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행 티켓 - 편도행 티켓 시리즈 1
와다 나오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번번이 눈물이 나는 것은 내가 아직도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만화라는 허상 속에 빠져 있는 것인지도요...

하지만 '사랑이 모든 것이다.'에서의 사랑이란 흔히 통용되는 그런 사랑은 아니겠지요 ?

스스로가 사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도 환상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친구가 샀던 건데 보면서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그랬죠.

여자 주인공이 너무나 답답했고 남자 주인공이 너무 무심했거든요.

하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내가 진심이라면 언젠가는 상대도 응해줄 것이다... 라는 생각은 어리석다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만화처럼 알아주지 않는 경우도 많잖아요. 현실에서는 오히려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방적인 사랑은 싫습니다.

사람 감정이란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만약 사랑이란게 온다 해도 이 주인공처럼 그런 오랜 기간의 짝사랑은 안할겁니다.

볼만한 작품이긴 했지만... 여자 주인공의 지나친 순정이 오히려 거부감을 가져오는 그런 책이었죠.

그래도 용감하게 변해보려 노력하는 그녀가 부럽기도 합니다.

아직도 세상 어딘가엔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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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는 필립 K 딕의 작품입니다.

SF를 좋아하시거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대개 알지 않을까요 ?

영화 개봉 당시 서울에서 친구와 심야로 봤던 영화입니다.

간만에 재밌는 영화를 봤다고 떠들면서 나왔었죠.

매트릭스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그보다는 훨 낫다고 말입니다.

책은 아직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왠지 안 땡겼고... 영화를 봐버린 후에는 영화의 장면이 어른거릴 것 같아 안보고 있죠.

보긴 해야 할텐데.. 라며 생각만 열심입니다. ㅜ.ㅜ

 

사람이 미래를 볼 수 있을까 ? 란 질문에는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 '란 답이 나갑니다.

왜 사람들 가끔씩 겪잖아요. 데자뷰... 기시감 말입니다.

저도 가끔 그러거든요.

어디선가 본 적 있고, 들어본 말이 흘러나오는 거예요.

누가 그랬더라 ?

" 인간은 모두 예지자다 " 라고... 단지 그 능력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차이라고...

하지만 영화는 현재에서 미래를 탐색해 미래의 범죄자를 체포합니다.

이건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해요.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작가인 사키 히와타리의 또다른 작품 중에 '미래의 전각'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둘 다 강추예요 ^^ )

제목 그대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에 관한 얘기거든요.

그 만화에 이런 장면이 나와요.

[ 앞으로 놓여진 많은 가닥의 끈과 뒤로 놓여진 한 가닥의 끈.

앞에 놓여진 그 많은 가닥 중 한 가닥을 택해 발을 디디면 그 순간 많은 기회의 미래는 한 가닥의 과거로 묶여 흘러가는 것이다.  ]

이게 더 맞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평생 선택이란 걸 하는데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택의 기회를 부정하는 것 같아요.

인간은 진화하는 생물이잖아요.

늘 변화해 가는 인간을 미래의 단편만 보고 판단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요 ?

물론 그런 의도로 쓰여진 글이겠지만요....

영화는 재밌었지만 정말 그런 미래가 온다면 싫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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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가한 날들을 보내나 했더니... 역시나...

아버지의 숙제(?)를 대신 하고 있습니다.

타이핑하는거라 별거 아닌 것도 같지만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지라 영 답답하네요.

울 아부지는 "독수리인 내가 치랴 ? " 이 한마디로 끝내버렸습니다.

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시간을 쓰고자 했던 내 계획이 다 날아가 버렸다는 거죠.

뭐... 며칠 후다닥 쳐버려야겠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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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0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주작님. 분량이 얼마나 많길래 며칠씩이나 걸린대요? 어째든 이것도 효도려니 생각하시고 열나게~ 쳐버리신 후에 님의 시간 찾으시길 바래요.^^
 

간만에 책상정리를 했는데 오래 전에 끄적거린 글들이 꽤나 나오더군요.

그래서 모아봤더니 편지도 있고, 그냥 낙서도 있고, 책 읽고 생각날 때 써둔다고 써뒀던 글들도 있고..

그래서 괜찮은 것만 오늘 한꺼번에 올려 버렸습니다.

이제 나도 서재 관리 좀 하려고.... ^^

근데 또 원체 게을러서 잘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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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6-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드디어 주작님이 날개를 펼치셨군요! 좋은 리뷰랑 페이퍼 기대하고 있을께요~

주작 2004-06-3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놀러오라고 말 한마디 하러 간 새 오시다니....
 
쿠베린 1 - 엘프의 소원
이수영 지음 / 황금가지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두 번째 보는 것이긴 하지만 역시 재밌다.

간결한 문체이긴 하나 묘사는 세밀한 편이다.

글 쓰는 형식이나 내용을 보면 작가를 남성으로 오인할지도 모르나 작가는 분명 여성이다.

여성답지 않게 전쟁씬이라던가 싸움하는 장면들이 거침없고 리얼하다.

자잘한 설명보다는 간단한 설명으로 내용을 눈 앞에 그려준다.

이수영씨의 작품을 보는 이유는 그거다.

속도감과 간결함과 재미와 통쾌함...

여성으로서 이런 느낌을 준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이 작가는 그게 장점이 된다.

쿠베린은 주인공 이름으로 묘인족의 왕이다.

내용에 등장하는 이종족들 중 절반은 작가의 상상의 산물이다.

이 소설에서 인간은 그다지 쓸모없는 존재이다.

말하자면 조연보다도 아래급이라고나 할까...

인간을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의 입장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 꽤나 시니컬한 필체로 쓰여져 있다.

인간을 다른 종족의 눈으로 보면 어찌 보일까 ?

 

내 자신이 인간이니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참...

 

이수영이 창조해낸 묘인족은 도전해 오는 자는 친족일지라도 가차없이 죽고 죽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존재이다.

 

싸움를 즐기는... 뭐랄까.. 드래곤볼의 사이아인과 같달까...

 

아내와 친형과 친동생과 백부...를 죽이고 왕이 된 쿠베린이 남은 동생의 다리를 부러뜨린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분명 인간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묘인족의 입장에서는 ?

 

다른 묘인족과 달리 싸움으로 인한 극도의 흥분에도 자제할 줄 안다는 것은 인간적인 면이 스며있다는 것 아닐까 ?

 

물론 다른 장면에서도 그런 점들이 보인다.

 

.... 아니 이것 자체가 인간이 가지는 우월함일까 ?

 

그런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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