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로에 있는 그 커피 전문점 커피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곳에 앉아서 나는 편지를 끄적거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기다리지 않는것도 아니였다. 그 사람과 우연인척 만나질 것 같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또 전혀 만나지 못할 것 같지도 않은 이상한 기분으로 앉아서 나는 편지를 끄적거렸다.  

그 이후에, 그 편지를 쓴 대상을 만났지만, 나는 그 편지를 전하지 못했다. 도저히 그때 그 멜랑꼬리한 기분으로 뭐라고 끄적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했고, 민망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 편지는 그날 종로에서 우연인척 그사람을 만났어야지만 전할 수 있는 그런 편지였다. 편지의 유통기간이 다 되버린거다. 유통기한이 다 된 편지는 어디론가 쑤서박혀졌다. 그리고, 나는 그 편지의 내용이 문득 궁금했다. 그 종로에서 나는 무슨 내용을 끄적거렸을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안보인다. 어디에 처박아 뒀는지 모르겠다. 찾아봐야 별 내용 없을것 같은데, 막상 찾지 못하니까. 웬지 굉장한 내용이 숨어 있을것만 같다. 그래봐야.. 어딨는지 도저히 못찾겠다...  

2.핸드폰을 바꿨다. 9년째 고집있게 유지하던 이동통신사도 바꿨다. 공짜폰을 준다고 해도, 궂이 핸드폰 기계요금 다 내고 유지하던 통신사였는데, 오늘은 "더 저렴하게" 한마디에 미련없이 통신사를 버렸다. 한산한 토요일 오전에 내가 좋아하는 곳 산책을 나갔다가 마지막으로 사진 한장을  찍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바꿨다. 통신사까지 옮기게 되니, 구 기계가 필요없어졌다. 그래서 가방 어디론가 쑤셔박았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내가 산책한 그 곳의 사진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봤지만, 아무리 찾아도 가방안엔 예전에 쓰던 핸드폰이 들어 있지 않았다. 핸드폰에는 마지막으로 찍은 내가 좋아하는 곳 사진과, 그리고 전부 초기메뉴로 돌려놓고, 아침에 주고 받은 두어개의 문자만이 남아있을 뿐이고, 굳이 없어진다고 해서 유출될 정보도, 새 기계가 생겼으니  아쉬울 것도 없는데, 괜히 그걸 꼭 찾고 싶어져서,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봤지만.. 역시 없다.. 

 3. 무엇보다도, 정신이없고, 무언가에 열정이 없다. 아.. 그게  어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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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치~~~

따라쟁이 2010-06-05 13:22   좋아요 0 | URL
마기님은 못찾으셔도 포상금을 드릴의향이 엄청엄청 많아요.
저를 그렇게 꼭 껴안아 주신분께, 삼겹살이 아니라 오겹살이라도 드려야죠. 암요~~~

비로그인 2010-06-05 13:37   좋아요 0 | URL
난 몇겹까진 바라진 않구요,껍질만 있는 것도 좋아요.ㅋㅋ
만나면 말이죠...안아주기만 하겠어요?
따라쟁이님~~뽀뽀로 볼 뚫려보신 적 있어요?
볼 시원하게 해드릴게요~푸히히~

무스탕 2010-06-0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1, 총 1000 방문

어느날 짠~ 하고 나타나는 수가 있을거에요 :)
안녕하세요, 따라쟁이님 ^^*

따라쟁이 2010-06-05 14:11   좋아요 0 | URL
어머나~~~ 이렇게 인사를 해주시는군요^-^
안녕하세요. 저의 1000번째 반가운 손님

그렇다면 말이에요, 어느날 짠하고 나타나면 포상금은 1000번째 방문 기념으루다가 무스탕님께 쏘겠습니다. ^ㅡ^

따라쟁이 2010-06-07 15:51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찾았어요 편지+_+ 편지는 찾았어요. 어디서 찾았냐면.. 음음음.. 속옷바구니에서요. 대체 그게 거기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스탕 2010-06-25 13:31   좋아요 0 | URL
중요한 편지라서 중요한 물건(?)을 넣어두는 곳에 같이 넣어 두신거겠지요 ^^
굉장한 내용이었던걸 확인하셨나요? +_+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저.. 감사해서 그러는데, 제가 언제 식사라도 대접할 수 있을까요?" 

