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놀고] 9월 첫째주 만화신간
일교차가 심해서 평소에 편도선이 잘 붓는 저는 또 편도선염에 걸렸습니다. 오늘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편도선에 주사같은 것을 놓더군요! 무서워서 오금이 저렸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주 편집팀에서 화제가 된 만화는 단연 이것입니다. <란마>, <이누야사>의 작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명작, '인어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대여점에서 해적판으로 많이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제 주위에는 책을 구하지 못해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살았던 친구도 여럿 있구요.
일단은 호러스릴러라는 장르로 굳이 구분되어 있지만, 많은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로불사할 수 있다는 인어고기를 실수로 먹은 이가 기나긴 세월 동안 겪는 고통의 시간. 그 속에서 얻게 되는 성찰과 삶에 대한 단상이 보석처럼 숨어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3권인 <야차의 눈동
자>는 해적판 시절 발매되지 않았던 이야기입니다. 박스세트는 매우 소량 제작하여 곧 총판, 만화서점에서도 동이 날 것으로 예상되니, 소장하실 분은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옆의 그림은 애니메이션의 표지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강철 신드롬은 끝이 없군요. 권하는 이마다, 보는 이마다 찬사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완간되지 전까지는 꾹 참겠다'라고 했던 제 옆의 문학담당자 XX씨에게 여섯 권을 보여주며 슬쩍 찔러봤습니다. "보실래요?" 다음날, XX씨는 7권을 보고 있었습니다.
혹시 1권만 보고 그만두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조금만 참고 두세 권을 더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마음에 안드신다면 정말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이구요. 제 주위에 1권은 너무나 재미가 없었고 2-3권부터 슬슬 눈이 뜨이기 시작헀다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토우메 케이의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4>. 고맙게도 예고된 바대로 출판사에서 정확히 시간을 지켜서 내주었습니다.
이번 표지는 제가 좋아하는 하루양이군요. (꺄오!) 우오즈미와 하루, 둘 사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3권까지는 하루의 일방적인 스토킹이었지만 말이예요.
소리소문없이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리아> 5권도 발매되었습니다. 미래의 화성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Cafe 알파>와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림체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기계화된 문명으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바다로 뒤덮인 화성에 사는 주민들은 이를 거부한채 바다에 떠있는 곤돌라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나갑니다.
주인공이 사는 도시의 이름도 '네오 베네치아'(새로운 베네치아). 곤돌라가 유유히 떠다니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잔잔한 <Cafe 알파>에 반하셨던 분에게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박성우씨의 인기작, <나우>도 벌써 15권에 접어들고 있군요. 초기에는 이렇게나 오래 이어질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팬들의 반응도 뜨겁고 그림체도 갈수록 괄목상대로군요.
'전설의 마법진 구루구루'를 좋아하신다면 반가워하실 일입니다. 구루구루 이후 몇 년 동안 소식이 끊긴 작가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에토 히로유키 특유의 개그와 썰렁한 컷, 귀여운 캐릭터만 봐도 필이 오십니까! 그렇다면 이 책을 즉시 장바구니로! (너무 노골적인 거 아니야!)
'쥬브나일 메타닉 액션'이라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장르(저자가 주장하는)가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후르바의 영문판이 나왔습니다. 만화책본다고 구박받으셨던 분들, 당당하게 영어공부한다고 외칠 수 있습니다! 표지는 역시 한국판 1권과 똑같은 혼다 토오루. 내용은 변함없고 자막만 영어처리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제가 어릴 때 이런 만화들이 있었다면 어머니에게 만화본다고 들켜서 잠옷바람으로 쫓겨나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츠모토 토모의 <미녀는 야수> 3권이 나왔습니다. 알라딘에서는 내일부터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표지를 누르시면 멋지디 멋진 와닝이 살포시 미소를 보냅니다.
이누야사 32권도 오늘 전격발매! 역시 내일부터 알라딘에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달은 다카하시 루미코 러쉬군요. 팬층에게는 더없이 기쁜 달이 될 듯 합니다.^^



신간은 아니지만, 양과자점의 요시나가 후미의 구간들이 대거 등록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끝으로 전해드립니다.
<제라르와 쟈크>, <의욕가득한 민법>, <정말 다정해>입니다. 빨간딱지 보이시죠? 유념하여 구입하세요!
워낙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어렵게 입고했답니다.
벌써 9월이네요. 첫주의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또 만나요!^^