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5
아리카와 히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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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청백리라 하여 재물을 탐하지 않고 깨끗하고 곧은 절개를 가진 관리를 일컫는 말이 있었다...나 역시 이런 청백리의 기상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멋진 9급 공무원 내지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짤릴 위험이 극히 드문(그당시에는 그랬다..지금은 다르지만)...복지부동이 가능한 직장을 구하고자 무쟈게 노력을 했지만..말 그대로 청백리를 본받아 청년백수 Lee가 되어버렸다...한 2년정도 나의 뛰어난 자질(??)로 인해 내가 생각하는 정도의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자부심으로 여러곳을 지원했지만...결국 마지막에 날 잡아주던 곳은 영업이라는 직종밖에 없었다...그토록 복지부동과 나태근무를 희망하며 놀고 먹을 수 있는 직장과 여유로운 월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건만.,...난 딱 2년후에 영업실적이 바닥이면 그대로 아웃되는 직종에 근무를 하게 되었다....그렇게 백수인생을 탈피하게 된다....흑.. 갑자기 눈앞이 뿌여지는건 뭐람?...안개??

 

뭐랄까?...더럽게 감정이입이 잘되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백수 또는 백조로 살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백수 생활  탈출 백서정도로 보면 어떨까 싶다..무척이나 재미있고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참 백수로서의 인생이 찌질할 수 밖에 없고 대접 못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백수들의 생활백서에 그치지않고 나는 이렇게 백수인생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성공의 중심에 섰다..뭐 이런 느낌이 더 강하다...내용인즉슨 우리의 백수 주인공 다케 세이지는 나처럼 이류대학의 문과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되는데...그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때려치운다..그리곤 백수로 몇가지의 알바를 하면서 탱자탱자!거리며 생활을 하던중 어머니의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조금씩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뭔가 자신이 집안의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노가다현장의 알바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집안에서의 아버지와의 불화도 조금씩 변해가고 안정을 찾게 되면서 백수인생의 2막이 화려하게 열린다!~뭐 이런 내용으로 아주 공익적 느낌이 강한 일본식 공익광고 홍보 "청년실업 이렇게 해결하자!!~"같은 내용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인생이 이 책에서 등장하는 백수 세이지의 모습처럼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바꿔나가는 진취적 젊은이의 표상과 같이 주위의 어른들에게 신임을 얻고 자신의 역량에 대한 겸손함을 미덕으로 재능을 펼쳐나갈수만 있다면야 얼매나 좋겠냐만은...어디까지나 이것은 소설속의 공익적 인간의 모습일 뿐이라는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지않나??.라고 자문해보기도 한다... 너무 삐리~한 생각인가?..아님 말자!!~ 책 내용으로 돌아가서 처음에 상당히 감정이입이 잘되는 작품이라는 말을 헀다. 그렇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와 성격들의 묘사가 아주 리얼하면서 현실속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그러니까 우리집 이야기같은...뭐 그런거...참고로 난 여전히 아부지랑 사이가 안좋다...왜일까?...아리카와작가의 집필적 의도가 독자들의 공감에 찹쌀모찌처럼 끈끈하게 달라붙는 뭐 그런 느낌?..비교가 어찌 좀 이상한데?.그런데 너무 공익적으로 나가시지 않았나 싶다..중간까지는 참 재미있었는데..백수알바가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클래스체인지가 되는 순간부터 재미가 반감되었다고나 할까?..난 이렇게 변했어..그랬더니 이런 좋은 결과가 생기네??라는 식의 공익적 멘트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아니들수가 있지 않아 보이지 않네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난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자기계발적 형태의 성공담을 늘어놓는 부류의 서적등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그럼 이 책도 그다지 나에게 좋은 느낌이 아니어야 하는데 말이쥐...그게 읽는게 재미가 있다는거쥐...웃기기도 하고 마구 공감도 가고 누구나 공감하고 수긍가능한 내용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표현해주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주는거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나의 백수생활 탈출기로 마무리를 해보자면 그렇게 2년동안 구하다구하다 결국 선택한 직종이 영업직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영업으로 인해 인생을 발견했고 사람과 세상과 관계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6년간의 영업인생으로 사회의 적응력을 높였고 백수시절 원했던 여유로운 시간과 복지부동과 나태한 일과적 철가방직장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고 말았다...그리고 결혼을 했고 지금은 세이지처럼 지방 중소건설회사의 직원으로 노가다인생을 살아가고 있다...역시 인생은 언제나 2막이 있기 마련이다...결국 성공이란 자신이 결정짓는 것이다라는 아주 그럴싸한 결론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그래서 우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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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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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마음에 안든다...내용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표지는 이 책의 오점중의 오점이라고 본다..물론 얼굴에 뒤집어 쓴 양의 탈을 기준으로 보면 뭔가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중심을 두고자 했겠지만 내가 볼때는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뭐냐능?..또한 제목과 표지의 이미지와도 아주 불일치스러운 것이 딱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아하!!~이런 내용일 것이다..라던지 어라?..이거 뭔가 느낌이 좋은데??.라던지 같은 호기심 유발의 필독촉진제가 풍겨져 나오질 않는다는거쥐..하여튼 표지만 봤을때는 이 책은 꽝이다!!!!~라고 시작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책의 중심은 표지가 아니라 내용에 있음을 우리는 안다..모르나?..이 책 "약탈자"는 아주 거대한 광기의 살육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옥도를 한 편 보는 듯한 무지막지한 약탈행위의 순간을 살떨리게 표현해낸 스릴러 소설이므로 잔혹스릴러를 즐기시려는 분들에게는 멋진 스릴러 한 편이 아닐까 생각한다..참고로 난 잔혹스릴러를 좋아한다....그래서 재미있었다...그러니까 난 병주고 약준다...

