 제친구에게 선물해준 파우치랑 똑같아서 흐뭇!!
저도 어젯밤 밀크커피 마시고 싶은걸 겨우 참고 그냥 잤어요
그저께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마셨다가 새벽까지 잠이 안와 뒤치락 거린다고 혼이 났었거든요ㅋ

추억의 마니도 읽어 보고 싶네요^^

해피북 2016-01-06 23:20   좋아요 0 | URL
네 잘 도착했어요 ㅋㅋ 포장 정말 꼼꼼하게 해주셨더라고요. ㅎ 꽃무늬 파우치 정말 친구분께 건네기 힘드셨겠어요 ㅎㅎ저도 받자마자 이쁘다고 자꾸 저도 모르게 말하게 된다는 ㅎ 어제 커피마시고 잠을 좀 못잤어요 ㅎ근대 또 마시고 싶어요ㅜㅜ 추억의 마니 원작 재밌더라고요. 기회되시면 꼭 읽어보세요^~^

서니데이 2016-01-06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어제 믹스커피 늦게 드시고 괜찮으셨나요. ^^
오늘도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해피북 2016-01-06 23:21   좋아요 1 | URL
ㅎ 서니데이님 늘 안부인사 정말 감사해요 ㅋ 어제 잠을 좀 못잤지만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좋았어요 ㅋ 오늘 햇살은 좋지만 쌀쌀하더라고요. 감기조심하시고 뀨울밤 되세요^~^

2016-01-06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7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1-10 02:29   좋아요 0 | URL
아 네...언제든지요!

후애(厚愛) 2016-01-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밀크커피 좋아해요 ㅎㅎㅎ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와서 저는 아침에 딱 한잔씩 마셔요.^^
책표지도 예쁘고, 파우치도 참 예쁩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해피북 2016-01-07 21:25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후애님 ㅎㅎ
밀크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달달한 커피 한 모금이 가끔은 어떤 음식보다 최고 일때가 있는거 같아요 ㅎ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는데 후애님도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라이클럽 2016-01-07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추억의 마니가 애니 원작이 아니라 책으로 먼저 있었군요

해피북 2016-01-07 21:2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지브리 애니메이션 보다가 원작을 발견하게되면 화들짝 놀라던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달팽이개미 2016-01-1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해피북님 손이 왠지..방가와요 이히힛 ^^

해피북 2016-01-11 20:20   좋아요 1 | URL
ㅎㅎ 작고 납작하니 못생긴 손이예요. 주름 투성이고요 ㅎㅎ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해요 이힛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어제는 따스한 봄날 같더니, 오늘은 어김없이 매서운 겨울 날씨다. 집안으로 들어와 이불 폭 뒤짚어 쓰고도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다. 이런 날씨엔 밥도 귀찮고 그저 따스한 이불 자리로 들어가 읽고 싶은 책만 잔뜩 읽으며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고 싶다.

 

 

1.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장석주, 박연준 / 난다(걸어본다 7)

 

난다 출판사의 "걸어본다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 나왔다. 전작으로 배수아 저자의 <처음 보는 유목민>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시리즈를 전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중에서 일곱 번째로 나온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장석주 저자가 오랫동안 구애했던 박연준 저자와 함께 살게 되면서 시드니로 여행 다녀왔던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한 공간에서 변주되는 생각의 울림이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2. <젖은 모래 위의 두 발> 안도핀 쥘리앙, 이세진 역/ 열린 출판사

 

어느 날 사랑스럽던 아이가 희귀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또 그 아이가 솜털처럼 가녀린 두 살 베기 아이라면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힘이들까. 저자 안도핀 쥘리앙은 사랑스러운 아이와 바닷가로 나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모래 위에 찍힌 아이의 발자국에서 이상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희귀병으로 판정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선고받는다. 그 시간 동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이라는 그 모순과도 같은 시간을 들여다보고 싶다.

 

 

 

 

 

 

 

 

 

 

 

 

 

 

 

 

 

 

3. <더불어 숲> 글, 그림 신영복 / 돌베개

 

1997년 22개국을 여행하며 기록한 글을 묶은 책인데 이미 1998년에 랜덤하우스코리아 에서 출간되었던 두 권의 책이 합쳐진 개정판이다. 내겐 그냥 읽으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그 사람의 글을 읽어본 이들에겐 공감 되는 사람. 그 중 한 사람이 신영복 교수님이다. 동서양 문화사를 두루두루 통렵하시고 인생을 꿰어내실 수 있는 혜안이 때론 버겁기도 하지만 그 버거움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의 글. 꼭 새해에 읽고 싶은 책이다.

