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
알렉스 로비라.프란세스크 미라예스 지음, 박지영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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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과학관이라는 곳에 아이들이랑 갔었다...아인슈타인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의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이라는 한 위인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가 이루어져 있었다..상당히 비싼 입장료를 지급하고 들어선 전시관에는 그가 사용하던 책상과 그가 사람들에게 보냈던 수많은 편지들과 위대한 과학적 발명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그 속에 원자폭탄의 근거를 마련해준 공식의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었지만 사실 원자폭탄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시켜주기에는 부족한 전시물이었다...사실 아이들에게 이 할배가 그 무시무시한 원자폭탄을 만들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만든 과학자이어요...라고 하기엔 좀 짜라빠빠(?)하지 않겠는가?.. 뭐 그러니까 아에 대놓고 빼버리지는 못하고 살짝만 보여주면서 무시하고 넘어가게끔 전시의 한편에 마련하여 몰라도 될 사실의 진실을 알려줄 의도는 없다는점을 분명히 했더란 말이다..ㅋ..뭐 하여튼 우리 아이들도 우장춘 박사는 몰라도 아인슈타인이라는 세계적 과학자의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지....


 

그런 아인슈타인이 비밀의 공식을 숨겨놓았단다....어떤 공식이냐하믄...그러니까 E=mc²이라는 유명한 공식이 있는데 뭐 이 공식이 원자폭탄의 발명에 결정적 근거를 제시한 공식이란다..난 몰랐고 알고 싶지도 않다..하여튼 유명한 공식이다....에너지는 질랑에 빛의 제곱을 곱하것과 같다..뭐 이런건데 하여튼 유명하다..아인슈타인하믄 이 공식을 떠올리는데...이것과 더불어 숨겨진 공식은 E=ac²이라는건데 이 공식의 비밀은 읽어보시면 알게 될 것이고 이 비밀을 파헤치고 쫓아가는 모험속에 소설은 진행되어진다...누가?..하비에르랑 사라가....그들은 누구냐?...하비에르는 라디오의 구성작가로서 아인슈타인의 말년의 30년이상의 발명의 공백기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뭔가 분명히 있는게 그게 뭘까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의 질문을 제기하면서 사건에 뛰어들게 되고 사라는 그런 그의 호기심에 아인슈타인의 전문가로서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된다는 이야기다..그러던 중에 생각지도 못한 진실에 다가갈수록 위험을 커져만 가는데..

 

