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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눈물 1
박홍진 지음 / 미르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또 한번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만났다.
이야기의 줄기나 흐름이 김진명 작가의 소설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다름없이 똑 닮았지만 이번엔 기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학생이었다가 일명 '깡패'라 불리는 둔철산이라는 조직의 수장이 된 박정빈이 주인공이다.
이번에도 우리의 적은 '일본'이고 일본과의 전쟁 속에서 국가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힘이 제일이라는 국제사회의 생리를 잘 보여 주는 미국의 모습 또한 잘 드러나고 있다.
글은 김진명 작가의 책과 달리 거칠고 소탈하다. 하지만 그 거친 듯 소탈한 듯한 글이 오히려 감정을 더욱 부추기는 작용을 하는 듯해 놀라기도 하였다.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탄탄한 스토리가 전개 되어감에 따라 사실적인 묘사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박홍진 작가의 <무궁화의 눈물>은 스토리가 거친 반면 박정빈과 그의 동생들, 그리고 국가의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입장과 그들의 감정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 독자로 하여금 많은 감정들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조금 더 분노를 느끼고 조금 더 울분을 토하고, 조금 더 눈물을 흘리며 조금 더 환호를 하였다.
비록 소설이었지만, 국가와 개인이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전쟁이라는 것은, 국가만 하는 것이 아니며 아파하는 것은 개인만이 아니라는 것 또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데프콘>이나 <무궁화의 눈물>이나 매번 시작은 똑같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약하다는 것. 그러나 특유의 고집들과 긴 시간을 응집시켜 온 국민성이 강한 대한민국으로 변모시킨다는 것. 그리고 국민은 강한 대한민국을 바란다는 것...
나 역시 우리 나라가 강해지길 원한다.
나라가 흔들릴 때 제 가족들만 잘 살자고 나라 팔아 먹고 도망치는 몇몇 부류의 인간말종들 없이!!!
좋은 의미에서 모두 다 강하고 강한 그런 대한민국이 되었음 하는 아주 소박한 소원 하나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