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개화한 봄이다.

눈만 돌리면 여기저기서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어지럽다.

우리 동네엔 특히 철쭉들, 무더기로 모여앉아 색색깔의 꽃들을 피워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흰 철쭉꽃...

나는 그 몽상적인 하얀 색에 취해 돌아간다.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마음을 얼얼하게 만드는 네가 싫어, 철쭉꽃아. 그렇게 고웁지 마라, 그렇게 부시지 마라.

4월이, 아무도 모를 이 계절이

내게는 눈부신 이 하얀 철쭉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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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1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쭉이 시들어 가는 걸 보니 봄이 끝나가는구나 싶어요. 울 아파트 단지에 철쭉을 많이 심어서 봄이면 색색이 너무나 아름답거든요. 남은 봄 맘껏 즐기시길...

소호 2004-05-01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예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철쭉에 (철쭉이 성장盛裝한 여자라면 아마도 이 말에 화가 나겠지만) 올해는 제가 반했네요. 특히 하얀 철쭉에요. 무더기로 피어있는 하얀 철쭉꽃에 머리를 파묻고 있으면 머리속도 금세 하얘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