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라고들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론 인문학의 가능성을 본다. 자본주의가 득세할 때 그 정신적인 진공상태를 채울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인문학이다. 자본으로만 계량화되는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변화시켜줄 몇 안되는 가능성 중에 하나이기도하다.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 인문학이기에 인문학은 사멸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이런 억압에서 완전히 해방될리가 없으리라는 나의 회의적인 관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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