이 팩션적 소설의 내용은 아이슈타인의 모든 것을 다룬 작품이다...그러니까 아인슈타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말년의 그가 남겨놓은 진실과 그의 숨겨진 가족관계의 연관성을 함께 보여주면서 인류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사실적 묘사와 표현을 위해 역사속에 숨겨진 아인슈타인의 가족관계에 많은 것을 할애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물론 스릴러적 감성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작품이긴 하지만 전혀 스릴러스럽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진실을 찾아 진행해 나가는 모험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가독성을 전달해주긴 하지만 자극적이지도 폭력적이지도 않는 자기성찰적 스릴러(?)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ㅋ 왜 자기성찰적이냐라고 한냐면 아인슈타인의 인생을 예를 들어보자..그는 젊은시절 그가 평생에 이룰 위대한 발명을 거의 대부분 이룩하게 된다..상대성 이론과 함께 여러가지 새로운 과학역사의 접근론적 방법으로 획기적인 과학의 역사를 써내려가는거쥐..하지만 그의 과학적 진화는 인류의 번영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줄거라는 믿음이 있었을것이다..하지만 원자폭탄으로 인해 그의 과학적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그런 그가 원폭이후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말했다던 말..."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평범한 시계수리공으로 살았을것을.."이라는 의미가 참 짠하게 다가온다...역시 착한 할배인것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인상 좋은 할배의 말년의 모습은 그 이미지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모습이다..그런 아인슈타인의 드라마틱하고 인간적인 진정성을 다룬 작품인데....길게 적었지만 이 작품이 스릴러냐고???..작가는 영감스릴러라는 기준을 두었다...흠.. 상당히 새로운 개념의 스릴러인점은 인정한다..근데 스릴러는 스릴러다워야하는데 그 긴장감과 짜릿함에서는 한풀 꺽인 모습일 수 밖에 없는게 조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밀라 요보비치와 브루스 윌리스가 인류를 구원하던 모습에서 우린 우주속에 남겨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류보편적 사랑이다라는 점을 배웠다...흙은 흙먼지를 뿌리고 불은 라이터를 켜고 물을 땀을 짜내고 바람은 입냄새를 풍겼지만 사랑 없이는 인류를 구원할 수 없었지 않았나?..뭔 뜬금없는 이야기냐고?... 읽어봐 이양반아~... 그럼 뭔 말인줄 알팅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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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자화상
제프리 아처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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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붕대를 두른 궁핍한 모습의 한 남자....내가 내 오른쪽 귀를 잘랐소라고 내보이는 저 남자
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것이다..물론 있을 수도 있으니 저 분이 19세기말 이름없는 외로운 화가로서 생을 마감했던 네덜란드의 그 유명한 인상파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되시겠다..인상파 화가 맞죠?..아님 할 수 없는 거고...그런데 자화상속에 잘린 귀는 오른쪽임에 틀림없는데 실제 자른 귀는 왼쪽귀란다..그러니까 내가 나를 볼 수 없으니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초상화를 그린것으로 사료된다는 전문가들의 생각이었다...구차하게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알려하면 머리아프니 이런 내용은 패쓰하고 그런데 왜 저 그림이 중요하냐?..일단 비싸니까....세계의 1%의 거부들은 자신의 뽀대나는 삶의 질을 위해 이런 고가의 미술작품을 비싼 집의 벽면에 공그리트못을 박고 떡하니 전시를 해놔야 나름 니가 좀 겉멋이 들었군화!!~~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다는거쥐....물론 비쌀수록 그 가치는 더 올라가는것은 말할것도 없다...그러니까 저 그림이 고흐가 남긴 많은 그림중에서 그 값어치가 가장 큰 작품중의 하나라는거쥐..
이 소설은 그런 고흐의 자화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세계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스릴러소설인셈이다..ㅋ

 

웬트웨스가의 빅토리아는 빚을 지고 있다..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 고흐의 그림을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탈출구가 있을것도 같다...그러나 그 시점에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딴다...그리고 뉴욕의 안나 페테레스쿠는 펜스턴파이낸스의 직원으로 자신의 미술적 감각을 회장인 펜스턴에게 알려주며 미술작품의 선정과 매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하지만 그녀의 역할속에 사기적 모습은 없으니 빅토리아의 고흐의 작품을 팔지않아도 될만한 은행적 기준을 제시했다가 해고당한다....그 시점은 바로 뉴욕에서 쌍둥이 빌딩이 테러에 무너진 바로 그날 아침이다...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안나는 펜스턴의 비서인 티나에게서 고흐의 자화상이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겨오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한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펜스턴은 암살자를 통해 그녀의 죽음을 주문하고 서서히 좁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안나를 뒤쫓는 또다른 한남자의 움직임속에 이 사건의 중심인 고흐의 자화상은 런던에서 세계 각국으로 옮겨다니며 사건의 흐름은 절정을 향해 다가가는데....아휴!!~ 장난아닌 긴장감과 스릴러적 감성은 역시 아처경이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제프리 아처라는 작가는 무척이나 유명한 작가이시다..물론 정치가이기도 하고 전과자이기도 한 화려한 경력을 지닌 분이신거쥐..그러니 이런 범죄적 미스터리에 대단한 역량을 발휘하시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하나의 소설속에 많은것을 담기란 참 힘든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처경은 하나의 소설속에 그라운드 제로로 일컬어지는 뉴욕의 대테러참사와 미술적 영역과 세계의 역사적 상황을 적절히 섞어가며 그 재미를 만들어 내신다..루마니아의 비민주적 정치현실과 미국속에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자본주의적 병폐와 9.11이라는 잊을 수 없는 상흔의 아픔을 끌어들여 사실감 넘치는 스릴러소설을 탄생시켜내는 능력이 왠만해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거쥐...미술사적 가치를 표현한 미술스릴러의 감성만 단순하게 다룬 작품이 아니라 정치적 미스터리와 경제라는 자본주의속에 숨겨진 사기성 짙은 있는자들의 범죄적 횡포를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재미가 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스릴러의 정석에 가까운 작품이어서 재미적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한번 잡으면 끝을 볼때까지 손을 내리기 힘들정도의 끈질김을 가진 책이라는 거쥐. 물론 근래의 많은 스릴러작가들의 섬세함과 반전을 맛보는것도 큰 기쁨이긴 하지만 제프리 아처경의 경험적 역량이 그대로 묻어나는 멋진 스릴러적 미스터리 작품들은 독자들의 입장에서 아주 반가운 선택이 될 수 있을것이다.