 

아마도 시간적 배경이 2차대전이 아닐까 싶은데 구체적인 시간은 제시되질 않았던것 같다..아닌가?..하여튼 전쟁의 시기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거의 보이질 않고 전쟁상황에서 벌어지는 광기의 묘사에 집중되어 있는 작품이므로 줄거리를 그렇게 잡아야겠다..그러니까 헌병대 중위는 크레이그 프레윈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질지도 모를 시점에 시걸호의 선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다...죽은자의 목은 없고 목이 있던 자리에는 양의 목이 얹어져 있다. 과히 처참한 살육의 현장에서 향후 일어날 연쇄살인의 기운을 느끼고 간호사 앤은 자신의 추리력을 바탕으로 헌병대의 수사과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그리고 또다시 일어나는 살인...그 중심엔 레이븐 중대 3소대가 있다..범인은 이 안에 있다...과연 진실은?..그리고 전쟁으로 광기의 살육이 자행되는 시점의 공간에 연쇄살인의 의미는 또 어떤 진실을 부여하게 될 지...모든 것이 미쳐돌아가는 전쟁의 지옥도속에 과연 올바른 진실은 무엇일까?..뭐 이렇게 나름대로 뭔가 남겨줄려고 노력하면서 끝까지 진실을 숨겨가며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달려간다....백메다를 한 13초 정도로 뛰지 싶다...재미있다.ㅋ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 놓인 살인사건이란..도대체 어떠한 의미일까?..수많은 생명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살육의 현실속에 몇 건의 살인사건이 큰 의미가 있을까?... 이 작품속의 현실 또한 전쟁의 포화속에 내던져진 인간의 공포와 질식되어버릴 듯한 광기에서 비롯되는 살육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는데?.. 조금 상황이 특수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었지않나 싶다..그러니까 예를 들어 보통은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전쟁의 중심이 아닌 한 켠 벗어난 곳에서 일어나는 추리적 상황이나 스릴러적 감성을 제시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전쟁의 현장속에서 총도 쏴가며 살인자를 찾아 헤매는 뭐 그런 형식이라 이에 따른 긴장감이 상당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나갔다는 생각도 해보고 결론은 연쇄살인인데. 과정은 철학적 공포의 광기를 내보일려고 무쟈게 노력했다는 생각도 아니들 수가 없지 않나라고 자문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주요인물들인 추리적 과정을 제시하는 앤 도슨이라는 간호사와 프레윈 중위의 모습의 애정선도 뭐랄까?..소설과 합치되지 않는 어중간한 모습이었다...라꼬 생각하며 중간중간 추리적 방향을 어중간하게 미스디렉션의 형식으로 사방팔방으로 쏟아내어 머리를 아푸게 했다는 점도 있었다...라꼬 생각하며 매터스는 도대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는쥐...그리고 추리의 과정에서 제시된 수많은 내용들이 마지막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내용이 되어버렸는쥐...도 단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많은 별을 준 까닭은 일단 재미가 있었고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연쇄살인의 오묘한 배합으로 공포라는 인간적 본능에 기댄 빗나간 배설물인 살인이라는 욕구의 비정상적 발현을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우와~ 이거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ㅋ).. 상당히 잔혹하고 살인이라는 매개체를 적절하게 공포스럽게 표현한 내용들이 일부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정도의 잔인스러움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릴러를 애정하는 많은 독자분들에게는 약간은 얼굴을 찡그릴정도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스릴러적 감성의 충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한데...하여튼 샤탕오퐈 특유의 잔혹성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독서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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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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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며칠째 게이고 선쎄이의 작품을 연달아 읽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총 다섯편의 중편으로 묶은 추리소설물인데..전형적인 게이고표의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잘 마무리된 작품인 것이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아주 좋았다...앗!~ 뭐냐?..시작부터 바로 칭찬으로 들어가는거야?..아님 초반의 끗발을 개끗발로 만들어버릴 준비를 하는거야?...뭐 개인적으로 그림자로 보이는 저 여자의 다리가 날씬하늬 좋다...저거슨 치마인거야?.아님 반바지인거야?..왜 그림자를 보여주냐능???..

