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시대가 온다 - 빈방 왜 놀려? 건물 없이도 건물주보다 월세 많이 받는
김결(필명 달토끼)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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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는 쉽게 말하면 예전의 하숙과 비슷한 개념인데, 다만 따로 밥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이 기본이다. 즉, 거실이나 주방, 화장실 등의 공용 공간은 셰어하고 각자 방을 사용하는 개념이다. 공용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일반 월세보다 저렴하고 보증금도 1~2달치 월세 혹은 무보증금으로 운영된다.

 

<셰어하우스 시대가 온다>의 저자는 현재 홍대와 강남지역에서 4개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놀라운 것은 리모델링도 직접 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하고  인원 모집도 직접 했다는 것이다. 

 

생활 공간의 일정 부분을 공유하면 어쩔 수 없이 옆방에 있는 사람과 마주칠 기회가 생긴다. 접촉점이 발생하면 관계가 형성되고 그나마 조금은 덜 외롭다는 것도 셰어하우스의 장점이다. 옆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아파트 세대에 이렇게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신선하고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물론, 셰어하우스 멤버 중에 안 좋은 습관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저자는 이에 대한 관리도 필요함을 책에서 언급한다.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려면 자기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전대차 계약을 통해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전대차 계약이란 내가 먼저 집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다시 셰어하우스 입주자와 재임대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이때 내가 집주인과 맺어야 하는 계약이 전대차 계약이다. 그러나 집주인이 전대차 계약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전세권 설정 등기를 하도록 요구하는 방법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모든 부동산 투자가 그렇지만 셰어하우스도 입지가 중요하다. 특히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대학가라든지 도시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신촌, 홍대, 합정역을 추천한다. 또한 기대수익률을 계산하며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도 필수이다. 투자금 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 나올지를 모든 비용을 고려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비단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사업을 하는데도 필요한 재무적 사고의 한 측면이라 할 수 있다. 그냥 무대포로 추진해서 잘 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점점 낮아지는 세상이다.

 

저자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월세 가격을 조정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대학가와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려는 지역의 원룸 보증금과 월세를 파악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셰어하우스를 제공함으로 경쟁력을 갖추었다. 

 

또한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때 집주인처럼 갑질을 하면 잘 운영되기 힘들다고 경고한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win-win 하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맞추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저자도 자신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 중 한곳에서 거주하면서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건물을 볼 때 하자 여부를 확인할 것을 조언하며 구체적으로 결로, 곰팡이, 벽의 균열, 누수 등을 언급한다. 이는 셰어하우스 운영뿐 아니라,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구할 때도 꼭 체크해야 되는 부분이긴 하다. 또한 손수 인테리어를 진행했던 경험을 잘 정리하여 어떤 순서로 일을 처리하면 되는지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입주자 준수 사항 수칙, 보증금 및 월세 받는 방법, 관리비 설정 방법, 관리비의 범위 등 셰어하우스와 관련된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셰어하우스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는 셰어하우스가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님을 책의 마지막에 밝힌다. 저자는 자신의 꿈은 사회적 기업가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소명과 꿈을 말한다.

 

"나는 셰어하우스라는 공동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밝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이번 내 삶에서 이루고 싶은 소명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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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사부일체 - 내 인생 첫 토지 투자
정연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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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대한 책은 읽어봤지만 땅 투자에 대한 책은 처음 읽었다. 처음 접하는 분야라 생소한 내용도 많았지만 그래도 책에서 초보자도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입문서로도 괜찮을 것 같다.

 

먼저 저자는 우리의 선입견을 무너뜨린다. 바로 소액으로도 땅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소 몇 먹은 있어야 땅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자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땅은 정해진 가격이 없어서 10배, 100배도 상승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소액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싸다고 무조건 투자해서도 안된다고 경고한다. 모든 매매가 그렇듯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원칙 중 하나이다. 그러려면 현재 가치가 싼지 비싼지를 공부와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투자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레버리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부동산 투자자들은 최대한 대출을 낮은 이자로 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한다. 물론, 이것은 제대로 된 토지에 투자한다는 것이 전제이다. 오르지 않는 땅에 무리하게 빚내서 투자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투자를 피해야 하는 토지 유형에 대해 정리하는데 바로, 규제가 많은 토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노른자 토지, 입지가 불분명하거나 혐오시설이 있는 토지 등이다. 특히, 초보자는 용도지역(그린벨트, 보전관리, 보전 녹지,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 토지보다는 자연녹지, 계획관리지역 등의 토지를 추천한다.