 

어느 한부분도 의미없이 이루어진곳이 없으며 마음가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이어 맞춘 그런 작품들과는 레벨 자체가 다른 작품임에 틀림없다..굳이 밝히지 않아도 작품속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사건들의 내용들이 작가의 자료선택과 사전조사가 얼마나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독자들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것이다...달리 말하면 아주 사실적이고 대단히 공을 들인 영화 한편을 보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이 보더라도 저 부분에서는 제작비 많이 쏟아부었겠는데..라는 혼자말을 지껄이고 있는 경우가 있지 않나?..책도 마찬가지라는거쥐..읽다보면 알게 된다는거...아무도 베스트셀러작가가 되는것이 아니고 아무나 그 찬사를 듣는것이 아니라는거....

 

그러나 지금 요즘에 출간되는 수많은 스릴러추리소설에 적응이 되어버린 한사람의 입장에서 어디까지나 반전에 목을 매는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대단한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준 작품이면 완벽할텐데 그 속에서 반전을 찾고 또다른 뭔가의 의심을 찾게 되는것은 어쩔 수가 없다...그런면에서 이작품은 자극적이고 피튀김의 잔혹성에 많이 물든 독자에게는 약간은 밋밋한 맛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미리 반전에 대한 욕심과 의심에 의심이 꼬리를 물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미술적 스릴러 스파이소설 한권 본다 생각하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단 하루만에 모두 읽었다는 것은 그만한 재미가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늘 말하지만 재미보다 더 좋은것은 없다...난 그렇다..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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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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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톰과 제리할때의 제리인지 끈적거리는 달콤한 맛의 제리인지 아님 표지의 저 여인네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입안에서 굴러가는 느낌이 나쁘진 않다....왜 제목이 제리인지는 시작하자 마자 얼만안가 나온다...발음하기 쉽고 통통 튀는듯 굴러가는 느낌의 이름이라 각인되고 인식하기 쉬운 별명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그 이름이 흔히들 알고 있는 노래주점에서 도우미로 활동하시는 여자분들 이름을 편하게 부르는 느낌처럼 저 제리라는 이름은 노래방 남성도우미 정도로 보면 되겠다...일명 미소년 호스트가 아닐까 싶다..그럼 다 함께 불러볼까?..제에에리이이!!~~~(분명 따라하는 사람있다..ㅋ)


 

오늘도 그녀들은 모였다..노래방이다.. 도우미를 부르고 그 속에 제리 있다..그렇게 제리와의 만남은 이루어지고 변함없이 권태롭고 일상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는 술로 자신을 잠재우며 하루하루 지낸다. 의미없는 전 남친인 강과의 만남과 사랑없는 관계 역시 변하지 않는 현재의 인생의 모습이다..그런 그녀에게 제리는 또다른 도피처로 다가오고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자극과 소외가 안겨다주는 쾌감에 빠져들게 되고 여전히 세상은 권태롭다..뭐 이런 내용인데..사실 줄거리로 이야기하기가 참 머쓱한 작품이다...

