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민원실 옆에 제가 다니는 회사가 있습니다.

회사의 특성상 에어콘을 능가하는 송풍장치가 온 천장에서 빵빵하게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시원하다 못해 춥지요.

어느 정도냐 하면...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많은 동료들이 긴 팔에 긴 바지 입고 출근합니다.

출근하면 그 위에 잠바나 가디건을 더 걸칩니다.

그래도 ***룸에 있다보면 춥다고 따끈한 음료수를 수시로 찾게 됩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오면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정말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칩니다.

가끔은 삼복더위라는 것을 깜박 잊고 잠바를 입고 모자까지 쓰고 점심먹으러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더워 견딜 수 없을 때, 저를 찾아와 주세요.

근무시간중에 찾아오시면 벤더 직원이라 둘러대보고 모시겠습니다.

저녁 6시 이후 근무시간(?)에 찾아오시면 영화 몇 편 때리고 가셔도 좋습니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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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2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겠어요....+.+ 저도 예전에 전산실에서 일할때 (기계라는 것이 온도를 맞춰줘야만 하는 것이라) 엄청나게 추웠다지요.. 한 여름에 가디건 입고 일했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라~!
히히~ 저 찾아가면 진짜 잘해주실거죠? ^^

울보 2005-07-2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부럽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고생하신다고 해야 하나요,,

조선인 2005-07-2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오시기만 해줘요.
울보님, 흑흑흑, 비극이죠. 사람 온도에 맞추는 게 아니라 장비 온도에 맞춘다는 건.

바람돌이 2005-07-2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해서 집에 있으니 더워요. 옛날에는 진짜 제일 덥고 제일 추운곳이 학교였는데 몇년 전 부터 냉난방 시설 들어오고 나서는 제일 시원하고 따뜻한 곳이 학교예요. 애들 어찌나 에어컨 빵빵하게 트는지 들어가면 바로 에어컨 온도부터 확 올려놓습니다.

물만두 2005-07-2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인가요???

chika 2005-07-26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 6시 이후 근무시간에 찾아가고 싶어요. 히히~

부리 2005-07-2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저랑 같이 가요!

알고싶다 2005-07-2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