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23 - 뱀파이어의 숨결 구스범스 23
R. L. 스타인 지음, 김영미 그림, 이혜인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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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볼 수 있는 ≪구스범스 시리즈≫ 23번째 책이 금번 고릴라박스(비룡소)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뱀파이어의 숨결』이란 제목입니다. 과연 어떤 무시무시한 숨결을 느끼게 될지, 긴장 반 설렘 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으로 열어봅니다.

 

프레디와 카라는 유별나게 억센 아이들입니다. 어느 정도 억세냐고요? 선생님이 분필로 칠판을 찍찍 긋는 소리를 좋아할 정도라네요. 두 친구는 만나면 서로 몸싸움을 하며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둘은 프레디의 집 지하에서 서로 신나게 몸싸움을 하다 그만 오래된 찬장을 넘어뜨리고 맙니다. 그런데, 이 일로 찬장 뒤편에 감춰진 비밀의 문을 발견하게 되네요. 두 친구는 겁도 없이 비밀의 문을 열게 되고, 긴 터널을 지나 나타난 방에서 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뱀파이어 나이트윙 백작을 만나게 됩니다.

뱀파이어는 자꾸 목이 마르다고 하네요. 이건 피를 찾는 거죠. 그럼, 피레디와 카라의 피를 마시겠다는 말? 역시, 이번 ≪구스범스 시리즈≫ 으스스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뱀파이어에게 물릴 위기에 처한 친구들, 얼마나 식겁하겠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묘해지네요. 백 년 만에 잠에서 깬 뱀파이어는 친구들의 목을 물고 싶은데, 어쩌죠? 송곳니가 없데요.^^

 

뱀파이어는 자신의 잃어버린 송곳니를 찾기 위해 자신의 시대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래서 ‘뱀파이어의 숨’이 들어 있는 병을 엽니다(프레디와 카라가 뱀파이어 나이트윙 백작을 만나게 된 것도 바로 이 병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뱀파이어의 숨’이라 적혀 있는 파란 병의 뚜껑이 열림으로 뱀파이어를 만나게 된 겁니다. ‘뱀파이어의 숨’은 시간여행을 가능케 하는 효능도 있대요.). 이렇게 해서 나이트윙 백작은 자신의 시대로 돌아갑니다. 참 다행이네요.

 

그런데, 어쩌죠? 뱀파이어 혼자 돌아간 것이 아니라, 프레디와 카라까지 함께 데리고 갔답니다. 두 친구는 한 명의 뱀파이어를 피하려다, 이제는 수많은 뱀파이어들이 살고 있는 뱀파이어 본거지에 떨어지게 된 겁니다. 과연 두 친구 무시무시한 시간여행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 『뱀파이어의 숨결』은 재미난 소재 두 가지가 함께 등장합니다. 뱀파이어라는 존재, 그리고 시간 여행이 그것입니다. 어느 한 가지만으로도 재미난 소재인데, 이 두 가지가 함께 버무려져 있으니 이번 여행이 얼마나 재미난(아니 ‘오싹한’이라고 해야 할까요?) 모험이겠어요.

 

순간순간 오싹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이야기는 우습네요. 송곳니를 잃어버려 피를 빨지 못하는 뱀파이어라니. 기억을 되찾기 위해(송곳니를 어디에 뒀는지 알기 위해) ‘뱀파이어의 숨’ 병을 찾지만, 결국 이 병은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뱀파이어의 능력조차 이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억셈 앞에서는 힘을 잃고 마네요. 이처럼 뱀파이어의 허당기가 오히려 이야기를 맛깔나게 해줍니다.

 

그런데, 잠깐! 왜 프레디네 집 지하에 비밀의 문이 감춰져 있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그 비밀의 문을 찬장으로 감춘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런 생각해 본다면, 놀라운 출생의 비밀도 이야기 속에는 감춰져 있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기대한 만큼 무시무시, 으스스하진 않았지만, 역시 재미난 이야기라서 기대하지 못한 또 다른 기쁨을 누렸답니다. 역시 ≪구스범스 시리즈≫는 믿고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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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소녀 해주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42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내인생의책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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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해주는 분희 언니와 함께 나선 시장가는 길에서 군인들의 출정식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떨어진 일장기를 주워 들고 흔들며 집에 들어가다 그만 주인어른과 딱 마주칩니다. 주인어른은 화가 난 표정으로 해주를 데려가 뭔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국기라면서 말입니다.

