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라디오를 듣는데 오늘이 24 절기 중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라고 하던데 한자부터 벌써 물이 줄줄 흐른다. 오늘 출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불편하고 으스스 춥게 느껴질지... 추위 많이 타는 우리 딸램도 출근 잘 했는지... 이런 생각 하다가 비는 내리지만 난 집안에 들어앉아 책 읽기 진짜 좋은 날씨라고 책상에 앉아 커피 마시며 생각했다. 눈을 들어 창밖을 보는데 이웃집 논에 빗물이 고여 있는 걸 보니 그것도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작년엔 비가 덜와서 양수기로 하천에서 물을 퍼올려 모내기를 하던데 올핸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려 봄 가뭄 없이 지나가려는지...




지난 한 주간도 읽기에 매진하여 많이 읽으려 노력을 했다. 근데 난 빨리 읽어내는 스타일은 아니기도 하고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해 집중력이 흩어져 딴 짓 삼매경에도 자주 빠져서 이번 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도서관에서 빌리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오고 알라딘에서도 사 모으고 책탑이 장난이 아니다. 정리 한 번 해볼까.

이럴 때 내가 애용하는 북플립 앱을 참고하면 간편하게 달력으로 독서 현황을 볼 수 있어 넘 편리하다.




#읽은 책















<THE LAST GIRL.>은 리뷰를 이미 썼고,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도 백자평 썼다. 썼나? 아리송...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은 <만엔 원년의 풋볼> 한 권 읽었지만 그의 활동이나 경력 등은 익히 알고 있었고 그가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우리 나라에 우호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작품으로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이 작품은 작가가 23세에 발표한 첫 소설이라는 소개를 접하고 읽어서인지도 모르지만 읽는 내내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23살에 이런 작품을 썼다구...! 와 이 사람 진짜 천재인가봐 이런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전율이 일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문제를 일으켜 감화원에 보내진 15명의 소년들이다. 나이는 10대 초반부터 중반 정도까지 다양하다. 소설의 초반부는 이 청소년들이 태평양 전쟁 말기 미군의 공습을 피해 산골 마을로 소개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후반부는 산골 마을에 소개된 이후 폐쇄된 벽촌에서 전염병의 공포까지 감도는 가운데 전쟁 말기의 광기와 억압적인 어른들로부터 버려진다. 조선인 소년과 소녀, 일본군 탈영병, 그리고 소년들만이 남은 마을은 굶주림, 절망, 공포 속에서 어린 소년들의 생명력이 마구 표출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지만 그 생활이 결코 길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결국 거짓으로 억압하려는 어른들에 동조하지 않음으로써 그곳으로부터 추방당한다. 이 힘차고 용기있는 소년의 앞날이 결코 희망적이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이 어린 소년들을 통해서 극한 상황에서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래서 더 깊어지는 인간애와 저항 의식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흰 옷을 입은 여인> 크리스티앙 보뱅

크리스티앙 보뱅의 책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가 그려 보여주는 에밀리 디킨슨의 삶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보뱅의 문장으로 디킨슨의 삶의 일화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작가의 전기문을 읽은 것보다 디킨슨을 더 이해하게 된 기분이 든다. 


  에밀리가 사는 고장의 경계는 그녀의 정원을 에워 싼 울타리이다. 울타리 너머는 외국, 즉 미국이다. 난폭하고도 순진한 나라. 그 짙푸른 하늘의 별들이 시민전쟁으로 빛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나라. 그러나 에밀리의 글엔 이 나라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 세계에 속해 있지 않으며, 전쟁도 평화도 원치 않는다. 그녀 스스로가 죽은 이들의 눈이 되어 만사를 응시하며 끝없는 경이에 사로잡힌다. (103쪽)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솔직히 별 다섯을 주었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리고 정희진 샘이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일 거라고 하셔서 읽긴 했지만 그건 잘 모르겠다.^^ 어이없는 환상으로 가득하고 결말도 납득이 안되지만 소설로서만 받아들이기로 하면 용인이 안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승우 작가의 책을 다시 읽을지는 미지수. 





##읽는 책

















<1945년 해방 직후사: 현대 한국의 원형> 정병준

학교를 졸업하고나면 공식적인 역사 공부는 사실상 막을 내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굳이 관심이 있어서 관련 서적을 찾아 읽지 않는 한. 난 굳이 역사 분야의 책을 찾아 읽는 편이 아니다. 그러다 코로나 시국 때 다니던 직장이 멀리 이전을 하면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그 시기에 공부를 해 볼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인강으로 학위 과정을 수강하는 것이었다. 기존에 학위가 있어서 1년이면 되더라는... 교필로 <한국 근현대사>를 들었는데 교과서 한 권으로 근현대사를 자세히 안다는 건 불가능.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1945년 해방 직후사: 현대 한국의 원형>이다. 해방 직후 여운형으로부터 시작되는 건준활동부터 미군정하에서의 반탁운동까지의 기간이니까 그야말로 채 1 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난 국내의 정세를 세세한 자료 조사를 통해 담고 있다. 이런 세세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 몹시 지루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여러 파벌들의 이해관계를 어느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어 해방 직후의 혼란상이 내 머리로도 충분히 그려진다는 점은 나도 의외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과서에서 몇 줄의 언급으로 끝났던 사실들과 인물들의 이합집산의 양상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점이라면 지금이나 그때나 우리 정치는 변한 게 없구나 하는 점???