 

 

 

 

 

 

 

 

 

 

 

 

 

 

 

 

 

4.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 김경희 / 공명

 

겨울을 맞아 더 둔해진 몸은 새해를 맞아 잠시 뜨거워진 마음의 열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꾸 이불 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그래서일까. 자주 여행서적이 눈에 밟힌다.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방송작가인 김경희씨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 비움을 배워온 부탄이라는 나라가 무척 궁금하다.

 

 

 

 

 

 

 

 

 

 

 

 

 

 

 

 

 

5. <시드니> 무라카미 하루키. 권남희 옮김/ 비채

 

정말 요상하게 잘 엮어지지 않는 작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법 알아주는 작가이며,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집입하기도 했지만, 여태 아직까지 그의 책을 제대로 읽어낸 적이 없다. 처음 그의 책으로 도전 해본게 <먼 북소리>였는데, 그것도 손미나 저자의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보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여행기가 아니라서 인지 술술 넘겨지지 않는 책은 결국 중단되고 여태, 여직 시도해보지 못 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시드니'에서의 체류기를 들고 나왔다. 깜찍해 보이는 그림과 노란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살짝 무라카미 하루키와 가까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니 어서 오라! 나에 품으로 ㅎㅎ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1-05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제 2016-01-06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택하신 책들 모두 재밌을 것 같아요~ 읽으신 후 리뷰도 기대할게요 ♪

해피북 2016-01-06 23:22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비제님 ㅎㅎ뀨울밤 되세요 으흣^~^

달팽이개미 2016-01-10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젖은 모래 위의 두 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어요..신영복 선생님 책도요!!

해피북 2016-01-11 20:23   좋아요 1 | URL
앗~~~찌찌뽀옹!
 
앵두를 찾아라
배혜경 지음 / 수필세계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대구 교보문고에 놀러 갔던 날 <앵두 0000>라는 책이 눈에 띄었고, 제목을 확실하게 알지 못 했던 터라 프레이야님 책인가 싶어 성큼 집어 프로필부터 들여다보았다. 늘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인사를 나누다 보니 어떤 분이실까 하는 기대심과 호기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필을 들여다보다가 화들짝 놀라 책을 내려놓았다.  그동안 프레이야님이 여성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프로필 사진에는...

 

털이 부슬부슬한 임의진 목사님이라는 저자분의 사진이 보였던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앵두 익는 마을>이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집으로 돌아와 서둘러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앵두'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이 제법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가 입은 앵두 ><빨강 빨강 앵두><앵두><나의 별세에 핀 앵두나무는>등 탐스러운 '앵두' 열매가 떠오르는 제목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다 또 궁금증이 생겼다. 프레이야님의 '앵두'는 어떤 의미일까 하고. 수많은 추측이 난무할 무렵 책이 도착했다.

 

 

책을 받아들고 제일 먼저 한 일 역시 프로필을 들여다보던 일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펼쳐들자 정말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하신 프레이야님이 보였다. 참 미인이셨다. ' 반갑습니다! 잘 읽을께요'라는 공허한 메아리와도 같은 인사를 나눈 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앵두는 플래티(platy fish 멕시코 원산지 열대어)의 한 종으로 붉은 색을 띄고 있어 '앵두 플래티'라고 부르는데 줄여서 '앵두'라고 부른다고 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아이들의 애완 동물 키우기 성화에 못이겨 물고기를 키우게 되었는데 키우다보니 ' 초롱초롱한 눈''일정한 수면시간''적당한 식습관'이라는 앵두만의 특징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앵두의 모습에서 '자유'를 생각해내는 프레이야님의 눈썰미가 참 농염했다.

 

' 본능적 욕구에 집착하지 않고 과욕하지 않기란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는 비결이다'p67

 

아마도 4년 전쯤의 일인듯싶다. 그저 '열대어'라는 종만 알고 지인에게서 받아와 어항을 채워 집에서 키우던 때가 있었다. 생애 처음 물고기를 키워보는 터라 큰 기대와 설렘으로 하루하루 돌보듯 지내던 어느 날, 어느 정도 어항에 익숙해진 녀석들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간의 양육강식보다 더 처참하게 서로가 서로를 공격했고 하루가 다르게 만신창이가 되어 죽어나는 녀석들이 속출했으며, 여자 물고기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남자 물고기들 때문에 매일 숨 가빠하는 처연한 모습과 만삭이 되어도 공격해대는 물고기들의 행태, 또 아기 물고기를 낳고도 잡아먹어버리는 습성이 내겐 지옥이 따로 없었다. 특단을 내릴 필요성에 수저를 들어 어항을 휘젓기 시작했다. 여자 물고기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녀석들을 분리시키고 아기 물고기가 태어나도 잡아먹지 못하게 밤을 새워가며 수저로 둘러막게 되었다. 서로가 스트레스가 생기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나에 간섭은 그들의 세계를 파괴하는 사탄의 모습이 되었다. 얼마 후 그들은 모두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고 나는 두 번 다시는 물고기를 키우지 않겠노라 다짐하게 되었다. 그런데 프레이야님은 이런 상황을 모두 그들이 사는 세계로 인정하시며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마치 인간군상의 참상에 어찌해볼 수 없는 무력감이 싫어 소설책을 읽지 않는 나를 프레이야님은 그 소설이 전달하고자 의미를 변형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며, 그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으로 삶에 덧데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것도 열대어를 통해서!

