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사를 해보는 토토..
짐이 다 빠져나간 집에서 엄마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냉장고가 있던자리.. 뭐개 샜는지 시커먼 자국이.. --;;;
토토는 벤자민 나무가 혼자서 지붕없는 용달차에 실리는 걸,
엘리베이터 옆 창문으로 내려다 보고는
" 슬프다 .. "
말했습니다.
엄마가 보기에도 그랬어요.
용달차에 다른 짐들은 포장이 덮여서 회색 포장만 보이고
벤자민 나무만 차양막 뒤쪽에서 혼자서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토토는 슬프다, 나무가 불쌍해.. 말을 하더니
"나무야 괜찮아, 이사 아저씨랑 조심해서 잘와~ 우리 새 집에서 만나"
하고 혼자서 씩씩하게 말을 하는 것이었어요.
엄마도 토토의 말을 들으면서 놀랬지요..
엄마가 몇일전부터 비슷한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텅빈 집안에서..
혼자 슬프다 했다가, 기운내는 말로 정리 하고
엄마와 기념 사진 몇장을 찍고 새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왔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