 
역시 아침 콘디숀이 별로다..월요일의 몽롱함에서 아직 깨어나지도 못한체 이렇게 독후감을 적어볼라치니 재미는 있었는데 뭔 내용이었쥐?하고 자꾸 내용을 생각하게 된다....그러니까 총 다섯편의 중편속에는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사는 상위 1%에 가까운 부자들이 추리의 대상들이 되시겠고 그 부자들이 흥신소(?) 직원으로 자주 애용하는 탐정들의 구락부가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보다 부자들의 입장을 위해 살인의 내막을 밝혀내는 뭐 부자들의 탐정클럽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그러니까 전체의 내용의 중점은 가정사와 얽힌 불륜과 배신과 음모와 질투와 사랑과 욕망이 전부이다...쉽게 말해서 흔히 우리 주위에서 펼쳐지는 그런 지저분한 가정의 내면으로 보면 되시겠다..그렇게 죽여버리고 죽어버린 사람들의 진실을 탐정클럽의 잘생긴 한남자와 다리가 날씬한 여자조수가 부자들을 방문해서 내막을 전해듣고 사건을 파헤쳐 보고서를 작성하여 전달하는 뭐 그런 내용들로 이어져있다..각 중편들은 딱 그정도의 분량에 맞게끔 만들어져 깔끔하니 마무리되어서 참 좋았다...주저리 엮어나가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고나 할까?...난 그렇게 봤다.
 
뭐랄까?..게이고선쎄이의 작품을 몇편 읽어보진 않았지만 많은 작품속에서 인간적인 냄새를 지울수가 없다고 해야하나?... 이작품전에 읽은 다잉아이라는 작품과 몇편의 단편집을 읽어보더라도 인간적인 감성에 기댄 추리적 냄새가 많은 작가가 아닌가 싶은 뭐 그런 생각을 해봤다. 특히나 이 "탐정클럽"은 가정사에 얽힌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과 배신들을 더 현실적으로 담고 있고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인간적인 딜레마를 안겨주는듯한 경향을 띄고 있는지라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싶다.
 