사주겠다는 저녁 마다할 이유 없다.  

"기왕이면, 맛있는거 사주세요" 

"혹시,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개인 연락처를 여쭤봐도 될까요?" 

"010-++++ -+++++"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나는 피식 웃었다. 내가 이미 상담 전에 건내준 명함에는 내 핸드폰 번호가 적혀있다. 그런데 그 명함을  받았으면서도 이사람은 내게 연락처를 물어온다. 아마도 연락해도 되겠냐는 뜻인듯 싶다. 그리고 몇통의 문자가 왔다. 저녁메뉴를 묻는 문자 하나와 그냥 안부를 묻는 문자 몇개...  

예의있는 그의 말투에, 그의 행동에, 그가 조금은 이뻐 보였다. 사실 뭐.. 이쁘기도 하더라만은...   

그와 함께 머릿속에 넘어가는 몇가지 연락처를 묻는 방법이 생각났다. 철없던 시절에 겁없던 도전이기도 했고, 여자가 먼저 들이대는건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귓등으로도 안듣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 당시에 나는 지금 이 남자처럼 예의있고, 매너있게 연락처를 묻고, 연락을 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성공했던 몇가지 작전이였다.  

1. 그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을 뿐이였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기럭지가 좀 이기적으로 긴거, 손이 너무 내 스타일이였던거, 그래서 그 사람보다 저 손을 어떻게든 한번 잡아보고 싶게 만들었다는거... 그가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당기는 그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그사람 앞에 있었다. "정말 죄송한데요,, 친구들이랑 내기를 좀 해서요. 저 이천원만 좀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꼭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학생증을 내밀었다. (신분증에는 도저히 신분을 확인하기 어려운 내 고등학교 시절의 사진이 떡 하니 붙어있다)  "연락처를 주시면,, 찾으러 가겠습니다" 그가 내 학생증을 보더니 픽 웃는다. "이름이 똑같네..."   상황끝~!  그후로 서로가 자신의 이름을 정답게, 다정하게 불러주었던 후문은. 잠시 묻어두기로 하겠다.  

2. 아버지를 닮아서 감사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주량이다. 내가 아주 말짱한 정신으로 맥주8과 소주2의 비율로 술을 섞고 있을때 상대는 이미 테이블에 이마를 박고 "아직 더 마실 수 있어"를 혀 꼬부라진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고이 그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냈다. 그만 보냈다. 그의 가방은 내 손에 있었다. 다음날 삐링삐링 전화가 온다. 받았다.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서 어제 그가 제법 내게 실수를 했노라고 이야기 했다. 그건 그렇고 이 가방은 어떻게 할꺼냐고, 이 무거운 가방을 내가 어제 들고 갔다가 다시 들고 나왔는데 어떻게 할꺼냐고, 미안하단다. 술한잔 사라고 했다. 사겠단다. 그래서 또 마셨다. 그리고 그는 또 테이블에 엎어져서 "아직 더 마실 수 있어"를 외쳤다. 나는 그를 다시 고이 돌려 보냈다. 역시 그만 보냈다. 다음날 다시 전화기 삐링삐링 울린다.  정말 미안하단다. 할 말이 없단다. 염치도 없단다. 그래서 그렇게 미안하면 연애나 하자고 했다. 역시 상황끝~! 단, 연애하면서 그 이후로는 다시는 함께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도 잠시 묻어 두도록 하겠다.  