<말, 살, 흙> 스테이시 앨러이모

여성주의 책 읽기에 적극 동참은 아니지만... 권해 주시는 책들 중에 끌리는 책들을 읽다보니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어느 새 책장 한켠에 여성주의 도서들이 한 권, 두 권 모이고 있다. 그걸 보는 것도 재미지다. ㅎㅎ 다 읽은 건 아니라는 게 맹점. 지금 2장을 읽고 있는데  '1장 서론 ㅡ몸된 자연'이 너무 어려워서 2/3쯤 읽다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원래 이런 책은 1장, 혹은 서론, 서문이 가장 어렵더라는... 2장을 읽다 보니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이 책 전반에 해당될 듯). 이 책의 제목에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우리 몸(살)과 환경, 자연(흙)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결코 독립적일 수 없다는 것을 작품(말)으로 설명해주는데 ... 어쩜 아는 작품이 하나도 없어... 검색을 해보니 다시 <말, 살, 흙>으로 돌아온다. 그나마 뤼케이서의 시詩는 제시되어 있어 이해하기 좀 나을지도... 다른 수 많은 작가들의 작품은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다 읽을 수 있을까???






















<청부살인자의 성모> 페르난도 바예호

청부살인자와 성모라니...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 있을 수 있을까. 이 두 단어는 콜롬비아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당신들에게는 청부 살인자가 무엇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어. 아마도 우리 할아버지는 그런 설명을 요구할 테지만,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어. 불쌍한 우리 할아버지는 고가 철도가 무엇인지, 청부 살인자들이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채, 빅토리아 담배를 피우며 세상을 떠났어. ... ... 할아버지, 혹시라도 영원의 또 다른 끝에서 내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나는 청부 살인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어요. 그건 위탁받아 살인하는 아주 젊은 청년이에요. 심지어 어린아이일 때도 있어요. 그럼 다 큰 남자들은 아닐까? 그래. 청부 살인자들은 일반적으로 어른 남자들이 아니야. 여기서 청부 살인자들은 십 대 아이이거나 아주 젊은 청년이야. 열두 살, 열다섯 살, 아무리 많아도 열일곱 살을 넘지는 않아. 나의 유일한 사랑인 알렉시스처럼 말이야. ..."(10~11쪽)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이권 다툼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세상에서 청부 살인자들을 고용하였고 그것이 나중에는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 고용하여 청부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세상으로 변모한 오늘날 작가의 조국을 절망적인 필치로 그려나간다. 이 곳에서의 죽음이란 너무도 쉽게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어서 그 누구도 막으려는 시도는 하지 못한다. 서로 죽이고 죽고 결국 모두가 죽고 마는 폭력의 굴레에 갇힌 콜롬비아의 현대사에 분노하게 된다. 



<메이크 미> 리 차일드

잭 리처 컬렉션. 열심히 읽고 있다. 이 달에 잭 리처 3 권째, 한 권 더 빌려 왔기 때문에 다 읽는다면 4 권째 책까지 읽게 되는 거다. 다 읽을 수 있을 거다. 아직 2월이 열흘 정도 남았으므로^^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조르조 바사니

도서관 갔다 눈에 띄어 빌려왔다. 시작만 해놓고 읽지는 못하고 있지만 곧 다시 읽을 수 있을 터.

  "파시즘 광풍이 휘몰아치던 그곳 페라라에서 '철 없는 사랑의 푸르른 낙원'(보들레르)이자 '수정의 벽'(바사니)처럼 반짝이던 박동하는 젊음의 녹음 속으로 피신한 '나'의 기억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천국은 우리가 상실한 천국일 뿐'(프루스트)인 이 세계에 대한 한 편의 비극적이고도 찬란한 우화." 

책 뒷 표지에 이런 문구가... 이러니 어찌 빌리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마거릿 렌클

하나의 챕터가 한 페이지나 길어야 두 세 페이지여서 그냥 펼쳐서 슥... 읽기 좋아 야금야금 읽고 있다.

아름다운 책이다.




###읽을 책

큰일 났다. 너무 많다. 언제 다 읽을까 모르겠다!

이러니 내가 리뷰를 안 쓰려고 하는 거다. 시간을 너무 잡아 먹네 ㅠ.ㅠ

<메이크 미> 읽었으면 백 쪽 이상 나갔을테고 <1945년 해방 직후사> 매일 50쪽 읽기도 끝냈을텐데...