 

용도지역별로 건폐율, 용적률이 다르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지금 당장 토지를 매입할 계획은 없지만 추후에 토지를 매입할 때 용도를 꼭 확인해야 된다. 

 

책의 중반부로 가서, 본격적으로 그렇다면 어떤 토지에 투자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국책사업 및 개발 호재가 있는 땅이다. 그리고 신도시 개발이 가능한 곳도 좋은 땅이라고 언급한다.

 

또한 지분 투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실제 지분 투자로 가치 높은 토지를 찾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개별 필지가 가능한 땅임에도 자칫 악질 기획부동산에 의해 쓸데없이 많은 돈을 들여 지분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셋째, 지분 투자를 하게 되면 내 땅의 경계가 없으니 누구의 땅인지 확정 지을 수 없다."

 

다음에 토지 매입을 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 될 것 같다. 미리 책을 읽고 공부한 다음, 책에서 언급한 지역의 땅값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공부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공부와 경험이 쌓인다면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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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육 -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인재를 만드는,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로베르타 골린코프 & 캐시 허시-파섹 지음, 김선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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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는 'Becoming Brilliant: What Science Tells Us About Raising Successsful Children'이다. <최고의 교육>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미래형 인재로 만들기 위한 핵심 역량을 소개한다. 6C로 표현되는 이 핵심 역량은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이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정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지식을 탐색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로봇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생각하고 창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이것이야말로 필요한 교육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교육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할 것은 어떤 사람이 되도록 아이들을 길러내야 하는가이다. 이것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이에 대해 먼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만약 우리가 학교 안팎에서 행복하고, 건강하며, 생각할 줄 아는,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사회적 아이들이 미래에 협력적이고, 창의적이며, 자신감 있고,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우리 사회는 변영할 것이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처럼 주입식 교육 방식은 더 이상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길러낼 수 없다. 창의성과 혁신, 보다 깊은 사고력이 결합된 방식으로 교육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이미 공동체에 우선순위를 두고 놀이를 통한 정보 습득 방식을 채택해서 활용하고 있다. 

 

책에서는 하드 스킬(수학, 읽기 등 전통적 항목)과 소프트 스킬(하드 스킬 외의 역량들 - 적응력, 자율성,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문화적 감수성, 공감력, 자기 통제, 회복탄력성, 책임감 등등)을 비교한다. 문제는 이런 소프트 스킬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하드 스킬에 집착하고 있고 하드 스킬보다 소프트 스킬이 인식과 측정이 훨씬 어렵다는 점이다. 

 

저자는 여러 책 및 연구 자료를 소개하는데 그중에서 소프트 스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연구가 있다. 1990년대에 유치원에 다니던 753명의 아동들이 25세가 될 때까지 20년간 추적했다.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많은 임금을 받은 아이들의 요소를 연구했다. 그 요소는 IQ도 아니고 가족의 사회경제적 배경도 아니었다. 바로, 나누고 협력하고 도울 줄 아는 사회적인 역량을 갖춘 아이들이었다. 그렇다면 이 사회적 역량을 어떻게 교육하고 기를 수 있는지로 우리의 관심이 옮겨져야 한다.

 

먼저 협력이다. 처음에는 부모가 협력을 이끌어내고 책임을 많이 져야 하고 조금씩 아이가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기 통제력이다. 아기를 키우면 알지만 전혀 말이 안 통하고 통제가 안될 때가 있다. 같이 탑을 쌓자고 했는데 내가 쌓을 때마다 무너뜨리려고 한다. 자기 통제가 안되는 상태이다. 이때는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다. 