3. "연애나 할까요? 싫음 말구요" 내가 툭 던졌다.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곧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눈을 반달 모양으로 만든다. "농담도 잘해요 하여튼..." "농담 아닌데, 싫음 말구요" 다시 눈을 똥그랗게 뜬다."나는.. 따라님을 몰라요. 따라님도 저를 모르고... 연애를 하기에는.."  "그러니까 싫은 말구요"  "아니.. 꼭 싫다는건 아니고.. 서로 잘 모르니까.." " 다 알면 연애 왜 해요 모르니까 알아가자는 거지. 아.. 싫음 말라니까요." "싫다고 한적 없어요."  "좋다고도 안했잖아요. 싫음 말아요. "  "아.. 안싫다구요~!!" 이번에는 내 쪽에서 눈을 동그랗게 떳다가 반달 눈을 만들었다. 그가 씩씩거리며 나에게 연락처를 묻는다. 계속 나는 싫다고 한적이 없다고 혼자 꿍시렁 거리면서.. 그 뒤로도 그에게 이같은 방법으로 몇가지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들었던것은.. 역시 잠시 묻어두도록 하겠다.  

 

나는 이쁘지도, 잘빠지지도 않은, 외모로 따지자면 어쩌면 평균보다 조금 못미칠지도 모르는 여자다.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말도 있지 않은가 "용기 있는 자 만이 미남을 얻는다"  

돌아보면, 어의없는 객기고, 지금하라고 하면 못할 짓들이만, 오늘은 문득, 한번쯤 용기가 날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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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한데 사귈까?"....
이거 누구의 멘트일까요?
제가 울 남푠에게 20년 전에 ....ㅠㅠ
진짜 안습입니다, 마기는...

따라쟁이 2010-06-03 16:47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마기님도 용기로 미남을 얻으신건가요?+_+

마늘빵 2010-06-0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런 연애하고싶게 만드는 페이퍼군요.

따라쟁이 2010-06-03 17:10   좋아요 0 | URL
하십시오+_+ 연애는 무조건 하고 볼일이지요.
어떻게.. 몇가지 방법좀 속삭여 드릴까요? ^-^

마늘빵 2010-06-03 20:12   좋아요 0 | URL
아 고수님, 어서 어서 팁을!

따라쟁이 2010-06-03 23:39   좋아요 0 | URL
맨입으론 좀 어려운데.. 이게 성공률이 좀 높아서 말이죠.

자 말씀해보세요. 자주가는 동네 은행직원 아가씨? 아니면 늘 마주치는 정류장 그 아가씨? 아니면 날 남자로도 안봐주는 오래된 친구? 상황별로 디테일하게 한번 뽑아볼까요? ^-^

마늘빵 2010-06-04 10:07   좋아요 0 | URL
오홋, 마땅한 대상은 없는데 여기저기 두루 써먹힐 방법으루다가 ( '')
맨입이 안 되면, 어떻게 삼겹살이라두...

따라쟁이 2010-06-04 11:04   좋아요 0 | URL
결론부터 말자하면,

두루두루 통할방법으로다가..는 좀 어렵습니다. 원래, 작업은 특성이 중요합니다. 어떤 상대냐, 얼마나 만났냐. 어떻게 만났냐, 그혹은 그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두리뭉실 아무나 낚을 수 있을 낚시대를 드리우고, 누구나 걸려라.. 라는 작업은, 상대도 알아볼 수 밖에 없지요. 중요한건"특별한"입니다. 이사람은 나한테만, 나에게만, 내앞에서만, 여기에 흔들리는거니까요.

늘 정확하고,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던 여자가 어느날 농담인듯, 연애나 할까요라고 던진 물음에, 남자는 이여자가 왜 나한테만 이러지? 라고 흔들렸고, 늘 다정하게 이야기 해주는 선배가 왜 나한테만 이렇게 태클을 걸까 싶어서 술한잔 하자고 한 자리에서 후배는 결국 소리치듯이 고백을 하게 이르게 됩니다. 중요한건 상황이죠..

예, 상황입니다.

