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가철.. 그러니까 11월 말 이었나..
육아 휴직을 했다는 핑계로..최저평가를 받았다.
10%가 받는 그 평가는 인센티브 0, 연봉인상율 0 이었다. 쳇.. 될때로 되라는 심정으로
아예 회사에서 대 놓고 놀았다..
뭐.. 덕분에 회사에서도 파일 띄워놓고 열심히 소설을 봤던것 ..
(사실 니가 그러니까 .C 를 받지..쯔쯔쯔..)

그동안 본건

김정률 -다크메이지 1,2,3부
          트루베니아 연대기
전민희 - 세월의돌 .룬의 아이들 윈터러,룬의 아이들 데모닉
하얀늑대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용대운 -군림천하(1~21권)
임준욱 -괴선, 촌검무인, 농풍답정록
          건곤붙이기, 진가소전, 천봉
좌백 -비적유성탄
이재일 -쟁선계, 석대세가
조철산 -파산검
최후식 -표류공주


등을 읽었다.

지금은 파산검을 읽고 있는데.
몇년만에 판타지 및 무협지를 골라 읽기 시작하니 너무 재밌는거다.
이사하기 전까진 비록, 핸폰조그만 화면이긴 하지만 하루에 2시간여씩 읽을 시간이 보장되니 너무너무 재미나게 몇달간 읽었다.

이제 플젝 시작하면 이것도.. 뭐.. 그만 보게 되겠지만..

읽은 것도 최신작들은 아니고.. 웹에서 추천작들을 나름 검색해서 읽어서 그런지
다 너무 재밌었다.

특히, 전민희씨와 임준욱은 처음 읽는데.. 오호 재미나다.
전민희씨가 쓰는건 지금도 태양의 탑과 룬의 아이들 뒤쪽 나오고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아우 그걸 못봐서 너무너무 보고싶다. ㅜ.ㅜ
테일즈 메니아 스토리 만든걸로 유명하신 분인데 이제사 봐서
흥미진진 했다.

이런 판타지 읽으면 안타까운게, 외국의 번역된 판타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데
문학계나 사람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못 받는거 같아서 (애들이나 보는 책이라든지..게임 쪽에만 유명하다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임준욱.
옛날에  진가소전 처음 읽을 땐 그냥 그저그랬던거 같은데
이번엔 괴선부터 보고 읽어서 그런지 너무 재미난거다
최대한 구할 수 있는 건 다 구해서 본거 같다.
무협의 일상적인 범주(?)나 전형적인 주인공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촌검무인도 기억에 남고
작가가 어려가지 구성이나 그런부분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게 느껴지는 재미난 이야기 들이었다.
물론 무협이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는-내공이나 그런게 말이 안되다고 하는- 사람들에겐
황당무계한 이야기일 뿐이겠지만. 그러면 어때? 뭐.. 난 재밌기만 한걸..

좌백, 이재일, 용대운은 뭐랄까 이미 일가를 이룬 분들이고(사실 내가 읽었던 분들이고)
군림천하를 다시 읽으면서 빨리 뒤쪽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만 가득하다..

파산검은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오호 이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소재자체는 소재만 놓고 본다면 제일 황당(?) 할 수 있는 소재다.
반경 20장 안에서, 마음의 살기만으로 대상을 파해하는 검기라니.
하지만 과학이 더 발달할수록 미시 초소립자의 세계, 거시의 세계로 가게되면 다시금 동양철학처럼 알수 없는 철학/이야기들이
과학의 탈을 쓰고 수식으로 표현되는게 요즘의 세계 아닌가..
(뭐 빅뱅이나 우주 탄생이 그렇지머. 전자 구름의 확률적 위치분포도 그런거 아닌가뭐. 명확한 궤도로 떨어지지 않는거..)
정략적으로 측정되지 않는다고, 반복성과 수식으로의 표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익숙하지 않은 인식의 세계라고 그게 무턱되고 보잘것 없다거나 말이 안된다고만 할 수는 없는거 아닌가..
에너지 변형파 같은걸로, 존재의 원자들간의 결합을 끊을수 있는 걸 만들 수 있을 텐데머.. 체체
여튼. 재밌다 캬캬캬..