 

“잘 보아라, 이게 바로 우리의 태극기니라. 지금은 비록 일본 놈들 때문에 이렇게 숨겨 둬야 하지만, 언젠가 나라를 되찾으면 마음 놓고 태극기를 내갈 날이 올 게다. 그때까지는 애석하게도 감춰 둬야 하는 보물이지.”(25쪽)

이 일로 해주는 지금의 우리나라가 우리나라가 아님을. 되찾아야 할 진짜 우리나라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왜 일본 사람들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니는데, 조선 사람들은 주눅 들어 다녀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해주는 먼저 우리의 글을 배우려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글자도 모르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글과 우리나라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해주. 어느 날 주인어른은 집안 일꾼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노비문서를 모두 태워버림으로 해주도 해주네 부모님도 분희 언니도 모두 자유의 몸이 됩니다. 이렇게 자유를 얻은 해주는 이제 무얼 할까요?

해주는 주인어른과 그 아들들의 영향으로 독립군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처음엔 단순한 심부름으로 시작되었지만, 해주의 활약은 경성을 넘어, 신의주, 상하이, 충칭, 그리고 다시 경성을 오가며 독립운동의 당당한 일원이 됩니다. 비록 나이가 어려 직접 싸울 수는 없지만, 중요한 서류나 독립자금을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나이가 어리기에 일제의 눈을 속일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한 거죠.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작은 힘이나마 쏟는 해주의 모습이 참 멋지고, 가슴 뭉클합니다. 특히, 마지막 일제의 혹독한 고문과 폭력 앞에서도 전혀 뜻을 굽히지 않는 그 절개는 오늘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규희 작가의 신작동화 『독립군 소녀 해주』를 읽다 보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몸부림을 느끼게 됩니다. 아울러 해주와 같은 어린 아이들조차 독립을 향한 열정으로 위험한 일들을 감수했음을 생각할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솟아오릅니다.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그럼에도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며, 아울러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나이와 상관없이 결코 작지 않음도 보게 되고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수많은 해주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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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 스무고개 탐정 2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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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고양이 습격 사건』입니다. 이번 이야기 역시 1권과 마찬가지로 문양이가 그 포문을 엽니다. 문양은 스무고개 탐정에게 미행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누군가 미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봅니다. 알고 보니 절친 명규를 미행하려던 거네요. 명규가 요즘 같이 놀지도 않고 뭔가 이상하거든요. 명규에게 무슨 비밀이 있는지 문양은 명규 뒤를 밟습니다.

 

그런데, 이 미행으로 그만 문양은 누명을 쓰게 됩니다. 명규가 돌보던 길고양이가 사라졌거든요. 집은 부서졌고요. 이제 문양은 고양이들을 습격하고 학대한 사람으로 누명을 쓰게 됩니다. 누군가 고양이들을 학대하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데, 계속하여 문양이 그 범인이라는 증인들이 나오네요. 과연 문양이 정말 범인일까요? 아님 다른 범인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범인은 왜 자꾸 고양이를 학대하는 걸까요?

 

이렇게 해서 스무고개 탐정의 추리가 시작됩니다. 과연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힘겨운 추리를 말입니다. 왜 힘겨운 추리냐면, 스무고개 탐정이 상당히 고전하기도 하거든요.

 

마치 스무고개 탐정이 된 것처럼, 문양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증인들의 증언이 거짓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함께 추리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스무고개 탐정 뿐 아니라 그 친구들도 이제는 어엿한 탐정단원이 된 것 같아 뿌듯함도 느껴집니다.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스무고개 탐정의 활약 뿐 아니라, 그 친구들이 스무고개 탐정과 함께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신나네요.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을 잡긴 잡아요. 하지만, 2권에서는 사건이 깔끔하게 해결된 느낌이 아니라 뭔가 찝찝한 느낌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은 잡지만, 또 다른 감춰진 범인이 있거든요. 이 범인으로는 여태 일어난 일들이 모두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는답니다. 누군가 있습니다. 그것도 스무고개 탐정을 향해 개인적인 원한이나 나쁜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말입니다.

 

게다가 스무고개 탐정에게도 뭔가 감추고 싶은 과거의 비밀이 있는 것 같은 뉘앙스로 2권은 끝납니다. 그래서 얼른 이 비밀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3권을 찾고 싶어요. 하지만, 실상 이 비밀은 4권 『과거의 친구』에서 비로소 밝혀진답니다. 그러니, 그 비밀이 너무 궁금한 분들은 4권으로 바로 건너뛰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3권도 무척 재미나기 때문에 건너뛰면 후회할 겁니다.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는 사실 점점 더 재미있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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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1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 1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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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교범 작가의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입니다. 이 말은 믿고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말이죠. 10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수상작을 선택한 작품이니 말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은 과연 어떨까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봅니다.

 

먼저, 문양이라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키가 작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 햄버거를 좋아하고, 미니전사 프라모델 모으는 취미가 있는 아이입니다. 문양은 엄마에게 미니전사 살 돈을 달라 했다가 오히려 엄마에게 꾸중을 듣습니다. 엄마는 미니전사 살 돈은 주지 않지만, 학원비를 문양의 손에 들려줍니다. 그런데, 어째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기분이 드는 건 뭐죠? 과연 문양은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요?

