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 - 루이스 세풀베다 산문집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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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몇몇하지 않는 전작 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책이기에 새해의 첫 책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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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호세 무뇨스 그림 / 책세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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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카뮈의 대표작. 카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뜻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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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4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정수 미생 4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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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로 허영만 선생을 꼽는다. 오래전 보물섬에 연재하던 만화로 선생의 작품과 처음 만났던 것 같다. 황당무계하게도 고릴라가 우리나라 프로야구 계를 지배하는 전설적인 타자로 등장한다는 설정이었는데 그야말로 소년들이 좋아할 법한 만화였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허화백의 그림체가 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어려서 보던 만화를 끊고, 어른이 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의 그림체가 달라졌다. 거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 홀로 하는 작업에서 벗어나 문하생을 두고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스템도 만화계에도 피할 수 없는 대세였나 보다.

 

서설이 길었는데 오늘 이야기할 <미생>의 작가 윤태호 작가가 바로 허화백의 문하생 출신이었단다. , 이 정도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눈치 챘겠지? 바로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체란 말이다. 이미 그전에 영화로도 소개된 <이끼> 그리고 계속해서 연재 중인 <내부자들>도 그의 작품이다.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 <미생>은 한 때 바둑에 인생을 걸었다 실패하고 보통 사람들처럼 살기 위해 생의 전선에 뛰어든 장그래의 이야기다.

 

전에 나온 3편은 하나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네 번째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바로 웹툰으로 연재 중인 <미생>을 찾아봤다. 지금 장그래는 당당하게 원 인터내셔널의 정식직원이었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파리 목숨 같은 인턴사원이었단다. 어쨌든 피튀기는 살벌한 경쟁을 뚫고 입사하는데 성공한 장그래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윤태호 작가가 본격적인 만화로 들어가기 전에 조금씩 보여 주는 기보로 워밍업을 시작한다. 나같은 바둑에 대해 문외한에겐 별무소용이겠지만 말이다.

 

일단 다 읽고 나서 이제 막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옛 동료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었다. 회사 업무 중에서 꽃이라는 영업사원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는데, 전 직장에서 제대로 된 OJT도 받지 못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서 그 고생을 한 기억이 그를 나의 기억 속에서 불러냈다.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도 마찬가지다. 이름처럼 긍정의 대가로 보이지만 그 역시 하나의 인격체로 상처 받고, 도전을 받으며 때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좌절도 하는 우리네 보통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초상이다.

 

어떤 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떨 때 앞으로 나가야할지 아니면 잠복하고 때를 기다려야 할지 그리고 또 그 때를 잡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라는 스트레스와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는 현대인을 오늘을 <미생>은 적나라하게 짚어낸다. 이렇다할 빽이나 스펙 하나 없이 원 인터내셔널이라는 정글에 투입된 장그래는 하나하나가 도전이다. 종합상사원으로 주지해야할 새로운 지식이 쏟아져 나오고, 신입사원의 기본이라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가능한한 줄일 건 모두 줄이라는 구호 아래 한 장의 보고서 작성을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그의 모습이 남의 일처럼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 어려운 입시와 취업을 뚫고 직장에 안착한 이들도 모두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까? 먹고사니즘을 위해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밥벌이가 필요한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 직장에서는 개인의 성취는 모두 승진과 월급이라는 도식으로 귀결되고, 그야말로 커다란 기계 속의 작은 부품처럼 규격화된 개인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큰 조직일수록 하나의 부품이 어긋난다고 해서 공장을 세울 수가 없듯이 언제라도 대체품으로 갈아 끼울 수 있어야 한단다. 물론, 만화에 나오는 회사 생활이 그렇게 삭막 일변도는 아니다. 때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장그래를 다독여 주는가 하면 또 때로는 질식할 정도로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역시 직장은 스트레스 천국이라는 반증일까?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윤태호 작가는 한수 전진하거나 후퇴를 거듭하는 바둑에 비유한다. 바둑판에서처럼 우리가 삶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뚜렷한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는 말처럼 우리네 삶도 그래봤다 한평생... 그래도 한평생이 아닐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나오는 대로 인간을 창조한 신이 우리의 아등바등 삶을 본다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 사족으로, 바둑에 대해 좀 더 알면 이 만화가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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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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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석훈 선생을 경제학자로만 알고 있었다. 작년부터 듣기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어렵게 들리던 여러 가지 경제 이야기들을 나 같은 대중이 알기 쉽게 풀어주는 그의 입담이 좋아서 예의 방송을 즐겨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소설을 펴냈단다. , 놀랍군! 경제학자가 쓴 소설이라니. 책을 읽을수록 픽션과 논픽션이 중첩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버렸다.