 

부모가 도와주다가 혼자 어느 정도 하는 단계를 거치면 드디어 옆에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단계에 이른다. 이제서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때 부모는 협력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처음에는 친구와 함께하는 걸 가르치기 위해 번갈아 가면서 하도록 지도할 수 있다. 집안일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며 협력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나아가 학교에서 협력 프로젝트(연극, 팀 스포츠 등)를 권장하고 있는지 아님 단순히 혼자 공부하게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의사소통에는 말하기(글쓰기)와 듣기 두 가지가 함께 간다. 따라서 두 가지 능력 다 중요하다. 듣는다는 것은 말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몸짓이나 표정을 읽는 것도 포함한다. 특히, 교사들의 말하기에서 단순히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참여하여 그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하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하다.

 

당연히, 자녀의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엄마 아빠와 주고받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따라서, 아이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데, 이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도록 하고 상대방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만약 네가 한 일을 친구가 너한테 그대로 했다면 넌 어떻게 느끼겠니?"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녀들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가족회의를 하며 이야기를 하고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사소통은 더 나아가, 상대방의 입장뿐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데까지 도달해야 한다. 연극 등을 통해 이를 배우는데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위에서 잠깐 자기 통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저자는 자기 제어는 조기 문해력, 어휘력, 수학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의 자기 제어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추가로 배우는 것을 배우는 능력(learning to learn)도 언급한다. 이는 <완벽한 공부법>에서 말하는 메타인지와도 연결된다. 그리고 부모가 먼저 배우는 본을 보여야 한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 세대는 이제 평생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세대이다. 아니 멈출 수 없는 세대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FACT 서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 나는 사실을 넘어 더 깊은 개념을 배울 것입니다.
- 나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배우는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 나는 숙면을 취하고 영양 있는 아침 식사를 할 것입니다.
- 나는 포기하지 않고 내 이해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른 이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 나는 내가 배운 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늘 방법을 연구할 것입니다.

 

책은 배움의 원동력을 네 가지로 말한다. 바로, 능동적으로. 몰두해서, 의무를 부여하고,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모든 배움에 있어서 이 네 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예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능동) 열심히 읽고(몰두) 이해하고 내가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의무 부여)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토론(상호작용) 하는 것이 하나의 사이클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자주 놀러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술 공연에 데리고 갈 수도 있다. 박물관에도 데리고 가야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배움에 있어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

 

비판적 사고의 시작은 바로, '해답'에 대해 그냥 수용하지 않고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사실 자녀를 양육할 때 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성가신 일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들의 질문을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귀찮다고 성가시다고 질문을 봉쇄하면 안 된다. 

 

자신감은 2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도전해보는 의지와 도전정신이다. 그 유명한 '그릿'이 바로, 도전정신과 관련된 열정, 인내심, 지구력을 의미한다. 이를 기르기 위해 부모는 아이가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 그리고 기다려줘야 한다. 당장 성취를 못하고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믿음과 신뢰로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데, 숙제를 대신해주는 것이 숙제를 잘하도록 기다려주는 것보다 쉬울 때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들이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책에서 말하는 6C는 다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당연히 상호 영향을 준다. 부모는 이 6C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상황과 순간마다 필요한 가르침과 지도를 적절히 행하여야 한다. 그래서 자녀들이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행복한 평생 학습자가 되도록 길러야 한다. 특히, 상황극, 블록 만들기 등 여러 자유놀이가 6C를 발달시키는데 핵심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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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여전히 불평등하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인도의 知聖 아마르티아 센이 말하는 옳은 미래
아마르티아 센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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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여전히 불평등하다>의 저자인 아마르티아 센은 아시아 최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후생경제학의 대가이다. 이 책은 아마르티아 센이 15년에 걸쳐 기고한 글 13편을 담았다. 

 

저자는 인도에서 기근이 사라진 일을 이야기하며 공적 논증과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기근의 영향을 받는 인구는 전체 중 10퍼센트가 넘는 경우가 드물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주의인데 어떻게 소수의 인구에게 영향을 주는 기근을 근절시킬 수 있었을까? 바로 기근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공적 논증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도가 기근과 기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님을 또한 이야기한다. 여전히 복잡한 과제인 만연된 영양 결핍 및 기아 문제가 남아 있다고 언급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경제적 기회(소득 증대와 소득의 분배 패턴 등), 사회적 시설(기초 보건 및 교육), 여성에 대한 박탈적 대우(임산부 영양 결핍 등)의 개선 등과 관련해 대책이 필요하다."