그리니 아프락사스님, 마땅한 대상이 나타날때까지 좀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중요한건 역시 "미모"입니다. 모든것의 진리죠+_+

자 이제 삼겹살을 내놓으세요+_+


비로그인 2010-06-04 14:57   좋아요 0 | URL
으아하~~~
진짜 선수신데!!
아프님~~
삼겹살에 쐬주 내놓으시고...갠적으로 사사 받아보심이...^^

마늘빵 2010-06-05 23:14   좋아요 0 | URL
아, 삼겹살을... 카드는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6-0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선수시군요.
2)선수셨군요.

1번 2번 중 뭘까요.

따라쟁이 2010-06-03 17:1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제가요?
선수요?

그럼 번호는 무조건 1번 주십시오. 그것도 파란색으로

꿈꾸는섬 2010-06-0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님 배우고 싶어요. 결혼전에 이런 용기를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ㅎㅎ 가슴 속에 묻어두고 헤어졌던 남자들이 생각나네요.ㅋㅋ

따라쟁이 2010-06-03 23:37   좋아요 0 | URL
용기가 아니고 객기였습니다. 좋은결과를 가져온 것들만 공개해서 그렇지. 그 뒤에 얼굴 못들고 다닐만큼 챙피한 일도 있었어요.ㅋ

다락방 2010-06-0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잘 보내요, 따라쟁이님.

그리고 내 생각나면 참지말고 생각해요. 괜찮아요.
:)


(이건 무슨 댓글이람! ㅎㅎ)

따라쟁이 2010-06-04 22:06   좋아요 0 | URL
주말 잘 보낼게요.

그리고 다락방님이 생각나면 참지말고 맘껏 생각하겠어요

(이건.. 무슨 답글인지..ㅠㅠ)

자하(紫霞) 2010-06-0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기님 페이퍼에서 타고 왔는데 이런 놀라운 가르침들이...
스승으로 모셔도 될 듯한...
자주 와서 보고 갈께요~

따라쟁이 2010-06-06 10:35   좋아요 0 | URL
^-^ 안녕하세요. 아.. 놀라운 가르침이랄꺼 까지는..
스승도... ㅠㅠ

네 그래도 지주 뵈어요 ^-^
 

"내려와서 투표하고 가!!" 

무슨일이든 강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일이 없으신 분이였습니다. 스무살 이후로는 ~~ 하지마, 라든가 ~~해 라는 말은 아버지께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호하고 짧은 한마디셨습니다. 제가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곳은 충청남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 때문에 서울에 있었고, 하는 일 때문에 선거일에도 쉴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 3시가 넘어 퇴근한 후에 충청남도까지 내려가서 투표를 하고 다시 올라왔다가 새벽에 다시 출근해야 하는 일은 쉬운게 아니였습니다. "글쎄, 아빠나 나나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는 당선 안된다니까~!!"사실 당시에는 당선되지도 않을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 위해서 저를 불러내리는 아버지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짜증섞인 제 목소리에도 아버지는 굳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내려와서 집에 안들러도 되니까 투표만 하고가."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그래 딸래미야 피곤해서 죽든지 말든지 투표가 더 중요하다 이거지~! 그래서 했습니다. 투표. 그리고 그날 제가 표를 던졌던 후보는 당선되었습니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됐네.. 당선" 

"그러게.. 당선.." 

"한표 없어도 됐겠구만, 피곤한 딸래미 불러  내려서 좋수?" 

그때 아버지의 대답은 그러했습니다.  