 

저자가 모두에 밝혔듯이 <모피아>는 소설이다. 하지만 그냥 없던 일이라고 하기에는 현실에 닿아 있는 접점들이 너무 많다. 어쩌면 내 개인적으로는 우석훈 선생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하던 말들을 활자로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여정이었다고나 할까. 이제는 하도 들어서 전혀 새롭지 않은 모피아 조직을 타이틀로 정한 이제 막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은 선생의 결기가 느껴졌다.

 

소설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3공화국 이래 모피아의 수장으로 정치대통령을 능가하는 경제대통령 이현도가 대한민국 채권을 사들이면서 정치권력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소설에서는 시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렵사리 국정을 이끌어 가는데 모피아 집단의 기습적인 세 번째 경제 쿠데타로 경제 실권을 빼앗기게 된다는 극적이 설정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도와 이 위기를 탈출하는데 혁혁한 무훈을 세우는 인물로 한국은행 외환팀장으로 오지환이라는 인물을 우석훈 선생은 전면에 내세운다.

 

아내와 사별하고 남은 딸 현주를 키우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은 정치권력을 능가하는 경제 권력의 전장에서 누비는 오지환이 가진 경제 전사의 이미지와 배치된다. 물론, 저자는 그런 상반된 이미지로 슈퍼엘리트로서의 천상의 이미지보다 다 말라비틀어진 사우어크라우트로 급조한 정체불명의 김치찌개로 출중한 능력의 변호사이자 기관총을 난사하는 여걸 김수진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년의 남성 캐릭터를 멋지게 창조해냈다.

 

소설의 긍정적인 면에서는 전문 작가가 아닌 경제학자가 쓴 소설답게 군더더기 없게 효율적인 구성과 전개가 인상적이다. 시초를 다투는 긴박한 경제전에서 장황한 만연체의 문장이 매력적일 수가 없지 않겠는가. 경제 결정권을 상실한 대통령이 비밀리에 자신이 그렇게 부정하던 비선 조직을 동원해서 환율 방어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앞뒤가 꽉 막힌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해서 통일을 추구한다는 설정은 확실히 극적인 재미는 있지만, 논픽션보다는 픽션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정치권력을 능가하고 있는 경제권력에 대한 저자의 냉철한 분석은 명불허전이다. 우리 주변에서 돌아가는 각종 경제 상황이 단순하게 먹고사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금융투기자본(헤지 펀드)과 이제는 괴물이 되어버린 군산복합체의 사적 이익 추구라는 점에서 사안을 파악한 점은 확실히 경제학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런 점에서 논픽션보다는 픽션이 더 자유로운 공간을 담보하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사물이 그렇듯,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다. 비상한 애국심이나 권력욕의 화신이 아닌 평범하지만 탁월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인물 오지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그가 위기와 도탄에 빠진 한국 경제를 부활시키는 경제 메시아로 그려진 점은 양날의 칼처럼 다가왔다. 그런 그에게 돈과 권력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김수진 변호사의 사랑까지 더해지니 어느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가 된 점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잘 알면서도 아쉽다고나 할까. 내용 외적으로는 책의 곳곳에서 눈에 띄는 여러 오탈자가 연속적인 독서에 방해가 됐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오탈자 교정에 신경을 써줘서 책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으면 한다.

 

리얼리티에 기반한 논픽션 같은 픽션 <모피아>는 확실히 재밌다. 문제는 이제 하도 들어서 만성이 되버린 경제대란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마냥 이 소설을 재밌는 소설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현실이다. 어쨌거나 초보 소설가가 펴낼 또다른 이야기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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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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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독서모임에 나갔다가 다음 달 책으로 찰스 막 출간된 따끈따끈한 부코스키의 책을 선정하자는 의견을 들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찰스 부코스키가 도대체 어떤 작가인지 관심도 가지지 않았었다. 몇 년 전에 어디선가 <부코스키가 간다>라는 제목의 소설을 들은 적은 있는데 그 부코스키가 이 부코스키였던가? 호기심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인터넷 검색에 돌입했다. 그 결과, 내가 책을 접하기 전에 창조해낸 부코스키에 대한 선입견은 양아치 건달 알코올 중독 작가라는 타이틀이었다. 이번에 열린책들을 통해 나온 <우체국><여자들>을 다 읽고 나서도 내 선입견은 그다지 교정되지 않은 것 같은 것 같다.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적 가치인 정직, 성실, 근면의 대척점에 찰스 부코스키는 자신의 문학적/실제적 페르소나인 안티히어로헨리 치나스키를 배치한다. 변변한 직업이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헨리 치나스키를 특징짓는 건 다음의 세 가지다. , 경마 그리고 여자. 특히 여자는 다음 작품인 <여자들>에서 극대화된다. “알코올 중독 작가는 치나스키의 유효한 무기였다.

