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프렌즈 블라디보스토크 - 20’~21’ 최신판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4
정성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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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많은 여행가이드 책을 보곤 했는데 간편하게 들고 갈수도 있으면서 내용은 알찬 소책자가 없어 아쉬워하곤했다. 그나마 소책자로 첨부되어 있는 경우는 지역을 설명해주는 지도가 대부분을 차지해서 별도의 메모가 필요했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줄 여행책자가 등장했다. 바로 내 손안의 여행친구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이다. 현재, 방콕, 싱가포르, 코타키나발루, 블라디보스토크, 하와이, 도쿄, 오사카가 출시되었는데 100쪽이 안되는 적은 쪽수와 여행지에 들고가도 무리없는 무게감, 게다가 컬러풀하고 유익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목차에는 블라디보스톡에서 꼭 해봐야 할 Must Do List가 담겨있고 지역축제 정보, 블라디보스톡의 기초 정보들과, 교통, 맛집, 볼거리, 쇼핑, 숙소 게다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여행계획을 짜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여행 일정도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장에는 여행 러시아어와 주요 지역에 대한 지도까지 담고 있으니 중요한 정보만 쏙쏙 담은 셈이다. 

 

  블라디보스톡은 TV프로그램을 보다가 훅 반한 곳이었다. 게스트들이 8월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한 영상을 본 후 가고싶은 여행지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개인적으로 러시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혹독한 추위이다. 자연스럽게 어두운 이미지라고만 여겼는데 여름의 러시아는 기존의 관념을 깨부수는 발랄함 그 자체였다. 먹거리는 하나같이 군침이 돌게 만들고 반짝이는 바닷가에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웃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 뒤로 여름에 꼭 가야할 여행지로 블라디보스톡이 부상하게 되었다. 올 여름에는 꼭! <베스트 프렌즈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여행을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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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마라
얀 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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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란 학문은 시대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대학교의 철학과는 통폐합되는 처지로 이 시대는 철학이 밥먹여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대가 급변할수록 일부에서는 지금 시대야말로 철학이 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최근 베스트셀러에도 철학을 주제로 한 서적들이 오르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어렵기만한 철학이 왜 일상에 필요한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는 그런 의문들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의 저자인 '얀 드로스트'는 '알랭 드 보통'이 창립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생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생각을 멈추지 않기를 당부한다.


  대주제로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푸코로 구분되고 있으며, 각각 철학자들의 세계관을 통해 삶의 방식들을 풀어나간다. 철학적 의제는 답이 명확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생각들을 접해본 후 자신만의 해답을 내어놓을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말했듯이 철학은 학문이 아니기에 철학자의 주장들을 공부하는 것처럼 보지 않아도 된다. 단지 그들의 생각을 통해 나의 세상을 확장시킨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신적쾌락을 중요시했던 에피쿠로스와 달리 이성적 절제를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스토아학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삶의 목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철학자들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일상을 보내며 한번씩 존재의 이유, 추구하고자 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 등을 생각해본다. 그런 질문들이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 모두에게 이 질문들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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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푸껫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인조이 세계여행 26
마연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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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푸켓이라고 부르는 곳, 태국에서 3번째로 큰 섬인 푸껫은 산이라는 말레이어 '부킷'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태국의 섬이지만 방콕에서 차로 14시간이나 걸린다니 대륙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11월~4월이 건기로 기온이 27~29도이고 습도도 낮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라고 한다. <인조이 푸켓>은 이렇게 푸켓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 후보군에 있었던 푸켓을 결국 가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가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있는 여행지였다. 방콕과 파타야는 가봤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태국의 섬, 푸켓의 아름다운 해변사진, 먹고 싶은 음식, 사고 싶은 물건 등에 대한 정보를 보며 가게 되는 날을 다시 꿈꿔봤다. 푸켓 최고의 해변인 빠통에서 종일 물놀이를 하다가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마사지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는 순간. 골목골목 즐비한 맛집에서 허기를 달래는 모습을 생각하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특히 가장 기대되는 것은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다. 신혼여행으로 많이 묵는 풀빌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여유롭고 아늑한 순간을 보낼 수 있다는데 큰 매력이 있다.

여러 매력이 존재하는 태국은 한국의 다른 문화를 가진 도시와 마찬가지로 한 번에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태국 여행, 푸켓을 가게 된다면 현지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곳곳을 둘러보고 싶다. 그 여행에 <인조이 푸껫>이 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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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
론 파워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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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전에 쓰였던 정신분열이 지금은 조현병이라는 병명으로 불리고 있다. 직업의 특성으로 정신장애를 지닌 분들을 마주하는 일이 종종 있는 터라 조현병이란 용어가 그리 낯설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의 증상은 아직도 낯설 때가 있다. 정신장애인을 만나는 일이 직업인지라 자주 접하고 공부하면서 뇌의 잘못된 작용으로 발병이 되는 것을 알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이상하고 충격적일만하다. 정신장애인의 8~90%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하며, 100명중 1명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실상 조현병이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닌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안전망이 되어주지 못한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환자가 훨씬 많고 뉴스에서 보는 공포의 대상들은 드문 편이지만, 미디어는 늘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고 방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장애인을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의 저자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이 두 아들은 모두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 둘째아들은 21번째 생일을 앞에 두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조현병은 당사자도 힘들지만, 그 가족들이 가장 고통받는다. 밤이면 이웃 문을 두드리며 '내가 메시아'라고 외치고 다니는 아들을 부모는 어떤 생각으로 보살필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견딜까. 아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신이 지칠 것이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고 내 주변에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의 저자는 600페이지에 달하는 지면에 아들의 조현병을 마주하면서 생긴 변화들, 수렁에 빠지게 되는 조현병의 실체, 조현병을 터부시하는 사회를 온몸으로 겪으며 쌓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매우 놀랍게도 이 책은 의학저술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조현병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풀어낸다. 저자가 의료인이 아님에도 이 정도의 지식을 알고 있다는데서 병을 가장 정면에서 마주해야하는 가족의 무게가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 회고록이 아니다. 정신장애를 미친놈으로 하대하는 사회에서 있는 그대로의 조현병을 알리고 이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낱낱히 밝히며 소리높여 호소하는 밀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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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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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보니것은 이름만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작가라 한번쯤은 그의 작품을 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가장 유명한 <제5도살장>을 가장 먼저 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갈라파고스>를 가장 먼저 보게 되었다. 커트 보니것은 블랙코미디, 풍자의 글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상상력에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있었고 나 역시 책의 서두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는건지 짐작도 하지 못한 상태로 흘러갔다. 블랙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어두운 글 안에 숨겨져 있는 위트와 유머를 구분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것에도 금방 적응해갔다.

 

  감히 그의 상상력을 재단하고 예측할 수 없었는데 휴가로 떠난 갈라파고스의 '세기의 자연 유람선 여행'을 다윈을 언급하며 인류의 진화에 대한 내용으로 풀어 나갔다. 실제로 남아메리카에서 천 킬로미터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를 다윈이 여행했고 <다윈의 진화론>을 집필하는데 영감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얘기도 책에 언급되어 있다. 여행을 즐기러 갔다가 갈라파고스 제도에 고립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신인류의 조상이 되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인간의 커다란 뇌'가 어떤 진화를 거치는지 한 순간도 상상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양육강식의 가장 상위의 종인 이유가 뇌로 인한 것이다. 커트 보니것은 이 커다란 뇌에 대한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100만년 후 인류는 <갈라파고스>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할까?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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