 

이어 인도의 기가 막힌 상황도 이야기하는데, 인도 중앙정부의 식용곡물 비축 재고량이 엄청나다는 점이다. 7,500만 톤 또는 1억 톤에 곧 이를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렇게 쌓여 있는데 한편으로는 세계 최대의 영양 결핍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인도라는 것이다. 이렇게 재고량이 쌓이는 것은 정부가 최저보장가격으로 곡식을 매입하는데 그 가격이 비현실적으로 너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량 생산자들과 판매자들은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국민들은 궁핍해진다. 이렇게 식품 가격 보조금은 농민들의 주머니만 채워주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어서 언론의 오보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인도의 보조금 정책과 관련하여 부유층에 대한 소비 보조금 지출액이 식품 보조금과 고용 보장 보조금을 합한 것보다 몇 배나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이 식품 보조금과 고용 보장 보조금만 비난하고 부유층에 대한 보조금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을 저자는 지적한다.

 

언론 자유가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네 가지 측면을 이야기한다. 바로 자유로운 발언의 본질적 가치, 정보 전달 기능, 약자들을 보호하고 대의를 촉진시키는 역할, 가치관을 형성하는 등의 건설적 기여이다. 동시에, 언론 자유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부언한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에 있어서 적절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교육, 보건, 영양 지원, 환경 보호와 관련된 공공 서비스를 언급한다. 이를 한 마디로 인적 재능 육성이라고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성장을 통해 이런 서비스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동시에 공공 서비스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난한 나라에서 보편적 보건을 실행할 여력이 되는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이에 대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기본적 수준에서의 보건은 아주 노동 집약적인 활동인 데다 빈국은 비교적 임금이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사실은,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보편적 복지 수준은 그 국가의 경제적 수단에 따라 좌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 국가의 경제적 수단 내에서의 여력이 어느 정도이든 간에 보편적 적용을 실시한다면 복지가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다."

 

추가로, 많은 질병이 전염성을 띠고 있어서 보편적 보건이 오히려 적은 비용의 관리 감독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인도의 달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놀이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글을 읽다 보면 저자의 주제를 파고드는 깊이에 놀라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파고 들어가야 되나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저자의 통찰력과 연구의 깊이는 가히 대단하고 역시 이 시대의 석학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특히 놀이는 약자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겁고 어려운 주제도 조금은 희석시켜 전달할 수 있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급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급식을 통해 영양 결핍을 완화시키고 학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은 학습의 효율과도 연결된다. 

 

세계화와 관련해서는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국가 간 무역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세계화가 실제로 여러 지역에 번영을 가져다 주었음을 인정한다. 동시에, 세계적으로 여전히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지역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이로 인해 세계화에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건설적으로 세계화의 혜택이 공평히 분배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분배와 관련해서는 현재 세계화로 인해 빈곤층이 더 가난해질까 더 풍족해질까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협력을 통한 이득의 분배가 '공평하거나 용납 가능한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핵심적 쟁점은 특정 합의가 협력이 전혀 없는 상황보다 모두에게 더 유리한가 아닌가의 여부가 아니라, 성사 가능한 선택적 합의안들을 고려할 때 특정 분배가 공평한가 아닌가의 여부다. 협력에서 이끌어낸 분배의 합의가 불공평하다는 비난은 모든 당사자가 협력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서 더 잘 살게 되었다는 지적만으로는 반박될 수 없으며 다음의 지적 또한 필요하다. 그러한 분배적 합의안들이 많이 -말 그대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 존재하며, 따라서 실질적 과제는 이런 여러 가지 합의안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일이다."

