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왜 울컥했어요? 라고 물으니 그가 말했다.
다시는 이런 시간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요.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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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0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20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20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리님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하리 2016-02-20 21:07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언젠가너에게듣고싶은말 #계피 #임수진

#하리글씨 #하리쓰다 #harigraphy

 

 

 

 

 

 

 

 

 

 

 

 

 

 

 

 

 

 

 

"사랑이 뭔지 몰라도 그냥 소박하게, 내 맘대로 안 되지만 지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 하고 눈감아주고, 감기 걸리면 목도리 한번 여며주고, 울면 괜찮다고 안아주는 정도로 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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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 마지막 장면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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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상에 없는 방 한 칸. 나는 여기서 봉인된 채 녹
슬어가는 중입니다. 지리멸렬한 문장들이 구름처럼 떠돌다
목마름으로 내려옵니다. 내가 꿈꾸는 것은 매일 조금씩 지
워지는 것.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나를 덜어내는 일. 이
도시가, 사회가, 친구가, 애인이, 지하실 박스 속에 담겨 몇
년째 풀지 못해 썩어가는 책들이 나를 들춰보고 조금씩 떼
어먹기를, 그리하여 어느 여름날 선풍기 바람에 흔적 없이
날아가 버릴 수 있으면. 부치지 못한 편지들은 부치지 못한
대로 잠들고, 집 나가 돌아오지 못한 마음은 살아서 내 죽음
을 지켜보길. 그러니 하나도 새롭지 않은 절망이여 날마다
가지치고 어서 꽃 피워 융성해지시기를. 내가 지워진 자리,
내가 지워진 세상을 가만히 만져본다. 따뜻하구나. 거기 나
없이 융성한 저녁이여.

이승희, 부치지 못한 편지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하리글씨 #하리쓰다 #harigraphy


계간 <미네르바> 에 실린 부치지 못한 편지가 더 좋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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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2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참 매력 있네요^^..
 


내 몸 어딘가에 산기슭처럼 무너진 집 한 채 있다면 그 옆
에 죽은 듯 늙어가는 나무 한 그루 있겠다. 내 몸 어딘가에 벼랑이 있어 나 자꾸만 뛰어내리고 싶어질 때, 밭고랑 같은 손가락을 잘라 어디에 심어둬야 하는지 모를 때, 늙은 나무 그늘에서 잠들고 싶어. 죽을 힘을 다해 꽃을 피우는 일은 못
된 짓이다. 죽을힘은 오직 죽는 일에만 온전히 쓰여져야 한
다. 당신도 모르고 하찮아지고, 할 수만 있다면 방바닥을 구
르는 어제의 머리카락으로, 구석으로만 살금살금 다니면
서 먼지처럼 쓸데없어지자고. 한없이 불량해지는 마음도 아
이쿠 무거워라 내려놓고, 내 몸 어디든 바람처럼 다녀가시
라고, 당신이 나를 절반만 안아주어도 그 절반의 그늘로 나 늙어가면 되는 거라고.

그러면 나 살 수 있을까?

내 몸 어딘가에 나 살고 있기나 한 걸까?

이승희, 제목을 입력하세요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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