젊기 때문에 더 더욱 투표해야 한다고, 정치에 관심있는건 가진사람, 시간 많은 사람, 기득권자, 나이 많은 사람 만이 아니라는걸 알려줘야 한다고. 그렇기 때문에 당선되지 않을 후보라 하더라도 투표율로, 지지율로 보여줘야 한다고, 봐라, 아직 진보를 지지한다. 젊은 층은 진보를 바라고 있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도 않는다. 지금은 비록 그 힘이 정권을 바꾸고, 세상을 몽땅 뒤엎을 만큼은 아닐지라도, 이토록 준비하고 있는 다음 세대가 있다고. 그러니 긴장하라고. 그것을 알려주는게 투표라고. 그 역활을 해나가야 하는게 바로 지금 젊은이 들이라고. 아버지의 이론은 짧고 간결했습니다."그러니까 닥치고 투표해" 

네, 그래서 닥치고 투표하러 갑니다. 날씨는 좋고, 친구들은 에버랜드로 나른다지만, 저는 닥치고 투표하러 갑니다. 지갑에 있는 에버랜드 상품권이 비록 6월10일에 마감되더라도 저는 닥치고 투표하러 갑니다.  

항상 당선되지 않을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만, 그래도 그것이 투표라고 알려주신 아버지. 그분에게 사회를 배웠다는것이, 그분과 정치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그분과 함께 누군가를 지지 할 수 있다는것이 새삼 감사해 집니다. 그래서 저는 내일 투표하러 갑니다. 

 

추신: 이래저래 선거관련 뉴스들을 보고, 서재글들을 보고, 누구에게 표를 던질것인지 마음의 결정을 하고 나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저의 첫 투표가.. 갑자기 아버지도 보고싶고. 제가 처음으로 투표했던 그분도 보고싶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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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0-06-02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를 보니 따라쟁이 님이 보여요.

따라쟁이 2010-06-01 17:46   좋아요 0 | URL
아버지와 꼭 닮긴 했습니다. 조그마한키.. 동그란 얼굴.. 그리고 한 주먹 하는 거.. 뭐 이런것들?

blanca 2010-06-0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뭉클하네요. 결과가 참 좋아요. 이번에도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 봅니다. 참,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 세대와 소통하실 수 있는 님도 부럽네요.

따라쟁이 2010-06-01 21:4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결과가 한번더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하려고요

제가 아버지 세대와 소통하는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저와 소통하시려고 노력하시는거죠.^-^

마늘빵 2010-06-0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닥치고 투표하겠습니다. ^^

따라쟁이 2010-06-01 21:4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아버지께서 좋아 하시겠네요. ^^

비로그인 2010-06-0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따라쟁이님을 따라해야 되겠구먼~~ㅎㅎ

따라쟁이 2010-06-01 23:18   좋아요 0 | URL
뭐 결국 저는 아버지를 따라 한 거지요.. 따라쟁이가 어디 가나요?^^

카스피 2010-06-0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훌륭한 아버님을 두셨네요^^

따라쟁이 2010-06-01 23:18   좋아요 0 | URL
네, 항상 분에 넘치게 감사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

... 2010-06-0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저희집은 나오느니 한숨 뿐입니다......

따라쟁이 2010-06-02 08:57   좋아요 0 | URL
꼭 같은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도, 아버지와 함께 투표를 한다는게 어디에요^-^

... 2010-06-02 15:5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선거 철만 되면 끝없이 반복되는 시끄럽고 속이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저주와 인신공격, 그리고 차라리 사표가 나오길 바라게 만드는 아버지의 선택을 생각하면... 전 아버지가 투표하시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0-06-0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쟁이님 아버님 참 멋지세요.^^
여하튼 가진 것 많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 소중한 한표 행사해야한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요.^^

따라쟁이 2010-06-02 21:06   좋아요 0 | URL
그런 아버지께 투표를 배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아버지는 촘 멋지시죠. 제 인생에 최고의 남자에요+_+

sweetrain 2010-06-02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여섯시에 투표하러 갔더니 투표소에 젊은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고요.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그랬겠지만 그래도 참 아쉬웠어요.;;

따라쟁이 2010-06-02 21:08   좋아요 0 | URL
저는 점심 먹고 한시쯤 들렀는데 그때도 한가로웠어요. 그래도 최종 투표율은 제법 높아서 다행이에요 ^^

마녀고양이 2010-06-0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버님이십니다. 그래서 충청도 결과가 그리 나왔군요~ 아 기뻐라.

