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서가 2003-09-19
새벽 항상 사위가 좀 소붓해야만 뭔가 다잡고 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생활패턴을 가진 터라, 새벽 3시, 마음이 아주 평온하네요. 사막의 왕이 된 기분^^
목구멍이 바라는 것과 자아가 바라는 것과의 커다란 간극을 생각하면서 살짝 우울했었는데, 방에 굴러다니는 싸구려 술을 몇 잔 먹고, 태평양 건너에 있는 친한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놓곤, 갑자기 기분이 아주 좋아졌답니다.
서재에 아이들 향기가 묻어나서 절로 선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누이를 보면서, 요즘들어 자주, 엄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 라는 말 자체에도, 원의를 넘어서는 아릿한 울림이 있어요.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제가 성정이 데면데면하지 못해서, 먼저 방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적잖이 미안했구요.
종종 들르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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