 

 

" 앵두의 찬란한 몸놀림을 보고 있으면 입 안 가득 새콤한 맛이 퍼진다. 앵두는 울타리 안이 갑갑하다고 보채지도 세상을 탓하지도 않는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위를 살피고 도전 거리를 찾는다. 머리도 가슴도 거침없이 자유롭다. 주어진 삶을 완벽하게 누릴 줄 알고 품위와 절제를 아는 삶의 고수다. ' 앵두를 찾아라' 나태해지기 쉬운 날, 내게 내리는 특명이다'p68

 

 

프레이야님의 '앵두를 찾아라'는 내 일상의 나태함에게도 내려지는 특명과 같다. 집착과 과욕하지 말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바뀔 수 없는 삶일지라도 외면하거나 간섭하지 말고, 그 속에서 행복과 열정을 찾아 하루하루 살아갈 것을 다독이는 목소리와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생도처유상수'라는 말이 떠오른다. 더불어 겸손한 마음이 생긴다. 내 곁에도 인생의 고수로 살아내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그녀의 바람대로 그녀에게 난 작은 창문에 햇살이 비쳐 더 많은 얼룩이 투과되기를 소망해본다.

 

' 내 작은 창에 난 얼룩들이 사람을 보는 청안(靑眼)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월 가면 차츰 얼룩으로 흐려질 두 눈은 세상을 보는 혜안이 되면 더 없이 좋겠다.p71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1-05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1-05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적인 문장들 때문에요 ..표현이 아름다워서 ^^..그랬어요 ~~ ㅋㅋㅋㅋ일상의 이야기에 흐르는 전류는 감전이란 짜릿함도 엿보였거든요..역시 산문집은 그래서 좋은가 봐요 ㅋ~~좋은 저녁 되시구요..아따 쬐리릿 합니다.소주 ㅋㅋ

해피북 2016-01-05 20:29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셨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쫘리릿한 좋은 기분으로 꿀밤 되시길 바랄께요^~^

2016-01-05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6 0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개미 2016-01-10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1페이지에 적혀 있는 문장 두 줄은 오늘 제 일기장에 적어두고 싶어져요..^^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 내가 한국 사람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또 마스다 미리가 일본 사람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내가 느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나라 사람의 '정서적'인 측면을 조금 언급하고자 한다. (음.. 거창해지는 말투는 뭐지?)

 

사노 요코 할머니의 '사는게 뭐라고'에 보면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부분이 잠시 언급되는데 그때 한국 드라마의 특징은 '정(情)'이라고 했다. 정에 얽매여 벌어지는 각양각색 요소들이 사건을 만들고 결국 정에 호소하여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에 도달한다던 글을 읽으며 그때까지도 일본인들의 정서적인 측면이 우리와 다를 거라는 생각을 크게 해보진 못했다. 그런데 마스다 미리의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을 읽으며 나는 의아스런 부분을 보게 되었다.

 

마스다 미리가 처음 작가를 결심하고 집을 떠나 홀로 도쿄로 가기 위해 가족에게 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버지에게 알리던 장면에서 이런 대화가 오고 간다.

 

' 아버지 - 너 도쿄 간다며?( 아버지가 절대로 반대하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었습니다)

              젊을 때 뭐든 해보는 게 좋지. ('이해심 많은 아버지'로 내게 호감을 사고 싶은 것이 뻔히 보입니다.)

  마스다 - 칫. (외로우면서.)