 

2010년도 오늘의 작가상을 따먹으신 작품이 되시겠는데....상을 탔으니 뭔가 있는게 분명할텐데 뭐랄까?..느껴지는 감흥은 자극적 관계묘사라던지 사실적 표현들이 실존적 존재감을 각인시켜주는듯한 모습이긴한데 이게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감성을 이끌어낸다기 보다는 거부감부터 들기 시작하는거다.. 상당히 직접적이고 메마른듯한 남녀의 성관계를 표현한 내용들이 아주 현실적이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표현들 속에 작가가 어떤 의미와 감성을 담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영 아니올씨다다. 오히려 더 파괴적이고 더 매몰찬 감성을 극단적으로 내비치던지 아님 현대의 인간의 소외와 단절을 다룰 모냥이라면 모래바닥 위에서 퍼석퍼석한 느낌을 전달해주던지 해야되는데...야하지도 그렇다고 마냥 건조하지도 않은 성애묘사는 거부감을 일으키기에 딱 좋다..게다가 일반적이지 않은 성애묘사는 변태적 느낌 마저.....흠...(나만 그런가?..)

 

 상당히 짧은 분량의 길지 않은 시간동안의 한 인물의 심적 내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어느순간 누군가를 만나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권태에서의 탈피와 또다른 고통의 나락들과 결국 변함없는 일상의 반복으로 허무한 마무리까지.. 이게 인생이지..뭐 더이상 뭘 바라는거야??..라는 듯한 느낌의 메마른 감성과 희망없는 젊은 청춘들의 절망적 인생관을 꺼리낌없이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질적이지만 공감가는 감성과 불쾌하지만 남같지않은 느낌과 충격적이지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현실을 보여줄려는 의도가 짙은 작품이 아닌가 싶고 여러 문학평론가나 소설가들의 심사평을 보더라도 이 새로운 작가의 이질적인 작품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 뭔가 있긴 한가 보다... 똑똑하고 배운 사람들에게는 뭔가 느껴지는것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난 역시 잘 모르겠다...그냥 그렇다...파괴적이고 충격적이고 반도덕적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세상과 우리의 현실은 더 심화된 자극이 가득찬 곳이고 그 내용보다 더 적나라하게 청춘에 대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소설이 많다라는 생각이다....뭐 역시 내 생각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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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
아케노 데루하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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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떡하니 버티고 선 두여인...게다가 암울하고 어두운 색채감...뭔가 섬뜩한 느낌
이 미리 들기 시작한다..책을 펼치기 전 이렇게 표지에서부터 뭔가 낌새가 요상찮다는 느낌이 드는건 간만이다...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감각이 속지에까지 그대로 투영되어있는데...저 두 여인네가 무슨 일을 저지르길래 이토록 암울하게 펼쳐놓은 것일까?...상당히 궁금하다...


 

겉표지를 벗겨 놓고 책을 읽는 버릇이 있다...걸리적 거리는것이 독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말이다..보통 겉표지가 있는 경우 속표지는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경향이 있다..아니 근데...이 작품의 속표지는 느낌이 더 하다...일본어로 너의 이름이라는 글씨가 뻘건 색채로 커다랗게 나와있고 배경은 온통 검은색이다....이 대비되는 보색감이란....펼쳐보기도 전에 쏴아~하게 예상외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표지의 이미지대로 두여인에 대한 내용이다....아소 도코와 히사에라는 동거자매의 이야기로 보면 큰 무리가 없겠다...도코는 잘나가는 캐리어우먼으로 세상을 이기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것을 다 이용하는 속물적 근성이 가득한 냉정한 여인으로 나온다..그리고 히사에는 그런 도코의 모습과 세상을 향한 연기를 내조(?)하는 심약하고 히키코모리형 은둔형의 여인으로 나온다...극단적 대비가 이루어지는 자매들이 아닐 수 없다...그런 그들의 모습이 서로간의 심리적 형태로 진행되어지다가..이런 도코가 사랑에 빠진다...이전까지 도코에게 남자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되어졌지만 이젠 다르다. 이키 료스케를 만난 이후 도코난 변화한다..아니 돌아간다..그리고 히사에는 이런 도코의 모습에서 불안함을 느낀다..그리고 그녀들의 진실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의 끝으로.........