이게 몇개만 더보면 당분간 협의 세계와도 좀 쉴테니 아쉬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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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4-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적은 소설들 중에 '군림천하' 하나 알겠네요. '룬의 아이들'하고 '괴선', '다크메이지'는 읽었던가 가물가물. '군림천하' 아직 종결 아니죠? 징하게도 나와요. ㅎ 그나마 최근까지 본건 '비뢰도'였는데, 이것도 아마 계속 나오고 있을듯

예전엔 동생이 나름 재밌는거 골라와서 꼽사리로 보곤 했는데 (돈은 제가 내고 -_-a)
요즘은 그마저 없어 이 세계에서 멀어졌어요. 흑

토토랑 2010-04-0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림천하는 좀 징글징글 하죠 ^^;;
전민희씨 이야기도 참 재미난거 같아요..
미스테리의 세계에서 잠시 쉬실때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saint236 2010-04-0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대운은 태극문이 최고죠. 정말 열심히 읽었었는데...김석진의 삼류무사, 참마도의 화산진도, 십삼월무, 한성수의 화산검종, 소림곤왕, 한백림의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등은 협의 세계에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죠^^

토토랑 2010-04-07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saint26님 감사합니다. 꼭 구해서 봐야겠군요.
저도 태극문은 인상깊었어요 ^^*

조선인 2010-04-0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민희씨는 정말 좋아요. 참 좋아요.

pjy 2010-04-0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협~ 조달받기 힘든 처지라 침만 꼴깍^^;

토토랑 2010-04-08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그쵸? 저두 이제사 알게 되서. 지금 나오는 것도 너무 보고 싶어요

pjy3926님 그쵸? 저두 좀 그래서.. 그냥 이래저래 텍본으로 보고있습니다. 작가님들껜 죄송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사를 해보는 토토..  

짐이 다 빠져나간 집에서 엄마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냉장고가 있던자리.. 뭐개 샜는지 시커먼 자국이.. --;;; 

토토는 벤자민 나무가 혼자서 지붕없는 용달차에 실리는 걸,  

엘리베이터 옆 창문으로 내려다 보고는 

" 슬프다 .. "  

말했습니다.
엄마가 보기에도 그랬어요.
용달차에 다른 짐들은 포장이 덮여서 회색 포장만 보이고
벤자민 나무만 차양막 뒤쪽에서 혼자서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토토는 슬프다, 나무가 불쌍해.. 말을 하더니 

"나무야 괜찮아, 이사 아저씨랑 조심해서 잘와~ 우리 새 집에서 만나" 

하고 혼자서 씩씩하게 말을 하는 것이었어요.  

엄마도 토토의 말을 들으면서 놀랬지요..  

엄마가 몇일전부터 비슷한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텅빈 집안에서..  

혼자 슬프다 했다가, 기운내는 말로 정리 하고  

엄마와 기념 사진 몇장을 찍고 새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왔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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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씨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보고 있는중에, 

전기 송전탑을 순례하는 사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책이  

'대한민국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의 철탑을 총망라한 휴대용 백과사전을 ~~' 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오호 흥미가 당겨서 알라딘에서 검색해봤는데 

못찾겠네요 

 

혹시 우리나라에서 나온, 세계의 철탑(송전탑)에 관련된 책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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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03-12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은 모르지만, 세계의 철탑을 총망라한 휴대용 백과사전이란건 좀 놀랍단 생각이 들어요. 토토랑님이 왜 철탑에 흥미가 생겼는지 궁금해요 ^^
 

. 야근이 예정되어 있는.. 목요일 

야근 하면서 들을 음악을 찾다가.. 

지브리 무도관 콘서트 실황을 듣게 되었다.. 

너무 좋다 >.<  

일하다가 계속 Alt+Tab 으로.. 공연실황 화면에 눈이 간다 ㅜ.ㅜ 

(일은 무슨 일 ..) 

처음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규모에 깜딱 

 소년같은 웃음을 보이며, 토토로 노래를 입으로 따라부르며 지휘를 하는 히사이시 아저씨 

소년같은 웃음에 꿈꾸는 눈빛도 같이... 

그리고 마지막에 미야자키 옹께서 뒤쪽에 나타나자 

일순간 '오~' 하고 술렁이는 무도관 

꽃다발을 무대라애서 전해주고, 히사이시 아저씨는 무대위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꽃다발을 받아든다. 무대위로 올라오거나, 내려가거나 하지 않아도 소탈한 그 분위기 >.<  

한곡 한곡 마다, 장면들이 스쳐간다... 

바람이 불어오던 부해의 계곡,  무우들..

공주와 나무를 지키던 로봇들이 더 기억에 남던 천공의 성 

날기를 잃어버렸던, 잊어버렸던 홀로서기를 하던 꼬마 마녀  

히스테리 마법사 아저씨..끝까지 정체가 궁금한그 늙은 강아지..

샨과 그 여자 성주 아줌마, 신같지도 않은 사슴신.. 

