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태국 요리 - 여행지 식당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 집에서
백오연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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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힘들어진 시기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많이 시도해 보게 되었다. 직접 가는 여행은 힘들지만, 집에서 음식으로 각 나라의 음식문화를 경험하는 일상이 이젠 어렵지 않다.

간편식으로 밀키트가 다양해졌지만 신선한 재료로 직접 조리하는 것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다 보니 구하기 쉬운 소스 몇 가지와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여러 나라 음식여행을 떠난다.


태국 음식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낯선 특유의 향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음식은 경험에서 출발하다 보면 의외의 낯선 음식들에서 특별한 맛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낯선 허브나 향신 채 등으로 인해 음식 장벽을 마주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맛기행이라고 하면 태국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무려 73가지의 레시피를

에피타이저부터 사이드, 디저트 메뉴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만드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으니 메뉴 정하기가 우선이다.




야채를 가장 많이 먹기 좋은 스프링롤은 이제 익숙한 태국 음식이다. 싸먹는 재미까지 더해져 종종 식탁에 오르는 친근한 메뉴부터 시작한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태국 요리에는 야채가 많이 등장한다. 구하기 힘든 재료들은 제철에 맞게 입맛에 맞게 조정해도 충분히 맛을 살릴 수 있는 메뉴들이 반갑다.




옥수수 솜땀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케와 비슷한 느낌이다. 바나나솜땀, 구아바 솜땀, 다양한 과일과 옥수수의 조합은 이 계절에 절묘하게 활용하기 쉽다.

무엇보다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 영양식이 최고다. 알록달록한 색은 눈도 즐거운 요리. 요리 과정을 상세 사진으로 수록하고 있어서 요리 초보에게도 어렵지 않은 친절 가이드. 제철 요리하기 좋은 가지 돼지고기볶음은 우리나라 가지볶음과 흡사하다. 같은 재료라도 소스만 조금 달리하면 이국적인 맛이 난다. 태국 요리의 핵심 다양한 소스 실험해 보기.


태국 요리는 우리나라 식단과 비교할 때 비슷한 요리들이 많다. 야채를 많이 먹는 방법에는 다양한 쌈장을 활용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코코넛오일이 몸에 좋긴 하지만 활용법에 참고할 수 있는 메뉴로 쌈장 메뉴 레시피로 다른 요리와도 곁들일 수 있는 활용도가 높다.




태국 요리를 위한 보너스 페이지도 알차다. 식재료 구입하기부터 태국 요리 A to Z를 담았다. 태국 요리는 홈메이드 개념보다 길거리 음식 문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그런 이유로 간편식들이 많이 발달했다. 쌀과 국수를 주식으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더욱 친근한 이유인데 지역특성상 같은 재료라도 맛이나 조리법이 조금씩 다른 점을 감안해도 여느 나라 요리 레시피보다 활용도가 높아서 퓨전음식으로 교차 활용이 가능한 레시피들이 많다.

낯선 향신 채 손질하는 법부터 다양한 소스와 맛, 활용법 등을 꼼꼼히 담아서 태국 요리 백과로 손색이 없다.

이제 날도 더워지고 불앞에서 하는 요리가 힘들어지는 계절인데 책 속 레시피를 활용해서 식단을 꾸려봐야겠다.  태국 메뉴들이 간단하게 맥주 한 잔 곁들이기에도 좋아서 두고두고 든든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리책으로 강추!! 

실제로 저자가 운영하는 요리 아틀리에에서 다양한 쿠킹클래스가 열리고 있어서 책과 연계한 활용법 팁을 배우기에도 유용한 푸드 컨설팅 가이드북이다. 

태국 여행 일단 음식여행으로 시작해 볼까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활용하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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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연결의 탄생 -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이야기
구본권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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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터넷은 전길남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지 와이어드 Wired에서 전길남을 소개한 문장이다. (2012)

'태도가 결과를 만든다'라는 말을 익히 들어왔고,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도 했고, 주변에서도 보게 된다.

