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이번 신간도서 소개는 고르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른 평가단원분들에게는 좋지 않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이 소개하신 페이퍼를 참고하여 소개하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이번에 평가단원분들이 쓰신 페이퍼에는 내가 점찍어둔 책들을 많이 중복되어서 무척 좋았다. 이제서야 신간평가 활동이 좀 적응이 되는가보다.  

지금 내 귓가에 이적의 노래 '다행이다' 가 흐르고 있다.  라이브 음악 동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컴맹이라 못 올리겠고 , , ,  이번 페이퍼 작성의 심정을 이적의 노래 가사를 패러디로 표현해봤다. 

 

그대를 만나고 / 그대의 페이퍼를 볼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 그대가 소개한 책을 같이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조국 & 오현호 / 오마이북  

조국 교수라는 이름을 언론이나 뉴스에서 간혹 접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가 쓴 책들, 그리고 그의 생각들은 낯설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진보와 보수라는 것도 나와 동떨어진 주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 , ,   아 , , , 사실은 우연히 도서관 신간도서 코너에 발견되어서 지금 읽고 있다. 진보에 대해 문외한이다보니 이들의 대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웬걸, 이들의 대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줄이야.   

그리고 '진보'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드디어 알 수 있었다. 이들의 대담은 지루하기보다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비록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읽고 있지만, 이 책.  집에 소장하면서 두고두고 보면 좋을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점.  

 ' 나는 진보주의자였다. '  

       

 * 뱀꼬리 조크  

예전에 군 복무하고 있을 때, 저녁 점호(밤 9시 30분 시작) 전에 선임들과 함께 생활관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 때, 뉴스에서 조국 교수의 인터뷰 장면이 잠깐 나오게 되었다.  잘 생긴 얼굴, 그리고 자막에 떠 있는,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은 이름 두 글자를 본 순간, 그가 조국 교수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 때, 어느 선임병이 조국 교수의 장면이 나온 걸 보고 했던 말. 

  " 저 사람은 이름이 조국이니깐 조국기도문을 잘 외우겠는데. . . ? "   

 * 조국기도문 : 군대에서 아침 점호를 하게 되면 점호를 참여하고 있는 병사 한 명이 말 그대로 조국의 안녕에 대한 기도문을 말하는 것이다.  (ex. 오늘도 모든 장병들이 한 사람도 다치지 않게 훈련이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리스트럼 헌트 / 이광일 역 / 글항아리 

마르크스와 함께 사상사에 한 획을 그었음에도 그에 대한 신상소개에 대한 책은 부족했으며 마르크스에게 밀린 감이 있었다. 그래서 <엥겔스 평전>이 반갑기도 하였다.

 '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 라는 부제를 본 순간, <공산당 선언> 한 글자도 읽어본 적 없었던 나는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 사람, , , 왠지 사상이 멋있을거 같다. 하지만, 이 책 역시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처리된 상태라서 (이 책이 이번 신간평가 도서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평가도서가 확정되기 전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거 같다. 평가도서 확정날을 12월 27일 정도 잡는다면 그 전에 이 책이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을지도 , , ,  

그런데, 왜 책 표지 속의 엥겔스를 보면, 에픽하이의 미쓰라진이 떠오는걸까 , , , ?     

  

 

 

 

 

 

 

 

 

 

 

 

 이정원 / 웅진지식하우스  

 우리나라 고전소설들을 '욕망' 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고전소설이 외국의 고전문학에 밀리다보니 원전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 많이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전소설을 재해석한 책들은 간략히 고전소설의 줄거리들을 파악 할 수 있고 고전소설 읽기의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데이비드 몽고메리 / 이수영 역 / 삼천리 

이번 페이퍼를 작성하는 동안 평가단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 역시, 위에 소개된 <엥겔스 평전>과 함께 같은 날, 같은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선정되어 소장한다고 해도 아쉬울게 없다. 흙에 대한 문명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매주 토요일마다 일간지 북섹션을 통해서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딱 이 책을 마주하는 순간, 쉽싸리님이 생각났다. 분명 이 분도 이번 페이퍼에 소개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내 예상이 적중하였다.  이래서 평가단원분들의 서재를 들리게 되면 참 좋은 거 같다.  

 

 

 

  

 

 

 

 

하리하라 (이은희) / 해나무  

지금까지 신간평가 페이퍼를 작성하고 다른 평가단원분들의 페이퍼를 보게 되면 유독 과학도서가 많이 소개되지 않아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나름 인문학, 과학, 사회과학, 역사 등으로 균형있게 5권을 선정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하리하라' 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대중 과학 저술가의 신작이다. 중학생 시절에 나온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후 그녀의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본다.  과학 내용들이 어렵지도 않고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질병' 키워드로 보는 우리 몸의 이야기이다.  이 책이 선정될거라는 희망은 없다만, 아주 좋은 과학도서이기에 소개해본다.  

  

 

* 신간도서 후보였지만,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이라서 제외해야했던 책들   

 

 

 

 

 

 

 

 

요네하라 마리 / 김석중 역 / 마음산책 

이 책이 도서관에 일찍이 소장되어서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나온 <발명 마니아>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그녀의 저작물인줄 알았는데, 또 나오게 되다니 , , ,  무척 반갑다.   제목에 있는 '교양' 이라는 단어부터 끌린다. 그녀 특유의 통찰력과 유머가 기대가 된다.