 

대조를 이루는 반대적 느낌을 보여주는 여인들의 묘사들...한 여자는 외부적으로 드러난 모습으로는 성공한 캐리어우먼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며 사회친화적 모습으로 세상속에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이 진짜인냥 각인시키려 든다. 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그녀의 본성은 추악하고 속물적이고 여린 외로운 여성이 있다..또 한 여인은 히키코모리처럼 은둔하며 세상과 단절되고 사회를 외면한체 홀로 떨어진 여인처럼 보이지만 그녀 역시 사람을 찾고 소외감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인간과의 소통을 원하는 여성인 것이다.... 이 소설속에서 남성이라는 존재감은 크게 부각되질 않는다.. 두 여인을 위한 소설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그녀들의 외로움과 소외감과 단절과 집착과 욕망과 광기를 다룬 심리묘사가 소설의 전부다..이 여자들 무서운 여자들이다...그리고 그녀들의 모습들이 이러한 인간의 본성속에서 어떻게 변질되어가는가를 보여주는 나름 진지한 소설이 되시는거쥐...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위험한 독신녀라는 헐리우드영화가 떠오른다...난 사실 대학시절 그 영화를 본 후 며칠밤 잠을 못 잘 정도로 그녀가 꿈속에 나타났다...상당히 무서웠다...정말 무서운건 여자들이다.....아닌가?...남자들도 무섭긴하다.. 십원에 한대씩이라고 말할때에는..ㅋ

 

현대사회의 수많은 병폐를 보여주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두여인의 모습속에 투영하여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칭찬받을 만하다..바뜨 여성지향적이고 여성의 관점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진행구도는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 그들의 수단과 집착들은 오히려 여성폄하적 내용을 보여줄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 싶을 정도로 과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특히나 사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그러니까 인간관계의 부적응을 다른 방향으로 집착하고 광기를 드러낸 방식은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불가한 부분이었다...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두여인의 심리적 표현과 묘사들과 남자들과의 구차한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고 긴장을 타고 호기심과 공포감이 느껴질만큼의 반전이나 서늘한 기운조차 없었다..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었지 싶은데 미리 예상했던 부분 이상의 것은 없었다고 보면 되겠다...오히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을 깔끔하게 제외시켜버렸더라면 오히려 더 나을 뻔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너무 틀에 박힌 마무리였다...표지에 속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그리고 추리소설상을 받은 듯한데...이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면 그 상이 얄팍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그래도 명색이 마쓰모토 세이초상이라던데..이 책 아니죠?..

 

세상은 요지경~요지경속이다. 잘난넘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넘은 못난대로 산다...야이야~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라는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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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전쟁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1
진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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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와 스파이의 피튀기는 전쟁의 상흔
이 그들의 무릎에 쏟아져 내리고 전쟁의 서막을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하면 이 책의 표지와 제목과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이런!!!!!!!!..그런 내용이 아니었다...물론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대강의 내용에 대한 빵빠레 핥기를 해보았지만 막상 또 책을 접했을때는 이런 모든 것을 새까맣게 잊어먹고 다시 이 책은 현대첩보전쟁과 관련된 아주 고도의 스펙타클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리고 읽기 시작하고 십분 후 어??..아!!!!~~..라는 느낌과 함께 이 작품의 제목과 주제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역시 서평들을 빵빠레 핥기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역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지금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읽지를 않으실터이니...이점에 대해서는 날 욕하지 마시라...게으른 당신들의 책임일지어니....물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분들도 없지 싶긴 하지만...이 책은 무속신앙과 무당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민속신앙과 관련된 이야기이다...물론 전쟁이 있다..그러니까 바리전쟁이 제목인거쥐....바리?!...바리데기 신앙에 대해서는 대강 아시리라 생각하는데...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지싶다는 생각도 든다..그럼 대강 알고 가자...언젠가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바리데기 신화에 대한 이야기...난 책 읽어주는 아빠다..흠..

