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0배 즐기기 - 맨해튼.브루클린.브롱크스.퀸스.스테이튼섬, '19~20'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을 갈 때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얻으려함은 흔한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에 뉴욕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될까. 돈이 많은 재력가나 출장으로 뉴욕을 자주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섯손가락에 꼽지 않을까. 그렇다면 뉴욕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찾은 뒤 여행을 가서 내 역량만큼의 뉴욕 문화를 맛보고 올 것이다. 수많은 여행책자 중에서 어떤 것을 봐야할지 고민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그렇게 보게 된 뉴욕 100배 즐기기! 너무나도 방대한 정보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명소, 문화, 음식, 쇼핑, 교통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와 뉴욕, 근교 지역인 브루클린, 브롱크스, 퀸스, 스테이튼섬에 대한 챕터, 주변도시와 여행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이 한 권이라면 완전정복도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앞장과 뒷장에는 뉴욕맵과 시원스쿨에서 콜라보한 여행영어 부록이 첨부되어 있어 여행 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여행을 준비할 때 짐을 챙기기 위해 그 나라의 계절과 전압, 시차, 지폐단위 등을 인터넷 통해 검색본다. 그래야만 당혹스러운 일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고 가기 쉬운 여름의 뉴욕은 햇볕이 강해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습도가 높으며, 최고기운이 29도를 넘지 않는 날씨이다. 내가 꼭 챙기려고 하는 그 지역의 축제정보도 1월부터 12월까지 담겨있다. 매 달 축제가 있으니, 축제날짜를 맞춰서 갈 수 있다면 경험해 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중 헬리콥터 투어가 있는데 돈만 많다면 꼭 해볼법한 멋진 투어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볼 뉴욕도심과 야경이 생생히 펼쳐진다는 생각만으로 짜릿하다. 뉴욕추천여행코스도 당일치기부터 4박5일까지 있으니 참고해볼만하다. 다양한 정보가 담긴 <뉴욕 100배 즐기기> 다른 국가와 도시의 정보가 필요할때에도 찾아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소한 것들의 구원 - 미학하는 사람 김용석의 하루의 사고
김용석 지음 / 천년의상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이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겁니다"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이 한구절이 당장 이 책을 집어 들게 하였다.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봄까지 약 2년이란 시간동안 <동아일보> 일간지 '철학하기'에 연재되었던 김용석의 칼럼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섬세한 감수성과 대상을 통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다.

철학이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어려운 명제라고 느껴지고 실제로 철학서를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철학은 일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의 구원> 김용석 작가의 이야기들이 그러했다. 미학하는 이의 글이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 주변의 일상들을 볼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면 보이게 되는 것들의 이야기이다.

"시작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일 수 있지만 성실한 과정은 시작의 의지에 성찰을 얹어줍니다. 과정은 시작한 일을 완성에 이르도록 하는 경로입니다. 과정이 곧 삶의 길이요, 도인 것이지요. 과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곧 '일상생활에서의 도 닦기'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이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고 집을 떠나 깨달음을 얻는 것뿐일까.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수행일 수 있지는 않을까.우리는 시작과 결과를 매우 중요시여긴다. '시작이 반이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등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어주는 과정은 생략되거나 터부시되기도 한다. 이쯤에서 김용석 작가의 말을 빌려 '과정은 일상생활의 도 닦기'라고 칭해보면 어떨까. 그럼 시작도 결과도 고된 과정의 후광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고상하게 정신의 휴식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시각, 청각, 촉각 같은 감각의 휴식을 의미하며, 몸 전체의 균형을 잡는 데 필요한 휴식을 뜻합니다. 고독은 몸 전체의 조화를 회복시켜줍니다. 치유의 기능이 있는 거죠"

고독의 새로운 정의. 단어에는 힘이 있다. 단어를 교모하게 사용하여 정치에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단어에 담긴 의미를 우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할 줄도 알아야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독은 혼자 남겨진 쓸쓸함인데, 김용석 작가는 고독은 정신과 감각의 휴식을 뜻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고도의 문명발달이 이루어지면서 24시간 쉼없이 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혼자 시간을 갖는 것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즉 우리에겐 정신과 육체의 휴식 즉 치유의 고독이 필요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커넥션 - 뇌와 장의 은밀한 대화
에머런 메이어 지음, 김보은 옮김 / 브레인월드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장트러블을 상당히 오랜 세월 겪어온 사람으로서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혁신적으로 다가오는지 장트러블로 고민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긴장되거나 초조한 일을 앞두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미래. 어디 그뿐일까. 매일매일 화장실을 가는 건강한 사람들과 달리 2,3일에 한 번씩 신호가 오는 나의 징글징글한 숙변들까지 태생적으로 장이 약하게 태어난 내가 죄인이라고 한탄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장이 하는 기능은 위에서 소화된 음식들을 배출하는 기관 정도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장트러블로 고생하면서도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트레스나 화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가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작용이 단지 장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뇌와 장의 은밀한 대화 더 커넥션>에서는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깨는 이야기를 한다. 장이 '제2의 뇌' 또는 '작은 뇌'라고 주장하며, 장은 뇌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들을 아는 것은 과거에는 없던 현대 질병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포함해 알레르기 질환을 다수 가지고 있는 내게는 꽤나 중요한 정보들이었다.