따라쟁이 2010-06-03 11:46   좋아요 0 | URL
으흣. 마녀고양이님. 이건 제 첫투표때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 저는 경기도에서 아버지는 충청도에서 투표권을 행사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ㅠㅠ

마녀고양이 2010-06-03 11:57   좋아요 0 | URL
저랑 같이 졌나요? ㅋㅋ.......

김문수 시장이 워낙 인지도가 있었고, 유시민 후보는 워낙 말을 솔직하게 하는 분이라.. 어려울줄 알았어요. 이긍~

따라쟁이 2010-06-03 14:52   좋아요 0 | URL
네. 마녀고양이님과 함께 의미있는 석패를 했습니다.

꿈꾸는섬 2010-06-03 21:00   좋아요 0 | URL
저도 함께 아쉬워하고 있어요.ㅠㅠ
 

마기님의 페어퍼를 읽다가. 일은 하기 싫고, 월요일이고 날씨는 꾸물꾸물 하고 에.. 또... 그냥.. 그렇다는거지요. ^-^ 

유명한 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우주회. 뭐.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죠? 雨酒會  비오면 모여서 술한잔 하자 뭐 이런 이야기지요. 꽤 오래 활동했고, 꽤 많은 일들이 있는 모임입니다. 원래 술 들어가면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법이니까.  

1. 팔차선 도로앞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선배가 갑자기 납작 엎드려 신호를 기어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는 깜짝놀랐고, 사고를 우려해 지나가는 차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선배를 간신히 끌고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넜지요. 그리고 선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말이야. 위험하게 말이야. 도로 한복판에 사다리를 갖다 놓고 말이야" 

2. 잠시 한눈을 판 , 정말 아주 잠시의 시간이였습니다. 그녀는 어느새 세워져 있는 차 본네트 위에서 윗통을 모두 벗어던지고 바지를 막 벗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녀를 간신히 차에서 끌어내렸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기어올라간 덕분인지 차 본네트는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선명했고, 우리는 앞유리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차주인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그는 으흐흐흐 하고 웃으면서 젊은 사람들이 술 마시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에게는 차 보다도 젊고 잘빠진 여자의 스트립이 더 중요했나봅니다.  

3. O선배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그 선배랑 단둘이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둥, 취한 사람은 절대 O선배랑 단둘이 보내서는 안된다는 둥 추문이 따랐었죠. 선배는 항상 사람좋은 얼굴로 허허 웃기만 하고 딱히 변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 하면 어디서 쓰러져 본적 없는 저는 그날 쓰러졌습니다. 좀 마셨었나 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누구도 제가 쓰러질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O선배와 저만 남겨두고 모두 가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O선배와 단 둘이 남게 된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눈부신 아침 햇살에 눈을 떳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차 싶었습니다만, 아무일 없어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침대에는 저 혼자 누워있었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뒤저봤지만 아무일 없는것은 확실한 듯 싶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문을 열고 숙박업소를 나서려는데, 선배가.. 거기 있었습니다. 문 앞에.. 문에 등을 대고 앉아서 자고 있었던 거였어요. 자기 주머니에는 오만원 밖에 없더라고, 제 지갑을 뒤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같은 방에 있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 앞에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O선배는 진정한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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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술...술...술...
    from 마주하다 2010-06-02 17:24 
    며칠전부터 여기저기 알라딘 서재에서 보여지던 술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옛 기억이 막 쏟아져 나온다. 봇물터진 기억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은 술을 잘 마시질 못해서 크게 실수하는 일이 많지 않다. 예전에도 잘 마시진 못했다. 하지만 그땐 잘 마신다고 착각을 좀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실수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처음 술을 마셨던 날은 중학교 2학년 소풍, 당시에는 슈퍼에서
 
 
마녀고양이 2010-05-3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 선수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요.
머.. 따라님의 매력이 그 정도 되니, 보여주는거겠지요.