 

 

우리나라에선 자식이 멀리 떨어져 생활하게 된다면 일단은 집에서 생활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곤 한다. 그러다 정 되지 않을때는 열심히 하라 다독이며 용기를 주시곤 한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그런 것이라고 느끼고 배운 삶이기 때문에. 그런데 마스다 미리의 아버지는 만류보다는 도리어 용기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런 모습이 뭉클하게 느껴졌는데 도리어 마스다 미리는 호감을 사려는 모습으로 이해하는 부분에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후에 이웃님과 이야기 나눌 일이 있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본심을 숨기며 다독이는 모습을 아마도 마스다 미리가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듯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후 만화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다. 그리고 마스다 미리의 간결한 만화는 글과 그림이 상호작용으로 이뤄져 있음을 알게 되었고, 주인공 캐릭터의 표정이 항상 무표정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감정의 곡선, 사건의 복선에 대한 윤곽이 나타나지 않았음을 느낀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글로 풀어낼 수 없는 감정선을 깨알스러운 디테일(굵은 선, 화려한 표정 변화)로 만나게 되는데 이 만화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에선 적재적소에 나왔을 표정들, 말투, 상상케하는 효과음들이 모두 배제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마스다 미리의 성격을 짐작게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타인의 이야기인 듯 담담하게 담아 감정선을 크게 노출시키지 않고, 그림과 글을 상호작용시킴으로써 과하거나 부족하게 내비치지 않는 스타일. 그게 바로 마스다 미리의 성격이자 일본인들의 한 정서적인 측면이 아닐까 하고.

 

 

그래서 한국인의 정서에 푹 빠져 지내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책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싶다. 그러나 일본 음식인 오니기리처럼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작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책에서 생뚱 맞게 정서적인 이야기를 해버렸지만, 그간 일본 영화나 만화책을 보면서 느꼈던 생소한 감정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는 생각이들고, 마스다 미리가 어린 시절부터 노트에 기록하기를 좋아하고, 기록한 내용을 자주 들춰보며 생각하기를 좋아했다는 부분을 읽으며 꾸준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다시 느껴본 시간이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1-04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는 속으로는 딸이 걱정되면서도 표현을 잘 안 해요. 마누라 구박이 심한 날에는 딸의 목소리가 그리워질 겁니다. 울 아버지가 그렇거든요. ^^

해피북 2016-01-05 16: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버지들의 특성이신거 같아요. 아파도 슬퍼도 고통스러워도 잘 표현하지 않으시는 모습이요. 저희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겨울철이면 방에 불을 안때세요. 늘 자식들 방에만 떼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추우실텐데도 괜찮다하시는.. 그런 모습이.. 그게 `아버지`의 모습인가봐요 ㅠㅠ

달팽이개미 2016-01-04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노 요코 할머니가 한국 드라마의 특징을 언급한 부분을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나요. ^^ 저 역시도 우리와 일본인들의 정서적인 측면이 다를 거라는 생각을 크게 해보지 못했음을 깨달았었구요 ㅎㅎ 최근에 애장하여 읽고 있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경우엔 크게 다름을 못느끼며 읽고 있기는하지만말예요 ㅎㅎ 몇 권 읽었던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기억해보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담담함이 도드라지게 느껴졌었어요. 저는 그 부분이 좋았어요^^ㅋ

해피북 2016-01-05 16:19   좋아요 1 | URL
저도 그 부분 정말 즐겁게봤어요 ㅋㅋ 왜냐면 저도 드라마나 영화에 빠지면 무한 시청을 하거든요. 보고 또 보고 봤던 부분에도 또 깔깔거리며 웃고,, 그래서 신랑이 가끔 놀라기도 해요 ㅋㅋㅋ 저도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보고서 약간 다른 정서적 측면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요 `페루, 내영혼에 바람이 분다` 의 책에 손미나씨가 자신의 일본인 친구와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에서 `일본인 친구는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좀체 없다`라는 글을 읽고서야 일본 사람들과 정서가 좀 다르구나를 확인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저도 크게 못느꼈어요. 깨알 재미가 담뿍 담겨져서 말이죠 ㅎㅎ 그러고보니 저는 한국적인 정서에 길들여진거 같아요. 슬플때 슬픈 감정을 확실히 표현해주고 화났을때 분노의 크기를 보여주는 ... 그런데 일본 영화 (카모메나 모리사키 서점의 하루하루)에서는 그런 부분이 빠지면서 담담하게 그려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ㅎㅎ 점차 그것에 익숙해지니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ㅎㅎ

서니데이 2016-01-0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쓰다 미리 책은 조금은 담담하게 말하는 겨 같아요. 그림도 그런 느낌이고요.
잘 읽었습니다. 해피북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해피북 2016-01-05 16:21   좋아요 1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ㅎ 아마도 일본인의 정서적인 측면보다 한 개인의 정서적인 측면일 수도 있을텐데 그런 마스다 미리의 과하지 않은 면들이 공감력을 더욱 키워주는 것 같아요 ㅋ 오후부터 정말 쌀쌀해지는 것 같아요. 열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