작은 분량으로 다섯편을 엮었지만 각 작품들마다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구성적으로 상당히 잘짜여진 추리적 기법을 표현해낸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역시 추리는 반전이다 보니 아무리 내용이 촘촘하게 연결이 잘되어 있어도 마지막 마무리가 허술하면 전체를 갉아먹는 경우도 허다한데..이 중편들은 그렇지가 않다. 물론 내가 얼마나 똑똑한데. 이런 반전은 장난이쥐!!~하시는 머리좋은 분들한테는 뭐 별시리 재미가 없으실지 몰라도 나같은 읽어도 읽어도 범인을 밝히기가 쉽지않는 천진난만(?)한 독자한테는 재미적으로 호기심적으로 상당히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는거쥐..전체적 연결고리 자체의 구성도가 상당히 잘 짜맞춰져있고 그에 따른 마무리도 깔끔하니 좋아서 그동안 읽어본 게이고선쎄이의 작품중에서는 괜찮은 편에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다...물론 내가 읽어본 책은 몇 권 안된다...그 중에서 말하는거다...수많은 게이고선쎄이의 작품들과 비교는 무리일 듯 싶고 그거슨 전작주의를 지향하시는 게이고애정당 독자분들에게 맡기기로 하고...난 요기까지만 말하겠다.ㅋ
 
그래도 단편집이라던지 중편집 뭐 이렁거 읽어보면 그중에서 난 뭐가 제일 좋더라..뭐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이렁거 하나쯤은 해줘야되는거 아닌가 싶다..그래서 난 히기시노 게이고의 "탐정클럽"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탐정활용법"이었다. 이유는?.. 남 일 같지가 않아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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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슬립
폴 트렘블레이 지음, 이소은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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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수다쟁이 필립 말로...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담대한 행동으로 늘 비정한 현실에 시니컬한 농담으로 정의로운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던 말로 탐정을 대번에 떠올렸다...그러니까 내가 읽어본 작품인 빅슬립이라는 챈들러의 하드보일드걸작(이라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지 싶은데?..)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표지 아니겠는가? 이런것을 일종의 오마쥬라고 하던가?..아님 패러디?...표절?은 아니고 하여튼 뭐 필립 말로를 연상시키는 뭔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작품임에는 틀림없어보인다...사실 표지의 남성은 내용상의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그러니까 저 중절모의 코트를 걸치고 돋보기를 치켜든 사람은 필립 말로일 확률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왜냐하믄 이 리틀슬립속에 등장하는 탐정 주인공은 상당한 찌질이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갖추고 있으니까 말이다..


 