우주회라. 비 오는 날은 땡기져, 그런데 요즘은 우중충하기만 하니.. 쳇! 날씨가 별로라.

따라쟁이 2010-05-31 17:2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 매력은 너랑 같은 방에서 자느니, 차라리 문 밖이 낫겠다..뭐.. 이정도 인가봅니다. ㅠㅠ

오늘은 비가 올것 같아요+_+ 그럼 저는 망설임 없이 소주를 마시겠습니다.

비로그인 2010-05-3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치겠다~~~~~
나두 얼른 써야 되는데~ㅋ

따라쟁이 2010-05-31 20:40   좋아요 0 | URL
기다리고 있어요+_+ 한 주당하셨을 마기님의 일화를

카스피 2010-05-3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좋은 모임이네요.가입 조건은 어케 되나용^^

따라쟁이 2010-05-31 23:22   좋아요 0 | URL
기본주량 한병에,혹시 공중전화부스에서 자보신적 있는 분, 종로 3가 거리를 새벽내내 빙빙 돌아보신적 있으신분, 마로니에 공원에서 안주로 저 비둘기는 어떨가 고민해 본적 있으신 분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_+

카스피 2010-06-01 12:35   좋아요 0 | URL
ㅎㅎ 한때는 소주 10병,한 겨울에 버스 정류장에서 새벽 4시까지 술에 곯아 떨어져 자다가다 살아난 경험이 있습니다용^^;;;;;;

따라쟁이 2010-06-01 12:38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을 추천해드릴게요+_+ 임원하셔도 되겠어요
다른건 필요없습니다. 얼마나 술취해 엎어져 있는 녀석들을 두들겨 깨워 집으로 보내느냐에 서열이 정리되는 그런 모임이거든요^0^

꿈꾸는섬 2010-05-3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이었습니다. 단둘이...남았다는 대목에서 허걱했는데 역시 반전이 있군요.ㅋㅋ

따라쟁이 2010-06-01 10:51   좋아요 0 | URL
뭐그렇습니다. 저는 단둘이 남아도 아무일 없는 뭐 그런여자-ㅁ-;;;

비로그인 2010-05-3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질 않아서 일까요.? 술드시고 있는가 했더니 아닌가 봅니다.. ㅎ

뭔가 하다가 잠시 들렸다 가는데요, 왠지 우주회 잼있을 것 같네요. 우주회 자체보다는 따라쟁이님이 몸담고 있는 그 "우주회" 가 말이지요 ~

따라쟁이 2010-06-01 10:5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께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비둘기를 잡아서 안주를 삼고 말겠다며 비둘기를 잡으로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말리실 수 있다면, 화장실에서 토하다 지쳐 잠든 사람을 두들겨 깨워 집으로 보내실 수 있다면, 종로3가 새벽2시에 실종신고를 하러 경찰서를 가실 수 있다면, 새벽4시에 눈 떳는데 여기어디 공중전화박스라고 나좀 델러나오라고 하는 전화에 나가실 수 만 있다면. 아주 재미있는 모임인건 확실합니다. -ㅁ-;;; 그놈의 술이 웬수죠~!!!!

비오가 오질 않았어요.그래서 소주는 마시지 않았어요. 대신.. 카프리만 두병.. 우리동네 편의점에는 호가든을 팔지 않아요. ㅠㅠ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시해보겠습니다

"네?" 

"나한테 이쁨 받고 싶다며? 그럼 연습해 오라고 세마디" 

훌쩍거린다. 훌쩍거리는 소리가 더 커지더니 우엥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잘해보고 싶다고 이쁨 받고 싶다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선배는 처음부터 잘했냐고 쉴세없이 쏟아 붙는다. 울면서 말하면서 참, 여러가지 잘 하시는 분이시다. 술 마신 사람 상대로 긴 말 하고 싶지 않아서 참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거 술마시고 앵앵거리면 다 해결되는 줄 아는건 아니다 싶었다. 얼음물을 한잔 시켰다. 반쯤 먹이고 반쯤은 내가 마셨다. 내가 하는 말 못 알아먹을만큼 취한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나는 후배님한테 지금 일 잘하라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말 잘하시라구요 .'제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시해보겠습니다' 대학까지 나온 애 데리고 내가 지금 한글 가르치리?' 

