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쓸쓸하다.
결혼하고 시댁에서 홀시아버님를 모시고 사는 친구가 있다.
아버님 점심을 챙겨드리느라 친구를 만나서 마음 편하게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지금까지 함께 살았었다.
하지만, 친구가 마음쓰는 것이 안쓰러울 정도로 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몇 주 전에는 심하게 집안에서 다툼이 있어서 결국 친구가 분가를 하기로 했단다.
어렵게 결정된 일이라서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이사를 한다고 한다.
결혼해서 가까이 살면서 참 사이좋은 친구였는데, 멀리 이사를 가게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 참 많이 힘들고 지칠것 같다.
마음과 다르게 행동이 거칠어 질 때도 있을것 같고, 어쨋든 많이 힘들것 같다.
그런면에서 나는 참 복이 많은것 같다.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어머님이 계셔서 늘 고맙고 다행스럽다.
함께 살지 않아서 조금은 덜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이겠지만,
어쨋든 한 참 뒤에 함께 살때도 지금처럼 어머님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내일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해봐야겠다.
친구야~ 힘들겠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