제목이 주는 재미가 있다...말 그대로 챈들러할배의 빅 슬립의 오마쥬(일종의 존경의 표시라고 하더라.)적인 측면의 패러디적 냄새를 풍기는 제목인데 리틀 슬립이잖는가?..깊은잠의 반대적 패러디라고 볼 수 있겠는데...이 "리틀 슬립"의 의미가 이 작품의 핵심 뽀인트가 되시는거쥐....말 그대로 얕은 잠.. 뭐 이런 뜻으로 해석해보면 될텐데....이 작품속의 주인공인 마크 제네비치라는 탐정은 기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그러니까 기면증이라는게 수시때때로 뭔가를 하다가 갑자기 픽~쓰러져서 잠들어 버리는 뭐 그런 일종의 질환인데.....영화 아이다호라는 작품을 보면 그 뭐시냐 리버피닉스가 이런 병을 앓고 있더만.. 그냥 잠들어버리는거쥐....예전에 오락실에서 테니스 라켓줄을 돈통에 쑤셔대며 공짜오락을 즐기던 시절 어떤 아저씨가 갤러거를 열심히 하다가 뒤로 갑자기 꽈당 넘어가셔서 주무시는 광경을 경험해본 적도 있다...그러니까 그런 질환이라는거쥐....내가 언제 어느 시점에 어떻게 왜 쓰러져 자고 있는지 인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뭐 그런 생활적 질환으로 보면 되겠는데...아따 기면증 설명하기 힘들다....하여튼 이런 증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살기도 어려운데 탐정노릇을 할려니 참 사람이 찌질해질 수 밖에 없다...게다가 기면증이 생긴 이유도 8년증 탐정자격증을 취득한 당시 교통사고로 다친 후유증이니까 더 힘들어지는거쥐...부수적으로 얼굴에 심한 흉터들도 생겨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한 자조가 가득한 소심한 남자인 마크 제네비치...그가 탐정이다!!!..어떻게 시작하는지는 알려드려야되는데...내용이 길었다..그러니까 제네비치가 기면증으로 잠든 사이 누군가가 사건을 의뢰하는데 잠든 넘이 깬척하고 사건 의뢰를 받으니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있나?..일종의 몽유병적 행동이 될 수도 있겠다..그런데 그 걸 꿈으로 본 제네비치는 기면증상황의 입면환각을 현실로 받아들여 꿈속에 나타났던 제니퍼 타임즈를 찾아가고 그녀의 아버지인 윌리엄 타임즈 검사를 찾아가면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지는거쥐...음..일단 재미는 있다.ㅋ

 

줄거리 정리하기가 이렇게 힘들었어야...휴우~ 참 다르다..그리고 비슷하다...대체적으로 작가인 폴 트렘블레이씨는 챈들러할배의 멋진 문장력과 구성적 묘사를 많이 차용한 듯 보인다...읽는 재미가 있고 그 묘사력에 있어 키득거릴 수 있는 농담조의 문장들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 그리고 곧 죽을지도 모를판에 속으로는 어떻든간에 겉으로는 담대한척 냉소적인 농담으로 수다를 떨어대는 제네비치의 모습에서 언뜻 말로아저씨도 보이니까 말이다..물론 필립 말로를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다..그냥 읽는 재미는 상당하니까 말이다...그리고 이 작품은 보스톤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다...또한 챈들러의 하드보일드한 측면의 비정함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감성이 많이 차지하는 작품이라는거쥐...그 배경으로 찌질이 인생에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나이에 아직까지 엄마랑 같이 살고(미국에서는 이런걸 완전찌질이라고 하던데?..) 몸은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동정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이라서 그런 챈들러식의 비정함은 상당부분 희석되어버린거쥐... 하라 료의 작품속에 비춰지던 챈들러식의 냄새는 이 작품 리틀 슬립에서는 그냥 패러디의 의도 외에는 큰 부분이 아닌거라는 생각을 했다.. 빌려오되 따라하진 않는다...비슷하되 나만의 취향을 덧붙인다..뭐 이런 의도가 짙다...그런데 딱 거기까지의 느낌만 가질 뿐 이 작품을 또 읽어봐야지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거...재미있고 독창적이고 패러디적 감성이 넘치는 작품이지만 이어지는 시리즈를 필사코(?) 사서 봐야쥐..불끈! 하게되는 작품은 아니라는거쥐...나에게 있어서는...

 

하지만 이 작품 자체로만 두고 보았을때는 기면증환자에다가 삶에 우여곡절이 많아 사회에서 소외된 자격지심이 많은 한 불우한(?)탐정의 인생에게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 불쌍하고 찌질한 사람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하고 궁금하게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공산도 크다.. 마크 제네비치의 앞날에 대박이 펼쳐지길 빈다..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제네비치에 대한 동정이 안들 수가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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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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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미지가 강렬하다. 책의 내용을 둘째치고라도 이 책 표지와 제목을 보게된다면 읽고싶어지는 매력이 들 수밖에 없겠다.. 제목과 어울리게 눈하나로 모든걸 담은듯한 느낌...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토록 강렬한 표지이미지를 만들어낸것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작가가 누구신가?..국내작가분보다 더 국내에서 히트작을 많이 만들어내신(?) 게이고쎈세이가 아니시던가?..일단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50%는 잡수시고 들어가시는 분이시다.. 과연 내용은 표지의 강렬함만큼의 즐거움을 줄만한가?..


