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민원실 옆에 제가 다니는 회사가 있습니다.
회사의 특성상 에어콘을 능가하는 송풍장치가 온 천장에서 빵빵하게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시원하다 못해 춥지요.
어느 정도냐 하면...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많은 동료들이 긴 팔에 긴 바지 입고 출근합니다.
출근하면 그 위에 잠바나 가디건을 더 걸칩니다.
그래도 ***룸에 있다보면 춥다고 따끈한 음료수를 수시로 찾게 됩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오면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정말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칩니다.
가끔은 삼복더위라는 것을 깜박 잊고 잠바를 입고 모자까지 쓰고 점심먹으러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더워 견딜 수 없을 때, 저를 찾아와 주세요.
근무시간중에 찾아오시면 벤더 직원이라 둘러대보고 모시겠습니다.
저녁 6시 이후 근무시간(?)에 찾아오시면 영화 몇 편 때리고 가셔도 좋습니다.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