공학자, 교육자, 인터넷 전파자, 산악인... 이렇게 다양한 궤적을 가진 전길남은 (b.1943)

1982년부터 2022년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40주년을 기념한다면 가장 먼저 꼽아야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이자 세계 두번째 인터넷 구축이라는 기록 이외에 거시적인 관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20년 뒤, 5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 보자는 말과 행동을 강조한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눈앞의 성공에 매몰되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국가 차원의 선행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인간은 연결을 통해 강력한 지식과 물리적 힘을 발휘하게 된다. 개인의 한계를 넘어 도약한 바탕에 연결의 기술, 즉 인터넷은 정보기술 선도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한 매개체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살아간다. 전길남의 일생은 주체적 선택과 노력을 통해 주어진 여건의 제약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어떻게 이루는지 몸소 실천하고 보여준다.

지智덕德체體의 균형 있는 삶을 실천했던 그는 육체적 운동인 동시에 정신적 명상인 암벽 등반, 산악달리기, 마라톤처럼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으로 신체를 극단까지 몰고 가는 과정에서 잡다한 생각과 비 본질적 상념에서 자연스레 벗어나며 새로운 깨달음과 힘을 얻는 명상의

과정으로 삼았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남이 먼저 만든 것을 비슷한 방식으로 하지 마라.이미 있는 것은 가져다 쓰면 된다. 이미 있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것을 하라 <전길남의 말 p177>

끊이지 않고 뉴스를 달구는 학맥 등 지인 찬스에 대한 폐해를 전길남은 단호하게 차단한다. 연구에 대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과정에서 1장으로 요약하기, 연구 환경에 대한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를 지원하고자 하는 태도 또한 '공평 무사'라고 하는 그의 올곧은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춘기 고교 시절에 선택하고 다짐했던 이상을 개인의 안락한 삶이 아닌, 인류애를 바탕으로 초연결 세상을 위해 연구하고 결과물에 대한 실천의 대상으로 조국과 저개발국의 정보화로 연결한 그의 삶은 개인으로서의 삶으로 단정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위대한 과학자라고 하기엔 너무 약소했다. 대단한 업적을 차치하고도 존경할 만한 어른을 찾기 힘든 세상에서 한줄기 빛처럼 빛나는 그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내내 안도를 하게 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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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매 하우스 오늘도 열렸습니다 - 여자 셋, 남자 둘, 그리고 고양이 하나, 끈끈하지 않아도 충분한 사람과 집 이야기
정자매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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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번 은 꿈꿔보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기.

30대의 정자매는 40년 된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고, 한 집에서 안면이 있던 타인들과의 공동생활을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자매의 성향도 전혀 다르고, 프리랜서인 언니와 매일 출퇴근을 하는 자매의 생활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독립생활과 공동생활에 대한 환상보다 오히려 좌충우돌 실수담과 모험담에 가까운 일상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환경은 나머지 衣, 食을 담는 가장 기본이다. 그렇기에 그토록 안락한 보금자리를 저마다 꿈꾸는 것일 테다. 오래된 낡은 집을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점검해야 하는 일들과 경험들을 상세하게 과정별로 소개하는 부분부터, 입주민들을 섭외하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기록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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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민이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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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쏘아 올린 누리호가 위성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했고, 이제 세계는 우주여행도 이미 성공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되었다.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등등 일상에서 이미 첨단의 일상을 마주한 지금의 현실에서 미래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 기대보다 우려가 높아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지구환경이 첨단으로 가는 와중에 자연은 점점 제 모습을 잃어가고, 예상하지 못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과 동료이자, 친구이자, 동반자로의 여정을 마친 위기의 안드로이드 달의 등에 새겨진 문구는 육신의 한계를 가진 인간이 마지막으로 남긴 휴머니즘의 감동을 잔잔하게 남긴다.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의 많은 부분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현실로 재현되었고, 그 속도에 치여 우리는 종종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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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가의 노래 -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
이고은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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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는 "내가 명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걷고 있을 때다."라는 말을 했다.

고요하게 걷는 일은 온몸과 마음이 속도를 늦추고 눈앞의 세상을 가까이 데려다 놓는다. 화가, 그리고 산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저자의 글은 시처럼 짧은 문장으로 쓰인 에세이다.


우리 동네 도서관 가는 길은 도심 한복판이지만, 자연이 만개하고 있는 고요한 산책로다.

계절에 따라 물과, 나무와, 꽃들과 열매... 그리고 그 외의 많은 생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저절로 속도가 느려지고, 저절로 마음이 느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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