 

제목부터 살펴본다면 "다잉아이"라는 의미가 주는 느낌은 상당히 임팩트가 강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눈이라는 뭐 그런 의미가 되시겠는데... 시작에 그 의도가 분명히 나타난다..한 여인이 자전거를 타고 늦은 시간 귀가를 하다가 사고를 당해 처참하게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 죽음에 이르는 순간 자신의 눈과 마주친 가해자의 눈에는 죽어가는 여인의 강렬한 복수와 체념과 고통과 배신과 집착이 담긴 원혼의 눈을 보게 된다는거쥐...이렇게만 보면 상당히 공포스러운 내용으로 흘러가야되는게 맞는데 이 다음부터 벌어지는 일들은 일반적인 추리형식을 그대로 따와서 진행해 나간다..신스케라는 주인공이 있다..이 친구가 사고를 낸 사람이다. 그리고 신스케는 죽은 여인의 남편에게 뒷통수를 후려맞고 죽다 살아난다..그리고는 신스케는 교통사고가 일어날 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부분기억상실이 생긴다..그리고 그 죽은 여자의 남편은 자살을 한다...그래서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교통사고와 관련된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자하는 집착이 생겨나고 이때부터 자신의 주위에서 그 사건과 관련하여 이상야릇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소설의 진행은 야리빠꿈쌉싸리불라얄라리얄라쏭으로 휘몰아쳐간다는거쥐...

 

게이고쎈세이이시기 때문에 가능한 즐독현상이 아닌가 싶다. 뭐 한마디로 술술~~이라고밖에는 할말이 없다..재미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문장을 이어나감에 있어서 거침이 없다.. 특히나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하나는 기기차게 구성해내신다는거쥐...대단하신 양반이시다. 하여튼 특이한 주제를 중심으로 추리적 형태를 띄고 극을 이끌어나가는 구성이 그렇게 구태의연하게 허접하지만은 않다. 나름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가을을 맞이하여(이제 겨울이라해야되나?)이 작품에 대해서 감놔라 대추놔라함 해보자. 그러니까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읽는 즐거움이 있고 게이고썬세이이기에 가능한 자동책장넘김기능(?)이 있다... 구성에 있어서 말이지....이 사건이 시작되는 내용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스케가 머리를 맞는다 말이쥐...죽은 여자의 남편이 성이 많이 났다..그리고 남편은 자살한다...왜?..이게 추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게 정리가 어중간하다는거쥐...그리고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독자를 바보로 아는것도 아니고 인조인간 337(?)은 좀 무리수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신스케가 자신의 기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뭐랄까?..재미는 있는데..궁금증도 유발시켜주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못하고 끝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추리를 해나가는과정에 등장하는 주위 인물들의 구성 자체에 의문부호를 수십만개를 달 수 밖에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다른 소설같으면 이런 허술한 내용이라면 아주 머리에 별을 수천만개 달아주어야할 판이지만 우째 게이고쎈세이이기에 읽는 재미는 있었다는거쥐. 왜일까?..난 일단 내용의 허술함을 중요시하기는 하지만 재미를 먼저 따지고 보는 사람이다...여러 장르를 번갈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재미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킬리만자로서점의 하이에나처럼 펄프픽션류에 맛을 들인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표지의 강렬함만큼의 매력적인 내용은 아니었으나 읽는 동안 책에 몰두하게 만드는 집필능력을 늘 선보여주시는 게이고쎈세이이시기때문에 그럭저럭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고 생각해보며 이 책은 읽는 분에 따라서 평가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경향이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우와..이거 넘 전문적이지 않아??..참고로 표지커버는 흰색바탕이어도 빤딱빤딱한 재질이어서 때가 별로 안타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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