 

부코스키의 자전적 소설 <우체국>복무 윤리 강령으로 시작되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헨리 치나스키야말로 이 윤리 강령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체국에서 일손이 가장 딸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그야말로 개나소나써준 유혹에 치나스키는 임시직 보결 집배원으로 우체국과의 인연을 시작한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주인공에게 그야말로 판에 박힌 듯한 우체국 업무가 들어맞을 리가 없다. 정해진 시간에 틀림없이 배달되어야 하는 우편물이 제 때 도착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불평한다. 그렇다고 악동 치나스키에게 그들의 불평불만이 제대로 들어 먹힐 일도 없다. 자신에게 불만을 늘어놓는 이들에게 이 불량스러운 임시 집배원은 쌍욕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어쩌면 찰스 부코스키는 그런 일상을 거부하는 헨리 치나스키의 캐릭터에서 그러지 못하는 아니 그럴 수 없는 독자 일반의 심리를 대변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정중하게 사람을 대하라는 일반적 도덕률 아래서 성장한 이들에게 이런 깡패 같은 인물이 주는 당혹스러운 매력에 조금씩 수긍이 가기 시작한다. , 후속작 <여자들>에서 이렇게 뻔뻔하기 짝이 없는 놈팡이에게 수많은 여성 팬들이 부나방처럼 달려들었는지 알 것도 같다.

 

정규 집배원이 되어서도 그의 품행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독자는 길들여지지 않는 영혼 헨리 치나스키의 질적 변화 대신 그가 보여주는 악덕에 익숙해질 채비를 한다. 상사의 경고장 때문에 미련 없이 사직서를 내던진 치나스키는 순수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한다. 시도 때도 없이 술을 퍼마시면서, 경마를 즐긴다. 그러다 텍사스 출신의 어린 아가씨와 결혼에 골인하기도 하지만, 그의 성격상 이런 파격적인 결혼이 오래 갈 리 만무하다. 조이스와의 부부생활에 대한 묘사는 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치나스키 모험담의 전주곡이다.

 

얼결에 다시 우체국으로 복귀해서 그의 말따마다 시시껄렁한 우편 잡무에 시달리느라 12년이나 허송세월한다. 보통 사람 같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계획이라고 세우련만, 그 역시 치나스키에겐 난망한 기대일 뿐이다. 옛 애인인 베티 윌리엄스와 재결합하지만, 그녀를 잃고 다시 폭주와 경마가 주는 환상세계 특급이 주는 황홀경에 도취한다.

 

소설 <우체국>에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그런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이어지는 <팩토텀><여자들>에 본격적으로 들어낼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워밍업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소설가가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체험을 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찰스 부코스키에게 우체국은 축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획일화된 사고와 시스템이야말로 정확한 배달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포디즘(Fordism)은 치나스키 같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숨통을 조이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 일용한 술과 경마장에 갈 돈만 있다면, 그런 지루한 일마저도 치나스키에게는 감지덕지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항상 현실과 이상 속의 괴리 때문에 고민한다면 부코스키가 쓰는 치나스키는 과감하게 현실을 부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다시 말해 이상을 주저하지 않고 고른다.

 

아직까지 작가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치나스키에게 일자리는 필요조건이었으리라. 훗날 스스로 얼치기 작가라고 생각하면서도 시 낭송회 때 받는 두둑한 돈봉투와 무한정 제공되는 주류 일체에 치나스키는 마냥 행복해했다. 사랑의 대상이 아닌 오로지 객체화된 대상으로 여자를 보는 치나스키와 부코스키의 시선이 불편하게 다가왔지만, 역시 <여자들>에 등장하는 치나스키의 독백을 듣는다면 그 또한 이해못할 것도 아닌 듯 싶다.

 

<여자들>의 리뷰부터 먼저 쓰다 말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리뷰를 쓰려니 뒤죽박죽이 된 느낌이다. 어떻게 살다 보니 소설을 쓸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소설을 썼다라는 선언으로 끝나는 결말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누구는 글쟁이가 되기 위해 그렇게 부단한 노력을 다하면서도 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가 수두룩한데, 이 술정뱅이, 호색한, 경마꾼은 너무 쉽게 소설가가 된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자기 마음대로 막 살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부러웠다. , 마지막으로 <여자들><우체국>보다 더 재밌고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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