 

 

 

 

 

 

 

 

 노엄 촘스키 & 미셸 푸코 / 이종인 역 / 시대의 창 

사실, 촘스키와 푸코의 사상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이 책 역시 '본성' 이라는 주제로 두 사상가의 대담이며 예상 외로 다른 평가단원분들이 이 책을 소개했다.  

그래서 정말 운이 좋게도, 오늘 도서관 신간도서 코너에서 이 책을 만났다!  

촘스키와 푸코. 사상의 연관성이 딱히 떠오르지 않지만 이들의 대담 역시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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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2-09 18:49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엥겔스와 미쓰라진 똑같네요.
알라딘 신간 평가단 알찬 것 같아요.
이럴줄 알았으면 신청해 보는 걸 그랬다 싶어요.
전 2기때 해 봤는데(그것도 신청했다 지웠는데 그게 떨거덕 되버렸거든요)
책을 너무 많이 보내줘서 리뷰를 생각보다 많이 올리지 못했었요.
부담되서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바뀐 걸 나중에 알았죠.
다음 9기때 신청해 볼까 하는데 내년 3월까지 아직 한참 남았네요.
물론 될지 안 될지도 모르면서...^^

cyrus 2010-12-10 10:15   좋아요 0 | URL
글 쓰신거 보면 되실거 같은데요. 다음에 다음 기수 때 도전해보세요^^
읽어야 할 책을 정하는게 까다롭지만 한 달에 두 권 정도 읽고
쓰는게 이전 기수 활동 때보다 덜 힘든거 같습니다.

2010-12-09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0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이 2010-12-09 23:43   좋아요 0 | URL
저와 겹치는 책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겠네요. 그런데 사이러스님. <몸 이야기>는 저도 관심있어서 봤었는데 12월 출간도서여서 다음 달에 추천하려고 해요.

cyrus 2010-12-10 10:1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그러면 다음 달에 이 책을 추천해야겠습니다.

꽃도둑 2010-12-10 13:46   좋아요 0 | URL
조지 레이코프가 그랬던 거 같은데요? '원래 인간은 보수적이다'
나는 진보주의자라고 고백한 사이러스 님 글을 보면서 저도 한때그랬거든요, 난 확실히 진보주의자야....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나는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것 같네요. 중도주의를 표방하는 것 같기도 하고....암튼 진보집권플랜을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엥겔스 평전도 흥미롭고..몸도 그렇고.... 몸에 관해선 저는 <감각의 박물관>을 읽고 좋았던 기억이 나요. 페이퍼 잘 보고 갑니다. 추천~~^^

cyrus 2010-12-10 16:00   좋아요 0 | URL
지금 이 책,,, 중간 부분을 읽고 있어서 제가 진보주의자라고 섣불리
단정지은 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보수 입장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꽃도둑님이 소개하신 <감각의 박물관>도
읽어봐야겠네요. 제가 고등학생 때 나온 책이었는데,, 그 책 어떤가요?
그 때는 그 책을 선뜻 읽기가 어려워하던 나이라서요 ^^;;

다이조부 2010-12-10 17:02   좋아요 0 | URL


대구에 갈 일이 있었어요~ 대기업 취직한 대구친구가 막창 사줬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주인장이랑 술 은 마실 짬은 안 나도 커피라도 마시고 싶어서

문자했는데 답이 없길래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구요. 근데 주인장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서 다시 받았는데 아저씨(?) 음성이더군요. 차마 혹시 알라디너?묻지는 못했죠 ㅋ

cyrus 2010-12-10 22:13   좋아요 0 | URL
혹시 연말 잘 보내라는 문자를 보내신 분이 꾸랑님이신가요?
그 때 보내주신 소포 받자마자 어머니께서 얼른 소포를
처리하신 바람에,,,^^;; 꾸랑님의 연락처를 미처 못 적었습니다.
제가 새벽에 일하고 낮에는 잠만 자기 때문에 오전에는 전화를 받지
못한답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마도 낯선 번호로 거신 분이 저희
아버지일 수 있겠네요,,, -_-;; 어쨌든 연락을 받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이조부 2010-12-10 22:26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ㅋ

아 어쩌면 아버지 일 수 있겠네요 ㅎㅎ

대구는 출생지 이긴 한데 역시 나의 고향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만 다시 했어요 헐~

자신을 무슨 주의자 라고 규정할 수 있는 정체성이 있다는게 부럽네요 ^^

cyrus 2010-12-10 22:50   좋아요 0 | URL
부럽다니요,,, 사실 저 때 좀 과장이 좀 있었답니다. ^^;;
'진보주의자' 라기보다는 그냥 진보적인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는
쪽으로 보셨으면 좋겠네요.ㅎㅎ

다이조부 2010-12-11 08:41   좋아요 0 | URL

에픽하이 미쓰라진 연상에서 다시 한 번 뿜었습니다 ㅋ

비로그인 2010-12-13 23:22   좋아요 0 | URL
cyrus님 올리신 책, 두 권이 겹치네요. 제가 옆에 쌓아둔 책 말이죠.

지난주는 정신 없었고, 이번주도 그러할 예정인데.. 잠시 짬 내어 서재 마실 다니고 있습니다. 이 곳은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늘 한결같아서 좋습니다.

다양한 책 소개 잘 읽고 갑니다!!






cyrus 2010-12-14 23:4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이 지금 보신 그 두 권의 책이 뭔지 궁금하네요.
바람결님 서재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 멋진 그림과 음악, 그리고
글을 올리셔서 한결같고 좋아요.

이제 겨울날씨가 시샘을 부리고 있으니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