뇌와 장의 은밀한 상호작용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별 도움이 될 수 없다. 저자 역시 생활 속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하였다. 아무래도 식습관이 주가 될 것 같은데 적게 먹는 것, 단식으로 장내 미생물군을 굶주리게 하는 것, 스트레스나 분노, 슬픈 감정이 생길 때는 먹지 않는 것 등이었는데 이 중 내게 해당되는 것은 제로였다.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 폭식을, 스트레스를 단 걸로 풀었던 과거의 나를 떠올려 보았다. 반면, 저자는 한국의 발효식품과 전통식단의 효능을 높이 평가했는데 앞으로는 동물성 지방을 줄여가며 식물 반찬과 소량의 고기를 중심으로 '제2의 뇌'를 방치하지 않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 열여섯 명과 여덟 도시 그리고 여덟 가지 버킷리스트
여행에미치다 지음 / 그루벌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여행에 미치다란 회사를 알게 된 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다. 여행을 컨텐츠로 운영 중이 이 회사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가고 싶어 안달나게 만드는 재주가 좋다. 일 하는 사람들 역시 하나같이 매력이 넘치는 인물들로 계속 보다보면 그들의 삶을 흠모하게 만드는 능력도 있다. 그러한 이들이 이제는 회사 문을 닫고 2명씩 팀을 꾸려 세계 곳곳에서 한 달 살기를 감행했다. 퀸스타운, 부에노스아이레스, 바르셀로나, 도쿄, 포틀랜드, 아를, 발리, 베를린으로 말이다.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의 이야기는 퇴사를 해야지만 해외에서 한 달 살기가 가능한 나의 삶에 지극히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었지만 지치는 일상에 단비같은 설렘을 주었다.

 

 

  확실히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라 그런지 출판된 책에서부터  세련, 감성, 정보, 유익을 고루고루 갖추었다. 흡사 감각있는 여행 잡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와 이 책 미쳤다' 책을 처음 마주하고 든 생각이었다. 책에는 각자의 개성으로 보낸 한 달의 시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각 도시에 대한 일정, 경비, 주요정보 등 모든 것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각자의 이야기들까지 담겨있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에세이적 감성까지 녹아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움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발리에서 서퍼가 되었던 안대훈, 조병관 크루의 여행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서퍼로서 파도를 마주한 첫 날, 그들의 설렘과 기대가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한 달간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이야기에는 서핑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여행 버킷리스트가 있다. 당장 떠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 떠날거라는 설렘으로 빈 칸을 채워볼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 세월을 이기고 수백 년간 사랑받는 노포의 비밀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이자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에서는 가업을 잇는다는 것이 고리타분한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또한, 가업을 잇는 것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시대적 흐름 때문일 것이다. 이전에는 수익을 많이 가져다주고 대우받는 일도 지금은 사양산업으로 내몰려 없어지는 추세의 상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100년을 넘어 가업을 잇는 사람들도 있다.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사양산업으로 주변 동종업계의 상점이 하나 둘 문을 닫을 때 대에 대를 이어 가업을 잇는 사람들을 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고리타분하기는 커녕 숭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교토는 일본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일본의 문화를 알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이며, 인구 150만이 사는 대도시이기도 하다. 오랜 문화를 지닌 교토에는 대대손손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저자는 그 중 10곳의 상점을 찾아 그 이야기를 엮어 책을 출판했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주조업, 목욕탕과 게스트하우스, 카페를 운영하는 곳까지 100년이 넘은 이야기를 간직한채 현재에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매력적인 노포들의 이야기는 매력이 넘쳤다.

1927년 창업한 니시키유라는 목욕탕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목욕탕은 대를 이어 오랫동안 하는 이들이 드물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봐도 가정에 샤워시설이 완비되면서 많은 목욕탕이 사라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니시키유에서의 삶이 재미있고 좋아서 3대째인 하세가와씨는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다. 하세가와씨는 특별히 프로듀서의 소질이 있어 목욕탕에서 만담회, 패션소, 마술, 프렌치 재즈 등 20년간 꾸준히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잘 상상이 가지 않지만, 분명 하세가와씨는 사람을 좋아하고 인생을 주도적이고 즐겁게 사는 사람일 것 같다. 이렇게 노포들은 대를 이어가며 전통과 혁신을 반복하며 양성해나가고 있었다. 가업을 잇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이지 않을까? 사실 회사에 나가서 주어진 일을 하고 임금을 받는 것은 온 마음을 다해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업을 잇는 이들에게 그 일은 주어진 일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 역사를 지키고 가족의 땀과 노력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신념과 노력이 동반될 것이다. 다음에 교토에 방문하게 된다면 노포를 꼭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