 

딸부잣집의 아부지 오구대왕이 일곱번째에도 딸을 낳는다...그래서 화가 나서 버린다...그리곤 시간이 흘러 오구대왕이 병이 났다.. 딸년들이 아무도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 생각을 안한다..그때 버린 딸이 생각나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라나?.하고 물어보니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한다. 착하다!!~그리고 버려진 딸은 아부지의 병을 고치게 위해 저쪽 세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아부지의 병을 고칠 물을 습득하나 무장승의 요구가 있어 결혼을 하게 된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버려진 일곱째 달은 오구대왕의 병에 대해 무장승에게 말하고 아부지 병을 고쳐주러 이쪽세계로 나온다..그리곤 숨이 멎은 아부지의 입에 자신이 가져온 물을 부어준다..그리고 오구대왕은 부활한다...뭐 이런 이야기가 되시겠는데...이 일곱째 버려진 딸이 바로 바리데기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인것이쥐....이 설화를 배경으로 백그라운드로 깔고 이 작품의 내용은 시작된다..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근간이 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바리데기 신앙이란다...뭐 난 잘 모르겠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무속에 대한 개미똥구멍만큼의 관심도 없었다..솔직히 말하믄... 어른들이 사주팔자를 보고 오셨을때도 무시했고 결혼전 궁합을 보자며 애원(?)을 하던 양가 부모의 요구에도 외면했다...지금도 난 나에 대한 무속신앙적 의지를 외면한다...이런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허구적이고 상상적인 판타지적 내용구성이지만 우리나라의 무속적 언어들과 굳이 배울 필요는 없지만 상당한 무속자료들의 내용으로 볼때 한여름밤의 독서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싶다.

 

줄거리는... 한남자가 있다...백수라기 보다는 수학을 공부하는 이성적 영역속에 포함된 대학원생인데..아부지가 민속학자이시다..그리고 어릴적 데리고 온 한 여자아이인 수영이라는 아이에게서 뭔가 섬뜩한것을 캐치한 이 아이는 집에서 탈출하여 생활한다. 그러길 십년 그리고 아부지가 기면증으로 계속 주무시고 그녀는 그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의 이성적 영역과 함께 나타나는 무속적 영역...신내림이 이루어진다..그리고 바리전쟁이 시작되는거쥐....과연 그녀는 누구인가?..그리고 신내림과 함께 발쩌가 백년만에 도래한다...자, 누가 무장승이고 누가 바리공주이고 누가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그리고 차원적 개념의 보이는것과 보지 못하는것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인가?..지금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은 어린아이의 영혼은 당신은 보지 못하는가?.. 이 책을 보고 나면 나와 당신의 등판에 매달린 처녀귀신의 영혼을 볼 수 있나?..없다!!..ㅋ

 

무속적 개념과 판타지적 개념이 하나로 뭉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오거라던가 트롤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식상타.. 이제 바리데기와 무장승의 칼부림에 감각을 맡겨보자..뭐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흥미위주의 괴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재미가 상당한 작품이고 중간중간 끼워넣은 삽화들로 인해 만화적 감성이 풍부한 소설이 되시겠다..그러니까 소설보다는 만화로 만들어졌다면 더 괜찮은 방식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만화가 더 잘 어울리는 색깔이 아닌가 싶다는거쥐... 문장력은 현실성이 강한 어감의 대화들이 난무하여 독서에 편리함을(?) 추구하셨고 각종 무속과 관련된 자료들의 수집들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것 같다..전체적 서사의 느낌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마무리까지..처음 접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장르의 집필로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는 작가님이시긴 한 듯... 만화적 문장력으로 생각하면 더 잘 이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그러니까 이 책은 만화로 만들어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며 만화적 흥미가 더 많은 감성을 전달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다.. 뭐 뼈를 깍는 고통속에서 잉태한  존재가치의 가벼움을 인간적 이상에 의거하여 철학적이고 사변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게 아니라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아주 친절한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 짜증나는 폭염의 더위를 이 책으로 날려버릴 수있다면 존재의 가치는 꺼져버려도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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