훌쩍훌쩍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이게 아직도 정신을 들 차렸지 싶다. 얼음물을 한잔 더 시켰다. "대답" 얼음을을 가득 머금고 눈을 똥그랗게 뜬채 나를 쳐다본다. 저러다 저거 뿜지 싶다. "대답하시라고요 후배님" 물이 넘어가는 소리가 꿀꺽 들린다. 그러더니 미친듯이 기침을 해 댄다. 폐가 쏟아질것 같다. 더 이상 앉아 있어봐야 고혈압 말고는 돌아올게 없다. 가방을 둘러메고 손을 흔들었다. "미안, 나 도저히 못 앉아 있겠다. 먼저 갈게, 계산하고 간다." 옆에서 후배 한번 나 한번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들 안되보여서라도 내가 일어나는게 낫지 싶다. 급기야 뒤에서는 훌쩍, 딸꾹, 쿨럭, 훌쩍, 딸꾹,쿨럭. 어쭈. 아주 쑈를 한다. 그래, 너는 여기서 다른 선배들과 내 뒷담화 하면서 술이나 마저  마셔라. 나는 니가 펑크내고 '제대로 안 가르쳐줘서 잘 모르겠다'던 보고서 마감하러 간다.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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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3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아직 한참 사회 생활을 배워야할 후배가 속을 썩이는군요?
후배 뒷처리 정말 골치 아프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대로 할 때까지 가르치지 않으면 윗사람들에게 능력없는 사람으로 찍히는 걸. 고생 좀 하시겠어요,, 따라님.

그래도 릴렉스~~~

따라쟁이 2010-05-31 15:29   좋아요 0 | URL
사회생활은 얼마든지 가르쳐줄 의향이 있는데. 이 후배는 한글을 잘 몰라요. -ㅁ-;;; 오늘 아침은 부장님께서 뭐라 뭐라고 하시고 다들 알았지? 이러시는데 거기에 대고 "응" 이라고.. -ㅁ-;;;;;;;; 고문관도 이런 고문관이 없어요.

마녀고양이 2010-05-31 16: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죄송해요. 웃으면 안 되는뎅.
응 하고 대답한단 말이지요? ㅋㅋ, 좀 더 울려야겠군요.

따라쟁이 2010-05-31 17:29   좋아요 0 | URL
뭐랄까.. 반말의 생활화 라고 해야 하나? 한참 이야기 했는데 잘 못알아 들으면 뭐라고? 이러기도 하고. 선배님 이거 여기놔? 이러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뻐요. 아, 정말 젠장맞게 이뻐요. 우는것도 이뻐요

비로그인 2010-05-3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직장생활할때 제 후배는 선배한테 툭하면, "야" 이러드만....
그게 귀여운 짓이리믄서...
근데 또 남자들은 좋아해요.
이쁘면 다 용서가 되나봐~~
미쳤어 증말~~

따라쟁이 2010-05-31 20:46   좋아요 0 | URL
ㅋㅋ 업무의특성상이랄까... 그걸 이뻐할 만한 남자직원은 거의 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은. 그래도 이쁜건 이쁜거에요. 제가 봐도 이쁜걸요.

하는짓이 얼굴의 십분의 일만 따라가도 업고 다니겠어요. 아주.

카스피 2010-05-31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고문관 후배시군요.따라쟁이님 고생하시겠네요^^

따라쟁이 2010-05-31 23:23   좋아요 0 | URL
어차피 저는 교육만 시켜 놓으면 끝는지라, 곧 지 살길 찾아서 나서겠지요 뭐.. 길어야 앞으로 3개월만 더 고생하면 될것 같아요. 그전에 제 복장이 터져나가지 않는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