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내부의 입장을 엄밀하게 추적해갈수록 오히려 어떤 것에도 손들어주지 않는다는 해체주의의 관점은 시사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세상을 이항대립으로 보는 관점도 세상을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한편으로는 권력의 편중현상이 일어나고 상대항을 억압하는 구조로 발전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면 해체론은 확실히 그 대안의 역할을 할 수 있을듯. 한편 해체론을 동양의 관점으로보자면 세상을 구성하는 두가지 요소를 상보적인 것으로 보는 음양론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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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론의 모든 것 - 신비평부터 퀴어비평까지
로이스 타이슨 지음, 윤동구 옮김 / 앨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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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다양한 해석방법을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나 거의 씹어서 먹여주다시피 잘 정리된 이론과 함께, 각각의 챕터 말미에 해당 이론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해석해놓은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정신분석, 마르크스, 신비평, 독자반응, 혹은 구조주의 등의 관점으로 해석해 놓은 <위대한 개츠비>의 해석을 읽을때면, 하나의 문학작품이 이렇게나 다양한 방법으로 읽힐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느끼게된다. 해당 이론 말미에는 관련된 참고문헌이 원체 잘 정리되있어 이 책을 읽고 난 후 장바구니에 목록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기현상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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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를 끝까지 전개시키다보면 한편으론 편협에 가까운 극단이 탄생하는데 그 지점을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 옹호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 지점에서 주체적인 개인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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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간밤의 꿈을 기록해보고 있다. 그런데 꿈을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괴리감을 느낀다. 꿈은 전체인 반면 언어는 꿈에서의 이미지를 파편적으로 서술할 뿐이다. 그런의미에서 우리가 가진 언어가 사고 체계의 한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세상은 동시다발적이고 총체적이며, 부분의 합 이상인데 인간의 언어는 그 전체의 일부분을 단지 추상적으로 설명할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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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라고들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론 인문학의 가능성을 본다. 자본주의가 득세할 때 그 정신적인 진공상태를 채울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인문학이다. 자본으로만 계량화되는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변화시켜줄 몇 안되는 가능성 중에 하나이기도하다.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 인문학이기에 인문학은 사멸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이런 억압에서 완전히 해방될리가 없으리라는 나의 회의적인 관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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