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 열여섯 명과 여덟 도시 그리고 여덟 가지 버킷리스트
여행에미치다 지음 / 그루벌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여행에 미치다란 회사를 알게 된 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다. 여행을 컨텐츠로 운영 중이 이 회사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가고 싶어 안달나게 만드는 재주가 좋다. 일 하는 사람들 역시 하나같이 매력이 넘치는 인물들로 계속 보다보면 그들의 삶을 흠모하게 만드는 능력도 있다. 그러한 이들이 이제는 회사 문을 닫고 2명씩 팀을 꾸려 세계 곳곳에서 한 달 살기를 감행했다. 퀸스타운, 부에노스아이레스, 바르셀로나, 도쿄, 포틀랜드, 아를, 발리, 베를린으로 말이다.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의 이야기는 퇴사를 해야지만 해외에서 한 달 살기가 가능한 나의 삶에 지극히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었지만 지치는 일상에 단비같은 설렘을 주었다.

 

 

  확실히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라 그런지 출판된 책에서부터  세련, 감성, 정보, 유익을 고루고루 갖추었다. 흡사 감각있는 여행 잡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와 이 책 미쳤다' 책을 처음 마주하고 든 생각이었다. 책에는 각자의 개성으로 보낸 한 달의 시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각 도시에 대한 일정, 경비, 주요정보 등 모든 것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각자의 이야기들까지 담겨있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에세이적 감성까지 녹아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움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발리에서 서퍼가 되었던 안대훈, 조병관 크루의 여행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서퍼로서 파도를 마주한 첫 날, 그들의 설렘과 기대가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한 달간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이야기에는 서핑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여행 버킷리스트가 있다. 당장 떠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 떠날거라는 설렘으로 빈 칸을 채워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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