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머신
하시모토 쓰무구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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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가능할까..?
정말로 이런 사랑이 가능한 것일까...?
질투라는 감정 없이 정말 좋아하는 친구의 연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오코와 가지, 나오코와 다쿠미.
나오코와 가지는 정말 사랑하던 사이였다.
생각이 많은 가지가 이제 행동을 하겠노라며 여러 곳을 여행하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죽고 만다.
나오코의 연인이었던 가지의 곁엔 다른 여자가 앉아 있었고 가지는 그 여자를 마지막까지 살리려고 했다고 한다.
나오코는 가지를 잊을 수가 없다.
가지와의 생활이 담겨져 있는 방에서 잠들지 못하는 나오코는 현관에서만큼은 잠들 수 있다.

나오코와 다쿠미.
다쿠미는 가지의 절친한 친구이다.
아직도 가지를 잊지 못하는 나오코를 이해하면서 사랑을 키워간다.
가지와는 다르게 밝고 호쾌한 성격을 가진 다쿠미는 가지를 질투하지도, 나오코의 미련을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나오코가 다시 한번 상처받을까 두려워 그 여자의 이야기가 적힌 가지의 마지막 엽서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

'가지'를 중심으로 나오코와 다쿠미의 원이 좁혀져 간다.
이해하고 싶지만 이해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신기하다.
상처를 보듬고 추억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따뜻하고 애잔하지만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미운 감정 없이 조근조근 다가서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사랑 충만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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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아직 멀리
세오 마이코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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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원한다.
죽어야만 살 것 같은 기분이다.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던 곳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난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민박을 찾았다.
수면제를 하나하나 삼켜 본다.
두렵다. 그러나 이제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잠드는 것이다.

아주 상쾌한 아침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밝은 기분으로 번쩍 뜬 눈 앞엔 낯선 풍경들 뿐이다.
앗!!
'난' 죽었는데...? 얼라?
살.아.있.다!!!

자살은 소동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민박집의 주인 아저씨인 다무라와의 일상 생활이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산책하고 산책길에서 마주친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문이 닫혀 있는 빵집을 기웃거려 보며 민박집으로 돌아온다.
20여일 동안 같은 생활을 하며 다무라와 함께 닭장도 치워 보고 바다로 낚시도 가보고 술 마시고 길바닥에 드러 누워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하기도 한다.

조금 느리게 이어지는 일상은 많은 것을 쉬게 한다.
치즈루는 변해간다.
무엇이 변하는지도 모르게 변해 가는 치즈루 곁엔 무뚝뚝하면서도 자상하게 신경써 주는 다무라가 있다.

분명 치즈루는 자살했다.
과거의 어눌하고 자신감 없는 그림자같던 치즈루의 모습을 자살시키고, 치즈루는 눈을 뜬다.
기대를 해본다.
미래의 치즈루 곁에 다무라가 마음 넉넉하게 자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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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공놀이 노래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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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노래가 시작된다.

어린 아이들이 공놀이 하며 즐겨 불렀다는 공놀이 노래.

 

'참새들이 이야기한다.

주군이 좋아하는 건 사냥과 술과 여자. 그 중에서 제일은 여자.

어여쁜 술잔 집 아가씨와 저울 집 아가씨 그리고 자물쇠 집 아가씨.

셋 모두 주군에게 퇴짜 맞고 만다. 퇴짜맞고 만다.'

 

노래처럼 어여쁘고 어여쁜 아가씨들이 살해당한다.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이번 사건은 이미 벌어졌던 10년 전의 사건과 이어지는 것.

미결로 남아 있던 그 사건이 이번 사건과 어떻게 얽혀 있는 것일까.

눈치보듯 은근슬쩍 공놀이 노래를 불러 주시는 이오코 할머니를 보며 긴다이치 코스케는 '사람은 살다 보면 장난으로 악함을 드러내기도 한다'며 살짝 떨기도 한다.

세 수 정도 되는 공놀이 노래 안에는 이번 사건을 풀 수 있는 열쇠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열쇠는 열쇠일 뿐.

<옥문도>나 <팔묘촌>에서 큰 활약을 했던 우리의 긴다이치 코스케는 과연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

매번 하던 말처럼... 이번에도 "난 이미 범인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긴다이치 코스케.

얄밉긴 하지만 각각의 사건에 열쇠들을 맞춰 나간다.

들어보자.

그들이 시원스럽게 풀어 나가는 사건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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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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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라...

난 재미없었다.

온다 리쿠의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온다 리쿠에 대한 의리로 정말 열심히 읽었다.

그러나 남는 것은 두통과 허탈감.

그리고 부족한 내 머리를 탓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이야기라며 박수는 보내는 이들도 많지만 난 그저 머리 아프고 어질어질한 책이었다.

하나의 사건과 사건 속의 사건, 그리고 사건에 대한 각각의 입장들, 시각들...

어지럽다...

한번 읽고는 이해할 수가 없다.

결국 어느 시점에서 난 줄거리와 입장을 놓치고 만다.

그리고 허탈하게 읽어간다.

외롭고 지치는 책읽기였다.

온다 리쿠.. 그만의 즐거움이 다시 돌아 오길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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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7-08-0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몇번을 되풀이해서 읽어야했지요. 그렇지만, 이것도 온다 리쿠라고 생각해요.
온다리쿠의 기존 소설들에 비해 가독성은 떨어지긴 했지만, 온다 리쿠는 가벼운 소설들(미소녀가 주인공인)에 대한 반론이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사악한 천사 2007-08-0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맞습니다. 이것 역시 온다 리쿠인걸요~ ㅎㅎㅎ
힘들고 지치고 온다 리쿠가 살짝 미워지지만 그래도 기대는 하게 됩니다.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
고맙습니다~ ^^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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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다.

그리고 통통 튀는 듯한 가벼운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내 안에 숨겨진 사악한 늑대와 여우의 감각을 찾아가게 한다.

조용히 '소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남녀 고등학생 고바토와 오사나이.

굳이 '소시민'으로 살고자 노력해야 할 정도로 이 둘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기민한 관찰력과 탐정의 자질이 아닐까...?

단 것이라고 하면 깜빡 넘어가 버리는 귀여운 오사나이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고바토에게 디저트 가게를 순례하자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미 맛있는 케이크에 흠뻑 빠져 버린 고바토는 단 것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 맛에 오케이를 하고 만다.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슬쩍슬쩍 보이는 오사나이의 저 사악한 미소는 무슨 뜻일까...?

관찰력 뛰어난 고바토는 여름을 탓하며 그저 넘어가고 말지만 사건은 코 앞에 다가온다.

그리고 오사나이의 납치 사건!!!

과연 이 납치 사건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작고 앙증맞은 느낌의 추리소설로 가벼운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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