 

"대체로 세계화를 둘러싼 논쟁은 확립된 경제 질서를 통해 빈곤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느냐에 쟁점을 맞춰왔으나 이는 부적절한 초점이다... 오히려 중요하게 따져야 할 쟁점은 정치, 경제, 사회적 기회를 덜 불평등하게 분배하면서 더 공평한 거래가 가능한지 여부와 더 공평한 거래가 가능하다면 어떤 식의 국제적, 국내적 합의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글을 읽다 보면, 저자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정말 엄청날 정도로 균형 잡힌 태도를 취하려고 한다.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의 논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서, 그중에서 맞는 부분과 맞지 않는 부분을 가려내는데 뛰어나다. 나아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두 가지 진영을 취합하거나 혹은 새로운 관점을 문제를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정반합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큰 그림과 디테일한 부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탁월함도 갖추고 있다. 거기다 약자를 돌아보는 따뜻함까지. 그의 글을 들여다볼수록 이런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세계화와 분배에 대한 이슈에서 저자의 이러한 능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도의 교육이 해외의 찬사와는 달리, 결함투성이라고 지적한다. 대표적으로 모든 교육이 장남에 편향되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많은 아이들이 교육에서 등한시되고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보편적 교육을 위한 여러 차원의 지원의 필요하다. 학교 운영에서 학부모의 목소리도 높여야 하고 학교 교육의 질도 높여야 한다. 

 

추가로 빈곤을 이야기하며 폭력성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이를 근거로 빈곤 퇴치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한다. 빈곤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고통이고 퇴치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폭력과 연결 지어 이야기하면 논리가 훨씬 더 취약하게 되고 허점이 발생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모든 빈곤에서 폭력이 관찰되는 것도 아님을 설명한다. 결국, 한 이슈에 대해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등 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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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a 2018-08-0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데굴데굴 2018-08-03 22:57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르티아 센의 다른 책도 읽어보려고요^^
 
일취월장 -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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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기 위한 원리 8가지를 소개하는 책 <일취월장>이다. 8가지는 바로 운,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 성장이다. 저자들이 여러 강의를 통해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운'의 요소이다.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책의 첫 번째 챕터가 바로 '운'이라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운'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한 것은 바로, 실제로 성공 사례들을 분석해보니 운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운에 대해 확실히 인지한다는 것은 예측의 불가능성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 관점은 일을 할 때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먼저, 완벽한 계획이란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또한 아이디어의 질보다 양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최선을 계획하는 것보다 최악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인지하게 된다.  

예측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책에서는 슈퍼 예측가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은 일반 예측가보다 3배나 정확도가 높다고 말한다. 슈퍼 예측가들은 엄청난 정보를 수집하고 확인하여 예측력을 높인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예측이 100%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실제로 예측이 들어맞아도 상당한 운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슈퍼 예측가들의 특징이다. 

운이 중요하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고 실력을 갖추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예측이 불가하다고 해서 전혀 예측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예측을 과신하거나 맹신하지 말고 예측이 틀릴 것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실력을 갖출 때 운이 내 편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분명히 지적하며 실력이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반성적 사고는 메타 인지를 높인다. 메타 인지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능력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다.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자신을 돌아보며 객관적으로 반성하는 행위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성공했다면 운의 요소에 대해 분명히 알 수 있고, 실패했다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추가로 반성적 사고에 있어서 '기록'이 중요함을 책에서 언급한다. 

반성적 사고뿐 아니라, 통계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맥락적 사고, 재무적 사고, 과학적 사고, 창의적 사고, 전략적 사고, 관계적 사고 등에 대해서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통계적 사고를 하기 위해 먼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맥락적 사고는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가 상황에 따라 혹은 균형감 있게 양립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혁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먼저 많은 지식을 아는 것이다. 혁신이나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다양성의 연결이 바로 핵심이다. 그러나 저자는 너무 과한 지식의 탐색은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지식의 탐색 못지않게 지식의 심화(적용, 응용 등의 체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적절한 데드라인을 정하는 등의 한계상황 설정을 통해 혁신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책에서는 직관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일과 비즈니스 분야는 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직관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음을 알려준다. 

"규칙적인 패턴이 있는 분야라면 직관은 힘을 발휘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이나 스포츠의 세계 혹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화재 및 응급 상황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직관은 신뢰할 만하다. 하지만 경영인의 의사결정, 사회과학 전문가들의 정치, 사회, 경제 예측, 투자 전문가들의 투자 결정 등에서 전문가들의 직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쓸모가 없다." 