꿀꿀이가 되버린 어처구니 없는 부모를 위해 고생하는 센과 그 시꺼먼 괴물(우우~ 하던 모션은 한 친구녀석이 똑같이 따라하곤 했었다)

포뇽포뇽 포뇽힐데~~  

(공연에 포뇨 같은 빨간 옷을 입은 꼬마 아가씨가.. 모션을 하면서 노래부르는데 왕 귀여움)

그래도 제일 좋은건 토토로 ^^;;  

이렇게 공연으로, 세트로 멋진 음악을 묶어서 들으니 너무 좋다  

 

** 기회가 닿으면 토토로나 붉은 돼지 꼭 극장에서 봐야한다.  

큰 스크린 위에서 고양이 버스가 저 위에서 성큼성큼 퍼~얼쩍 뛰어서 화면위를 다다다 가르는건 

정말 큰 스크린 위에서가 아니면 느낌이 안산다. 조그만 화면으로 볼때는 느끼지 못하는 다채로운 초록색의 향연도~ 

붉은 돼지의 비행장면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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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0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도 가끔씩 미야쟈키 애니 OST 모음곡을 듣는데~
그 영상...같이 나눠요....나도 보고 싶어...ㅜ_ㅜ

토토랑 2010-03-0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1G 조금 넘는데 어떻게 전달해 드리징.. 으흠...
 

오마이 기사를 보다가.. 문득 궁금.. 

EBS의 대체 에너지 보니까.. 

거기 조력발전은.. 바다인지 강인지..다리 밑에 만에다가, 사람 키 두세배.정도?  

그렇게 크지 않은  프로펠러 같은거 물속에 넣어서 그걸로 발전 하던데... 

왜 강화도에는 7.7KM 의 방조제를 만들어서 갯벌을 다 죽여야 할까??  

 이건 뭐.. 그린 에너지 만들겠다고 바다를 다 죽이겠다는 건지?  

아님 조력발전이라는 핑계를 대고, 토목 간척 사업을 하고 싶은건지?? 

조력 발전에도.. 방조제를 꼭 만들어야만 하는건지??  

인천/강화도에는 방조제를 만들어야만 하는 지형이라면 꼭 장소가 인천/강화도로 한정되어야 하는지?? 

누구 조력발전에 대해 아시는분???

오마이뉴스 기사보기   <

 참고로.. 방조제를 막아서 갯벌뿐 아니라 바다를 죽이는건  

바다에서 조그만 물고기 바다생물들이 몸을 숨기고 살 수 있는 터전이되는  

갈조류 같은 바다풀 들이, 낙옆이 분해되면서 생긴 산화철(?) 인가가 있어야지만 자랄수 있다는데 있다.  ( 왜 우리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처럼말이다. 낙옆의 분해부산물이 바다로 들어가지 않으면 바다풀들이 자랄수가 없고 밑바닥이 사막화되는거고 그럼 몸을 숨기거나 바다풀을 먹고 사는 조그만 애들이 살 수가 없으니 큰 애들도 그 바다를 떠나는셈)

산에서 만들어진 부산물들이 바다로 연결되지 않으면  

바다 생물들이 결국은 잘 살 수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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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1-22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력발전은 잘 모르지만, EBS 방송보고도 바닷물에 저런 프로펠러를 넣어놓으면 물고기들이 빨려들어가지 않을까 의심스러웠어요. 인간의 에너지를 위해 자연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건 어떤 방식이 되든 상당히 폭력적인 듯 해요. 하다못해 태양열에너지도 집광판으로 인해 지열이 상승되어 주변 식물에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

토토랑 2010-01-2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펠러 하나도 그런데.. 이건 숫제.. 7.7KM 짜리 방조제를 만들겠다는 거니..
인천의 공단들을 생각하면 --;;; 시화호 저리가라가 되지 않을지 ㅜ.ㅜ
정말 전문가 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요.
진짜 저렇게 하는거 왜엔 방법이 없는지..
주변 환경에 연향을 주지 않으면서 더 효과적으로 조력발전을 할 수 있는 지형이 우리나라에 참 많을거 같은데 말이죠..

조선인 2010-01-22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색연합에서 만든 자료가 있네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1102shj&logNo=140087865463&widgetTypeCall=true

pjy 2010-01-2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태양열에너지 부작용 어쩌구를 주워들었습니다. 짧은 생각에 돗보기로 불 붙이는 실험하면서도 약간?의 피해가 발생하던걸 생각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좋은 형님나라 미국엔 그런사례가 없다며 절대 아니라고 우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