 

다행스럽게도 문양은 이 돈으로 미니전사를 사진 않습니다. 하지만, 문양은 이 돈으로 다른 일을 합니다. 그건 바로 학교에서 유명한 마술사와의 대결에 돈을 내기로 거는 겁니다. 물론 문양은 이 돈을 다 잃어버립니다. 오히려 미니전사를 사버린 것보다 더 나쁜 결과인 셈이죠.

 

이렇게 하여 문양과 스무고개 탐정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문양의 단짝 친구이자 학교 최고 소식통인 명규는 위기에 처한 친구에게 스무고개 탐정에 대해 알려줍니다. 사건을 의뢰하면 아무리 힘든 사건도 해결해주는 탐정이라며 마술사에게 잃은 돈을 되찾게 의뢰하자며 말입니다. 과연 스무고개 탐정은 문양의 잃은 돈을 되찾아 줄 수 있을까요? 마술사도 만만치 않은 녀석인데,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의 대결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요?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스무고개 탐정과 친구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스무고개탐정과 문양, 명규, 그리고 다희, 여기에 마술사까지. 이들의 만남은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의 대결로 시작됩니다. 문양의 돈을 되찾기 위한 스무고개 탐정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잠깐! 무사히 문제가 해결되어 안심한 순간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집니다. 마술사가 납치된 겁니다. 이 사건이야말로 스무고개 탐정과 친구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사건이랍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이 아이들의 활약이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지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무고개 질문을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도 재미난 접근이고요. 물론, 이 부분에서 20개의 질문이 조금은 엉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보다 더 체계적이며 논리적이며 날카롭고 멋진 질문으로 진행되니 기대하셔도 됩니다. 이번 책에서는 20개의 질문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재미난 접근만 주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작가 역시 2권에서 말하길, 1권은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고려해서 나소 느슨하게 전개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추리소설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어쩌면 다소 엉성하고 느슨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앞으로 스무고개 탐정은 계속 활약할 테니 말입니다.

 

이런 탐정동화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읽힐 수 있다면 좋겠어요. 물론, 스토리가 재미나기에 아이들에게 행복한 책읽기 시간을 선물하니 그렇습니다. 우선은 재미나야 책 읽는 습관을 기를 테니 말입니다. 뿐 아니라, 같은 또래 아이들의 멋진 활약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위해 여러모로 애쓰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떤 삶의 자세를 붙잡아야 할지도 생각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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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오마워! 탐정단 다림창작동화 9
김리리 지음, 조승연 그림 / 다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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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미는 길에서 소은이가 엄마한테 혼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유인즉슨 소은이가 새로 산 휴대폰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재미는 친구들(오재강, 마주왕)과 함께 소은이의 휴대폰을 찾아주려 합니다. 마치 자신들이 탐정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아니, 이참에 자신들을 탐정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럴 듯하게 탐정단 이름도 지었네요. ‘고오마 탐정단’이라고 말입니다. 고재미, 오재강, 마주왕 세 친구들의 성을 합하여 만든 이름입니다. 그럴듯하죠? 과연 고오마 탐정단은 소은이의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울러 휴대폰을 찾아줌으로 인해, “고오마워!”란 소리를 듣게 될까요?

추리소설에 푹 빠진 친구들에게는 어쩌면, 고오마 탐정단이 사건을 쫓는 모습이 조금은 어수룩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직은 아이들이 어수룩한 것이 오히려 맞아요.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불과하거든요. 2학년 아이들이라고 생각할 때, 아이들의 사건을 쫓아가는 추리력은 멋지기만 하답니다. 오히려 셜록 홈즈 같으면 더 이상하겠죠? 하지만, 이 친구들, 이대로 성장하면 셜록 홈즈 같은 명탐정이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 반전 역시 멋진 동화입니다. 사실, 한 친구가 범인으로 의심받아 왔고, 아무래도 범인이 확실하게 여겨져서 동화를 읽으면서도 조마조마했거든요. 그 친구는 왜 휴대폰을 훔쳤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 친구가 못된 아이로 판명나지 않을까 가슴 졸였답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을 통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다 이유가 있거든요.

 

아울러, 그 이유를 돌아보게 될 때, 어른으로서 괜스레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한참을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학원으로만 자꾸 내몰려야만 하는 현실, 다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슬픈 모습이니 말입니다.

 

김리리 작가의 『고오마워! 탐정단』은 <고재미 이야기 4>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네요.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못해 잘 알 순 없지만, 아마도 주인공 고재미가 등장하는 이야기인가 봐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동화고요. 참, 동화 아래쪽에는 마치 만화처럼 스토리가 그려져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고오마워 탐정단>의 또 다른 활약을 기다려도 좋을까요? 아이들의 멋진 활약을 조금 더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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