또한 책에서는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인식론적 겸손을 갖췄는가? 
2.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3. 검증의 과정은 거쳤는가? 
4. 경쟁자를 생각했는가? 
5.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대비했는가? 

이어서, 책은 회의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관점에서 함께 논의하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집단의 결정이 개인의 결정보다 어리석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이유는 집단은 개개인이 가진 오류(계획 오류, 프레이밍 효과, 변호사들의 거짓된 변론, 매몰비용 오류 등)를 확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회의를 하면, 능동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여러 이유로 의견을 내지 않게 된다. 나아가 집단은 논의를 극단화시킨다.  

이런 집단 의사결정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도 책에서는 같이 제시한다. 바로, 자유롭게 발언하고 반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다. 또한 회의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가장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높은 사람이 먼저 이야기하면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발언 기회의 형평성에 대해서는 알렉스 펜틀런드의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도 잘 나타난다.  

"우리가 발견했던 집단 지능의 기반은 무엇인가? 뜻밖에도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일반적으로 집단의 성과를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결속력이나 동기 부여, 그리고 만족감과 같은 요소들이 통계적 차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신 집단 지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대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발언 기회의 형평성이었다. 몇 사람이 대화를 장악한 집단들의 집단 지능은 발언 기회를 평등하게 공유한 집단들의 경우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만족도를 예측하는 7가지 기준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이직을 할 때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직무만족도를 예측하는 7가지 기준] 
1. 자율성 : 업무에 대한 주도권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 
2. 완결성 : 맡은 업무가 전체 업무의 완결성에 얼마나 기여하는가? 최종 결과에 대한 기여도가 단순한 부품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눈에 띌 정도로 큰가? 
3. 다양성 : 다양한 역량과 재능이 필요한 폭넓은 활동이 요구되는가? 
4. 평가 :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가? 
5. 기여도 :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타인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6. 복지 : 근무 시간은 어느 정도이며 그것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 휴가 제도 및 복지 정책은 잘 갖춰져 있으며 제대로 실행되는가? 
7. 연봉 : 다른 직종에 비해 얼마나 비교 우위가 있는가?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는데 만족할 만한가? 일의 난이도에 합당한가? 

어떤 감정이 공유 욕구를 자극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연구 결과를 다루며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에 따르면, 경외심, 감동, 흥분, 유머, 분노, 불안이란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리고 한 연구팀에 따르면 유용한 기사가 경외심이나 놀라움을 일으키는 기사보다 공유될 확률이 더 높았다. 

"과연 어떤 감정이 공유 욕구를 더 자극할 것인가? 이는 내용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용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상관없이 '생리적 각성'을 불러일으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즉 각성 효과가 있을수록 우리는 공유를 더 많이 한다. 긍정적인 감점 중에 경외심(감동)이나 흥분 혹은 유머 같은 경우는 각성 상태가 높은 감정이다. 당연히 공유 자극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만족감 같은 경우는 각성 상태가 낮은 감정이어서 오히려 공유 자극을 감소시킨다.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는 분노와 불안이 각성 상태가 높다. 반대로 슬픔은 각성 상태가 낮다. 그래서 분노와 불안은 입소문을 부르지만 슬픔은 입을 닫게 만든다." 

전략 중에서는 착한 기업 전략이 눈에 띈다.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소문을 낸다. 착한 기업이란 정직하고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중요시 여기고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 기업 나 홀로 잘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윤리적인 가치를 수호하는 회사가 좋은 기업이다.  

또한 기업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객 충성도인데 이 직원 충성도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바로 '직원 만족'이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따라서, 기업은 직원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직원 만족은 다르게 표현하면 직원의 '몰입'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일의 즐거움, 의미, 성장을 극대화하고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직원들에게 통제권과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도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업의 임원들과 CEO는 이러한 것들을 방법론적으로 회사에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회사가 잘 되고 성장해야 그들의 임기도 같이 늘어난다.  

특별히 통제권과 자율권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보통 세 가지 상황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새로운 상황, 불확실한 상황,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저자 중 한 명인 신영준 박사는 강의에서 일취월장을 여러 번 읽으며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라고 조언한다. 그만큼 일취월장의 내용을 단순히 한 번 읽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체화시키라는 것이다. 그러할 때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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