흠... 고민된다... 그만 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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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백제인 2024-02-19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하수님이 권하는 책 정말 유용합니다

은하수 2024-02-20 06:49   좋아요 0 | URL
네~~ 다행이네요^^
읽을책 고르실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호시우행 2024-02-20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살,흙> 구매하려 햇는데,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네요. 구매햇다가 읽기 힘들어 중도 포기했던 책들이 여럿 있어서 말이죠.ㅠㅠ

은하수 2024-02-20 06:51   좋아요 0 | URL
그렇죠! 이 책 도서관에 있더군요. 저도 상호대차 신청해놓고 기다리다 구입했는데 .. 초금 후회가 되네요. 근데 끝까지 읽어보고 싶어요^^

호시우행 2024-02-20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에 신청해봐야 겠네요.ㅎㅎ
 
저주토끼 (리커버)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괴, 호러, 환상, 공포... 이런 이름이 붙을 10개의 단편이 책 한 권에 가득 담겨 있다. 읽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 우려와는 달리 10개의 단편들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강력한 흡인력을 가졌다. 읽으면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특히 작년에 읽고 좋아하게 된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이 생각났다. 켄 리우의 작품이 더 따뜻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정보라 작가의 단편들의 인물은 현실보다 더 낯설고 쓸쓸하며 씁쓸하다. 결말은 하나같이 현실보다 더 무섭고 실현불가능하며 절망적이어서 오히려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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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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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너무 웃긴데 씁쓸..ㅠㅠ
어르신들이 지은 실버 센류 입상작들을 엮어놓았다.
센류는 5.7.5조의 정형시라는데 비슷하게 맞추려 하지만 딱히 글자수에 크게 구애를 받지는 않는 것 같고, 세태나 시대, 생활상 등의 핵심을 찔러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감탄하게도 만든다. 이 책에 실린 <실버 센류> 작품들은 실버 세대의 고민 내지는 웃어 넘길 가볍고 귀여운 푸념들처럼 들린다. 읽을 땐 너무 웃겨서 눈물 날 지경이었는데 읽고 나니 괜스레 씁쓸한 것이 어째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공감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나이가 들었나 싶기도 하고 아직 노인이 아닌데 이해가 넘 잘 되는건 대체 뭔지!
하나 하나 읽으면서 노인 세대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면 이 책을 읽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열심히 세어 봐도 고작 글자수라곤 20 자 내외의 작품들인데 그 속엔 인생의 기쁨, 슬픔, 쓰라림, 고통, 그리고 서글픔까지 모두 녹아있다. 88 편 모두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읽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본 사회가 현재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는 만큼 노인 세대에 관심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 아닐까 싶다. 노인 세대의 리얼한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이러한 실버 센류의 발굴과 권장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된다.
실버 센류 몇 작품을 감상해보자.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
˝노환입니다.˝

2세대 주택
지었지만 아들한테
색시 안 오네

레이디 가가보다
화려하구나
우리 집 레이디 바바(일본어로 할머니)

영정 사진
너무 웃었다고
퇴짜 맞았다

요즘은
대화도 틀니도
맞물리지 않는다

빨리 감기 하고 싶다
우리 마누라
푸념과 잔소리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자동 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이 나이쯤 되면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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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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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최진영 작가의 팬이라면... <해가 지는 곳으로>와
<단 한 사람>으로 파派가 갈린다지..
그렇다면 나는 단연코 <해가 지는 곳으로>에 백만표!
한 달 이상 기다렸다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단 몇 시간만에 읽어버렸다. 아니 읽을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정보라고는 최진영 작가의 작품이란 거 하나였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에 당황했다.
그래서 더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걸어본다. 방향전환 해주었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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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내일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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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의 사라진 내일> 리 차일드
잭 리처 13번째 시리즈이자 내겐 두 번째 온 책도 다 읽었다.
엄청난 미모와 큰 키의 젊은 여자와 작고 통통하고 못생긴 늙은 아줌마, 이 두 명의 잔인하고 무서운 무자헤딘(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미국의 뉴욕으로 날아와 벌이는 공작들, 그리고 이를 분쇄하기 위해 잭 리처는 꼼꼼하고 세밀한 추리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렇게까지 머리가 좋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머리까지 좋은 잭 리처 넘 멋져!암튼 결론은 넘넘 재밌었다는 것.
초반엔 좀 지루했는데(640쪽이나 되니까 중간이든 어디든 어느 순간엔 지루함이 찾아든다~~) 중반 이후 무서운 속도로 책장이 넘어갔다. 역시 잭 리처다.
배우 앨런 리치슨 얼굴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니
그것도 또한 재밌었다.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릴까 싶은 생각이...하하하하

다시 도서관에 빌리러 가고 싶지만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엔 잭 리처 시리즈가 진짜 한 권도 없다. 어쩜 이럴 수가 있니. 이럴 때 정말 내가 진짜 시골로 이사온 실감이 나서 살짝 우울해진다.
중앙 도서관은 차 밀리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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